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렸던 리넨과 옹기 그릇과 광주요 .
요리를 자주 하진 못해도 간간히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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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류는 개시하기 전에도, 사용 중간중간에도
쌀뜨물로 끓여줘야 하는 등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확실히 차별화되는 포근한 매력이 있다. 내 눈에는.
게다가 내가 가진 그릇들 대부분이 한국적이기도 해서
조합이 좋고, 이렇게 린넨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릇은 겸손하게 배경으로 스며들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음식을 가장 맛있어 보이게끔 해준다.
그릇 덕분인지, 내 기분 때문인지, 찜닭이 확 돋보이네?
그리고 가운데에 린넨 키친 클로스 하나를 세로로 깔고
다른 하나는 착착 접어서 찜닭 옹기 받침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옹기 그릇 개시하는 김에 꺼내든 2인용 밥솥!
같은 밥상이라도 솥밥이 등장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전기밥솥과는 달리 물 끓는 정도와 시간을 따져야 하고
밥맛의 깊이 또한 다르다. 뚜껑을 여는 순간 두근두근함!
사진에 차마 다 담기지 않은 밥알의 윤기와 입자감이란!
사실 내 취향은 고소한 현미밥이나 율무쌀밥 쪽이지만...
밥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일단 첫도전은 흰쌀밥으로!
하지만, 뭐 처음부터 너무 잘 지어졌다. 괜히 쫄았쉉-_-*
밑바닥에 남은 밥에는 역시 뜨끈한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밥을 더 눌러붙게 지었어도 됐겠다. 어쨌든 뜨끈하니 좋네.
이건 그릇보다는 다크 그레이 린넨 클로스 사용샷이네.
이렇게 세로로 깔면 2인용 밥상 공간 정도에 해당한다.
내 눈에 예쁜 테이블 매트는 거의 다 PVC 소재인데
남편이 식기구 닿는 소재로 PVC는 유해하다고 해서
PP나 PE 소재의 제품 중에서 골라서 쓰고 있지만서도
아무래도 색상이나 질감이 만족스럽지가 않단 말이지;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서 요즘은 린넨에 정착한 듯 하다.
음식이 묻으면 닦아내지도 못하고 매번 세탁해야 하지만
우리는 어차피 빨래를 자주 돌리는 편이라서 상관 없다.
게다가 집밥도 매일매일이 아니라 띄엄띄엄 하는 거니까.
이렇게 한걸음씩 키친 패브릭의 길로 들어서는 건가 ( '-')
예전에는 '천 소재는 매번 빨아야 하는데 뭐하러' 이랬는데.
린넨 테이블보, 이번에는 1인용 사이즈로 등장했네.
그리고 어반하우스에서 옹기와 함께 구매한 카레보울.
덮밥, 파스타, 샐러드, 카레 등 뭐든지 담아도 되겠지만
오목한 깊이와 적당한 폭 덕분에 스프 담기에도 좋더라.
보울에 담긴 음식은 올가니카의 신상품, 클렌즈 수프 :)
1일 체험분을 받아서 먹어봤는데, 곧 별도 후기 올릴 예정.
가장 아끼는 건 가장 마지막에... 나의 광주요.
고운 옥빛, 단정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곡선,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꼭 드는 나머지
'첫 개시는 뭔가 그럴싸하게'라는 야심이 있어서
되려 여태까지 궁리만 하고 개시를 못 했었다 ㅋ
뭐 결국 이런 평범한 면요리로 스타트 끊을 것을;
에그누들 치킨 탄탄멘에 새송이버섯볶음,
파프리카 참깨소스 셀러드, 엄마표 열무김치.
아, 그리고 같이 등장한 회색 줄무늬 린넨 매트에
이번에 쉬즈리빙 세일 때 데려온 나무젓가락까지.
맛도 맛이고
조화도 조화지만
정말 보기만 해도 포근하니 아름다운 상차림 아닌가.
이렇게
그릇들도, 린넨 클로스들도,
모두모두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