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자그마치 작년 가을에-_- 다녀온 곳인데...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뒤늦게나마 올려본다.

 

작년에 결혼 준비한다고 서울의 스파들 꽤나 다녔는데

(물론 메인으로 다니는 곳은 1-2군데 따로 있었지만 ㅋ)

고만고만한 곳,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곳, 영 불만인 곳,

등등 내 개인적 평가의 스펙트럼도 꽤나 넓은 편이다.

 

불만족스러웠던 곳은, 압구정 스파 임마누엘.

가격대비 퀄리티나 동선이 좋았던 곳은, 레몬플러스.

가볍게 가서 몸 풀기 좋은 곳은 이수 or 강남 풋바디샵.

스파는 아닌데 슬리밍 효과가 뛰어났던 건 강남 클로리스.

메인으로 정해두고 다닌 곳은 방배 티트리 & 염창 에벤에셀.

 

(단, 방배 티트리는 올해 초 강남 바비 에스테틱으로 변경됨.

원장님의 화끈하고 씌원한 손맛을 느끼러 조만간 방문 예정!)

 

그러나 일일히 개별 후기를 남기길에는 너무 귀찮고 ㅡ,.ㅡ

메인으로 다녔던 곳들만 나중에 슬슬 평가를 해볼까 싶다.

 

오늘 살펴볼 윌스파는 사실 1번인가 2번 갔던 게 다인데

케어 직후의 개운함이 가히 상위권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가끔 소셜 커머스에 뜨는 듯.

나도 쿠팡에서 커플권을 끊어서 다녀온 거지롱 ㅋ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강남권 메이저 호텔 치고는 그닥 화려하지는 않다.

로비도, 레스토랑도, 2층의 스파들도 비교적 소박.

 

그렇다고 누추하거나 관리가 안 됐다는 건 아닌데,

"럭셔리한 강남 호텔 스파" 이런 문구는 좀 오바다.

그냥, 소박하고 깔끔한, 시내 독립 스파샵의 느낌.

 

 

 

 

 

 

그리고 2층 윌스파 바로 옆에 이렇게 샵이 하나 더 있음.

엇비슷한 컨셉의 샵이 2개 나란히 있어서 헷갈릴 수도.

둘 다 호텔 직영이 아니라 외주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뭐, 암튼 내가 방문한 건 애플 마사지가 아니라 윌스파!

 

 

 

 

 

 

들어서면 대략 이런 분위기.

가구나 소품들이 다소 오래된 듯 하지만

관리는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 되어 있다.

 

 

 

 

 

 

일단, 앉아서 숨 좀 돌리고...

 

 

 

 

 

 

바로 케어 들어가실게요.

 

 

 

 

 

 

우리는 커플 스파로 예약을 했으니까 2인실.

스파 베드도 살짝 소박한? 촌스러운? 비주얼인데

깨끗하고 따끈해서 케어 받는 내내 기분 좋습디다.

 

본격적인 커플 스파는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처음 가는 커플이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생각보다 옷을 많이 벗어야 한다는 거 ㅋㅋㅋ

 

속옷 포함해서 다 벗고, 일회용 속옷만 입고서,

상반신은 탈의한 채 스파 베드에 엎드리는데,

(물론 엎드린 후에는 타월로 어느 정도 덮는다.)

서로 충분히 가깝지 않으면 어색 돋을 수도 -_-*

 

사귄지 얼마 안 되는 커플이 마사지 받겠다면서

별 지식 없이 갔다가 급 당황할 수도 있음요 ㅋ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마사지 도중 사진은 없다.

 

우리가 받은 건 (아마도) 1시간 반짜리 커플 코스.

손맛으로 하는 건식 마사지와 오일 마사지가 반반.

 

난 이때 손맛으로 하는 경락 st. 마사지에는 눈을 떴고;

오일 마사지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관리사 운도 따라줬는지 이 날 윌스파는 참 만족스러웠다.

내부는 소박하지만 서비스도 부담스럽지 않게 친절했고,

스파 베드는 오래된 듯 해도 매우 깨끗하고 안락했으며,

무엇보다도 케어가 끝난 후에 느끼는 개운함이 남달랐다.

 

건식 마사지는 건식대로 구석구석 압이 잘 들어갔고,

오일 마사지는 또 나름대로 근육 완화 효과가 좋았다.

 

90여 분을 받고 나와서 그야말로 둘 다 몸이 말랑말랑.

 

10만원대로 둘이 스파 데이트한다는 가벼운 생각이어서

서비스의 퀄리티는 중간만 됐어도 기분 좋았을 터인데

"기대 이상으로" 마사지의 효능을 느낄 수 있었다 :)

 

근처면 가끔 찾아줄텐데... 이제는 너무 멀어진 삼성동;

하지만 언젠가 평일 휴무에 엄마랑 같이 한번 가볼까도 싶음.

그때도 이 좋았던 첫인상이 변함 없이 유지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