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비치] 스몰 키트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09. 3. 18. 23:00





VIDI VICI by leekyungmin

우리나라에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가 꽤 여럿 있지만
(조성아의 루나, 이선진의 카렌, 손대식 & 박태윤의 SEP 등)
대개는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공략하곤 하는데
비디비치는 특이하게도 혼자 백화점에서 시작했다.

고만고만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중에서도
이경민 선생님의 위치는 그래도 독보적인데다가
저 계단식 서랍 스타일의 제품 디자인도 독특하고
제품 품질도 좋아서 처음에 나름 눈길을 끌다가
B급 마케팅 (아니, 마케팅을 하기는 하나? -_-a)
덕분에 시내 주요 백화점 다수에서는 철수...;;

... 비디비치...
제품 품질도 뛰어나고, 건질 부분도 매우 많은데,
마케팅 참 못해. 아니, 참 안 해.
비디비치의 제품 개발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잘 하고 있지만
마케터들은 부디 각성하고 정신 차려주기를.

각설.
제품 얘기하자.

비디비치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저 위에 있는
스몰 페이스 케이스.

- 하이라이터
- 치크
- 셰이딩
- 컨투어

이렇게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멀티 페이스 제품.
바로 이 디자인이 현재 비디비치를 먹여 살리고 있지.
이거 하나면 베이스 메이크업 끝! 이라는 컨셉이다.

그런데 의외의 단점이 :
① 2가지 색상이 나오지만 개별 내용물 선택이 안 된다.
② 높이가 높아서 파우치에 잘 안 들어가는 고로
생각보다는 휴대성이 좋지 않은 편.
③ 프레스드 파우더 타입의 제품인지라
어차피 브러쉬가 별도로 필요하다.
④ 셰이딩까지는 연해서 쓸 만한데
컨투어는 의외로 귀찮고 손이 안 간다.
⑤ 가격이 엄청 비싸다 (10만원대;)
... 이 정도?

③ 부분을 보완한 것이 바로 크림 타입의 메이크업 스타일러.
내가 백만년 전에 허접 리뷰 쓴 게 하나 있네.
취향에 잘 맞는 색이 아니어서 곧이어 벼룩해버렸지만;
(http://jamong.tistory.com/43)

그리고 ① 부분을 보완한 것이 바로 스몰 키트.
스몰 페이스 케이스보다 약간 작은 4단 케이스에
자기가 원하는 색상, 원하는 리필 제품을 골라서 넣을 수 있다.
가격도 (여전히 비싸지만) 그래도 스몰 페이스 케이스보다는 저렴;
(7만 5천원... 하아. 비디비치 국산 브랜드인데 너무 비싸 -_-
난 신라 면세점에서 비디비치 대폭 세일할 때 4만원대에 건졌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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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 건 스몰 페이스 케이스랑 똑같지만 사이즈가 약간 작다.
저 뒤에 보이는 하이라이터/치크/셰이딩/컨투어 중에서
아무거나 4개 골라서 끼워넣으면 된다네 +.+
대개는 종류별로 1개씩 하지만 각자 메이크업 취향 따라서
하이라이터를 2개 하든, 치크를 4개 하든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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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브러쉬도 대개는 같이 살 걸 권장한다.
나는 평소에 오토 브러쉬를 들고 다니는 편이라서
굳이 구매할 필요는 못 느꼈지만서도
비디비치 브러쉬 모질도 꽤나 좋기 때문에
가끔씩 '그냥 이것도 갖출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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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키트용 리필 제품이다.
기존의 4단 스몰 페이스 케이스가 너무 과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그냥 이 스몰 키트 리필 1-2개 사서 개별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4개 구매하면 4단 케이스를 증정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4개 골라가게 되어 있다는 거 ㅋㅋㅋ
개별 리필 형태 그대로는 사용하기도 좀 불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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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고를지 고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가지 기본적인 색상 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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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골랐지.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 하이라이터 #2 Creamy
- 치크 #32 Fairy Pink
- 셰이딩 #12 Tan
- 아이브로우 #52 ???

