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글로스, 몇 개나 가지고 있니?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3. 1. 30. 22:00

 

 

 

 

가벼운 마음으로 오며 가며 구입하기 쉬운 립글로스.

방심하면 그만큼 갯수가 늘어나기도 쉬운 아이템이다.

게다가 입에 닿기 때문에 유통기한도 비교적 짧고 말이야.

 

그런 것에 비해서는 색상의 변별력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립글로스는 웬만하면 사지 말자" 라는 식이었다.

 

뭐, 그래봤자 블로깅을 하다 보면 브랜드에서 받는 게 있어서

내 다짐과는 무관하게 갯수는 늘 꾸준히 늘어나곤 하지만 -_-

 

암튼, 내가 립글로스 갯수가 20개 미만이라고 주장하면

말도 안 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이 있길래

내친 김에 꾸물꾸물 다 꺼내서 사진 한번 찍어봤더랬지.

 

사실은 화장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정리를 다 못해서...

 

 

 

 

 

 

마이 립글로스 컬렉션.

 

물론 저게 결코 적은 갯수는 아니라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뭐, 지인들의 예상이 비해서는 적다고 주장할래.

 

from LEFT to RIGHT :

 

샤넬 글로스 알뤼르 57호 "앙솔랑스"

샤넬 아쿠아 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샹테카이 브릴리언트 립글로스 "글래머"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홀리우드론"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쁠라스 방돔"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피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본디스웨이"

아르데코 립브릴리언스 06호 "파피레드"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12호 "콘파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46호 "파파야"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55호 "핫핑크"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캔메이크 캔디랩립 1호 "슈가 러브"

리즈케이 리지립스 2호 "엔젤 핑크"

에뛰드하우스 디어달링 밀키 글로스 "라즈베리라떼"

라노립스 립글로스 펄연핑크

베네피트 울트라 플러쉬 립글로스 "벨라밤바"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칭송해 마지 않는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부스터 3총사 :)

 

정말 어느 하나 버릴 색이 없이 사랑스러워.

내 이건 기필코 별도의 리뷰를 언젠가 올리리라.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우리 사랑

나스 라저댄라이프 시리즈.

 

그나마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추려낸 것들이다.

여태까지는 클래식 레드인 노르마가 베스트였는데

작년 말 앤디워홀 컬렉션의 홀리우드론이 맹추격!

 

 

 

 

 

 

레드 컬러들만 따로 모아봐도 한 무더기...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순위 매기기는 좀 그렇고,

그냥 이렇게 한 눈에 다 보니까 뿌듯하고 그렇네예.

 

 

 

 

그러니까, 당분간 새 제품 섣불리 지르지 말고

보유하고 있는 립글들이나 잘 사용하는 걸로...

 

 

 

 

 

 

 

  

아르데코(ARTDECO) 측의 역공(?)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8. 13. 13:30

 

 

 

 

지난번에 아르데코 컨실러 지름샷을 올리면서

올리브영 매대 모습과 내 총평까지 겻들였더니

브랜드 담당자 분이 보시고 연락을 해오셨다.


해당글 링크 ㅋ

http://jamong.tistory.com/1411



현재 마케팅이나 제품 수급 등에 아쉬운 점이 있는데

브랜드에 관심 가지고 세세하게 분석해줘서 고맙다며

사용해볼 수 있게 아르데코 제품들을 보내주고 싶다고.


리뷰 목적도 아니라고 하시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안 그래도 "제품력에 호감은 가는데 진입 문턱이 있는"

브랜드인지라 이렇게 체험해볼 수 있다면 좋을 수 밖에.

게다가 리뷰나 소개 의무도 없이 내 마음껏 체험해보고

내 하고 싶은 소리 양껏 할 수 있다면야, 콜입니다 ㅋ


그리고 무엇보다도 -

내가 블로그에 수다 떨어놓은 것까지 일일히 보고

고객 피드백을 중시하는 브랜드라면 나도 환영이거든.


