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놀러 다녀온 곳들 후기를 아직 다 못 썼어;

그러나 안 쓰기에는 아까운 곳들이라서 뒤늦게나마!

 

8월에 여자 5명이서 와글와글 다녀온 팀 엠티,

올해는 남양주 대성리역 근처의 아인티오 펜션.

 

대중교통으로 오는 후발대를 배려한 위치에

내가 원하는 정도의 시설을 갖춘 곳을 찾았는데

놀라울 만큼 모든 면에서 과락이 없었던 펜션이다.

 

 

 

 

이번에 나의 써치 조건은 대략 다음과 같았음 :

 

- 숙박에 드는 총 비용이 40만원 미만일 것.

가격이야 낮을수록 좋지만 퀄리티는 포기 안 함.

 

- 위치는 양평 넘어가기 전 남양주, 역 근처일 것.

남양주나 양평이나 가평이나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 적이 있으므로 ㅋ

최대한 서울에 가깝게 남양주 대성리 인근으로.

 

- 중앙선이든 경춘선이든 역에서 가까울 것.

걸어올 거리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버스나 택시,

혹은 선발대가 차로 픽업 나가기 쉬운 거리일 것.

 

- 깔끔하고 넓은 수영장과 개별 스파는 언제나 환영.

 

- 알록달록 프로방스풍 인테리어는 무조건 아웃.

 

- 단층에 방2개 이상 선호. 그러나 복층도 수용 가능.

 

- 바베큐는 개별 아니어도 됨. 조식도 중요치 않음.

 

 

 

 

 

 

거친 여자의 드라이빙에 몸을 싣고 선발대 출발 ㅋ

그나마 금요일 아침이라서 주말이나 공휴일에 비하면

가는 길이 심하게 막히지도 않고, 마음도 왠지 여유롭고.

 

 

 

 

 

 

오물조물 주먹밥까지 만들어온 남가좌동 김주부님.

금방 배가 불러오는데도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맛.

 

 

 

 

 

 

그리하여 느지막한 점심 시간에 도착한 아인티오 펜션.

홈페이지에서 보던 대로 모던 깔끔 큐빅한 외형이구나.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블루 큐브.

우리가 묵을 3층 레방질 룸이 있는 건물이다.

 

 

 

 

 

 

좌측에 보이는 게 카페에 이어져있는 메타 큐브.

1층 테라스에는 저렇게 캠핑용 텐트도 쳐놨네.

 

 

 

 

 

 

일단은, 카페 겸 리셉션으로 가봅시다들.

체크인은 3시인데 우리는 1시 남짓에 도착했음.

다행히도 체크인 전에 카페 및 수영장 이용은 가능.

 

 

 

 

 

 

왼쪽에 보이는 냉장고에 냉장 식료품도 맡겨두고

그 뒤에 있는 화장실에서 수영복도 갈아입을 수 있다.

 

아침에 조식 서비스도 이 곳 카페에서 제공되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가 사온 라면 먹어서 그건 패스 ㅋ

 

 

 

 

 

 

카페에서 바로 내다보이는 수영장은 요래요래.

 

탁 트인 공간에 제법 널찍한 면적을 자랑한다.

주변에 썬베드, 캐노피, 흔들의자 등등도 있고

목재 바닥과 수영장 물 관리는 매우 잘 해둔 편!

 

다만, 수영장 바닥과 벽의 소재는 타일은 아니고

물탱크(?) 소재.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그거.

 

사실 타일 바닥 수영장이 보기 드문 건데-_-*

가평 메이플랜드가 타일이길래 덧붙여봤다.

 

 

 

 

 

 

수영장 안전 수칙이 떡하니 붙어 있었구나.

물놀이 다 끝나고 나서야 보게 된 1인 ㅋㅋㅋ

 

사장님, 죄송해요. 수영장에서 낮술하고 놀아서.

그 외의 모든 수칙들은 다 준수했습니다만 -_-*

 

 

 

 

 

 

수영장 끄트머리의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풍경.

우리는 오른쪽 구석의 캐노피를 차지하고 놀았지.

