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13

2x번째-_- 생일.
with 인도 음식을 좋아하는 마이 패밀리.
(사실 나도 인도 음식 잘 먹긴 하는데
이날 식당 장르 선택은 과연 내가 한건지,
혹은 아빠나 동생의 의견이 반영된 건지는 모르겠다;)




강남역 7번 출구, 별다방 건물 뒤쯤에 있는 인디아 게이트.



http://www.indiagate.co.kr/



이 강남점 외에도 압구정점, 신세계점, 신촌점 등이 있다고 하네.
난 여태까지 이 강남점만 서너번 가본 듯;

예전에 동생군이 군대 휴가 나왔을 때 데려간 적이 있었더랬지.
이 집 가격이 강남권의 인도 식당 치고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
그는 그 당시에 돌도 씹어먹을 수 있는 휴가 군바리...
둘이서 먹은 것 치고는 계산서 금액이 꽤 높게 나온 걸로 기억해 ㅋ
그래도 얘 휴가 나오면 이번엔 뭐 멕일까 고민하는 재미가 늘 있었지.
(그렇다고 군대 다시 가라는 건 아니다, 동생군.)





India Gate.




Indian Cuisine.




내부 인테리어는 이렇듯 적당히 에스닉하면서도 깔끔해.
이태원, 홍대 등지의 인도 식당에 비하면 좀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
자리들도 널찍널찍하고 전체적으로 시끄럽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조곤조곤 얘기 나누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주방에서는 늘 난 만드느라고 바쁘고.





메뉴 한번 볼까?
메뉴 사진 찍고 있으니까 매니저가 와서 묻더라.
무슨 용도로 찍으시는 거냐고.

... 블로그에 식당 포스팅하려구요.
(물론! 비록 내 블로그는 엄연히 코스메틱 블로그지만,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 상위권에는 늘 음식 키워드만 가득하다고.)





인디아 게이트, 어떤 음식들이 있니.





호오, 그렇구나.
메뉴는 내 맘대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늘 지나고 보면 대체 뭘 시킨 건지는 기억 안 나고.




잠시 생일 케잌님 등장 ㅋ
막상 먹기는 식사 다 끝나고 후식으로 먹을 거지만.

네네.
한 살 더 먹었어요.
와구와구와구와구.

-_ㅠ





코르크 차지 따로 안 받아서 더욱 기뻤던 -
우리가 싸들고 간 샤또 다르마이락.

맛났다.
매우.
커리와도 잘 어울릴 정도로 적당히 드라이하고.





시저 샐러드 (10,000원)

사실 우리는 인도 식당 가면 애피타이저도 (탄두리 빼고는)
안 시킬 정도로 커리와 난에 집중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의상 뭔가 채소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탄두리 킹 오브 카밥 (21,500원)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지만 우리는 모두 좋아하니까.
근데 이 집 탄두리 치킨은 색이 아주 시뻘겋지는 않은 편이네.





플레인 난.

그러고 보니 양고기류를 꼬치구이 내지는 스튜 (커리) 형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화덕에서 구운 얇은 빵에 바르거나 찍어 먹는 음식 문화는
인도 뿐만 아니라 중동, 동구권까지 참 광범위하단 말야.
기본적으로 유목 문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니까.

편하겠다 야.
너네는 음식 문화 서로서로 비슷해서.

우리는 어디 외국에 나가면 김치 담그고, 밥 해먹고,
국 끓이고, 밑반찬 차곡차곡 쌓아올리느라 바쁜데.





버터 난.

느끼하네 어쩌네 해도 난은 일단 종류별로 다 시키는 거돠.
(이러다가 결국 나중에는 밥도 따로 시킨다.)





제일 먼저 서빙된 순한 맛 커리들.





비프 로간조쉬... 인가. (17,500원)

아, 진짜 다 비슷하게 생겨가지고는.
(게다가 식당 다녀와서 2달 지난 이제서야 포스팅하는 나도 문제.)
만약에 맞다면 -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 소고기 커리란다;





무르그 코르마 (17,000원)

... 로 추정됨.
홈스타일의 부드러운 치킨 커리래.





사문더 탁아탁 (19,000원)

연어, 홍합, 새우와 토마토, 코코넛 소스의 조화... 라나.





고스트 띠까 마살라 (16,000원)

... 아마도.
아부지가 늘 즐겨 드시기에 인도 식당 갈 때마다 시키는 건데도
아직도 사진으로 보면 비주얼이 아리까리하단 말이야.
(사실 커리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
약간 매콤한 양념의 대표적인 양고기 커리.





사프란 라이스.

동생군은 커리 먹을 때 늘 밥을 찾으니까.
(사실 난도 잘 먹는다. 커리도 잘 먹는다.
따지고 보면 밥 없어도 아무래도 잘 먹는다.)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에
학교 식당에서 빵조각으로 음식 소스 훑어먹다가
식탁 예절 담당 선생님한테 걸리면 꽤나 혼났는데도...

아 그래도 -
자고로 요리의 진정한 맛은 바로 그 훑어먹기에 있는 법.

예의범절 따위가 인간의 미각 본능을 막을 수 있겠는가, 어디.

커리도 이 정도 되면 난을 추가해서라도
접시 바닥을 닦아(?) 먹어야 제 맛... 이라고 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너무 배가 불러서 모두들 GG.

-_ㅜ



예전에 인도 음식 좋아라 하는 군바리 동생 델꼬 가려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집인데 암만 봐도 참 괜찮단 말야.

위치도 강남역에서 5분 거리여서 가기도 참 편하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가장 번화가에서는 슬쩍 벗어나있어서
너무 시끄럽거나 북적거리지 않고 (예약도 필요없음 ㅋ)...
인테리어도 에스닉한 동시에 도회적으로 깔끔하고...
자리도 널찍하고 편안하고...
서비스도 늘 만족스러웠고...
음식들까지 다 평균 이상으로 맛있으니까.

가격은 특별히 저렴한 건 아니어도 동급 인도 식당에 비교해봐서
비싼 편도 아닌, 딱 평균 정도의 수준인 듯 해서 패스.
(강남/양재/도곡 나와바리의 식도락 전문가인 아부지 왈,
음식 맛이 하나 같이 꽤 만족스러워서 돈 안 아까웠다고.)



강남권 맛집으로 슬쩍 추천할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