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검색 사이트에 "딸기우유"를 치면
"딸기우유 립스틱"이라는 키워드가 뜨게 되었다.

나 같은 코스메 오덕후들이야 -_-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는 하지만
딸기우유 립스틱이 언제부터 이렇게 대중적인 유행이 되었을까.



딸기우유라...




이런 거?




이런 거?



뭐, 그 컬러에서 영감을 얻은 네이밍이니까 맞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 바닥(?)에서 말하는 딸기우유란 바로 이런 것이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이혜영 -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PK344 '냉정한 핑크'
김하늘 - [클리오] 아트 립스틱 '밀키 핑크'
서인영 - [메이블린] 워터 샤이니 립스틱 볼류미 04호 '스위트 핑크'
유빈 - [페리페라 원더라인] 원더 오브 립스 '원더 핑크'
솔비 - [맥] 헤더렛 컬렉션 앰플리파이드 립스틱 '멜로즈 무드' (추정)
박신혜 - [에뛰드하우스] VIP girl 디어 달링 립스 '아이 세이 핑크'

뭐, 솔비 빼고는 다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의
홍보 비주얼이긴 하지만 어쨌든 요즘 메이저 트렌드인
"딸기우유" 핑크색인 것은 틀림 없으니까...

이렇듯 -
딸기우유색이란 마치 핑크에 우유를 탄 듯이
약간 불투명하고 흰빛이 얼핏 도는 그런 색을 말한다.
밀키한 느낌이 섞여있기 때문에 붉은 기운이 별로 없고
가끔은 되려 보라색, 심지어는 푸른 기운까지 도는 그런 핑크.

제형이 투명한 제품은 대개 입술의 붉은기를 그대로 투영하기에
정말 강한 딸기우유색을 내는 제품들은 대개 매트하기 마련이지.
특히, 요즘에는 무작정 매트매트매트 건조건조건조... 보다는
"발림성은 크리미하되 마무리감이 매트한" 크리미 매트 제형이 대세!

불투명한 느낌이 강한 딸기우유색을 맨얼굴 또는 약한 메이크업에
그냥 바로 매치해버리면 입술만 동동 뜨기 십상이기에
대개는 어우러지는 색상의 스모키 메이크업에 활용하는 게 정석이다.
발색이 다소 투명한 제품은 좀 더 연한 메이크업에 매치해서
여리여리한 소녀 입술을 연출하는 데에 활용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이런 느낌으로~



사실 몇년 전부터 시중에 히트친 딸기우유색 립스틱은
손에 다 꼽을 수도 없이 많고도 다양하다.
하지만 내가 어디서 협찬받는 것도 아니고 -_-
화장품이 다소 많긴 해도 제한 없이 지르는 것도 아니고 -_-
그걸 어찌 다 써봤으랴마는...!!!
그래도 나 역시 핑크와 스모키에 열광하는 덕후라서;;;
정신 차리고 보니까 딸기우유색 립스틱이 상당히 많더라.



그래서!
결심했다.
내 지름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응?)
내가 가진 딸기우유색 립스틱 비교 리뷰를 쓰기로.




유명한 딸기우유 립스틱 중에서 이 리뷰에서 빠진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내가 가진 거 총동원해서 올리는 10종 비교 리뷰니까
나름 도움 되는, 적어도 재미는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



제품군을 크게 2가지로 나누어봤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리뷰용 사진을 찍다 보니까 딱 5가지씩 나뉘더라고.
(아, 이런 깔끔한 분류 너무 좋아 ㅡㅅㅡ)

- 쉬어/글로시/투명 계열
- 크리미/매트/불투명 계열


물론 대유행하는 강렬한 딸기우유색이란 그야말로
우유를 탄 듯한 불투명한 밀키함이 가미된 것이기 때문에
대개는 두번째 부류에 속하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런 강렬하고 매트한 립스틱을 매일 바르기란
일반인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 -_-;;
그리고 나 또한 평소에는 좀 쉬어한 제형의 립제품을
애용하는 편이라서 첫번째 부류의 제품도 여럿 있더라는 말씀.