(브랜드 장단에 맞춰서 춤추고 긁어줘야 하는 그런 류의

품평은 차라리 내 돈 주고 제품 사서 쓰겠다, 싶어지지만.)




 

 


짤방(?)은 지난번 올리브영에서 찍어온 아르데코 매대샷.

왜냐면, 막상 받아보니 택배샷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솔직히 제품 몇 개에 체험 샘플 좀 넣어주시나 했는데...





 


음. 그러니까 이렇게 되었다.

아따, 이 담당자님 손도 크시네.


이른바, 아르데코의 맞디스(?) 혹은 역공(?)

마조앤새디 블로그 보는 사람이라면 뭔 소린지 알겠지;


박스가 너무 크고 묵직해서 처음 며칠간은 차마

풀어서 사진 찍을 엄두조차 못 냈다는 후문이...

한참 폭염 기승 폭발할 때 받아서 기운이 없었거든 ㅋ

며칠 지나고서 쉬는 주말에 에어컨 가동시켜놓고서야

겨우 용기내서(?) 카메라를 들고 박스를 해체했더랬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우선 가장 눈에 들어오는 아이섀도우부터 시작해볼까.


매장에서도 가장 다양한 색상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독일 아이 메이크업 1위"라는 홍보 문구 덕분인지

아무래도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아이섀도우.





 


내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99번을 비롯한 몇 가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더니 99번 포함해서 보내주셨어.

상냥해... (이건 완결된 웹툰 다이어터에서 ㅋ)


그런데 나도 아르데코 제품들을 꽤나 관심있게 봤는데도

아이섀도우의 색상명이나 번호 체계는 꽤나 헷갈렸더랬지.

이번에 제품들이랑 팜플렛 받은 김에 집중 탐구했다우.

알고 보면 그리 까다롭지 않은데 결국 홍보의 문제인 듯.

암튼 자세한 건 아래에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합시다.







이건 첫눈에 봤을 때 가장 내 마음에 든 컬러들.

하지만 실제로 배열하고 발색해보고 또 마음이 변했지.

그런 반전이 또 색조 메이크업의 오묘한 매력 아니겠어.


그레이가 감도는 블루에 실버펄이 있는 393호.

맑은 피치에 화려한 글리터펄이 있는 345.

화사한 피치 핑크에 잔잔한 쉬머펄이 있는 99호.


물론 각각 색상명도 있기는 하지만 기재가 안 되어 있다.

제품에도, 박스에도, 심지어 매대에조차 색상명은 없음.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난 아무래도 복잡한 번호보다는

그 색상의 특징을 표현해주는 색상명으로 외우는 편이고,

그리고 그 느낌 때문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는 편이다.


샤넬 싱글 섀도우 91호와

샤넬 타이거릴리

이 중에서 어느 쪽이 히트 치기 쉽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화장품에 관심이 깊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기억할 수 있게끔 네이밍을 제시해야 쉽게 접근한다.

(참고로, 위에서 91호와 타이거릴리는 동일한 제품 ㅋ)


같은 색이라도 이름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건데

그 매력을 굳이 포기하고 딱딱하게 숫자만 표기한 건, 단점.

심지어 색상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존재하는데.

박스에 간단하게 스티커 기재라도 했으면 충분했을 것을.







아르데코 섀도우의 가장 큰 특징은, 리필 케이스.

모든 섀도우와 블러셔가 기본적으로 리필식이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팔레트를 별도 구매해서

마음대로 조합해서 끼워넣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이게 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


내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팔레트 ^^* 라는 건

듣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귀찮은 일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제품의 체감상 가격대를 확 올려놓는다.

싱글 섀도우 가격 역시 1만원 언저리이기 때문에

팔레트까지 더하면 트리오 구성이 4-5만원을 호가함.


