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일정을 마치고, 시엠립으로 이동하는 날.
그래봤자 호텔 조식이지만 기왕이면 쌀국수로.
맛은 고만고만하지만 그래도 동남아 기분이 난다.
프놈펜에서 시엠립으로 이동하는 국내선 비행기는
몇십 명 밖에 못 타는 사이즈의 중고 경비행기인데
그나마 10여 년 전보다는 단연코 진일보했더만!
2002년에는 시엠립 가다가 비행기 추락하는 줄-_-
일사병 걸릴 것 같은 상태에서 잠시 휴식을...
이런 날씨에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 대다나다.
난 골프팀이 아니었기 때문에 톤레삽 호수 관광으로!
톤레삽 호수로 가는 길, 마을과 사람들의 이모저모.
눈 뜨기 힘들 정도로 반짝이는 캄보디아의 햇살.
그리고 사진으로는 도저히 실감이 안 나는 풍경.
역시 출장 갈 때에는 무거운 DSLR 보다는
작고 가볍고 틸팅되는 EX2F 가 개념이야.
흔들리는 배 위에서 셀카를 찍겠다는 저 집념.
이렇게 톤레삽 호수 관광은 나름 재미지게 했는데
그 이후의 저녁 일정은 개망해서 짜증지수가 상승함.
단체 일정이야 내 마음에 들 수도, 안 들 수도 있지만,
일머리 없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건 참 피곤한 일이여.
뭐, 이제 와서 싫은 소리 굳이 자세히 쓴들 뭐하리...
그 기분만 기억하면서 뜬금없는 평양랭면관 간판 사진;
그리하여, 술자리는 사양하고 방에 와서 곧장 목욕 &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