110713




"종로 데이트 코스 추천" 등의 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탑클라우드.

종각역 3번 출구 종로타워 33층인데,
워낙 랜드마크 빌딩이어서 멀리서도 보인다.






(02) 2230-3000




대개는 라이브 공연과 칵테일을 즐기러 가지만
이 날은 간만에 저녁 부페 예약으로 찾았다.

부페 운영 시간
12:00 ~ 14:00
18:00 ~ 20:30
(토요일인 저녁 2부제 실시.)

가격
점심 35,000원
저녁 45,000원

샐러드나 디저트는 부페에서 셀프 서빙 가능하고
메인메뉴는 등심 / 치킨 / 생선 중 택일.




부페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 아닌 데다가
식사 시간 끝나면 재빨리 칵테일 & 와인 체제로
전향해야 하기 때문에, 부페는 비교적 간촐한 편.

그래도 웬만한 어설픈 부페보다는 내용물이 실하다.
게다가 메인 코스가 따로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부페에 가면 으례 동행인과의 관계에 따라서
음식을 담아오는 스타일이 달라지곤 한다.

친밀하고 편한 사이일수록 상호 공조해서
"넌 샐러드 담아가, 난 파스타 챙길게-"

... 나만 그런가.

그런데 이 날은 접시 컨텐츠를 잘 보면
마치 안 친한 사람들끼리 간 양, 뭐 저래.

맛은 크게 흠잡을 데 없이, 무난하다.





등심 스테이크와 그릴드 치킨 구이.
서양식 생선요리는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맛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지만,
사실 누가 탑클라우드에 "먹으러" 가겠어.
33층의 탁 트인 스카이뷰, 라이브 재즈 연주,
그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에 가는 거지.

다행히도 음식 맛도 평균 이상은 되는 데다가
서비스도 신속하고 친절해서 늘 마음에 든다.

음식보다도 더 좋은 건 이 곳의 재즈 공연인데
작년 가을에 봤던 그 보컬분, 그만 두셨나.
그때 내 요청으로 불러주신 Let There Be Love
동영상 촬영해둔 파일이나 찾아봐야겠어.




늘 사진 찍어보고 싶던,
탑클라우드의 여자 화장실.

공중에 붕 떠있는 기분이다.




편안하고 기분 좋았던 생일 저녁.






그런 2011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