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다.

대학 '00학번인 나에게 2000년은 신기하긴 해도
마냥 기다려지는 희망의 해이자 시작의 해였는데,
2010년은... 아하하, 그 의미가 많이 다르네.
정녕 오지 않을 것 같던 2010년이 어쨌든 왔다.

이와 관련해서 풀어놓은 이야기들은 많고도 많겠지만
오늘은 뜬금없이 라네즈 이야기를 좀 해볼까.

스아실... 작년 말에 올리려던 포스팅인데
내가 느므 바쁘고 또 게을러서 이제야 올리면서
꿰맞추는 그런 포스팅이라는 건... 난 말 못해.

그... 그래도 나 이거 자료 다 모으고
연도/시즌별로 정리하느라 나름 힘들었다?
특히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자료가 희귀해서.
그때는 블로그 및 온라인 뷰티 카페도 사실상 없었고
디지털 파일들마저 잘 사용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 스캔 자료들.
... 고고학에 정진하는 학자의 심경으로 거의 다 모았음...
내 오덕 레벨의 경지는 이만큼 심오하니까. (뭐래.)



2000년에 대학에 입학했던 내 기억 속에서
라네즈는 역시나 -
since 2000.

그 전의 김지호 시대도 있었지만 난 잘 모르겠고
어차피 그 당시 광고/제품은 자료도 별로 없으니까
그냥 깔끔하게 2000년부터 "10년 간의 역사"를 테마로 하자.



"EVERYDAY NEW FACE"



이게 근 10년 전 사진인데 나영씨는 별로 변하지도 않았네.

Everyday New Face.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라끄베르 하면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 를 떠올리듯이
이 "에브리데이 뉴페이스" 도 라네즈의 상징이었지.
아직도 머리 속에서 그 멜로디가 떠오를 정도.

21세기엔 늘 새로운 얼굴을 당신에게 전하겠습니다.



<2000 Spring>


늦기 전에 팽팽하게!
링클 퍼펙트 에센스


스아실 이 광고는 직접 본 기억이 없지만,
자료 찾아보니까 나오길래 ㅋ
나영씨 아닌 것처럼 나왔다;

그나저나 이 광고가 나올 당시에 봤더라면 감흥 없었을 것을 -
30을 찍어버린 지금 나이에 보니까 좀 마음 아프고 그러네?
주름을 표현한 저 구김 종이 좀 봐... ㅠ




눈을 끌지 않으면 컬러가 아니다.
퍼스트 룩.


아하 -
이것이 내 기억 속의 첫 라네즈다, 사실.

나영씨, 참 고양이처럼 나왔네.
양쪽 눈이 짝짝이인 점이 오묘하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었지.
티비 광고 속에서 레드 컬러 드레스를 펄럭이면서
달려가던 비주얼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그게 10년 전이라니.

그나저나 제품 패키지들 참 다르구나.
저 모양의 섀도우는 이렇게 과거 비주얼 속에서만 본 건데.




블랙을 밀어내자-
화이트 이펙트


흠, 난 아직 미백은 커녕 기초/색조 개념도 불확실하던 꼬꼬마였지만
이 라인은 당시에 그닥 히트는 못 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라네즈의 미백 라인은 대체적으로 늘 약세인 편이어서.
작년 초에 나온 화이트 플러스 리뉴 라인이 그나마 좀 눈길 끌었지.

어쨌거나 참 청순도 하시군요, 나영씨.
역시 그녀는 진한 메이크업보다 투명 메이크업이 어울린다며.




파우더처럼 가볍다! 이젠 파우더 케이크
솔리드 파우더


파우더, 파운데이션, 트윈케익 등등의 개념조차 없던 나로서는
당최 뭔 소린지 이해할 수 없었던 저 광고 문구.
이것도 파우더 같은데 왜 파우더보다 가볍다는 거야?
파우더 케이크는 당최 또 뭐고? 기타 등등.

어쨌거나 이후의 라네즈의 트윈케익류를 써보고 나서 느낀 건
내가 환상 속에서 그렸던 피부를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것.
늘 생각보다 유분기가 많고 두껍고 밀리고... 뭐 그렇더라? ㅋ
이 제품 또한 상상컨대 직접 썼으면 그랬을 듯.
... 이 당시의 대다수 국내 화장품들이 그러했더랬지요.




잡지 스캔샷인데 죄다 흔들렸네.
2000년도만 해도 아직 디카의 시대가 아니었음을 엿볼 수 있다;

어쨌거나 보습감과 투명감을 강조한 듯한 파운데이션 라인.
그래봤자 당시 트렌드상 유분기가 제법 있었겠지만서도
광고 비주얼만 보면 꽤나 구미가 당기는 제품 ㅋ
이나영씨의 저 피부로 만들어줄 것만 같은 환상이;



<2000 Summer>


첫눈에 반한 컬러
여름 메이크업, 핑크 플라워 룩


이 오묘하게 정겹고도 촌스러운 비주얼 ㅋ
여름 메이크업 룩에는 소위 여름스러운 컬러들을
이것저것 다 섞어버리는 게 당시의 유행이었다.
특히나 아이섀도우는 무조건 -
피부와의 조화 따위 고려하지 않은 매트 스카이 블루.




두 가지 컬러를 하나로
핑크 플라워 듀오 터치


요즘에는 꽤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듀오 펜슬 섀도우.
제품 컨셉 자체는 알겠는데 룩 비주얼은... 아하하.
저 붕 뜬 매트 스카이 블루 섀도우와
립라인까지 또렷하게 그린 립스틱 어쩔 거니.

새삼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가 모락모락.



<2000 Fall>


파우더, 이제 폴더 속으로
에어라이트 프레스드 파우더


아직 폴더형 휴대폰이 대세가 아닐 때였지, 아마.
사실 대부분의 프레스드 파우더 케이스들이야 사실
이렇게 폴더 형태이기 때문에 별 새로울 것도 없는데
나름 뭔가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운 파우더였던 듯.
... 제품은 테스트해본 바 없다.

