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진심의 공간 by 김현진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11. 9. 18:00

 

 

 

 

 

 

 

저자 : 김현진

출판사 : 자음과모음

 

책 소개 :

너무나 익숙해져 이제는 너무나 낯설어진 일상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 
건축가 김현진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안동, 고령, 속초, 해남, 제주 등 전국을 직접 발로 누비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너무나 낯설어진 일상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수한 선과 숫자로 설계 도면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살아갈 이의 삶을 그려왔던 건축가 김현진은 이번에 텍스트를 통해 ‘진심의 공간’이라는 집을 짓는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역할은 공간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 개선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공유하고 알리며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는 것. 이러한 건축가적 관점이 이 책 전반에 여실히 드러난다.
서산고택, 납읍리 창고, 주택의 부엌과 지붕, 명인당 도장집, 제실 할머니 집, 오경아의 정원학교 등 그가 직접 자귀 짚은 공간을 따뜻한 애정으로 담아낸 사진은 마치 글 속 공간에 있는 듯 한 현장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글과 어우러지며 읽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오는 이들의 일상과 그 일상 속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그의 사진은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진심의 공간일 것이다

 

목차 :

문은 비대칭이다
느린 계단
창의 모순
지붕의 사색
물러난 대문
책장과 독립심
탁자의 초대
부엌의 고독
방과 죽음
우리에게 공간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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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막연히 끌렸지만, 막상 책장을 펼지고 나서는 다소 관심이 식은... 나에게는 용두사미가 되었던 책의 짧은 기록;;;

 

일상의 공간들, 집의 구석구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도 호감을 더했고, 목차의 흐름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여기에서 그쳤다.

 

아마도 이 책이 풀어나가는 느리고 사색적인 이야기들이 나의 관심사나 삶의 속도, 취향에는 잘 맞지 않았던 모양. 그리고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에 비해서는 저자의 필력이 그리 능수능란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탓인지, 금방 책장을 덮어버린 기억이다. 미안해요, 작가님. 주제는 멋진데 글로서는 크게 매력을 못 느꼈어요.

 

업계상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인테리어 드좌이너 동동양에게 넘겼는데, 잘 읽었을런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