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26
Gangnam Monday Blues
배도 못 다닐 정도로 꽝꽝 얼어붙었던 게
언젠가 싶을 정도로 봄기운 나는 강풍경.
소재는 고만고만하지만 쨍한 색감이 좋아
자주 손이 가는 코발트 블루 니트 원피스.
서늘함이 감돌아도 오한 들게 춥지는 않은,
떠나는 겨울과 오는 봄 사이의 강남 풍경.
그저 외근길인데도 봄 예감에 조금 들떠서
펜타토닉스 음악을 둠싯둠싯 들으면서 간다.
햇살도, 음악도, 방랑 외근직의 해방감도,
다 좋았건만 음악을 끊고 걸려오는 전화에
잠시 기분이 흐트러질 뻔 했으나, 괜찮아.
비하인드 스토리가 황당하기도 하고
자칫 스트레스도 받을 뻔한 일이었지만
막상 가서 직면하니까, 뭐 할만 했다고.
무탈하게 마치고 개운한 마음으로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를 즐겨줬다.
따끈 담백한 해물솥밥에 기분이 좋아짐 :)
귀가길에 만난,
개념 미술적인 장면?
걸어가다 말고 쭈그리고 앉아서
포토앱 필터까지 켜서 찍었는데
누가 보면 수상해 보였을지도-_-
그러고 보니 마침 청하... 맑을 淸이니까
푸름(靑)이 많은 이번 포스팅의 마무리로
맞아 떨어진다는 식으로 끼워넣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