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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100205 뉴질랜드 오가닉 스킨케어 1위 Trilogy 런칭 행사 9



다녀온지 1달도 더 됐는데 이제 후기 올리네.
....... 요즘 내가 그렇지 뭐. (...)
사실 이 날, 제품 라인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행사 내용은 참말로 허술한 것이 비난해줄 구석이 많아서
다녀온 직후에 후기 작성 욕구가 불타올랐으나 -
그대로 사진 자료들을 하드 한 구석에 처박아둔 채로 1달이...

흠흠.
이제라도 써보자.

이름하여 -

뉴질랜드 오가닉 스킨케어 1위
트릴로지 (Trilogy)


블로거 대상 런칭 행사장.

100205
@ 강남역 마노 디 셰프.





강남역을 내 나와바리라 하면서도 1번 출구 쪽으로는 잘 안 가게 되는데
이 마노 디 셰프 레스토랑은 바로 그 1번 출구 쪽에 있다.
강남역에서 역삼역 가는 방향, 지하에 위치.

http://www.manodichef.co.kr/

꽤 널찍 조용 어두운 것이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내 취향.
행사를 위해서 안쪽의 넓은 방을 아예 대여했더라고.




입구에는 이런 DP.
사실 메디엘사에서 수입해서 신규 런칭하는 뉴질랜드 오가닉 브랜드...
라는 것 외에는 아무 정보도 없이 갔는데 - 아, 이런 느낌이구나.

참고로 이번 1차 런칭 때에는 일부 대표 제품만 수입했닥카네.
그래, 괜히 처음부터 과욕 부렸다가는 소비자들 헷갈려.




나름 오가닉 느낌 듬뿍 난다.




제품 용기는 내 취향대로 지극히 심플.
에이솝이랑 거의 동일한 것이 마음에 드네.
(그런데 가격은 에이솝보다 몇배는 착하다는 거...)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로즈힙 오일.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매우 마음에 들었던 제품!




메이크업쇼는 아니지만 어쨌든 앞쪽에는 이런 준비도.




바이탈 모이스쳐라이징 크림
로즈힙 오일
하이드레이팅 미스트 토너


베스트셀러 3총사.




밸런싱 젤 클렌저 (34,000원)

계면활성제가 없는 순한 젤 타입의 클렌저.
이건 제품 특성상 테스트는 못 해봤지만 땡기네.
클렌저는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언젠간 사볼지도.




크림 클렌저 (아마도 3만원대)

역시 테스트는 안 해봤음.
그런데 역시 이 약병스러운 디자인 참 마음에 든다.




하이드레이팅 미스트 토너 (29,000원)

이건 퀴즈 맞추고 선물로 획득. 훗훗훗.
라벤더향 + 약간의 기타 허브향 나고 분사력 좋은 편.




리플레니싱 나이트 크림 (58,000원)
바이탈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3만원 후반대)


나 분명 바이탈 크림 가격 묻는 퀴즈 맞춰서 미스트 토너 받은 건데
막상 이제는 그 가격이 헷갈려... 37,000원? 38,000원? 39,000원?
어쨌거나 4만원이 좀 안 되는 매우 착한 가격이다.
참고로 뉴질랜드 현지 가격과 거의 차이 안 나는 정도.
대표 제품을 밀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마진 포기하고 싸게 책정한 듯.
트릴로지가 낯설게 느껴지는 소비자의 첫 구매용으로 딱 적절해.
... 마음에 드는 마케팅...




어쨌거나 그 2개의 크림이다.




나이트용 영양 크림 -
지복합성 피부라서 과도한 유분은 늘 경계하는데
이건 쫀득하긴 하되 무겁진 않아서 피부가 편하더라.
게다가 이제 난 안티에이징에 혹하게 된 여자니까. (...)




이건 약간 더 묽고 가벼운 기본 수분 크림 -
개인적으로 [에이솝] 만다린 크림보다 이게 더 낫더라.
게다가 깔맞춤 에이솝 기초 라인에서 나홀로 잔량이 남은
오일프리 하이드레이팅 세럼과 같이 써도 궁합 좋음.