하지만 이 휴대폰 포맷의 컨셉은 훗날,
라네즈 슬라이딩 팩트에서 전격 부활되었나니...
역시 시도는 창조의 어머니였다는 거. (응?)




2000년 가을룩
빛으로 즐기는 가을, 엘레강스 퍼플
빛으로 물든 가을, 소프트 브라운


사실 퍼플은 예나 지금이나 꽤 좋아하는 컬러군인데 -
저 어색하고 부해 보이는 우리 나영씨 어쩔거니.
테마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건만, 라네즈... 책임져.

난 여전히 메이크업은 잘 하지 않는 대학 새내기 꼬꼬마라서
이때까지만 해도 광고샷을 구경만 할 뿐, 구매는 아웃오브안중.




메마를 틈이 없다!
울트라 하이드로 에센스 & 크림


아아, 이후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스테디셀러였던 울트라 하이드로 라인.
사실 지복합성인, 그리고 이 당시에는 사실 지성 피부였던 나에게는
유분감이 과했지만 그래도 건성 피부들은 나름 꽤 좋아했다지.

게다가 우리 나영씨는 역시 기초 광고샷이 제대로라니께는.



<2000 Winter>


빛으로 더 화려해진 로즈
윈터 셀렉션 I


아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이 윈터 로즈 컬렉션.
눈부시도록 흰 피부와 흰색 퍼를 중심으로 한 드레스 코드,
그리고 차가운 듯 선명한 로즈 컬러의 립.

20살 꼬꼬마는 이 비주얼에 한 마디로 뻑- 가서
뒤도 안 돌아보고 저 윈터 로즈 립스틱을 구매했더랬지.
잘 쓸 수 있는지, 어울리는지,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거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꽤 잘 사용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화장의 '화'자도 제대로 모르던 20살 꼬꼬마가 무얼 ㅠ
하지만 당시의 나는 이걸 가진 것만으로도 저 비주얼만큼
멋지고도 시크하고 맑은 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

... 당시에 디카가 일반화되지 않았기에 이걸로 화장한
내 모습 따위는 사진으로 남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진심 고맙게 생각하고 있음.




빛으로 더 투명한 오렌지.
윈터 셀렉션 II


지금 보니 이 마일드한 오렌지 립도 예뻐 보이네?
그런데 당시의 나는 윈터 로즈에 너무 심하게 홀릭했기에
이 비주얼은 소 닭 보듯, 그저 지나쳤었다는 거...
미안해요, 나영씨.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오렌지룩도 예뻤어요.



2001년도는 이러나 저러나 자료들이 없다.
라네즈 사이트, 각종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죄다 뒤져봐도 당최 나오는 게 하나도 읎어.
당시 잡지 자료라도 일일히 가지고 있지 않는 한 ㅠ
그러므로 마음 아프지만 생략하고 바로 2002년으로 점프-



<2002 Spring>


각질과 부드럽게 헤어진다
듀얼 클렌징 클로스


... 이거 지금 봐도 땡기는데?
사실 클렌징 티슈/클로스야 간편하게 화장 지울 때 쓰는 거고
세정력 외에는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없는 제품이지만
그래도 괜히 각질 제거까지 해준다는 문구에 팔랑하네.
하지만 제품이 별로 히트를 못 친 걸 봐서는 각질 제거고 뭐고 간에,
일단 메이크업 세정력이 좀 약했던 게 아닐까 ㅋㅋㅋ

비주얼은... 역시 좀 많이 훌륭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 우리 나영씨는 기초 모델.




똑딱, 30초!
가뿐한 클렌징
워시업 클렌징 오일


라네즈가 이나영씨를 본격적으로 기초 모델로 활용하기 시작.
좋긴 한데 - 이 클오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더랬지 ㅋ
일단 클오 자체가 대중화되기 전이었고 (DHC 한국 상륙 전임.)
그만큼 클오 제조 능력도 아직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추측.




오늘도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에어라이트 트윈케이크


나영씨의 레드브라운 헤어 & 아이브로우는 약간 에러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저 맑고 깨끗한 룩에 반했더랬지.
... 그래서 충동구매했다... 결론은 이렇지.
사실 이 시기 즈음에는 슬슬 코스메 월드에 빠지고 있었음;

그냥 괜히 -
바쁠 때에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이고 뭐고 다 생략하고
이거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맑고 깨끗해 보일 것만 같았어.
내 멋대로 그런 환상을 품고 말았어.
하지만 현실은... 내 환상과 같지 않았지.
여전히 피지 많은 내 피부 위에서 이 트윈은 유분기 많고
두꺼운, 그래서 뭉치고 밀리기까지 하는 최악의 선택.

... 그래도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어나 볼걸.
나중에 싱하형이 앤티크 코스메 박물관 열면 기증하게.



<2002 Summer>



워터매니저 에멀전

... 라네즈 역대 비주얼 베스트 몇 위 안에 든다고 생각해.
이제 라네즈도 슬슬 블루/화이트 색감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워터매니저 (훗날 워터뱅크로 리뉴얼된...) 라인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이나영씨 역시 기초 광고 모델의 절정을 향해 내달리던 바로 그때.

저 맑고 시원하고 깨끗하고 싱그러운 느낌 -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하랴.

나도 이 느낌에 훅~ 가서 워터매니저 라인은 재구매해가면서 썼다.
다행히도 지복합성인 내 피부에는 무난하게 잘 맞는 편이기도 했고.



<2002 Fall>


반짝반짝 액체컬러
리퀴드 루즈


예나 지금이나 -
글로스처럼 쉽게 발리되, 립스틱처럼 발색이 잘 되는
리퀴드 루즈 제형의 제품을 좋아하는지라 이것도 써봤지롱.
색상명은 생각 안 나지만 무난한 핑크색으로 재구매까지 했던 듯.
지금 생각해보니까 펄감이 약간 큰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에브리데이용으로 쓰게 편할 정도의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해.

(아아, 당시에는 왜 화장품들 사진을 안 남겨뒀을까 ㅠ
지금 같아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야.
아예 제품샷 찍기 전에는 개시를 못하게 된 1인.)




