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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꽃, 억새... 포천 명성산에서.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4. 11. 12. 13:00

 

 

 

 

 

14.10.11

포천 명성산 억새축제

 

 

 

명성산 억새가 한번 보고 싶기는 하던 차에

여행사 당일치기 상품이 떴길래 질러버렸다.

 

어차피 막히는 길, 운전 피로 없이 다녀오고

명성산에 산사원까지 다녀오는 알찬 코스길래.

 

 

 

 

 

 

이 날 명성산에서 찍은 억새 및 인물 사진들을 보니

렌즈 핀 교정 좀 해야겠다... 는 생각이 마구 든다.

 

여튼, 하늘하늘 가을햇살 아래에 피어난 억새.

 

 

 

 

 

 

좋구나.

바람을 찍었는데, 억새가 찍혔네.

 

 

 

 

 

 

보송보송.

 

 

 

 

 

 

가을산을 가득 채운 억새 풍경은 실로 장관일진대,

딱 축제 기간에 가니까 인파가 어우 막 그냥 막.

 

명성산 억새 군락을 보려면 꼭대기까지 가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는" 제법 산행에 가까운 난이도였다.

 

뭐, 나야 산행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상관은 없는데

코스를 너무 가볍게 보고 가서 옷차림이 청치마;;;

물론 그렇다고 하드코어 등산복까지는 필요없지만

어느 정도는 산행 가능한 바지와 신발을 착용하시길;

 

그리고 산을 올라가는 내내 인파에 치이면서 가야 한다.

코스 자체가 험난하다기보다 내 페이스대로 못 가니까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컸다는 남편과 함께 투샷 ㅋ

 

그래도, 사진은 그런 디테일을 말해주지 않지 ㅋㅋㅋ

 

 

 

 

 

 

명성산 후에는 배상면주가의 술 박물관인 산사원.

기사님이 가는 길을 헷갈려서 시간을 날리는 바람에

막상 구경할 시간이 너무 빠듯했던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음도 양껏 하고, 아빠 드릴 막걸리도 사고,

번갯불에 콩 궈먹듯이 정원 산책도 하고 그랬네.

 

酒 :)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역시나 막히고 또 막혀서

원래 탑승지인 시청까지 안 가고 잠실에서 하차.

 

산행도 했고, 술도 마셨고, 짐도 늘어나서,

피곤하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우리끼리 뒤풀이.

 

토마틸로에서 맥주 샘플러와 함께, 촨촨촨~

 

 

 

 

 

어째 글이 기승전술... 같지만, 기분 탓이겠지.

 

 

 

 

 

 

 

 

 

  

Happy Zip's Day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4. 11. 12. 01:00

 

 

 

 

 

2014.10.8

결혼 후에 처음 맞는 남편몬 탄신일

 

 

 

 

 

 

하루 전에, 시부모님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

 

등촌동 삿뽀로의 생일 서비스, 회이크 ㅋㅋㅋ

7월 내 생일 때도 저거 누렸는데 또 보니 반갑네.

이번에는 심지어 직원분들이 생일송을 열창해주심.

 

그런데 삿뽀로의 센스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해산물 다 먹고 막판에 밥이랑 국이 나올 때에

어머니에게는 특별히 해산물 미역국 상차림을!

 

하, 등촌동 삿뽀로... 이러면 단골 해야 되자나여.

 

 

 

 

 

 

생일자의 입맛에 근거하여 고른 당일의 오찬 장소.

 

생맥주와 핫도그, 칠리 프라이를 좋아하는 영국 덕후.

그런 당신을 위해서 내 고심 끝에 찾아냈숴 ㅋㅋㅋ

 

 

 

 

 

 

평일 낮, 그것도 샌드위치 연휴 직후, 한글날 직전이라

창 밖으로 보이는 이태원의 가을 풍경은 이토록 한산하다.

 

난 어차피 그 전 날도 출근했고, 그 다음 날도 출근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누리는 평일 연차의 맛은 달디 달구나.

 

 

 

 

 

 

평소에 메뉴 선정 기능은 주로 내가 수행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생일자님에게 전권을 수여해드림다.

 

그가 메뉴를 간택하는 동안 나는 셀카질. 훗훗훗.

 

 

 

 

 

 

오늘의 일정을 본격 시작하기에 앞서서 생맥주 투입!

이게 이 날 첫 끼였는데 커피도 아니고 다짜고짜 맥주!

 

대낮부터 가게 전세낸 듯 앉아서 맥주 마시고 있노라니

잠시나마 한량 코스프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만요.