과연 마진 포기해가면서까지 대표 제품으로 밀 법한 아이.





(좌) 바이탈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우) 리플레니싱 나이트 크림


둘 다 보습감은 충만하고 쫀쫀한 질감인데
미끌거리는 유분감은 거의 없고 순해서 합격점.
바이탈 크림 상세 리뷰는 제품 리뷰에서 따로 논하기로.




요즘 스킨케어 기능성 중에서도 안티에이징의 순위가 높아진
여자는 역시 퍼밍 세럼에도 눈길이 갈 수 밖에.
이거 나이트 리플레니싱 크림이랑 같이 쓰면 좋을 듯.




무난해뵈는 아이 컨투어 크림.
그런데 이런 뾰족한 튜브형 제품은 보관이 은근 귀찮단 말이야.
게다가 아이케어 제품은 이미 향후 1년어치 재고가 있는지라 패스.




트릴로지 담당 BM이셨나...

열정을 가지고 설명을 잘 해주기는 했는데 -
문제는 배경 설명이 너무 길었다는 거.

뷰티 블로거들, 웬만해서는 이런 런칭 행사에 이골이 난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대략의 브랜드 배경 개요만 준 채 자료를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양껏 제품 테스트 및 촬영을 하게 해주는 게 최고일진대 -
브랜드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지나치다 보니 말이 길어지는 듯.

솔직히 중반부 지나서는 좀 지루했더랬지요.

게다가 제품 테스트 및 촬영을 하기에는 너무 어두운
지하 실내에 행사장을 잡은 것도 브랜드 측의 미숙함이었고.




어쨌거나 오가닉 인증을 받은 로즈힙 오일.
이거 모든 면에서 구매의사 100%인 제품.

내용물이 순하고 활용도 높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용량도 과하지 않고, 패키지도 심플하고 편하더라.
쥴리크, 에이솝 등의 동급 제품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도 큰 장점.
(... 그러나 정확히 얼마인지는 생각 안 난다는 거...)




오일 타입 제품은 역시 스포이드형 용기가 최고지.




쥴리크 스킨 밸런싱 오일 쓰면서도 느꼈지만 -
잘 만든 천연 오일은 무겁거나 답답한 느낌 전혀 없이
피부에 이질감 없이 쏘옥- 스며든다.

개인적으로는 쥴리크 오일도 (가격 빼고) 참 좋았는데
이 트릴로지 로즈힙 오일이 질감 면에서 더 만족스럽네.
다 피부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해야 할까.
마무리감도 더 산뜻하고 가벼운 것이 세럼 전에 쓰기도 좋고.

이 제품은 그저 각자 기분 내키는 대로 사용해주면 된다.
단독으로 마사지를 해주든,
세럼류 전에 쓰든,
다른 크림 등에 섞어서 쓰든,
기타 등등.
 
 

그렇게 한참 브랜드 소개를 하고 나서 -
이제는 음식이 나올 때가 됐는데... 생각하던 차였다.
엄밀히 "브런치" 행사인데 이미 점심시간을 넘기고 있었으니.

그런데 뜬금없이 등장한 천연향수 만들기 강좌 시간.
... 응? 향수 런칭 행사도 아닌데 당최 왜 갑자기 향수를 만들어?
그래도 원래 계획표에 있던 순서이기도 하거니와
나름 좀 궁금하기도 해서 마음 비우고 닥치고 있었다.
오가닉 브랜드라서 천연 아로마 에센셜 오일과 연관을 짓나? 이러고.

결론은 :
진행도 엉성하고, 내용도 재미없는, 만고에 쓸데없는 순서였음.
내용도 트릴로지 브랜드 컨셉과 연관성 제로에 육박했고.
게다가 앞에서 기껏 길게 늘어놓은 트릴로지 브랜드와 제품,
그 내용마저도 싸그리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효과까지.
끝나고 나니까 내가 당최 향수 클래스에 온 건지,
트릴로지 행사에 온 건지조차 순간 헷갈리더라.


