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스키다마링크 by 기욤 뮈소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3. 15. 17:00

 

 

 

 

 

 

저자 : 기욤 뮈소

역자 : 이승재

출판사 : 열린책들

 

책 소개 :

기욤 뮈소의 장편 데뷔작. 로맨스와 미스터리라는 소설 장르의 묘미를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작가라고 평해지는 기욤 뮈소가 27세 때 발표한 것으로, 정교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술래를 정할 때 부르는 어린아이들의 노래에서 따온 제목 '스키다마링크'가 암시하듯이 중심 줄거리는 도난당한 세기의 명화를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네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과 정보 통신 분야의 제왕 윌리엄 스타이너 회장이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다.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이는 가운데, 전직 변호사 테오 멕코일은 의문의 소포를 전달받는다. 그 안에는 초대장과 함께 사라진 '모나리자'의 4분의 1조각이 들어 있었다. 초대장에 지시된 장소로 나간 멕코일은 그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의문의 소포를 받은 세 인물과 만나게 되는데...

세기의 명화 '모나리자'를 네 등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흥미로운 사건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현란한 스토리 구성을 선보인다.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팽배, 유전자 조작 기술과 정보 통신 산업의 발달로 파생된 인권 침해 문제 등 시대적 이슈가 작품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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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우선, 이 책이 우리 집에 왜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이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느날 임미가 빌려간 책들을 반납하면서 이것도 같이 돌려주길래, 잘못 준 게 아닌가 했는데 여튼 남편 말로는 우리 집에 있던 책은 맞다고 함. 그러나 그가 구매한 것도 아니고, 읽은 기억은 있는데 이게 어떤 경로로 집에 와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하고?

 

여튼, 가볍게 재밌게 읽을 만한 장르인 것 같아서 어느날 뒤적거려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중간에 읽다가 말았다. 이렇게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미스터리 소설의 특성상 그렇게 흐지부지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사실, 난 기욤 뮈소 별로 안 좋아해-_- '나를 찾아줘'를 비롯한 베스트셀러 두어 권은 읽어봤지만, 그에 대한 나의 평가는 '대중에 입맛에 맞는 소재를 잘 선정하되, 서술의 방식이나 인물의 묘사 면에서 그리 뛰어나지는 않은, 다소 과대평가된 픽션 작가' 라는 것인데, 이번 소설 또한 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도난된 모나지라, 납치된 백만장자, 세계 각국에서 온 각기 다른 주인공들... 소재는 박진감 넘치는데, 이 플롯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설득력이나 흡인력이 좀 부족하달까. 젊은 시절의 이상주의는 쇠퇴하고 지나간 실연에 아직 마음 아파하는 변호사라든가, 아름답지만 건방지고 물질주의적인 미국인 여성 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뻔하고 피상적이며 과장되기까지 해서 난 뭐 심드렁해지더라고. 게다가... 게다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어색한 번역이 마음에 안 들어서 더더욱 마이너스 점수가... 에효.

 

모나리자를 둘러싼 뒷 이야기는 약간 궁금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굳이 초반부터 마음에 안 드는 장편소설을 끝까지 읽기에는, 세상에 다른 재밌는 책들이 너무 많은 거다. 그래서 드물게 중도 포기하고 그냥 중고판매하기로-_-a

 

그러나, 이게 뮈소의 데뷔작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27살 때 발표했다는 점에서는 '젊은 작가의 제법 괜찮은 소설'이라고 볼 수는 있을 듯. (이게 내가 말해줄 수 있는 전부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