(사실 색상 번호랑 이름은 지금 생각하니 좀 헷갈림;
아마 맞겠지 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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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핑크 바이올렛 컬러가 잘 받는 편인지라
하이라이터도 #1 Moonshine 이나 #4 Sheer Purple 으로 할까 했는데
#2 Creamy 가 가장 펄감이 곱고 예뻐서 이걸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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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크는 아무 메이크업에나 두루 쓸 수 있는
#31 Peach 나 #33 Ginger 를 살까 했었는데
결국 난 핑크... 인 거지 ㅋㅋㅋ
쉬어하고 맑은 핑크인 #32 Fairy Pink 색상이다.

게다가 발색이 연하고 투명해서
"나 핑크요~" 하는 느낌은 그닥 나지 않고
어느 메이크업에나 대체적으로 잘 어울릴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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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딩과 노즈 섀도우가 있는데 내가 노즈 섀도우 따위,
귀찮아서 제대로 쓸 리가 없는지라 그냥 페이스 셰이딩,
그것도 둘 중에 연한 컬러인 #12 Tan 으로 낙찰!
셰이딩 스킬 같은 거 없어도 그냥 부드러운 브러쉬로
얼굴 외곽을 향해 슬쩍 쓸어주면 참 자연스럽고 이쁘다.
후훗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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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이브로우 두 가지 색상 중에서 연하고 갈색 도는 #52 컬러.
얼굴 최외곽, 머리 뿌리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컨투어 제품은
보나마나 내가 안 쓸 게 뻔해서 당연히 아이브로우로 정했다.

그런데 아이브로우는 평소에 들고 다니는 페이스용 오토 브러쉬나
아이섀도우 브러쉬 등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 거라서
더더욱 스몰 키트용 브러쉬 세트를 살까? 이런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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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스몰 키트용 4단 케이스.
리필 제품 4개 사면 케이스는 그냥 준다.
애매하게 개별 리필 1-2개씩 구매하느니
역시 이렇게 4단을 맞춰주어야 진정한 비디비치 제품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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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끼워넣은 완성작 모습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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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4단 컴팩트... 간지 지대로인걸. 우후후훗.




참고로 오른쪽의 이 제품은 작년 W 잡지 부록으로 풀린
2단짜리 비디비치 메이크업 스타일러~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 + 핑크 립밤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오리지널 메이크업 스타일러보다 낫다;
높이도 너무 높지 않고, 딱 필요한 제품만 들어있어서! ㅋ
게다가 다 쓰고 나면 스몰 키트 리필 제품을 끼워넣을 수 있다는!!!
기필코 꼭 구해두어야만 하는 잡부였다는 사실. 후훗. -_-v




참고로 이건 정품 메이크업 스타일러 01호 팜므 스타일러.
재작년엔가, 어디서 당첨돼서 사용해보고 후기도 올렸는데
레드/오렌지 위주의 저 색감에 생각보다 손이 잘 안 가는 데다가
복합성인 나는 아무래도 이 크림 타입은 잘 안 맞더라고.
(같은 크림 타입 제품 중에도 보송하고 산뜻한 게 있는데
이 메이크업 스타일러는 정말 좀 크림의 느낌이라서.)
특히 첫째 칸의 아이 베이스는 원래 기능이 무색할 만치
내 말려들어가는 속쌍겹 라인에 엄청 끼고 뭉치더라.
이래가지고서야 이거 하나로 화장 마칠 수 있겠어? -_-a

그렇기 때문에 잡부 2단 메이크업 스타일러가 더 마음에 든다 ㅋ
어차피 잘 안 맞을 하이라이터 및 아이 베이스 따위, 필요 없어!

그나저나 비디비치는 저 계단형 서랍 디자인, 엄청 돌려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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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키트 역시 생각보다는 부피가 좀 있는 데다가
브러쉬가 별도로 필요한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거 하나만 왼손에 쥐고서 일필휘지로 -_-
베이스 메이크업을 대략 완성할 수 있는 점은 역시 큰 장점이야.
내가 고른 리필 제품들 색상, 펄감, 질감도 마음에 들고!

이경민 선생님, 멋쟁이~
다만 비디비치 미약한 마케팅 어쩔 거에요.
마케팅에 투자 좀 하시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이 스몰 키트 제품은 잘 사용하고 있을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