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네 뭐네 바빠서 또 포스팅 밀렸는데,
최근 업데이트들을 올리기 전에 이것부터...!
일단 포스팅하는 게 목표니까, 말은 짧게짧게~
서울 사케 페스티벌 2016 ( 'o')/
이사 바로 다음 날,
그리고 어쩌면 출장 직전에 걸린 일정이라,
'과연 우리가 여기를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사는 대략 무사히 마치고, 출장도 취소돼서,
그렇다면 사케페나 가쟈!!! 를 외치면서 출동~
참고로 우리는 결혼반지에도 사케를 새긴 인간들;
사케 호시절을 기억하면서 'For our own sake' ㅋ
그리고 대망의 동행인은 우리 엄빠 ㅋㅋㅋ
나야 우리 엄빠랑 같이 가는 게 당연히 좋지만
다행히도 남편군 또한 이를 원해서 성사되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
어머님 아버님은 좋은 식도락인들이시라고...
사실 들어서면서부터 신나서 사진을 막 찍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술 이름들은 그새 죄다 잊어버렸다...
일어를 제대로 읽을 줄 모르니 사진도 의미가 없음...
그러나! 현장 기분이 가득 담겨있으니까 간직하겠어!
주세요, 주세요, 쭉쭉 주세요.
우선, 무사 입성 및 성원을 축하하며, 건배-!
저 사케페 전용잔 4개는 내가 고이 수거해왔다.
현장 부스에서 다양한 안주가 구입 가능하고
입장할 때 증정하는 쿠폰으로 사먹을 수 있지만,
그걸로 만족할 우리 엄마가 아니기에... 안주대전!
직접 말린 육포! 직접 구운 은행!
직접 쑥을 뜯어서 빚은 햇쑥떡!!!
스탠딩 테이블에서 적당히 노는 분위기였는데,
우리 테이블의 사케 관련업자가 한 명 있었다.
그 분은 오늘 어느 술이 좋은지 계속 알려주고,
엄마는 답례로 중간중간 안주 나눠드리고... ㅋㅋㅋ
그리고 이때부터는 술 배급 체계를 갖추었다!
원래는 1인 1잔으로 받아 마시는 건데 복잡하니까
들어올 때 요청해서 받아온 6잔짜리 박스를 뜯어서
칸막이 트레이로 만들어서 1회 4잔 수급형으로 -_-v
아 정말이지 노는 것도 놀아본 놈이 잘 논다고 ㅋㅋㅋ
이런 분야에서는 왜 이렇게 잔머리가 잘 굴러가는가 ㅋ
술샷...
술샷2...
술샷3...
술샷4...
안주 쿠폰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현장 안주들.
행사장이다보니 줄이 긴 게 흠이지만 다 맛나서
'이자까야에 앉아서 먹으면 끝이 없겠다' 싶었음.
새콤짭쪼름 매실액에 담근 방울 토마토와,
밥 대신 메밀면을 넣은 김말이가 나의 베스트!
... 엄마의 안주 방출도 끝이 나지 않는다...
거의 모든 부스에서는 판매는 않고 시음만 하는데
이렇게 몇몇 곳에서는 주문을 받기도 한대서 가봤다.
오늘의 이 신난 기분에 뭐라도 한 병씩 사고 싶은걸!
그러나 막상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고민만 하다가 끝;
이러다가 결국 이마트 가서 행사상품으로 사겠지 ㅋㅋㅋ
별 도움 되는 정보도 없고,
상세한 평가나 서술도 없지만,
그래도 휘리릭 기록 남겨두고 싶었던,
서울 사케 페스티발 2016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