파운데이션, 그 촉촉한 빛-
모이스쳐 라이팅 파운데이션


화장을 안 할 수록 예쁜, 이 신기한 여자 같으니.
물광이네 윤광이네 하는 유행어들은 딱히 없던 때지만
어쨌든 보습감을 강조한 파운데이션.

... 실제로 안 써봐서 질감은 잘 모르겠지만...




다시, 맑게 투명하게 컴백!
턴앤턴 에센스


크리니크의 턴어라운드 시리즈를 벤치마킹한 게 아니었을까.
각질의 턴오버 주기를 관리해주는 기초 라인.




피부는 햇살처럼, 기분은 하늘처럼!
해피 스타일 팩트

... 누구... 세요...?
평소와는 다른 표정이나 헤어스타일도 그렇지만 -
뽀샵 너무 심하게 해서 인물의 동일성 상실한 룩 비주얼.

그런데 난 뜬금없이 이 제품에 급 꽂혀서 구매했더랬지.
당시에 피부가 상당히 칙칙해져 있을 시기였는데
피부 각질 관리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서
무조건 바이올렛 컬러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커버하려는 생각에;

제품은 참말로 허옇고 부자연스럽고
내장 퍼프는 얄팍하고 거칠고...
여하튼 참 쓸데없는 제품이었더랬지 ㅋ




피팅한 듯 얼굴에 착-
피팅 데이 트윈케이크


... 이라고는 하지만 일전에 트윈케익에 한번 데인 적 있는 나는
이 상큼한 룩 비주얼만 잘 감상해주었을 뿐, 구매는 아웃오브안중.
근데 보면 볼수록 - 이 제품 사용하면 저 얼굴이 될 것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환상이 조금씩 생기기는 하네? ㅋ





가넷의 미소, 시크하다
가넷 라벤더

예나 지금이나 블루가 감도는 바이올렛에 열광하는지라 -
이 비주얼 & 제품은 지금 봐도 꽤 괜찮아 보인단 말이야.
약간 진하고 레트로 삘이 나긴 해도 컬러는 예쁘게 뽑은 듯.



<2002 Winter>


얼굴에 촉촉한 수분방어
울트라 하이드로 에센스

매해 겨울만 오면 라네즈가 그리도 앞세우던 고보습 라인, 울트라 하이드로.
지성에 좀 더 가까운 피부를 가졌던 나에게는 역시나 헤비했지만
어쨌든 간에 라네즈 역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기초 라인이지.



<2003 Spring>


쏙쏙쏙 피부가 먹는 요구르트
딸기 요구르트 팩

이 제품은 1-2번 가량의 리뉴얼을 거쳤을 뿐, 현존하는 제품.
내가 사용해본 바, 드라마틱한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상큼한 딸기 & 요구르트향이 참 매력적인 제품이야.
밤에 사용하면 떠먹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뜨거운 햇살, 가볍게 컬러로 막아내자!
트리플 스피디 블록

이 제품 역시 패키지가 크게 변하고 질감도 개선되었지만
어쨌든 현재 유사한 "멀티 베이스" 형태로 존재하는 제품.
... 이걸 당최 현존이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ㅋ

이거 하나면 메이크업 끝! 이라는 개념에 참 많이 끌렸으나
일단 유분감이 좀 있는 편에다가 색이 어두워서 패스했지.
사실 현재 멀티 베이스도 살짝 그런 감이 있기는 하다;

기존의 고가 브랜드들에 이런 멀티 제품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 제품들을 보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버전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라네즈의 장점이었다고 봐.




내일 피부, 눈부시게 맑음
스타 화이트 에센스


뭐, 좀 인위적인 감은 있어도 미백 광고로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한데 -
라네즈의 미백 라인은 대대로 좀 인지도가 낮았더랬지.
이 제품 역시 매출은 그닥... 이었던 것 같아. 호불호도 갈리고.
흐음, 내가 당시에 미백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한번은 써봤을지도?
어쨌거나 이 광고 비주얼은 늘 잘 기억이 난다.
일일히 다 쓰지는 않아도 라네즈 컬렉션들에는 늘 관심 많았으니까.




오렌지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2003년도 봄 컬렉션, 오렌지 메신저.

정말 -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살짝 비비드한 라임 그린과 쉬어 오렌지의 조화.
립라인보다 살짝 더 넓게 발라준 저 립스틱.
나영씨의 화사하다 못해 눈부신 미소.

아아, 봄에 걸맞는 오렌지 룩이란 바로 이거구나-
를 부르짖으며 열광했던 바로 그 해 봄 컬렉션.
... 오렌지색 립스틱은 생각보다 소화하기 어려웠지만.




그려보면 - 투명 컬러.
글로시 퓨어 립스틱

사실 요즘 립스틱들에 비하면 질감은 별로 특별한 건 없지만
그래도 그 당시 국산 립스틱들에 비하면 질감도 쉬어하고,
무엇보다도 붉은기 없고 맑으면서도 선명한 저 오렌지...
색상 하나는 기가 막히게 뽑아냈단 말이야, 라네즈.

이 색상, 이 룩은 당장 요즘에 쓰더라도 먹힐 정도로
세련되고 상큼하고 아름답고... 뭐 그렇다?



<2003 Summer>


티트리로 피부 느낌 쾌청!
데일리 클렌징 폼


이나영스러운 매력이 대폭발했던 바로 그 광고.
스아실 좀 깔끔 개운 무난하긴 하되 큰 특징은 없는 제품이었는데
이나영씨의 맑고 산뜻한 매력에 원샷원킬당했더랬지.
(제품은 당연히 바로 구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
하지만 뭐 어차피 클렌징은 소모품인께능.)

안녕? 티트리!




내 피부는 70% 수분에 푹 빠졌다.
워터뱅크 에센스

겨울에 울트라 하이드로라면,
여름에는 워터뱅크.
이 제품 역시 리뉴얼을 거쳐서 현존하는 제품.

당시에만 해도 지성에 더 가깝던 피부를 가졌던지라
이 제품 역시 무난하게 재구매해서 사용했던 듯.
저 광고 비주얼만큼 수분이 가득하냐고 묻는다면 -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끈적임이나 유분 없는 게 괜찮았지.

