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징하고도 방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나스의 싱글 크림 섀도우 편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크림 섀도우는 종류가 비교적 단촐함.



 



무쏭 (Mousson)
실버 세이지

코르푸와 더불어 내가 보유한 나스 크림 섀도우.
이번에는 색상 설명에 나도 쉽게 수긍을 했다.
이 색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린, 카키, 실버,
다양한 색상으로 보이는 게 특징이거든.
특히 위에 레이어링하는 색에 따라서 달라짐.
무쏭, 프랑스어로 열대 바람... 이었던가.
(장마비인지, 열대풍인지, 사실 좀 헷갈린다.)






카리오카 (Carioca)
옅은 터키석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일컫는 형용사... 래.






펄 비치 (Pearl Beach)
빛나는 오팔


펄비치라는 이름의 해안은 전세계에 하도 많아서
이건 어디의 펄비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핑크.






리도 (Lido)
무지개빛 블루 바이올렛


내가 좋아하는 골드펄 플럼이나 그레이 브라운을
위에 얹어주면 꽤나 멋질 것 같은... 리도.






릴리 마를렌 (Lili Marlene)
매트한 스톰 그레이


얼핏 보면 엄할 것 같지만, 사실 꽤 유용한 컬러.
릴리마를렌으로 눈두덩에 기본 음영을 넣고
그 위에 다른 컬러로 투톤 늬앙스를 주면... 훗.
요 제품은 예전부터 리뷰 한번 써보고 싶더라.






미코노스 (Mykonos)
빛나는 진한 구리색


카퍼 브론즈 계열을 워낙 잘 쓰지 않지만
미코노스, 산토리니... 그리스는 언젠가 꼭!






노매드 (Nomad)
빛나는 이끼색


유목민과 싱그러운 이끼의 녹색이라.
처음에는 무쏭이랑 잠시 헷갈린 적도 있는데
노매드는 확연히 그린으로 분류되는 색.






코르푸 (Corfu)
빛나는 회갈색


그리고 내가, 나스 크림 섀도우 중에서 단연코
가장 사랑하는 오묘한 컬러, 코르푸.
따스하고 피부 친화적인 브라운 베이스에
시원하게 그레이와 약간의 골드펄이 들어서
활용도도 높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다.

나스 크림 섀도우를 딱 하나만 써보고 싶다,
라고 하면 내 추천은 망설임 없이 이 코르푸로.






코스믹 걸 (Cosmic Girl)
빛나는 옅은 골드


연한 백금색에 가까운 하이라이팅 컬러.
이건 베이스로 쓰기보다는 눈화장 마친 후에
눈두덩 등에 가볍게 톡톡 두드려 얹어줄 듯.






엘 도라도 (El Dorado)
빛나는 골든 브론즈

뭐,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금, 금, 금색이다.






새비지 (Savage)
빛나는 브론즈


네이밍은 꽤 격한데, 색상은 또 실용적이야.
물론 그래봤자 나는 잘 쓰지 않는 색이지만 -_-
평소에 골드 브라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ㅋ






데카메론 (Decameron)
빛나는 진한 구리빛 브라운


... 나스의 폭넓은 제품 네이밍의 세계에서도
이 정도면 꽤 심오한데? 물론 카라바지오도 있지만.
그런데 왠지 설득력 있다. 데카메론스러운 색이야!








... 하아.
다 올렸다.
다 올리고야 말았어.

물론 매장에 테스터가 일시적으로 없어서
촬영에서 빠진 제품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얼추 다 찍고 편집하고 정리해 올렸어.

이런 자신이 참 장하고 징하다 ㅡ,.ㅡ





p.s.

댓글을 통해서 종종 말하듯이 -
제 블로그는 독자를 상정하고 연재하는 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제 멋대로 올리는 곳입니다.

다만, 뭐 기왕 이렇게 뼈빠지게 올린 내용을 보고
이 마이너한 오덕 라이프, 함께 공감하면 좋지요 ㅋ

제 순수한 욕망 때문에 벌린 일이긴 하지만
나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