 

그나저나 나는 페일에일보다는 역시 다크에일인 걸로...

 

 

 

 

 

 

아, 진짜 무섭도록 취향 돋는 메뉴 선정이다 ㅋㅋㅋ

가게 이름을 떡하니 달고 있는 "불독 프라이즈" 되시겠다.

감튀에 찹스테이크, 베이컨, 코울슬로에 김치... 음? 김치?

김치는 좀 쌩뚱맞고 심지어 좀 짜기도 했지만 어쨌든 만족.

 

 

 

 

 

 

불독 프라이즈와 처칠리 핫도그에 대만족하신 이 분.

꼬꼬마 정크푸드 입맛이지만 생일이니까 리스펙트 ㅋ

 

 

 

 

 

 

다 먹고 딩가거리다가 엑투 타이머로 투샷 시도...

했는데 어째 내가 남편 목덜미 잡고 있는 것 같다;

 

쨌든 나른하게 비치는 10월의 햇살은 기분 좋근영.

 

 

 

 

 

 

이태원을 정처없이 샤브작샤브작 거닐어본다.

언제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일부러 계획 안 짜고

발길 닿는 대로 여유를 즐기는 게... 그게 계획이었나.

 

이 또한 내깐에는 철저하기 남편의 구미에 맞춘 거다.

 

예전에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신에게 생일이란 어떤 날이야?"

 

나에게 생일은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

예쁘게 입고, 기왕이면 헤어 & 메이크업도 받고,

평소에 귀찮아서 안 입는 여자여자한 옷도 입고,

우아한 주인공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그런 날.

(그리고 이 모든 걸 사진으로도 찍고 싶은 날.)

 

그리고 그에게 생일이란, 휴가 내고 쉬는 날.

맛있는 거 먹고, 발길 닿는 대로 산책도 하고,

좋은 공연이 있으면 봐도 좋고, 데이트하는 날.

 

특별한 날에 커플들이 가장 흔히 하기 쉬운 실수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 이 사람도 좋아할 것이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럴 리가 없잖아 ㅋㅋㅋ

다행히 우리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 :)

 

 

 

 

 

 

음? 뭐하세요??? ㅋㅋㅋ

 

그러다가 생일 기분으로 조각 케익이나 한 판?

이러면서 패션파이브로 기어들어가서 놀았지.

 

얼그레이 딸기 쉬폰이랑 나주배 생크림롤... 인가.

 

 

 

 

 

 

feat. 무한 셀카 =.=

 

 

 

 

 

 

이렇게 걷는 날에는 절대로, 무조건, 언제나 운동화.

둘 다 신발을 험하게 신어서 연 1켤레씩은 해먹는다.

소셜에서 괜찮은 제품 보이면 저렴하게 사서 막 신고

너덜너덜해졌다 싶으면 미련없이 버리고 교체함 ㅋ

 

 

 

 

 

 

그렇게 막 돌아다니다가 오후에는 잠실로 날아가서,

저녁식사는 종합운동장 내의 제일제면소에서 후루룩.

 

 

 

 

 

 

그나저나 이태원에서 놀다가 머나먼 동쪽까지 온 이유는,

 

 

 

 

 

 

우리 머언니 한쿡 오신다기에 영접 갔지롱 ㅋㅋㅋ

Mariah Carey, the illusive chanteuse in Korea!

 

머언니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건 익히 알지만

간만의 내한인 데다가 마침 딱 남편 생일이랑 겹쳐서

이쯤 되면 하늘의 계시인 걸로 (멋대로) 받아들이고

티켓 오픈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VIP석 예매했음.

 

돌아다니느라 은근 피곤하니까 핫식스 2+1 구매해서

최종 보스 깨러 가기 전에 피 빠는 기분으로 흡입했돠;

 

 

 

 

 

 

공연에 대한 평가는, 쓰기 시작하면 길어질 듯 해서 생략.

 

공연의 기획, 구성, 가수의 기량 면에서는 매우 아쉬움.

but 흔히 할 수 없는 경험, 그리고 생일 이벤트로는 만족.

 

그런데 가을 저녁 야외 공연이다 보니까 급격히 추워지고

올림픽공원 주변의 열악한 교통상황 때문에 개고생했네.

 

잠실 너머, 특히 올림픽공원 쪽으로 갈 때는 차량 필수;

 

 

 

 

 

 

그 날의 슈퍼 레드 문 사진으로 마무리.

엑투 (EX2F) 수동 모드로 건져낸 나름 역작.

 

 

 

 

결론은 뭐다?

남편 생일 축하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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