물 속에서 뽀글뽀글하는 저 귀여운 이미지 어쩔 건데.




썸머 해피 드림 룩

베이지가 주는 자연스러움 - 내추럴 드림
반짝이는 체리빛 투명함 - 퓨어 드림
또 다른 나를 연출하는 섹시 메탈리카 - 섹시 드림


계속 기초 광고만 달리다가 간만에 메이크업 비주얼 등장.
그것도 3가지 룩 제안이 한꺼번에.

내추럴 & 섹시 드림 룩은 개인적으로 별로네.
그런데 라네즈에서는 이 3가지 컨셉을 한동안 꽤 밀었더랬지.
향장 (현재는 아리따움으로 바뀐.) 잡지의 메컵 & 패션 상담에서도
매번 이 3가지 룩 중 하나를 골라서 답변을 주는 등.
... 글쎄다, 난 늘 챙겨보긴 했지만 별로 와닿진 않더라.
이 드림룩 시리즈, 누가 끝까지 밀고 간 거였니, 대체.




내 입술의 컬러, 뺏기지 말자
립스 포에버

볼 때마다 웃음이 피식- 나오는 립스 포에버 ㅋㅋㅋ

1제인 컬러 글로스를 바르고
그 위에 2제인 코팅제를 발라서
립컬러의 지속력을 높인다... 는 컨셉인대 -

당시의 사용평의 대세가 "입술에 매니큐어 바른 기분" 이었다.
... 라네즈, 지못미.
하지만 이 제품 이후로 수많은 듀얼 립제품들이 탄생했으니,
새로운 컨셉에 도전한 그 정신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예전에 에스티 립틴트 듀오 리뷰에서 언급한 적 있음 :
http://jamong.tistory.com/207



<2003 Fall>


속눈썹, 날아오를 듯
컬러 피팅 마스카라

이거 퍼플 색상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안 샀던 기억이...
메이크업은 잘 못해도 컬러 마스카라에 대해서는 의외로
얼리 어댑터였던지라 컬러에 대해서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아래는 증거샷 :


2003년 8월, 명동 라네즈 스타샵에서
컬러 피팅 마스카라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23살 나의 풋풋한 뒷모습, 정도? (...)

하지만 -
2003년 가을, 나에게 개인적으로 대박이었던 건
이 마스카라가 아니라 바로 다른 것이었으니...




가을엔 반짝이는 입술이 주인공
레드 세레모니


바로 이거.
평생 잊을 수 없는 시즌 비주얼 중 하나라네.
스아실, 이나영씨도 나이 들어 보이게 나왔고 표정도 별로지만;
난 마침 슬슬 아이 메이크업에 발을 들여놓던 시기여서
괜히 이 룩을 보고서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지.
고로, 저 3색 섀도우와 리퀴드 루즈는 당장 구입했다.




... 명동 옷가게에서 어설프게 이나영씨 따라하려다가
컨셉이 먼 산으로 가버린... 인증샷 정도.
위 라네즈 스타샵 사진과 같은 날 찍힌 거임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이게 바로 레드 세레모니 룩의 트리플 아이섀도우 345호.
(생각해보니 - "레드" 세레모니인데 섀도우는 왜 퍼플 컬러...?)

어쨌거나 내 손으로, 내 돈으로 구입해본 첫 섀도우 팔레트였다.
사실 슬슬 눈화장도 해보고 싶던 차에 이쁘다~ 싶어서 산 거였는데
의외로 굉장히 실용적인 색인데다가 잘 어울리기까지 해서
오래오래 애정하며 잘 쓴... 나의 색조 조강지처님이심.
참고로 - 아직까지 소장 중이다.
(나, 추억의 화장품으로 박물관 차릴 수도 있을지도?)

신경 좀 쓰서 차려입는 날에는 꼭 이걸 사용하곤 했었어.
그땐 아이라인도 잘 못 그려서 저 진한 바이올렛 컬러로 대신했었지.
그러고서 약간 또렷해진 눈매에 혼자서 두근두근 만족해하고 ㅋㅋ
아직도 생각나는 이런저런 추억들-




반짝반짝, 가슴 뛰는 브라운.
브라운 세레모니

나에게는 레드 세레모니가 메인이긴 했지만 이 브라운 역시
엄연히 2003년 가을 양대 룩 중 하나였더라고.
브라운에, 그것도 가을 브라운에 스카이 블루를 매치한 건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긴 한데, 결국 룩은 촌스럽군뇨.
이나영씨가 진한 메이크업이 잘 안 받는 기초 적합 모델이기도 하지만
당시 라네즈 메이크업 디렉터들에게도 문제가 좀 있다고 봐...



<2003 Winter>


촉촉촉, 3단계 보습막!
울트라 하이드로 에센스

겨울이 왔으니 또 한번 울트라 하이드로 광고 때려주는 라네즈.
가을룩의 에러를 다소 만회해주는 건 역시 나영씨의 기초 광고지.




시시각각 색다른 겨울 입술
엔젤릭 핑크

뭐, 퍼플 & 핑크를 메인으로 해서 꽤나 웨어러블한 컬러이긴 한데 -
 당최 이 룩의 어디가 "엔젤릭" 한 건지.
천사 치고는 너무 "우~" 포스 날리지 않나.

어쨌거나 저 섀도우는 살까 말까 초큼 고민했더랬지.



<2004 Spring>


싱싱한 컬러 한 모금
쥬이시 후르츠

라네즈가 한동안 전폭 지지한 아이디얼 스타 루즈,
저 주사기? 시험관? 모양의 립스틱이 탄생했던 2004년 봄 시즌.

비주얼에서 나영씨가 바르고 나온 저 오렌지 립스틱이 바로
라네즈에서 나름 전설로 남은 502호 "탠저린 샤워"님 되시겠다.

전국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당당히 2004년 봄 잇-아이템으로 등극.
90년대의 밍크 베이지 립스틱 품절 이후 최대의 쾌거가 아니었을까.
(게다가 이번에는 컬러마저 상큼했다...)