물론 써본 바로는, 제품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

하지만 고객이 무작정 믿고 구매하기에는 아직

아르데코의 네임밸류가 (국내에서는) 부족하잖아.


아마, 이게 아르데코 코리아 측의 고민이기도 하겠지;

그렇다고 본사의 제품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도 없고,

갑자기 돈을 확 들여서 대대적으로 광고 때릴 수도 없고.


아마 초기에는 대중적인 색감으로 3구 정도를 만들어서

특가 행사 등을 좀 진행해야 몇몇 고객들이 써보고

아, 이런 브랜드가 있구나, 라고 인지를 해주지 싶다.


그냥 "당신 마음대로 구성해서 쓰세요 ^^" 라고 해서는

저 가격대와 저 네임밸류에 섣불리 덤빌 사람 없을 듯.

(물론 나 같은 마이너한 덕후들이 왕왕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나 또 글 막 길어지니까

아래에서 섀도우들 소개하면서 중간중간 풀어놓는 걸로;




 

 


사진들도 많은데 나 인간적으로 글이 너무 길어... ㄱ-

암튼 아이섀도우 케이스들은 이렇게 생겼습디다.

지문 초큼 찍히는 블랙 유광 케이스이긴 하지만

무겁거나 각지지 않고, 광고 과하지 않아서 괜찮아.

샤넬의 지문 인식이나, 겔랑의 굵직굵직한 선이나,

디올의 울트라 묵직함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다만, 죄다 블랙이어서 사이즈마저 같으면 구분이 어렵다;

색상이라도 약간 베리에이션이 있어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래에서 등장하겠지만, 간간히 한정 케이스는 있더라.)







섀도우처럼 블러셔 역시, 이런 리필 형태.

가장 인기 많을 법한 12호 피치 색상으로 받았다.

요 컬러는 프로모션 잘 하면 입소문 탈 수 있을텐데.

 




 


블러셔는 중간 사이즈 케이스에 단독으로 끼워도 되고,

섀도우랑 조합해서 멀티 팔레트도 만들어도 되지만,

난 섀도우랑 블러셔 같이 있는 건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단독 제품으로 구성해넣었다.


요거요거 올 가을 데일리 블러셔의 예감이 오는데?





 


블러셔는 그렇게 심플하게 조합을 끝내버렸고,

이제 아이섀도우 탐색 퀘스트에 나서봅시다...


이렇게 한꺼번에 늘어놓으니까 영 헷갈린단 말이야.

하지만 알고 보면 분류 체계가 어렵진 않다는 거!


예전 포스팅에도 썼듯이 아르데코의 아이섀도우들은

크게 4가지 계열로 나온다 : 펄 / 듀오크롬 / 글래머 / 매트


제일 윗줄의 2자리 숫자 색상들은 "펄" 계열-

200자리대의 숫자 색상들은 "듀오크롬" 계열-

300자리대의 숫자 색상들은 "글래머" 계열-

(매트는 안 받았는데 500으로 시작한다고 합디다.)







"펄" 계열의 2가지 색상들-


골드펄 카키의 48호와

실버펄 피치 핑크의 99호.


이 계열은 기본적으로 펄감이 들어있긴 하지만

듀오크롬이나 글래머 라인에 비해서는 얌전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본 포인트 컬러들이 많음.

그리고 매트 라인에 비해서 발림성이 좋은 편이다.




 

 


"듀오크롬" 계열의 3가지 색상들-


그레이 블랙에 투톤펄이 들어있는 204호,

코코아 브라운에 핑크펄이 들어있는 208호,

그리고 매력적인 썬샤인 오렌지의 298호.


듀오크롬 라인은 "듀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투톤의 컬러, 혹은 투톤 펄이 주를 이루는 계열.

손등에 발색해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색감이다.


화려한 204호는 얇게 아이라인에 포인트 주기에 좋고,

208호는 내가 평소에도 워낙 즐겨쓰는 색감이고,

298호는 처음에는 심드렁했는데 발색해보고 반함!