... 브랜드 담당자님들, 이런 자기 살 깎아먹는 프로그램은
행사 순서에 대체 왜 넣은 거랍니까...?




어쨌거나 이런 에센셜 오일들을...




종류별로 시향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상향/중향/하향을 선택해서...




조합해주면 되는 것.

난 천연 향수에 딱히 관심도 없는데 꽤나 긴 시간 동안,
그것도 짜임새 없는 진행으로 이런 거 하고 있으려니까
지루함 수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더라.
주변을 보아 하니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듯.
(물론 그냥 재미있게 즐긴 분들도 계시겠지만...)

역시 그동안 뷰티 브랜드 행사 꽤나 다녀본 송모양과 함께
어이상실 눈빛을 교환하면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나는군.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요...'
'글쎄 말이에요, 언니... 어이가 없네요...'


향수 만들기 시간이 끝날 때 즈음에는 기껏 호감이 가던
트릴로지 브랜드 자체에 대해서 짜증의 화살이 날아가더라.
게다가 주말 아침에 물 한 컵 달랑 먹고 나갔는데
2시가 다 되어 가도록 음식도 안 나와서 배도 고팠고.
... 어떤 행사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무시하고서는
좋은 소리 못 듣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감요.




어쨌거나 지루한 향수 만들기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식사.
이것도 안 먹고 중간에 그냥 나가자니 뭔가 억울해서 남아있었다, 사실.




돌체 바게트 디쉬.

일단 뭐라도 나와주니 반갑구먼.
빵은 좀 느끼했지만.




무난했던 시저 샐러드 w/ 그릴드 치킨.
그런데 이 집,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다 짜더라.
아직 메인이 다 나오지도 않았는데 체내 염분 수치 상승.




치즈 냄새 솔솔 나던 고르곤졸라 피자.

... 엄청나게 짰다.
나, 진한 치즈맛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
진심 소금 피자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그 다음 메뉴가...


또 피자였다는 것.
루꼴라로 뒤덮인 크렌베리 피자.

보아 하니 특색도 있는 것이 이 집 대표 메뉴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메뉴 구성을 피자 2개 연달아... 로 하다니.

게다가 대박은 이걸로 식사 끝- 이었다는 사실.
짜고, 피자만 가득하고, 입 안은 뭔가 텁텁한데,
디저트고 커피고 아무 것도 없었다.

.......... 와우.

게다가 행사장으로 대여한 방에서 참석자들이 뻘쭘하게
식사를 하는 동안에 브랜드 담당자들은 바깥의 홀에서 따로 식사.
그럴 거면 차라리 식사를 하면서 브랜드 설명을 듣게끔 하거나,
여하튼 훨씬 더 자연스럽고 편하고 센스 있는 진행 방식도 많은데 -
그에 대한 고민들은 전혀 안 해본 듯 합디다.



이러고서 행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지를 돌리길래
"제품 자체는 매우 관심과 호감이 갔지만
행사 내용 자체는 여태 가본 뷰티 행사 중 최악이었습니다.
자세한 건 블로그 후기를 통해서 올리겠습니다."
라고 쓰고 나왔다.

그런데 나도 참 웃긴 게 -
막상 행사 끝나고 나온 직후에는 짜증과 반감이 솟구쳤는데
("당장 오늘 내 감정을 담은 리뷰를 쓸거야!" 를 외치며...)
1달이 넘는 시간이 지나니까 제품은 역시 좋구나- 이러면서
줏대없게스리 마음이 꽤나 누그러져버렸다는 거.
나란 여자는 제품이 좋을 때에는 다른 요소들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화장품 오덕후... ( '-')

하지만 행사 자체는 -
브랜드 담당자의 미숙함이 철철 묻어나는,
실망스러운 시간 낭비였다는 의견은 여전히 유효.


그럼에도 트릴로지 오가닉 기초 라인 자체는 매우 유망주이니
앞으로는 부디 마케팅 방향 좀 잘 잡아주길 기대해볼란다.



이 날 받은 제품들 후기는 별도로... (곧-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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