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열혈쇼핑 후에는 Jessica's Kitchen-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1. 10. 26. 09:18



110819
w/ 탁여사

백화점은 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강남 신세계를 자주 가는 편인데
밥 먹을 때를 찾으면 늘 좀 막막하다.
백화점이나 주변에 식당이 없는 건 아닌데
뭔가 경쾌하게 발걸음하게 되지 않는달까.

특히 금요 휴무에 시간 내서 친구랑 쇼핑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맛난 거 먹고 수다 떨기 좋은,
그런 곳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더라고.




그래도 간만의 백화점 투어는 즐거우니까.
한동안 미친듯이 처분, 감축, 자제하다가
이 날 정말 오랜만에 깨알 같은 코스메 쇼핑.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118

 하나 같이 매우 잘 사용하고 있는 중!

 


그렇게 한바탕 백화점 투어를 한 후에
즐거이 찾은 곳은 바로 여기 -

제시카 키친, 센트럴시티점.

백화점 2층 후문으로 나가면 보이고,
메리어트 호텔 쪽에 보다 가깝다. 

 



평일이니 1시를 아예 훌쩍 넘어서 가면
사람이 없으려니 했지만 그거슨 나의 착각.

나만 "오늘은 휴무♡" 모드였을 뿐이지,
매장은 전업주부 with kids 들로 가득했다.
12시나, 1시나, 2시나, 바글거리긴 마찬가지.

대기시간이 근 30분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무스쿠스에서 한번 퇴짜를 맞았던지라,
여기는 꼭 기다려서라도 먹으리라는 의지로!

2시를 훌쩍 넘겨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기왕 휴무일에 제시카 키친에 간다면
아예 11시 반 오픈타임 맞춰서 가기를;
 





대기하는 동안 하릴없이 찍어본 사진들.
 



겨우 자리가 나서 2층 자리로 안내 받았다.
샐러드바가 1층에 있는지라 좀 불편하지만
이때는 자리가 난 것만으로 너무 반가웠음.

여자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가득한 데다가
커피와 쿠키가 맛있어서 아예 식사 끝내고
카페인 마냥 자리 잡은 분들이 많더라.

... 그러니까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

나도 기왕 오래 기다려서 들어왔으니
런치타임 끝날 때까지 있어주겠어!!!

... 다들 이러니까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
 






샐러드바 이모저모.
제시카 키친은 확실히 조리 메뉴보다는
채소와 과일 쪽이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어.

디저트도 내 전문 분야가 아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컨텐츠가 좀 약한 듯.
 




이러네 저러네 해도 꽤 많이 퍼온다.
쓸데없이 손은 커가지고설랑.
 



보기는 좀 그렇지만, 꽤 맛나던 저 리조또.
오징어먹물인지 흑미인지는 기억 안 난다.
 



역시 너네는 샐러드류가 제일 낫다니까.
 



쓸데없이 많이 퍼와버린 파스타.
그런데 파스타는 기본으로 비치된 거 말고
한 접시씩 주문해서 먹는 스페셜 메뉴 추천.
이 기본 파스타로 괜히 배 채우지 말고 -_-

 


샐러드와 잡다구리한 이것저것.
 
 



난 밥 먹을 때도 국물 있어야 되니까.
 



오늘의 스페셜은 크랩 파스타.
괜히 기본 메뉴 잔뜩 퍼가지 말고
파스타는 이 스페셜 메뉴에 올인하길.

한 접시씩 새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따끈하고 컨텐츠도 훨씬 더 알차다네.
 



요렇게.
그런데 아까 이미 파스타를 몇 입 먹어서
이미 밀가루 섭취 포화 상태... 아깝다.
 



들어갈 때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은 -
생맥주 무제한 무료.
 




맥주로 뽕을 뽑아주겠어!
라고 해봤자 사실 얼마 못 마신다.
부페 때문에 이미 충분히 배부르기에.

그리고 대단한 맥주 미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부페에서 주는 무료 맥주는
늘 한끗발 부족한 맛이란 말이야.

그래도 8월의 태양이 작렬하던 이 날,
긴 대기시간 후에 마시는 맥주는 :)
 



디저트 코너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던,
정체불명의 초콜렛 카나페.

크래커 위에 크림치즈를 약간 올리고
그 위에 초콜렛칩을 얹어놓았길래
이건 뭔 컨셉인가, 했는데 의외로 맛나다.

나머지 케익류는 일단 관심도 안 가고
한 두 입 먹어본 바, 별 감흥 없었다.
하지만 이건 평소에도 케익 잘 안 먹는
단맛 기피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
 




내 후식은 파앤애플, 그리고 자몽.
그런데 샐러드류에 강한 제시카 키친이지만
이날 워낙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그랬는지,
혹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확실히 평소보다는 채소 과일 상태가 별로.

첫 방문이었더라면 인상이 안 좋았을 듯.




그래도 제시카의 커피는 정말 포기할 수 없어!
아메리카노는 늘 기본 4-5번 리필한다.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리필하는데
잔이 왜 저렇게 작은가, 늘 투덜투덜.
아예 커피잔 대신 스프그릇에 받아올까도
진지하게 고려했다. 다음에는 실행해보리.

샐러드바에서 커피로 뽕 뽑는 여자.
2만 얼마 내고 커피를 연거푸 마셨더니
샐러드랑 파스타가 덤으로 따라왔어요. 




그렇게 수다 떨다 보니 거의 저녁 시간.
우리도 에지간히 오래 있었던 셈인데
우리 옆 테이블 아주머니들을 보니까
점심식사는 아까 일찌감치 끝냈으면서
커피 한 잔씩 앞에 두고 무한 sitting.

하긴, 카페에 따로 가느니 여기에서 놀지.

여긴, 그런 곳이다.
하나하나 대단한 메뉴는 없을지라도
여자들끼리 삼삼오오 와서 먹으면서
수다 떨고 놀다 가는, 딱 그런 분위기.

특히 강남 신세계에서 쇼핑놀이한 후에
느긋하게 앉아서 푸짐하게 식사하고 싶다면


그런데 샐러드바 때문에 가는 거니까,
다음에는 날씨 덥고 사람들이 많더라도
채소 상태 관리는 좀 더 잘 해주시길.



Jessica's Kitchen

평일 런치

11:00 ~ 16:00
18,500원

평일 디너
16:00 ~ 22:00
22,500원

(런치 입장 고객은 18:00 이후에
퇴점하는 경우 디너 요금 적용.)

주말 & 공휴일
11:30 ~ 22:00
2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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