 


"글래머" 계열의 4가지 색상들-


톤다운된 그레이 핑크에 글리터펄의 345호,

밝은 브라운에 골드 글리터 잔뜩 378호,

누드 스킨 베이지에 골드펄이 가득한 383호,

그레이쉬 블루에 실버펄이 화려한 393호.


촤르르하게 빛나는 화려한 펄감이 특징인 글래머.

그런데 질감 자체는 비교적 매트한 편이기 때문에

색상에 따라서는 사용자의 손길을 좀 탈 수 있다.

잘못하면 펄감만 애매하게 동동 뜰 수 있다는 소리.


처음에 눈길이 가는 건 누드 베이지나 블루 쪽이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378 골드 브라운이 매우 매력 있습디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99호를 예시로 하여 -

각 싱글 케이스는 이런 형태로 생겼음.


뚜껑은 옆으로 슬라이드해서 여는 타입이고

저렇게 색상명 없이 번호만 써있다는 거;


그리고 뚜껑만 열어서 빼면 바로 케이스에 부착 가능.

자석식이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게 붙고 떨어진다.

비록 리필 형태가 귀찮고 비싸긴 해도 이건 장점!





 


어떻게 조합을 해야 최상일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1차로 만들어본 6구 섀도우 팔레트 구성!

팁 빼고 8구, 혹은 팁 넣고 6구 가능한 크기다.

아니면 블러셔에 섀도우 3, 우측에 팁 넣거나.

말 그대로 크기만 맞으면 자유자재로 넣으면 됨.


윗 라인에 색상이 옅은 베이스 or 하이라이트를 넣고

바로 아랫칸에 매칭되는 포인트 컬러를 넣어봤다.




 

 

 


각 컬러의 손등 발색.


오렌지와 카키는 평소에 애용하는 컬러가 아닌데

막상 발색해보니 가장 마음에 들더라는 게 반전.


그런데 듀오크롬과 글래머 라인의 일부 컬러들은

펄감의 밀착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도 받았다.


예컨대, 우측 하단의 저 메탈릭 블랙은 좀 엄하다는 느낌;





 


그리고 남는 컬러들로 뉴트럴한 2구 팔레트 구성.

여차하면 출근 파우치에 넣어버릴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1차로 만들어본 팔레트 구성 대략 이래.

그런데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이 오지는 않으니까

계속 이걸 어찌 변경해볼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


이게 재미라면 재미고, 골치라면 골치고.





 


그러던 와중에 나머지 더미에서 이것을 발견함!

생긴 게 달라서 얼핏 보고는 뭔지 잘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한정 무늬의 섀도우/블러셔 팔레트더라.

(아마도 작년 봄 즈음에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음.)


그래, 케이스들이 다 똑같은 데다가 리필 부담도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눈길 끄는 것도 있어줘야지.


한 눈에 구분이 되는 게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 팔레트 위주로 컬러들을 다시 조합하기로 하고!


... 위에서 만든 섀도우 팔레트들은 다시 다 해체했다.

오랜만에 레고놀이의 데자뷰가 떠올라버렸어 -_-





 


이로써 팔레트 갯수에 약간 여유가 생겼으니까

아까는 미뤄뒀던 큼직한 쉬머 크림들도 꺼내들었다.


각 싱글 섀도우 2개 크기의 크림 섀도우.

딱 이 2가지 색상으로 나오는데 존재감이 꽤 강하다.




 

 


내가 아르데코를 사용해보기 전부터 모 카페에서

눈물효과용으로 이 제품 추천하는 글을 본 적 있다.

물론 평소 내 메이크업 스타일은 아니긴 하지만...

기왕 하는 거 좀 다채롭게 팔레트를 꾸려볼까?