아, 그리고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참고로 -
내 입술은 수시로 립밤을 발라도 늘 각질이 생길 정도로 건조해서
평소에는 다소 쉬어하고 촉촉한 질감의 립스틱을 선호하고,
입술색이 상당히 진해서 립스틱이 본래 색대로 잘 발색이 안 된다.
뭘 발라도 좀 붉게 변화시키는 능력... 이랄까;
그리고 아래의 입술 발색 사진들은 다 태양광 아래에서 찍은 것!
색감이 약간 날아간 것 같기는 하지만 ㅠ_ㅠ
내 나름 최선을 다해서 찍은 거니까... 쩝;



<쉬어/글로시/투명>
(가장 투명한 것에서부터 진한 순서대로)



(1)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크리스탈 립스틱 '핑크라이트' (한정)

가격 : 32,000원 (가격 인상 후 기준)

에스티로더의 몇년 전 한정인데 난 좀 뒤늦게 불타올라서
어찌어찌 좀 구석진 매장에서 어렵게 구할 수 있었지.
드물게 '더 쟁여놓았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물론 내가 워낙에 에스티 퓨어컬러 시리즈에 열광하는 탓도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제품은 정말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기 때문.


에스티 퓨어컬러 크리스탈 시리즈답게 정말 투명하고 촉촉하다.
단, 에스티로더 립스틱 특유의 향이 당연히 있는지라
이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좀 거부감이 들 수도.
(난... 좋기만 하던데... -_-)

색감은 약간 푸른 기운이 감도는 듯 한 청순 투명 핑크고
펄은 정말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잔잔하게 있지만
진주 느낌이 감도는 걸 빼면 펄은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




바르면 이 정도?
질감이 쉬어하고 색감도 매우 투명해서 발색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의외로 바르면 입술의 붉은색을 잘 눌러준다.
내 입술에서 이렇게 쉽게 블루 핑크빛을 내주다니!
그러면서도 이렇게 촉촉하고 입술이 편안할 수 있다니!
아, 역시 이 제품은 구할 수 있을 때 좀 쟁여놨어야 하는 거였나.
안 그래도 질감이 물러서 빨리 닳는 편인데 ㅠㅠ



(2) [블룸] 립스틱 '프린세스'

가격 : 27,000원 (아마도)

한때는 나름 인지도가 있었는데 마케팅의 부진 탓인지
이제는 일부 왓슨스 매장과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호주 색조 브랜드 [블룸]

큐트하면서도 심플한 패키지,
그리고 청순 발랄한 제품 색감 등 때문에
내가 상당히 아끼는 브랜드인데 안타까워.
이렇게 빌빌대다가 한국에서 철수하면 어떡하지;;;

블룸 립스틱 중에서는 청순 살구색인 '탠저린'이 가장 인기있지만
살구색보다는 연핑크 쪽을 더 잘 쓰는 나로서는 이게 더 좋았어.
이름도 간지러운 '프린세스' 색상.


에스티로더 핑크라이트에 비하면 진주 느낌의 블루 색감이 덜하지만
촉촉하고 투명하고 청순해보이는 핑크라는 면에서는 좀 비슷해.
역시 펄은 없고 맑고 깨끗한 느낌이다.

향은 블룸 립스틱 특유의 달콤한 초콜릿 향.
단 향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별 감흥 없긴 하지만;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




투명한 데도 생각보다 딸기우유 발색이 잘 되는 게 매력적이다.
웬만해서는 내 입술에서는 붉은 핑크가 되는데
이건 처음 발랐을 때 "오, 핑크네!" 싶었으니까.
(사실 이 색상에는 첫눈에 반했었어.)

재구매의사가 충만한 제품이다.
블룸, 제발 철수하지 말아줘.



(3) [지방시] 루즈 앙떼르디 '로즈 디자이어'

가격 : 면세가 20달러 초반

지방시는 현재 우리나라에 매장이 없기 때문에
면세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그렇게 구입 경로가 상대적으로 좁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입소문을 탄 제품이 있으니 바로 이 '로즈 디자이어' 색상.