 

 

 

 

 

 

음? 모자이크 처리하니까 다들 좀 수상해보이네???

그래도 여러분의 초상권을 내 심히 배려해주었어 ㅋ

 

미니 테이블에 보이는 건 우리의 규칙 위반의 흔적;

그래도 수영장에서 놀면서 마시는 캔맥은 맛납디다;

 

매..맥주는 술 아니라 탄산음료잖아요 ㅡ,.ㅡ

 

 

 

 

 

 

잇힝.

하릴없이 물에만 둥기둥기 떠다녀도 난 참 좋더라.

나도 몰랐는데 나는 물을 엄청 좋아하는 거였음.

어딜 놀러 가도 물이 보이는 걸 중시하는 타입.

 

 

 

 

 

 

 

그러다가 슬슬 3시 체크인 시간이 되었나니...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익일 정오,

수건이나 침구 추가 등 서비스 시간은

오전 8시 반부터 저녁 9시까지라고 한다.

 

조식은 오전 8시반에서 9시반까지,

바베큐는 5시반부터 7시반까지임.

 

객실 무선랜까지 확인하고 우리는 방으로 무빗무빗.

 

 

 

 

 

 

우리 방은 블루큐브 건물 303호 레방질.

2인에서 7인까지 사용 가능한 복층형 스파룸.

 

내 평소에 복층을 딱히 선호하지는 않지만

복층 특유의 프렌치창과 탁 트인 풍경은 좋구나.

 

 

 

 

 

 

그리고 여자 넛댓이서 노닥거리기 좋은 실내 스파도.

 

 

 

 

 

 

계단은 다소 번거롭지만 역시 넉넉한 침대 공간.

 

 

 

 

 

 

올라가보면 이렇게 퀸? 킹? 사이즈 로우 베드가 있고

발치에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샤워실도 하나 있다.

 

2인에서 인원 추가시 준비된 요와 이불을 쓰면 됨.

우리도 2명은 침대에서, 3명은 바닥에서 잘 잤음.

 

 

 

 

 

 

2층에서 내려다보는 펜션 바깥 풍경은 이렇다.

 

탁 트이고 앞에 강도 보이는 게 제법 괜찮은데

대성리 특성상 주변은 죄다 엠티용 숙소들이라

느낌이 이국적이지는 않고 어딘가 구수하달까.

 

그 와중에 이렇게 모던한 펜션이 있는 게 신기허다;

 

 

 

 

 

 

수영장에서 찰박찰박 발 담그고 노는 녀자들.

이건 아마도 체크아웃 직전에 찍은 사진인 듯.

 

 

 

 

 

 

역시 여름 사진은 파아란 수영장 배경이 촹이야.

한동안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울궈먹었음 ㅋㅋㅋ

 

그리고 여기에도 등장하는 알로 미러 선글라스-_-*

 

 

 

 

 

 

... 죄송해요 사장님 2탄...

그러고 보니 수영장에서도 음주를 했네;;;

 

걍 사진용 소품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퍽퍽)

 

 

 

 

 

 

네일케어를 받은 자와 안 받은 자의 손 ㅋㅋㅋ

 

 

 

 

 

 

물놀이 실컷 하다가 방으로 와서 우동도 끓여먹었지.

왜들 이렇게 배고파하나 생각해보니가 점심을 안 먹응겨;

오면서 주먹밥에 간식을 먹어서 내가 그만 간과하였네 ㅋ

 

물에서 놀아서 그런지 더 맛있게들 먹은 "우동한그릇"

저녁에 고기 먹어야 해서 딱 2개만 끓여서 나눠먹었다;

 

 

 

 

 

 

다들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들이라서

이제부터는 수영장 대신 실내 스파로.

 

개중에서 가장 찬물 공포증이 없는 나만

저녁식사 전에 수영장 한번 더 다녀왔다.

 

 

 

 

 

 

보골보골 노곤노곤 원형 제트 스파에서

아사히와 곰젤리, 그리고 인생 수다를 :)

 

아울러 후발대 그녀는 언제 오나... 를 걱정하며;

 

 

 

 

 

 

후발대 멤바의 실시간 위치 보고를 받아가면서

일단 우리는 바베큐판을 먼저 벌려놓기로 했다.