 

 


그리하여 재탄생한 아까의 6구 팔레트 :)


팁을 빼버리고 쉬머 크림 2개를 아래위로 넣고

그 좌우에 듀오크롬/글래머 컬러들을 배합했지.

나름 윗 라인은 쿨톤, 아랫 라인은 웜톤 ㅋ





 


그리고 마음에 들던 장미무늬 팔레트는 이렇게 4구로.

하이라이트 내지는 베이스 톤에 포인트 컬러 3가지로!

따져보면 가장 마음에 드는 컬러를 여기에 몰빵한 셈.


꽤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연출이 가능한 데다가

발색도 가장 좋은 색들이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저 오렌지랑 카키는 발색해볼수록 예쁘단 말이야.





 


그리고 2구 팔레트는 섀도우 갯수가 하나 부족해서

일단은 이렇게 쉬머펄 베이지 혼자서 쓸쓸히 지킴 ㅋ



이 리필식 섀도우라는 게 처음에도 말했듯이

브랜드 입문자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나도 브랜드 측에서 왕창 받았으니까 즐겁지,

저 모든 제품을 내 돈 주고 구입했을지는 의문.

물론 제품은 꽤 좋지만, 그래도 경쟁력이 부족해.


그런데 - 막상 끼워보고 조합해보니까 좋더라는 거.

자석식 조립도 편하고 깔끔하고 구성하는 재미도 있더라.


역시, 프로모션을 잘 하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듯.


가장 인기 있을 법한 3구를 몇 개 구성해서 이름 붙이고

가격이나 기획세트 판매를 하고 홍보 좀 때리면 어떨지.

(이름은 제발 좀 붙여줬으면 하는 강한 소망이 있다.

e.g. 아르데코 봄 한정 블루밍 부케 팔레트, 이런 거.)





 


후아, 섀도우 라인 "간단하게" 소개만 했는데도

이미 진이 빠졌고 포스팅은 한없이 길어지고 있다.


이건 정말 아르데코의 맞디스 소개글에 불과하니까

제발 남은 부분들은 짧게 짧게 쓰고 넘어가자고 -_-


암튼, 이 검고 동글동글한 케이스는 아이섀도우 베이스.

최근에 섭스크립션 박스 어딘가에 포함이 되어 있어서

은근히 사용해본 사람이 많은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연하고 투명한 베이지 색상에 약간의 펄감이 들어있음.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써보고 나서 할래.

내가 사용 중인 다른 프라이머들이랑 비교해서 :)





 


이런저런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

역시 아이 쪽의 비중이 큰 편이다.

리퀴드 라이너는 겟잇뷰티 마케팅 내세우던데

그거 하나만으로는 아직 추진력이 부족한 듯 해.


피터지는 한쿡의 코스메틱 시장에서 살아남고

까탈스러운 고갱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보다 강한 원펀치가 필요할텐데 말이여...


그냥 "제품 괜찮아요" 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밖에.





 


암튼, 마스카라류를 제외한 아이라이너들 발색.

붓펜 / 리퀴드 2가지 / 그리고 펜슬 2가지.


개인적으로 붓펜 라이너와 펄블랙 리퀴드가 좋네.

그런데 내가 애용하는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비교해서

경쟁력 있는지는 앞으로 차차 써보고 평가하고 싶다.





 


속눈썹 영양제인 래쉬 액티베이터,

그리고 베이스 마스카라인 레쉬 부스터.


기본 마스카라가 아니라 스페셜케어 제품들로 받았다.

사실 마스카라는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워낙 많고

개인의 호불호도 뚜렷하게 갈리는 분야인지라

심드렁한 평가받기 쉬운데, 흥미롭네 이거.


사용감은 장기간 사용해보고 차차 평가하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한 립글로스 라인.

펄감이 들어있는 립브릴리언스와 수분감 가득한 립부스터.


이 중에서 내 취향은 단연코 무펄 유리알 광택의 립부스터!