이거 자료 찾아보니까 향도 자몽향이었네... 아쉽.
요즘 같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장에 샀을텐데
난 당시에 친구님 생일선물로만 구입했더라는 거 ㅠ




입술은 맛있는 컬러에 넘어간다.
아이디얼 스타 루즈

아이디얼 스타 루즈만 단독 프로모션.
이건 탠저린 샤워와 함께 이 시리즈 투탑 컬러였던 라즈베리 무스.
쿨톤 계열의 바이올렛이 감도는 레드... 컬러 참 이쁘네.
이것도 요즘의 나 같으면 당장에 질렀을 컬러.

... 라네즈, 추억의 베스트셀러 제품들 한정 리바이벌 안 되겠니?
해주기만 한다면 내가 통째로 다 사줄텐데.




하얀 피부로 눈부시게 찰칵!
스타 화이트 메이크업

... 스타화이트 기초 라인도 인지도가 낮았는데, 하물며 메이크업이야.
한때 잠시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




그리고 여기서 -
전지현 시대가 도래!

아무래도 색조 모델로서의 이나영에 한계를 느낀 듯한 라네즈가
당시 cf 스타 1위였던 전지현을 영입해서 본격 마케팅에 나선 것.
새로운 모델을 어필하기 위해서 봄 광고에 이미 나간 제품이지만
다시 한번 아이디얼 스타 루즈 광고를 크게 때려주었더랬지.

매끄러운 실크 입술
아이디얼 스타 루즈





입술에 반짝이는 펄의 키스
샤이닝 펄 글로스


전지현씨 코의 점이 유독 부각이 되었던 비주얼 ㅋ
제품은 딱히 끌리지 않아서 안 써봤다;



<2004 Summer>


눈 깜짝할 사이 촉촉해지다
워터뱅크 에센스


그러는 와중에 이나영씨는 기초 전문 모델로 계속 활동.



<2004  Fall>


거짓말처럼 길어진다
리얼 롱래시 마스카라


확실히 이렇게 통통 튀는 색조 광고는 전지현 쪽이 더 적격.




보습 up! 탄력 up!
이젠, 울트라 피부
울트라 하이드로 에센스


여전히 가을/겨울이 되면 라네즈가 미는 울트라 하이드로 ㅋ




골드빛 눈으로 나를 스타일링하다-
가을 컬렉션 골든 블루


이 컬렉션 제품들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당시에는 보지도 않았지만
이 비주얼은 지금 봐도 확실히 세련된 맛이 있단 말이야.
따스하고 섹시한 골드에 세련된 블루의 저 매치...
그러면서도 2000년도 초반에 보이던 과한 색감은 자제되었고.
라네즈의 메이크업 화보들은 2004년부터 일취월장하긴 한 듯.



<2005 Summer>

이제 여기부터는 전지현 시대.
라네즈가 이나영/전지현 임시 투탑 체제를 끝내고 전지현에 올인.


여름 바디엔 눈속임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쉬 바디 스무더 & 바디 펄


... 이 강렬한 비주얼을 당시에 본 사람들은 다 기억할 듯.
섹시 바디 cf 스타, 부동의 1위였던 전지현씨가
본인의 美를 유감없이 과시해주었던 바로 그 광고.
Britney의 I'm a slave 4 u 노래에 맞춰서 현란하게
춤사위를 선보였는데 너무 전면적으로 섹시 코드를 내세워서
난 라네즈랑은 별로 맞지 않는다고 느끼긴 했지만...

당시에는 바디펄 제품들이 별로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
글램 바디 연출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온라인에서
비싼 외국 제품을 구입하는 수 밖에 없었더랬지.
게다가 여름 휴가철에 잠시 기분 내는 용도로 사자니
그런 비싼 제품들은 부담스럽기도 해서 결국 시도 못하고...
그런 와중에 라네즈에서 처음으로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대중적인 바디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한 것... 이었다.

그런데 바디 메이크업도 좋고, 전지현도 좋고,
이 제품이 여성들에게 심어주는 환상도 다 좋은데 -
결정적으로 제품에 유분감이 좀 심하고 펄입자가 커서
막상 발랐을 때에 밀착감도 떨어지고 귀찮은 면이...
뭐, 그래도 휴가철에 기분 전환 용도로는 좋다는
나름의 호평도 당시에는 있기는 했었다.

아래는 재미로 붙여보는 온라인 만화가 "이다"씨의 만화일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웃자고요...





1000만 화소 앞에 당당하다
슬라이딩 팩트


또 하나 -
라네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제품... 바로 슬팩.

예전에 슬팩 2세대 제품 리뷰 쓰면서 슬팩의 역사,
간단하게 정리해서 쓴 적은 있었는데 따로 포스팅은 안 했네.
아마 라네즈 카페에만 따로 올린 듯.

어쨌거나 이게 라네즈 슬팩 1세대, 그 첫모습이었다.
저 케이스 디자인은 그야말로 메이크업계의 대혁명이었음.



<2005 Fall>


홀로그램 오렌지로 즐겨라
가을룩 홀로그램 오렌지


난 당시에 오렌지에 별 관심 없는 편이었지만 -
어쨌든 예전과 비교하면 같은 오렌지라도 확실히 룩이 세련되어졌다.

게다가 라네즈 지면 광고의 포맷 역시 이걸로 확립하는 등,
전지현 시대에 라네즈國의 여러 제도가 정비되었으니... ㅋ



<2005 Winter>


아이디얼 글로시 루즈

큰 관심 없이 넘어간 시리즈;
예쁘긴 하네.
어쩐지 성유리랑 닮게 나왔다 ㅋ



<번외편 : 라네즈의 실패작... 라네즈걸>

라네즈걸... 을 기억하는가.
만약에 잘 모르겠다면 -
전지현의 올챙이송 광고를 기억하는가.