예전에 지방시 립립립 제품을 써본 적이 있는데
그건 좀 크리미 매트하고 색상도 클래식한 편이었다.
나름 매력 있긴 하지만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듯 해.
그런데 이 루즈 앙떼르디 (금지된 립스틱... 이라는 뜻;) 라인은
질감도 쉬어하고 발색도 또렷하면서도 투명한 게 마음에 드네.


역시 쉬어하고 투명하긴 하지만 위에서 본
에스티로더/블룸 제품들보다는 또렷한 핑크색이다.
살짝 바이올렛 기운이 돌락 말락 하기도 =.=

향은 그닥 강하지 않은 편이다.
지방시 특유의 향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립립립 라인에 비하면 아주 가벼운 정도 ㅋ




입술에 바르면 이렇게 연한 바이올렛 핑크 컬러가 된다.
좀 여러번 겹쳐 바르며 제법 발랄한 핑크색이 되기도 하고
흐리게 바르면 스모키용 핑크가 되기도 하지.
이거 바른 날에는 입술색 이쁘다는 소리 좀 자주 들었다 ㅋ



(4)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윤광) 립스틱 '애시드 핑크'

가격 : 22,000원

일명, 윤광 립스틱.
라네즈에서 꽤 메인으로 밀고 있는 립스틱 라인인 듯.


이건 얼마 전에 단독 리뷰로 올린 적 있는
[라네즈] 윤광 립스틱 '애시드 핑크' 색상.

(http://jamong.tistory.com/378
 참고)

위에서 소개한 에스티로더/블룸/지방시보다는 살짝
크리미하고 불투명하고 색도 선명한 편에 속한다.
사실 이 투명한 듯, 크리미한 듯... 그 경계에 있는 점이
이 윤광 립스틱의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하지.
적당히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고 지속력도 좋거든.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이 바이올렛 감도는 핑크 색상인 '애시드 핑크'

스노우 핑크
피치 핑크
매직 로즈
등등의 핑크 색상들도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내 입술에서는 발색이 약하거나 혹은 너무 붉어서,
난 역시 이렇게 딸기우유 계열의 핑크가 더 좋아 ㅋ

(기타 색상 발색은 http://jamong.tistory.com/128 참고)




입술 발색~
너무 립글로스 같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것이... 좋아.
각질 부각도 안 하고 색도 꽤나 선명하고 말이야.



(5) [플러트] 치크스틱 스무드 & 샤이니 립컬러 '쿨'

정가 : 15,000원
그러나 난 바자회에서 2,000원에 구입 ㅋ
게다가 플러트는 이미 공식 철수했다고 하니
정가 자체는 별 의미 없을지도 모르겠다 -_-a

어쨌거나 내가 꽤나 사랑하는 플러트에서 나온
쉬어한 립스틱 라인인 치크 스틱,
그 중에서도 가장 핑크스러운 쿨 컬러.


그런데 이 제품도 예전에 플러트 메이크업 클래스에서 발색했을 때에는
꽤나 쉬어하고 투명하다고 느꼈는데 위 제품들과 비교해보니까
상대적으로는 진하고 발색이 잘 되는 편이더라. 의외로.
되려 라네즈 윤광 립스틱보다도 더 선명한 것 같아.

향은... 기억나는 바가 없는 걸 보니 무향이었던 듯 ㅋ




발랐을 때의 느낌은 이 정도?
쉬어/글로스/투명 카테고리의 5가지 제품 중에서는
가장 "핑크"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제품이다.

사실 난 이 색을 딱히 딸기우유색이라고 인식한 적은 없었는데
어느 잡지의 코스메틱 기사에서 "실속 있는 딸기우유색 립스틱"
으로 소개가 되었길래 그런가? 싶어서 포함시키게 된 것 ㅋ




- 쉬어/글로시/투명 전체샷 -


여태까지 소개한 5가지 제품의 떼샷 및 떼발색샷 ㅋ
쉬어한 딸기우유 립스틱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이 중에서 우열을 가리기란 사실 꽤 힘들다;

그나마 어렵사리 투탑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 [에스티로더] 핑크라이트
- [지방시] 로즈 디자이어

이 정도?