예전부터 진흙 속의 진주라고 칭찬을 해댔던 제품이다.

우연히 핑크 색상을 테스트해보고 완전 꽂혀서 구매했는데

이렇게 3가지 색상 다 깔맞춤하게 되다니, 진심 반갑네.


요건 애정을 담뿍 담아서 단독 발색 리뷰로 올릴 예정 :)




 

 



생각보다 라인이 다양해서 놀라웠던, 립스틱들.

매장에서 봤을 때는 2가지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아마 나머지는 수입 고려 중이거나 미수입 라인이겠지.


그런데 미수입 제품들이 더 경쟁력 있다는 게 아이러니;

더 자세한 건 아래에서 하나하나씩 풀어갑시다.




 

 


심플한 블랙 유광 케이스의 퍼펙트 컬러 립스틱.

다소 심심하고 특징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난 워낙 제품 패키지에 군더더기 싫어하는 편이라.

무게도, 사이즈도, 외관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지 뭐.

입문자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영 부족하겠지만 ㅡ,.ㅡ


그런데 립스틱 역시 색상명 없이 번호만 붙어있다.

고객이 고유의 색상명을 살포시 불러주는 순간,

그 립스틱은 그녀에게 다가가 꽃이 될텐데...


36호, 85호... 어째 죄수번호 같고 난 영 와닿지 않네;




 

 


어쨌거나 손등 발색.

(좌) 36호 (우) 85호


우측의 블루핑크는 요즘 유행과도 동떨어져있고

나도 이제 거의 쓰지 않는 컬러라서 아쉽다.

좌측의 발그레한 핑크는 평소에 잘 쓸 수 있을 듯.

(이건 조금 전에 엄마님께서 접수하셨음 ㅋㅋㅋ)


일부 색상만 테스트해본 거라서 섣부른 평가는 뭣하지만

내가 매장에서 아르데코를 관찰하고 내린 평가는 :


아무리 일부 제품을 엄선해서 들여온다고는 해도

제품 기획 및 디렉팅을 독일에서 한 탓인지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발빠르게 따라가지 못한다.


물론 이건 모든 수입 브랜드들의 고민이긴 하겠지.

하지만 한국 시장의 비중을 크게 잡는 브랜드들은

적어도 시늉만이라도 시장의 비위를 맞춰주려고 하거든.


별것도 없으면서 "아시아 여성을 위해서 특별히 개발"

혹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립스틱" 등등

그럴듯한 홍보 문구와 모델들을 내세워서 말이야.


이에 비해 아르데코는 다소 서툴고 투박한 느낌이다.

그냥 품질 괜찮은 제품을 늘어놓는 것만으로 성공하기에는

한국의 코스메틱 시장은 너무 치열하고 까다롭단 말씀.





 


암튼 계속해서 - 하이 퍼포먼스 립스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다 고발색이 특징이다.

케이스는 위와는 정반대로 사각 유광 실버 st.

어쩐지 로레알 파리를 연상시키는 듯도 하고 ㅋ







(좌) 433호 (우) 496호

 

역시 색상명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

이래서야 제품이 설령 마음에 들어도 어떻게 외워;

암튼 제품명에 걸맞게 상당히 진하게 발색되더라.

그러면서도 질감이 매트하지 않고 곱게 발리는 편.

 

그런데 이게 과연 아르데코 브랜드의 타겟층과 맞을까?

드럭스토어에 입점해있는 데다가 룩 비주얼을 보면

분명 2-30대를 메인 타겟으로 하는 것 같은데...

제품 특성과 메인 타겟이 조금 안 맞는 듯한 느낌.

간단하게 한마디로 "발색이 올드하다"라는 소리다.


그런데 반전은 막상 미수입 라인들에서 나타났지...




 



롱라스팅 립 스타일 21호와 립패션 27호.

아쉽게도 둘 다 현재 한국에는 안 파는 듯한 라인.