그게 바로 라네즈걸이다.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진 라네즈걸.
내가 생각하는 라네즈의 실패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캐릭터가 바로 라네즈걸.
10대 및 20대 초반을 겨냥한 라네즈의 서브 브랜드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현씨...
개인적인 악감정 따위는 전혀 없어요...
그리고 당신 몸매도 정말 훌륭해요...
하지만...
하지만...
저 화장은 "술 좀 먹었니?" 라는 코멘트 밖에는........... -_-
당신도 후회하는 광고 비주얼 중 하나가 아닐까, 멋대로 생각해봅니다;

라네즈걸 라인 자체가 깜찍 발랄함을 엄청 강조하긴 했지만
뚜렷한 특색이나 개성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단지 라네즈의 기존 제품들을 약간 변형해서
결국 전체적인 제품 수만 늘렸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싱글 섀도우 등은 생각보다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았고...
재미로 한 두개 사볼 수는 있겠지만
굳이 다른 제품들을 제끼고 구매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휴플레이스 한 구석에서 식어가다가
어느 날, 통째로 철수 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라네즈걸.
안녕.
이제는 이렇게 코스메틱 역사의 한 줄기 흔적으로만 남았구나.



그래도 이 실패를 딛고서 2006년도부터 라네즈는
또 한번의 엄청난 마케팅 도약을 하게 된다.
두둥-



<2006 Spring>


메이크업베이스, 다이어트해요
내추럴 퓨어 메이크업 베이스


높은 자외선 차단 지수가 가미된 메이크업 베이스를 광고하면서
"편하게 하나만 쓰세요-" 라는 진부한 컨셉을
어쩜 이리도 사랑스럽게 표현을 할 수가 있는지.

그리고 볼 수 있듯이 지면 광고 포맷이 또 바뀌었다.
이건 2006년도 전지현 전성시대 라네즈의 또 하나의 특징.




스킨의 힘을 믿으세요
파워 에센셜 스킨


1번의 리뉴얼을 거쳐서 현재까지도 라네즈의 스테디셀러이자
올타임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파워 에센셜 스킨.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스킨은 적당히 아무거나 쓰는 제품...
으로 인식된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 개념을 바꿔놓았다.

스킨 하나를 고르는 데에도 목적과 이유를 부여해준 -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제품. (...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내 이 시기 라네즈의 마케팅에는 참 여러번 탄복을 했더랬지.




핫핑크로 말해요
아이디얼 스타 루즈 핫핑크


.......... 크아-
지금 생각해도 오싹할 정도로 멋진 이미징.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길이길이 남을 광고 중 하날세.

지금에야 메이크업들이 많이 과감해졌지만 이때만 해도
핫핑크 a.k.a. 꽃분홍을 입술에 전면 도포하고
길거리로 당당하게 나설 여자가 많지 않았다.
강한 색감에 대한 그 거부감을 이렇게 세련되게 전환하다니.

전국 완판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메이크업, 그리고 메이크업 광고 패러다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라네즈 핫핑크.
이 제품 담당 BM분은 커리어 대박친 걸로 알고 있다 ㅋ

사실 나도 당시에 이거 샀었지. (라기보다 선물받음.)
나중에 벼룩으로 팔아버렸는데 완전 후회했다.
이건 추억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화이트닝, 굶지 말아요
스타 화이트 에센스


메이크업베이스는 다이어트해서 자차+메베 제품 하나만 쓰더라도
미백은 굶지 말아요- 라는 이 대구를 이루는 문구들...
깔맞춤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열광할 수 밖에 없었지.
비록 그때의 나는 미백을 등한시하고 있긴 했지만... -_-



<2006 Summer>


한 듯, 안 한 듯, 톡.톡.톡.
슬라이딩 팩트 (1.5세대)


오리지널 슬팩이 모이스트 핑크 & 매트 블루로 재출시.
기차 안에서 남친 어깨에 기대서 잠을 자다가
몰래 슬팩을 꺼내서 톡톡- 두드린 후에 슬팩 거울로
햇살을 비춰서 남친을 깨운 후에 다시 자는 척-
남친이 깨우니까 그제서야 깬 듯, 맨얼굴인 척-
전지현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출이 화제가 되었던 슬팩 광고.

자고로 여자란 자기 남자 앞에선 저런 여우가 되어야 한다-
라는 표본을 보여준 교과서적인 예이기도 했지 ㅋ



<2006 Fall>


글래머러스 락스타

글래머러스하고 섹시한 느낌의 골드/브라운 가을룩.
원래 내가 선호하는 컬러군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 가을, 전지현의 이 락스타 비주얼에 완전 맛이 가서
전 제품 다 구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
젤라이너가 좀 번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품 구성 참 괜찮았어.



<2006 Winter>


스킨의 힘을 믿으세요
파워 에센셜 스킨


출시 당시와 똑같은 문구로 한번 더 -
그래, 춥고 건조한 겨울 됐으니까 스킨케어 제품 한번 밀어줘야지.

이렇게 전지현 전성시대인 2006년이 지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2007년이 전지현 쇠퇴시대-_-냐면 그건 아니고,
다만 라네즈가 새로운 세기를 맞게 되었지.
자세한 건 아래에...



<2007 Spring>


2007년 5월, 전지현의 얼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라네즈 메이크업 스탠드




이 티저 광고가 참 여러 사람 호기심 자극했더랬지 ㅋ
계속 확대 발전되어 오던 이 시점에서 정점을 찍고서
라네즈가, 그리고 母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
한국과 아시아 코스메 시장에 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라네즈 메이크업 제품 전 라인 전격 리뉴얼.
아시아 시장 본격적 공략.
이에 이은 백화점 입점 등등.
(그리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 -_-)

사실 제품 리뉴얼, 심지어 전 라인 리뉴얼이라고 해도
그건 여타 브랜드들도 한번쯤은 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10여 년 간 동네 친구처럼 봐온 라네즈였기 때문에
그 변화가 유독 크고 의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게다가 정점을 찍고 있던 라네즈의 마케팅은
이런 변화를 충분히 화제거리로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고.
(... 멋쟁이...)

그리하여 막을 올린 -
라네즈 메이크업 스탠드 시대.
still with 전지현.

