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장의 코스메틱적 결과물들-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0. 11. 22. 09:41





스페인 출장 다녀온지 2달도 넘은 건 사실이지만
내 포스팅의 맛은 원래 묵힌 장맛이라면서?

출장 가기 직전까지 폭풍 일정에 휘말려서
인터넷 면세점은 커녕 아무 생각 없이
나섰는데 그래도 뭐 살 건 늘 생기더라.

사실 이번에 출근용 기본 가방은 하나 사야 해서
회사 들어가는 길에 동화면세점에 갔다가... (후략)

스페인 현지에서는 코스메틱 쇼핑할 거리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히(!) 화장품은 이게 다라네.




이 중에서 자그마치 4개는 선물용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나 쓰려고 산 거 아니라고. 정당한 지름이라고.







[디올]
스킨 누드 컴팩트 파운데이션 010호


싱하횽이 급 당당하게 요구한 본인의 생신 공물.
일본에서 팜므파탈적 동백꽃 무늬 망사 스타킹,
아니면 디올 스킨 누드 컴팩트 파데 사달란다.
이런 시크한 현대 여성 같으니라고.
스타킹 득템에 실패한 고로 디올 낙찰.

선물하기 전에 내 멋대로 박스 살포시 열어서
속살샷 찍어주는 건 싱하횽도 이해해줄거야.
(정말?)




[디올] 세럼드루즈

몇호인지는 생각 안 나지만 보는 순간 호도 생각났음.
예전에 그녀의 사연 많은 끌뽀 립스틱을 내가 데려왔으니
그를 대체할 뭔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역시 디올 낙찰.




[디올] 옴므 EDT
 
그간 고이고이 쟁여뒀다가 얼마 전에 드디어 증정.




[맥]
프렙 앤 프라임 BB


... 전혀 구매 계획이 없던 제품임을 고백한다.
근데 써보니까 좋더라고. 그렇더라고.
게다가 촉촉하고 실키한 프레스드 파운데이션이랑
(예컨대 아래의 맥 라이트풀 파운데이션 같은...)
함께 사용하면 궁합도 좋고, 피부 표현도 간편하고.
심플하고 미니멀하고 작은 튜브형이어서 휴대도 편하고.
중얼중얼.

그러나 아직 개봉도 안 했다는 사실은 일단 패스.
참고로 면세점 전용 제품이어서 백화점엔 없음.





[맥]
라이트풀 울트라차지 파운데이션
NC20호


팩트류 차고 넘치는데 이건 왜 샀냐고 묻지 말자.
원래 맥 팩트류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건성녀인 짜근곰이 이거 바닥까지 싹싹 비웠길래
대체 어떻길래! 라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해봤더랬지.

왜 이렇게 입자 곱고 실키하게 발리는 거니???
그래서 샀다는, 논리적인 결론.




[맥] 브러쉬 188

유명한 멀티 브러쉬 187보다 한 사이즈 작은 버전.
블러셔나 부분 하이라이터 사용에는 이게 더 편하더라.
요즘 매우 잘 사용 중이므로 이 부문에서는 당당할래.




[끌레드뽀]
아이섀도우 쿼드 115호
아이섀도우 싱글 107호


끌레드뽀 기초나 색조나 제품 좋은 건 다 알겠는데
그렇다고 다른 제품 많은 상황에서 굳이 구매를 하는 건
아무래도 돈지랄...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왜???

연우 벼룩에서 보고 혹하고 있던 차에
테스트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입자 곱고
색감 투명감 있고, 눈꺼풀에 크리즈도 안 생기고,
솰라솰라... 면세 가격은 꽤나 싸고... 중얼중얼...

내가 정말 잘 쓸 색으로 샀으니까 이거 하나만 파고
앞으로 퍼플 계열 다른 섀도우 안 사면 되지, 뭐.
... 그러면 되지 않... 을까?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드 퍼펙팅 터치
일명, 모공밤


이건 마드리드 공항 면세에서 듀오 세트 싸게 팔길래;
명성은 있지만 사용이 약간 까다로울 수 있는 제품이어서
정가 다 주고 쓸 생각은 없었는데 이 기회에 체험해야지.

... 이 소리인즉슨 아직 개봉 안 해봤다는 소리다.
조성아 루나 포어 타이트닝 슈 다 쓰면 봉인 해제할 예정.




아르간 오일

스페인 현지에서 가이드 통해서 공동 구매한 -_-
모로코산 아르간 오일 원액 소용량 듀오 세트 ㅋ

홍선배랑 나랑 아르간 오일이 요새 얼마나 핫하며
얼마나 보습과 재생에 유용한지를 논하던 차에
가이드 분이 본인도 모로코 갈 때마다 사온다는 얘기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다들 급관심 가지고 공동구매로 이어짐.

요건 좀 기대된다.
역시 현재 사용 중인 쥴리크랑 트릴로지 다 쓰면
곧바로 봉인 해제해서 올 겨울에 처덕처덕해야지.



아, 스페인 가기 전에 면세에서 산 코치 가방이랑
바르셀로나 피카소 박물관 뒷골목에서 홀딱 반해서 산
레드 소가죽 크로스백만 해도 신용카드에 충격을 줬는데
이렇게 보니 화장품도 은근 쪼물딱쪼물딱 많이 질렀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