디자인도 보다 슬림하고 가벼운 게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질감과 발색에서 더 경쟁력이 있어!




 

 


(좌) 롱라스팅 21호 (우) 립패션 27호


두 제품 다 발색은 중급 이상으로 잘 되고

물 먹은 듯 글로시하고 촉촉하게 발리면서도

들뜨거나 번들거리지 않아서 단박에 눈길이 간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색상 선택을 잘 한 탓인지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청순하고 맑은 코랄 계열!


맥으로 치자면 쉰 슈프림 라인을 연상시킨는데

그보다 입자가 곱고 밀착력이 좋아서 각질 부각 없음.

색상명 붙여서 홍보 잘 하면 입소문 탈 포텐셜 충분해!


내 사견으로는 :

차라리 하이 퍼포먼스를 단종시키고 이걸 들여오지 -_-





 


허억... 글은 한없이 길어지고 나는 점점 지친다...

이제 거의 마지막 스퍼트로, 한가지만 더 소개함.


역시 국내 미수입 제품인 리치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컨실러도 그랬듯이 색상 분류 체계가 다소 낯설다.

내가 받은 건 오클 베이지의 10호와 핑크계의 28호.





 


이렇게 뚜껑에 스패츌러가 내장된 스타일.

마디나밀라노 이후로는 오랜만에 보네 ㅋ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보습감이 강하고

질감도 묵직하고 쫀득쫀득한 게 특징이다.

여름 늦더위가 좀 가신 후에 개시해봐야 할 듯.


그런데 요즘의 대세인 얇고 투명하게 광 나는 피부,

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질감이 아닐까 싶긴 하다.

요건, 제품 직접 사용해본 후에 보다 상세히 평가!





 


(좌) 10호 (우) 28호


컨실러처럼 색상 번호가 낮다고 밝은 식이 아니니 주의.

짐작하건대 10대의 번호가 노란기 도는 오클 계열,

20으로 시작하는 번호들이 백인 돋는 핑크 계열인 듯?


다행히도 차분한 10호는 내 피부에 그럭저럭 맞는데

28호는 지나치게 밝아서 블렌딩해서 써야할 것 같다.

마침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도빌 색상이

나한테는 약간 노랗고 어두우니까 같이 쓰면 되겠네.


 

 

 

 

 

 


지난 몇몇 시즌의 메이크업 화보도 찍어봤다.

아르데코에서 이런 팜플렛도 낸 거, 처음 알았네.

나 평소에 올리브영 제법 드나드는 여자인데 -_-

도대체 이 팜플렛은 찍어내서 어디에 뿌린 거랍니까.

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면 어지간히 눈에 안 띈 건데;


그나마 이 팜플렛들을 보면 제품들의 분류 체계나

색상명이 조금씩 나와서 참고용으로 잘 모아뒀다 -_-

나중에 집에 가서 여기에 등장하는 색들은 이름 추가해야지.





 


아르데코에 스킨케어 라인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하긴 메인 메이크업 라인도 안 알려졌으니까 -_-


가격대가 생각보다 부담없는 수준이더라고.

수분크림 샘플은 하나 받았으니까 써보고 판단 예정.


하지만 역시 -

이 정도 포지셔닝으로 한국 시장에서 어찌... (후략)





 

 

내가 혼자 연구하고 짜맞춘 아이섀도우 분류의 진실.

알고 보니 브랜드 메인 팜플렛에 기재되어 있었다 ㅋ

하지만 매장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거 -_-


잠정적 고객들에게 제발 정보와 떡밥을 좀 달라고...





==========





하아, 할 말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제품도 써보고 싶고, 브랜드 총평도 해보고 싶던,

아르데코를 이 참에 파고들 기회가 생긴 셈이니

어찌 됐든 간에 코스메틱 덕후 입장에서 참 반갑다.