참, 이때부터 모든 메이크업 제품 이름에 눈(snow) 컨셉이 가미된다.
스노우 크리스탈 어쩌고 저쩌고-
La Neige 가 뜬금없게도 불어로 눈(snow) 라는 뜻인데도 불구,
그동안은 눈과 연관 있는 그 무엇도 없었는데,
이제는 눈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한 것.
그래, 암만. 너네가 그래야지.




빛을 바른 입술
멜팅 글로시 립스틱


메이크업 트렌드가 물광 유행을 향해서 한참 가열차게 달려가던 때였다.
입술조차 이렇게 물 먹은 듯 글로시한 것이 먹혔지.




낮과 밤의 아이케어는 달라야 하기에
퍼펙트 리뉴 듀얼 터치 아이즈


한때 충동구매할 뻔 했... 던 아이크림 ㅋ
데이/나이트가 구분되어 있어서 독특한 용기가 눈길을 끌었지
그런데 아침과 밤에 아이크림을 구분해서까지 내가 바를지는 의문이다.




매일 속눈썹 퍼머한 듯
하이펌 컬링 마스카라


이건 이제는 곧 단종되지 않을까...
올래시 + 하이펌 = 멀티펑션 마스카라가 출시된 이후로는
그 멀티펑션이 라네즈의 메인 마스카라가 됐는데.

어쨌거나 볼륨감은 없어도 깔끔 탱탱하게 컬링되는 게 난 좋더라.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라네즈가 이제 슬슬 시즌 한정을 강조하기 시작하는 때.
그래도 판매 수량보다 늘 입고 수량이 많아서 -_-
별로 한정의 의미를 살리진 못했지만 말이야 ㅋㅋ

이 9색 립팔레트는 비록 지방시 카피 제품일지언정
소비자 반응도 꽤 좋았고, 나도 좋게 평가했던 제품이다.
그래, 한정 메이크업 제품은 이렇게 반짝반짝 예쁜 꿈과
실용적인 활용도, 그 사이 어드메에 있어야지.
"아이, 예뻐-" 라는 마음으로 사되, 쓰기는 잘 쓸 수 있는 그런 거.

... 이건 나도 살껄 그랬나...



<2007 Wint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 겨울, 스노우 크러쉬 아이스

지금 봐도 광고 비주얼은 예쁘지만...
제품 자체에는 초! 실망했던 시즌;
겨울 메이크업 룩인 스노우 크러쉬드 아이스.

특히 저 스노우 크러쉬드 아이 팔레트는 최악이었다.
얼굴에 도통 붙어있지 않는 펄가루들 하며...
(난 이 펄입자를 정말 돌가루로 묘사하고 싶다;)
품질 자체는 그리 나쁘진 않지만 독자적인 특색이 부족해서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들로 대체가 가능한 펄 라이너와 마스카라.

스노우 크리스탈을 강조한 컨셉도,
메이크업도, 광고 비주얼도 다 좋았는데 아쉬비.
어떡해. 제품 품질이 안 받쳐주는 것을.
이래서 모든 것은 자고로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법.




빛나는 피부를 타고난 듯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운데이션 SPF22 PA++


물광 메이크업 트렌드는 물론 바비브라운 마케팅 회의에서 시작된 거지만
어쨌든 국내 시장에서 이걸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건 라네즈였는지도.
물광 파데로 전면 마케팅 급류를 탔던 라네즈의 메인 파데.

역시 다른 고가 브랜드를 벤치마킹한 거라고 해도 어쨌든 -
독특한 디자인에 컨실러 내장, 촉촉한 질감 등
눈길을 끄는 면이 나름 많은 파데였다.
게다가 전지현씨의 저 피부 질감 표현이란... 후와.



<2008 Spring>

두둥.
또 한번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는 라네즈.

이제는 송혜교의 시대.


......... 응?
우리 혜교씨, 진짜 이런 느낌으로 밀고 나갈 거니...?
아직은 당혹스럽기도 하고, 적응도 안 되지만 -
일단은 두고 보자.




2008년 봄, 스노우 블룸 컬렉션

... 이건 아니잖아...
사실 이 컬렉션 제품들은 나름 꽤 괜찮게 나왔고,
송혜교 역시 코스메틱 모델로 괜찮은 모델인데,
누가 이런 비주얼 만들어놓으래.

... 누구... 세요?

더이상의 코멘트는 생략하겠다.
내가 꼽는 "근래 몇년간 라네즈 최악의 비주얼" 중 하나임.




팩트 하나만으로도 빛나는 피부 완성
슬라이딩 팩트 EX, 일명 슬팩 2세대 혹은 윤광 팩트


자, 이제 과도한 윤기 흐르는 물광룩은 버리고
매끈한 도자기 같은 윤광 트렌드를 향해 가자.
피부 표현, 진짜 죽여주는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이런 것.
도자기 같은 피부 느낌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시각적으로 원샷원킬해주는 이 시크함.

게다가 이 광고로 라네즈 & 송혜교는 위의 스노우 블룸,
그 치욕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으니... 브라보.

관련 리뷰 :
http://jamong.tistory.com/66
http://jamong.tistory.com/148




스노우 크리스탈 립스틱, 일명 윤광 립스틱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48

뭐, 내가 개인적으로 잘 쓴 립스틱 라인이긴 한데
이 비주얼에서 송혜교는 아직 임팩트가 좀 약하긴 하지.
포맷은 에스티로더 등 외국 브랜드 메이크업 화보와 비슷하지만
그 포스를 따라가기에 송혜교씨는 아직 너무 순한 소녀/아가씨 삘.



<2008 Fall>


2008년 가을, 스노우 매직 컬렉션

스르륵- 슬라이드해서 여는 것이 특징이었던 스노우 매직 라인.
패키지가 특이해서 눈길을 제법 많이 끌었더랬지.
그런데 결국 제품 부피가 좀 크고 잘 열리는 게 단점이었...

