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조폭 떡볶이, a.k.a 마약 떡볶이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09. 2. 7. 01:10




개인적으로 -
'한밤중에 생각나는 음식 베스트'를 대보라고 한다면
근래에 포스팅했던 여의도 백화점 진주집 비빔국수와
홍대 조폭 떡볶이... 를 일단 대겠어.
(나머지는 좀 더 생각해보고 -_-)



홍대 럭셔리수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작은 사거리가 있고
그 사거리 너머에 큰 떡볶이 트럭이 있다.
이것이 바로 홍대 조폭 떡볶이,
a.k.a 마약 떡볶이를 파는 곳이다.

아저씨가 조폭 출신이라는 근거없는 속설과
마치 마약 넣은 듯한 중독성에 기인한 애칭이랄까;
(조폭설은 암만 봐도 뻥 같긴 하지만
가끔 조폭 뺨치는 서빙 매너를 보여주시긴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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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 곳.
금방 자리가 날 것 같은 곳을 노려야 한다.
이렇게 두 판 가득가득 떡볶이가 있지만
또 금세금세 비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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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지금 헬스 다녀왔는데...
맛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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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어묵'이라고 부르면 어쩐지 입에 착- 달라붙지를 않아.
오뎅~ 이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단 말야.
한글,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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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떡볶이 맛의 특징은 정말 basic 하다는 것.
떡도 얄팍한 밀가루 떡이고
양념에도 별다른 수식(?)은 없는 편이다.
그런데 정말, 엄청, 매우, 너무, 겁내 맛있어.
"이 맛이 바로 떡볶이 맛이다" 싶다니까.

(나, 너무 오버해?
이런 멘트 보고 가서 먹으면 실망할 사람 있을지도...
하지만 내 입맛에는 그렇게 잘 맞는 걸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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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

한밤중에 꼭 생각나는 바로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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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 정도는 같이 시켜줘야지.
사실 이 집 김밥도 떡볶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데
이 날 하필이면 김밥이 안 된다고 해서 울면서 순대만 시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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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한 판이 다 비어서 새로 만드는 장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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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떡을 마구마구 쏟아넣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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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콸콸- 기분 내키는 대로 부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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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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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리 만들어놓은 양념 (고추장 + 설탕 + 기타 양념... 인 것으로 추정)
을 푸욱~ 떠서 철푸덕! 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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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조폭 떡볶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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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거 먹고 싶어서 조만간 홍대 가야 할까봐.
이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홍대 가면
다른 음식을 잘 못 먹는다니까.

강남역 떡볶이는 대체적으로 지독하게 맛 없는데
강남역 분점 하나 내면 안 되나요.

사랑한다, 홍대 조폭 떡볶이.
마약 성분 검출된다 해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