<크리미/매트/불투명>
(마일드한 컬러에서 점차 매트하고 형광기 강한 순서대로)



(1) [바닐라코] 키스 콜렉터 컬러 픽스 립스틱 BE102 'Jane'

가격 : 12,000원
품질대비 가격이 사실 나쁜 건 아니지만
바닐라코, 가격 점점 건방지게 올리지, 응? -_-+


지방시 루즈 앙떼르디와의 비교 리뷰도 조만간 쓰겠지만 -
제품 패키지가 그야말로 똑.같.이. 생겼다;
저가 브랜드들이 (바닐라코가 저가인지는 의문이다만;)
카피를 하는 건 그야말로 흔하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몇몇 제품들은 너무 노골적이어서 좀 민망하단 말이야.
바닐라코의 이 키스 콜렉터 컬러 픽스 라인 역시 그런 예;
지방시보다 사이즈가 약간 더 크고 투박한 느낌이다;

- 덧붙임 -
이 지방시 짝퉁; 케이스는 최근에 리뉴얼이 되어서
현재는 저 끈 없이 일반 블랙 케이스로 바뀌었다.
- 덧붙임 끝 -


하지만 제품 내용물은 꽤 괜찮은 편이어서 팬들이 좀 있지.
각질 부각하지 않고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발색이 잘 되고,
색상들도 난해하지는 않으면서도 매력이 있기에.

이 BE102 Jane 색상은 아무 생각없이 손등 테스트해봤다가
"어라? 이거야말로 딸기우유색?" 이러고 충동구매했는데;;
내가 구매한 이후로 꽤나 입소문을 많이 탔더라.
(내 선견지명 어쩔거야....... ㅡㅂㅡ)

그런데 이 리뷰 쓰면서 다른 딸기우유색들과 본격 비교해보니
그 중에서는 다소 베이지 기운이 많이 도는 얌전한 핑크더라고.

사실 같은 시리즈의 PK547 Glam 색상이나 PK541 등이
밀키하고 바이올렛이 감도는 "딸기우유" 색상에 보다 더 가깝다.
그렇다고 그 제품들까지 다 사서 비교할 수는 없는 거니까 -_-a
(다소 충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립스틱 이제 그만~)





이 정도?
형광기는 없고, 정말 얌전한 베이지 핑크 색이다.
하지만 베이지 핑크 치고는 연핑크색이 많이 도는 정도?

가격 야금야금 올리는 바닐라코 브랜드에 대한 반항심,
너무 노골적인 카피 패키지에 대한 부끄러움,
립스틱 치고는 꽤나 큼직한 사이즈 등등이 걸리지만
그래도 제품 자체의 질감이나 색 등은 꽤 잘 뺐다고 생각해.



(2) [이니스프리] 크리미 컬러 루즈 03호 '글로우 핑크'

가격 : 8,000원
이니스프리 데이에 구입하면 5,600원~♪

부드럽게 발리고 발색 잘되는 실속 립스틱으로
지인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제품 중 하나!
(단독 리뷰는 http://jamong.tistory.com/290 참고)


보다 선명하고 발랄한 핑크인 4호 푸딩 핑크가 메인인 듯 하지만
막상 이 딸기우유색 트렌드를 업고서 입소문을 탄 것은 바로
보다 연하고 화이트가 많이 감도는 이 3호 글로우 핑크!

그러고 보니 이제 이 리뷰도 중반을 넘어서
점차 전형적인 딸기우유색을 향해서 가고 있군 ㅋ
앞서 본 제품들은 쉬어한 걸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근거한 것이고
막상 딸기우유색 유행을 리드한 제품들은 이제부터 나온다;




그나마 이니스프리는 딸기우유색을 또렷하게 내면서도
매트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나 각질을 부각시키지는 않는다.
솔직히 후반에 나올 초 울트라 킹왕짱 매트;; 립스틱들보다는
이 제품이 입술에는 더 편한하고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더 편해.
(장하다, 이니스프리!!!)
발색도 이만하면 중상급이지 않은가.
이 시리즈의 다른 컬러들도 꽤 괜찮다고 하더라.
내가 립스틱이 이미 그토록 많지만 않았어도 모을지도 ㅋ



(3)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렘 마뜨 PK320M

가격 : 32,000원

그러나 가격을 떠나서 툭하면 품절이라서 구하기는 좀 힘들다;
발매 직후에 전세계 품절이었다는 카더라 통신도 있던데...