이 라인의 쿨톤 섀도우, 그 중에서도 블루 컬러가 참 예뻤어.
홀로그램 핑크가 감도는 오묘한 블루 색감... 오호.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86




하이드라 솔루션 에센스

예전의 라네즈가 가을/겨울에 울트라 하이드로 라인을 밀었다면
이제는 하이드라 솔루션 라인이 메인 기초 라인 등극.
보습/안티에이징/미백 다기능을 표방... 하는데 일단은
그냥 무난하고 대중적인 고보습 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일단 지복합성 피부인 나에게는 그랬음 ㅋ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01
http://jamong.tistory.com/585



<2008 Winter>


2008 겨울, 더 스노우 컬렉션

다른 수식어도 당최 없어.
그저 The Snow 라네.
정말 눈(snow)의 브랜드로서 내놓을 수 있는 정점의 네이밍이 아닐까.
이 컬렉션은 비주얼도 끝내줘서 눈길 참 많이 끌었지.
게다가 저 메이크업과 비주얼은 가히 베스트 몇위 안에 든다고 봐.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27
http://jamong.tistory.com/662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운데이션 SPF22 PA++

전지현 광고샷과는 또 느낌이 많이 다르군.
이 광고는 임팩트는 좀 부족한 듯.
(이 파데 자체는 내가 꽤나 애용한 제품이지만.)



<2009 Spring>


멀티 펑션 마스카라

올래시 + 하이펌 컬링 = 멀티 펑션... 이라고 하더라.
탱탱하고 컬링 잘 돼서 출시 이후로 계속 잘 써온 제품.
(내 분기별 공병샷에도 종종 등장할 예정이다 ㅋ)




눈가부터 밝혀 얼굴을 눈부시게
화이트 플러스 리뉴


라네즈의 예전 미백 라인인 스타 화이트가 인지도가 없었다면
이 새로운 미백 라인인 화이트 플러스 리뉴는 정말
라네즈 측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무럭무럭 자랐지 ㅋ
그동안 라네즈에도 미백이...? 라는 심드렁한 인식을
나름 바꿔놓고 라네즈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시켜준 라인.
광고 비주얼도 맑고 청아한 것이 잘 어울리는군하.

개인적으로 1달 반 가량 사용하고
진정 미백 효과를 본 라인이기도 하다 -_-)b
나 원래 미백은 별로 신봉하지 않은 편인데 ㅋ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332
http://jamong.tistory.com/346




슬라이딩 팩트 EX 화이트 플러스 리뉴

이건 따로 리뷰를 쓴 적은 없네.
다만, 2009년 겨울 한정으로 나온 핑크 에디션 간략 리뷰만 있는 듯.
기존의 슬팩보다는 약간 더 보송해서 건성보다는 복합성 피부에 좋다.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81



<2009 Fall>


옴므 선블록 로션

... 이때부터 송혜교 현빈, 두 사람은 사귀고 있었던 거야...
혜교씨가 자기 남친이 캐스팅되도록 힘을 썼거나,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라네즈의 음모였다 ㅋㅋ

어쨌거나 라네즈 옴므 또한 라네즈가 신경 좀 쓰는 분야이긴 한데
그동안 모델들이 바뀌면서 포지셔닝이 좀 널 뛴 듯;
어찌 되었든 조인성보다는 현빈이 모델로 더 적합한 듯 싶다.
조인성이 모델로 있을 때에는 다들 제품이 눈에 안 들어온다며...




하이드라 솔루션 에센스

뭐, 제품 자체야 여전히 잘 맞는 편이긴 한데
혜교씨한테 이 각도, 이 표정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작년 얼루어 뷰티 어워드에서 수분 에센스 분야 상을 수상한
하이드라 솔루션 에센스.

2009 얼루어 뷰티 페어 후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77




옴므 아쿠아 액티브 에센스

혜교의 남자.
둘이 열애설 터지는 바람에 대박 난 건 라네즈와 아리따움이었다 -_-)b
다들 그사세 커플이라고 하는데 내 눈에는 라네즈 커플일 뿐 ㅋ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1






가을 컬렉션... 은 아니지만 시기를 같이 해서 출시됐던
스노우 크리스탈 인텐스 립스틱, 일명 송혜교 립스틱.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5




2009 가을, 디자이닝 아이즈

라네즈에서 진짜 간만에 한정의 의미를 제대로 부여해준 컬렉션 ㅋ
그동안의 시즌 한정들은 수량이 너무 많아서 남아돌았는데
이 컬렉션, 특히 섀도우는 제대로 품절됐다는 설이 있더라.
난 웜톤 러버는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꽤 분위기 있는 매력 컬러 구성.

게다가 이제 혜교씨도 제법 성숙한 느낌도 잘 내는 것 같단 말이야.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46



<2009 Winter>


워터 슬리핑 팩 EX

몇년 전에 출시된 이후로 우리나라에서는 좀 뜸하면서도
중화권에서는 불티나게 잘 팔린 ㅋ 슬리핑팩.
혜교씨도 메이크업 모델로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색조 화장을 안 한 게 가장 이쁘구나.

난 2만5천원 주고 이 슬리핑팩을 사는 게 아니라
250만원 내고 저 여자의 피부와 얼굴을 사고 싶음.
(당최 날로 먹으려는 이 심뽀오...)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59




올 겨울, 장미빛 입술로 그대를 유혹하라!
퓨어 글램 룩.


... 스아실... 라네즈 10년 역사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2009년 겨울 컬렉션을 목 빼고 기다려왔다.
10년 역사에 정점을 찍어줄 그 무엇인가가 나올거야!
특히 라네즈는 눈(snow)... 겨울의 브랜드니까!

이랬건만 한정 컬렉션은 커녕 신제품도 하나 안 나오고
기존의 제품들을 활용한 "윈터룩 제안"만 이렇게 나왔... ㅠ
앞으로는 봄/가을 컬렉션에 집중하기로 했다나.

그래서 2010년 봄 컬렉션까지 포함해서
2000년도 봄부터,  2010년도 봄까지 -
10년 full circle 컨셉으로 나가기로 급 계획 수정.



그리하여 드디어 2010년 -


바로 최근에 리뷰한 2010 봄, 오나먼트 컬렉션 :
http://jamong.tistory.com/699



라네즈 -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 이제 진짜 10년지기다.
앞으로도 잘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