 

수영장 옆길로 올라가면 바베큐장이 보인다우.

 

 

 

 

 

 

단독 바베큐는 아니지만 이렇게 칸막이가 있고

공간도 넓고 각종 집기들도 잘 준비되어 있다.

 

 

 

 

 

 

이런 면에서는 단독 바베큐보다 되려 편하기도 하고.

 

 

 

 

 

 

코스트코 새우 만다린 샐러드를 우적우적 먹으면서

고기는 언제 굽나, 후발대 녀석은 언제 오나, 기다림.

 

곧이어 그분께서 도착하셔서 드디어 고기질(?) 개시!

 

 

 

 

 

 

 

 

 

 

 

오예. 아사히에 슈웹스, 어쨌든 5인 체제 완성.

 

 

 

 

 

 

또 나 빼고 다들 범죄자 st.로 모자이크 때려버림 ㅋ

옷 입기 귀찮아서 걍 수영복 + 커버업 차림으로 왔다;

어차피 먹고 나면 방으로 와서 스파할 거잖아, 라면서.

 

 

 

 

 

 

 

저녁식사, 저녁스파 이후의 이런저런 시간들.

남가좌댁이 직접 만들어오신 고품격 티라미슈와

여러분의 생일 선물, 자그마치 드부이에 빠에야팬.

 

난 왜, 어느새, 어쩌다가,

생일 선물을 주방기구로 받게 되었는가 ㅋㅋㅋ

그런데 이 당시 갖고 싶은 게 이것 밖에 없었음;

 

그렇게 도란도란 떠들다가 하나둘씩 잠이 들었다.

 

 

 

 

 

 

 

5명이서 물놀이에 스파까지 하다 보니 타월이 부족해서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리셉션에 추가 타월을 픽업해왔다.

 

다들 한참 조식 먹으러 내려와있습니다만, 우리는 패스.

메뉴는 토스트에 버터, 잼, 커피 등 간단하게 나오는 듯.

 

 

 

 

 

 

우리는 방에서 호사스럽게(?) 단독 브랙퍼스트-_-*

나름 저염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라면을 먹더라도

덜 짠 "자연은맛있다"으로 고르고 스프도 덜 넣는다.

라면은 4개 끓이는데 스프는 3개만 넣었더니 좋더만.

 

뒷 배경의 쨍한 머그컵에는 카누 커피가 찰랑찰랑 :)

 

 

 

 

 

 

얼굴이 안 보이니까 양껏 올려보는 박기사의 모습 ㅋ

사실 이 여자는 본인이 초상권 없음을 늘상 강조하지만.

 

이 전면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너무 좋아서

삼각대 설치해두고 단체샷도 찍고 개인샷도 찍고 잘 놀았네.

 

내 사진은 별로였지만... 괜찮아... 너네들 잘 나왔잖아...

 

 

 

 

 

 

 

그렇게 잘 놀다온 아이티오 펜션의 가격은 위와 같다.

보다 자세한 건 홈페이지를 직접 참고하면 되겠고 ㅋ

 

우리는 8월 준성수기 금요일에 레방질 룸을 예약해서

30만원 좀 안 되게 들었다. 바베큐 예약비는 별도로.

 

조만간 남양주 / 양평 / 가평 펜션 몇 개 비교하겠지만

재작년에 이 멤버들과 함께 갔던 가평 끌레르 펜션은

가격이 더 높았는데 아인티오는 그에 비하면 양호하네.

 

모던한 외형이나,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도,

물 관리 잘 된 수영장이나 실내 개별 스파도,

이래저래 한 군데도 과락이 없었던 펜션이었다.

 

이 모든 기본 조건들을 다 갖추고서도 -

서울에서 가까운 남양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성리역에서 차로 3-5분 거리여서 더욱 호평!

 

양평 가평 춘천 넘어가면서 차 막히는 게 싫거나,

대중교통으로 합류할 후발대가 있는 경우에도 추천!

 

 

 

 

 

 

아이티오 펜션

http://www.aintio.com

 

010-9942-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