헉! 소리 나올 정도로 불투명한 화이트가 많이 섞인
초 매트한 딸기우유 립스틱... 일명, 이혜영 립스틱 ㅋ
(http://jamong.tistory.com/221 참고)

솔직히 식품으로서의 딸기우유를 떠올려보면,
이 PK320M이야말로 진정한 딸기우유색 -_-)b
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트하긴 해도 크리미하게 발린다... 라는 컨셉이긴 한데
역시 각질에 좀 끼는 등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이 제품 처음 받아보고 리뷰 쓸 때에는 나 입술 상태가 좋았나봐;
정말 매력적인 색감이긴 한데 이걸 살려주기 위해서는
꼼꼼하고 부지런한 각질 케어 정도는 필수! -_-*

그러나 다른 제품으로 도저히 대체하기 힘든
독특하고 강렬한 페일 핑크 발색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지!
... 그러니... 입술 각질 케어나 하자 -_-a



(4) [클리오] 아트 립스틱 '밀키 핑크'

가격 : 22,000원

안 그래도 원래 아트 립스틱 라인을 좋아하던 차에
어느 날 이 밀키 핑크를 비롯한 여러 색상에 한꺼번에 꽂혀서
립스틱 2개, 립글로스 2개... 총 4개를 한꺼번에 주문했지;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도합 5만원대에 막았지만 ㅋ

원래는 아트 립스틱 제품들은 살짝 글로시한 편인데
이렇게 "밀키"가 붙는 색상들은 불투명하고 크리미 매트하다.
아트 라인이 패키지를 제외하고는 딱히 대중적인 주목은 못 받고 있다가
작년 가을엔가, 밀키 핑크와 밀키 오렌지가 출시되면서
마니아들 간에 입소문을 좀 강하게 타기 시작했지.

... 그때는 관심도 없다가, 올 봄에 뒷북 친 나 -_-a


단독으로 봤을 때는 화이트가 많이 가미됐다고 느꼈는데
역시 슈에무라 등에 비하니까 그렇지도 않네 ㅋㅋ
(슈에무라, 니가 워낙에 강적이다 -_-)
그보다는 바이올렛이 많이 감도는 핑크빛.




음, 확실히 보라색이 느껴진다.
슈에무라보다야 덜하지만 불투명한 화이트 느낌도 꽤 나고.
크리미 매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서는 각질 부각이 덜 되는 편.
매트한 마무리감을 원하지만 슈에무라/맥 정도는 감당 못한다,
라고 한다면 딱 이 클리오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면 될 듯 해.

참고로, 같은 아트 시리즈인 아트 립글로스 중에서
펄 없는 클리어 레드인 A101 누드 체리와 함께 바르면 이쁘다♡
(이런 식으로 립스틱 2개, 립글로스 2개를 한꺼번에 질렀...;)



(5) [맥] 헤더렛 컬렉션 앰플리파이드 립스틱 '멜로즈 무드'

가격 : 당시 22,000원

그러나 가격 따위는 의미 없는, 부르는 게 값인 -_- 전설적인 제품;
(http://jamong.tistory.com/253 참고)


안 그래도 전체적으로 매트한 편인 맥의 립스틱 중에서도
정말 매트한 앰플리파이드 라인 제품이니... 얼마나 매트하겠는가;
그러나 그만큼 선명한 발색과 지속력을 자랑하는 제품이기도 하지.

직사광선을 받아서 발색이 다소 약해보이는 감이 있는데
사실은 엄청 형광기가 도는 크레파스 핑크 색상이다 -_-)/
불투명 네온 핑크... 라고 해야 할까.




거의 슈에무라 수준으로 각질을 부각시켜주는 능력도 있음 ㅋ
그나마 이 사진은 괜찮게 나온 편이데;
리무버 묻힌 면봉으로 입술을 좀 밀어내고 발라서 그런가...

그리고 비교적 소량만 펴발라서 발색은 극대화하지 않았다.
덧바르면... 그야말로 형광펜처럼 빛나는 입술을 연출할 수도 있음;
너무 강해서 자주 쓸 것 같지는 않지만 하도 희귀한 제품인 데다가
유니크한 매력이 있어서 앞으로 평생 데리고 살련다 ㅋ

최근에 [맥] 슈가 스윗 컬렉션에서 출시한 립스틱 중에서
생제르망 색상이 이 멜로즈 무드와 98% 흡사한 색상이니까
멜로즈 무드 못 구해서 눈물 나는 사람들은 참고하길.
(생제르망은 한정 아니고 온고잉이라네~)
그리고 [입생로랑] 루즈 퓨어 샤인 22호도 멜로즈 무드와
거의 똑같다고 해서 헤더렛 놓친 사람들 사이에서 열풍이 일었지.
하지만 단순히 헤더렛의 저 한정 핑크 패키지가 탐났을 뿐,
강렬한 네온 핑크 립스틱을 사용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괜히 충동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야말로 좀 마니아틱한 컬러인지라... ㅋㅋ

보너스 :
맥의 유명한 강렬 딸기우유 핑크색 립스틱 대표 주자인
리얼돌 / 멜로즈무드 / 라벤더휩 비교 발색이 보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kenisme/80062720027 이 링크를 참고~
(링크를 허용해준 뉴에라걸양, 생휴! >.<)



- 크리미/매트/불투명 전체샷 -


두번째 카테고리에서 소개한 5가지 제품들도 역시 떼샷 및 떼발색샷 ㅋ
이 역시 순위를 가르기란 어렵다;

가격대비 효율 1위는 이니스프리
손이 은근 자주 가는 건 클리오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장 가치 1위 및 개성 1위는
정말 입술색을 싸그리 죽이고 싶을 때에는 슈에무라

뭐... 이러네.
바닐라코는 딸기우유색이라기보다는 그냥 무난하고 얌전한
일상생활용 및 출근용 립스틱으로 자주 쓰는 편이고.



=======



그 외에도 유명한 딸기우유색 립스틱들을 몇가지 나열해보면 :

[라바] 립스틱 '연진달래색'
[보브] 캐슬듀 립스틱 PK130
[스킨푸드] 커피 크리미 쉬어 립스틱 PK301 '베이비 핑크'
[에뛰드하우스] VIP girl 디어 달링 립스 '아이 세이 핑크'
[바닐라코] 키스 콜렉터 칼라 픽스 PK547 / PK541
[호피걸] 밀키밤 립스틱 PK202 '핑크 팝스'
[페리페라] 원더 오브 립스 '원더 핑크'
[메이크업포에버] 프렌치 립스 408 '돌리돌리'
[맥] 스놉/라벤더휩/패션뮤즈 (이건 다 연보라색 도는 편)
[입생로랑] 루즈 퓨어 샤인 22호 (멜로즈 무드와 흡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개인적 추천은 스킨푸드!
바닐라코 역시 바르기 편하고 색도 이뻐서 추천~
입생도 좋긴 하지만 난 입생 립제품 특유의 향을 안 좋아해서...

라바는 맥 저렴 버전으로 입소문 많이 타긴 했지만
가끔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수상한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비추;
호피걸은 개인적으로 안 써봤지만 호평도 있는 반면에
생각보다 애매하다는 평도 있어서 구매의사까지는 안 생겼음.
보라색 도는 립스틱들은 조만간 따로 후기 올려야지 ^^
(보라색 립제품 포에버!!!)



간단 소개만 나열하려고 했는데도
10개 제품 비교하고 나니까 글이 꽤 길어져버렸네 -_-a



딸기우유 핑크.
핑크를 향한 여자의 로망이 극대화되어 나타난 유행.

잘못 연출하면 어색하거나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잘 연출하면 정말 섹시하거나, 또는 정말 청순해보일 수 있는 색.

기왕 꼭 써보고 싶었다면 -
자신의 피부색, 취향, 메이크업 스타일 등에 잘 맞는 제품으로
현명하게 잘 골라서 이 봄에 양껏 핑크 무드를 내봐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