개별 제품들은 찬찬히 오래오래 사용해보다가

감명 깊은 순서대로 리뷰 올려보고 싶음 :)


일단, 내 사랑 립부스터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ㅋ



p.s.

몰랐는데 알고 보니 아르데코 홈페이지도 있었다!

나도 방금 포털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 ㅡ,.ㅡ

제품 소개를 얼만큼 해놨는지 가서 구경해야지 ㅋ


http://www.artdecokorea.co.kr/ 

 

 

 

 

 




  

  

 

 

 



올리브영 좀 들락거려본 사람이라면 한번씩 봤을,

그러나 아직은 조금 낯선 브랜드, 아르데코 (Art Deco)


제품들은 다 나름 중박 이상은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딱히 뭔가를 사자니 강렬한 잇-아이템은 없는 것 같고

아이섀도우나 블러셔는 케이스 별매라서 은근히 비싸고

왠지 이러다가 슬쩍 철수하는 게 아닌가 싶은 브랜드 정도;


나야 워낙 마이너리티 덕후니까 그냥 호기심을 위해서

몇 개 사서 홍익인간 리뷰나 남겨볼까 생각도 했지만 -_-

그러기에는 너무 소진 속도가 느린 제품들이라서 또 망설;

(물론, 그래도 컨실러랑 립글로스 각 1개씩은 있다 ㅋㅋㅋ)

 

그래서 가벼운 정보 공유의 차원에서 사진만 찍어왔다.

(아니, 근데 대체 니가 왜... 브랜드 직원도 아니고 -_-)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이 싱글 섀도우 라인.

다 리필 형식이라서 듀오나 트리오 케이스를 따로 사야 한다.


펄 / 듀오크롬 / 글래머 / 매트 - 4가지 질감으로 나오며

색상은 나름 꽤 다채롭고도 실용적으로 구비된 편.




 




99번을 비롯해서 몇 가지는 테스트해보고 마음에 들었는데

막상 구매하기에는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결국 돌아섰다.


... 심지어 나마저 이런데 다른 소비자들은 오죽할까 싶음;


아, 제품은 분명 꽤 괜찮은데, 이게 구매가 안 되네?

기본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뭐가 강력한 한 방이 없어!




 




아이라이너 / 립스틱 / 립글로스 라인들.

역시 무난은 한데 딱히 대박 조짐은 안 보인다.

아이라이너는 겟잇뷰티 마케팅 좀 내세우기는 하던데

그거 하나만으로 붐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 아니겠니.


다만, 립부스터는 진흙 속의 진주라고 생각하는 바...

집에 넘쳐나는 립글 재고를 잠시 잊고 깔맞춤할 뻔 했다.

내가 보유한 핑크 컬러 리뷰 올리고픈데 자꾸 미루네 ㅋ




 

 



그래도 그 와중에 난 뭔가를 건져내긴 했지... 훗.

바로 이 브러쉬 타입의 퍼펙트 땡 컨실러.


홀수로 3-5-7-9호가 나오는데 밝기 오름순이 아니라서

색상 설명이나 발색을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3호 리프레싱 로즈

23호 핑크톤... 이라고는 하지만 약간 차분한 21호 정도.


5호 리프레싱 내추럴

21호 핑크톤... 이라고 하지만 거의 13호에 가까움.


7호 리프레싱 베이지

이건 23호보다도 상당히 어두운 25호 뉴트럴 베이지.


9호 리프레싱 애프리콧

21호 옐로우 베이지... 라는데 실로 매우 노란 편 ㅋ




 




그리고 내가 고른 건 3호 리프레싱 로즈.

요즘 브러쉬 타입의 컨실러가 필요해서 찾던 차에

색감도 질감도 괜찮고, 아르데코 탐색도 할 겸 샀다.


요즘 피부 표현 가볍게 하고 눈 밑만 밝혀주는 정도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지라 꽤 유용하게 쓰는 중!


아르마니의 하이 프레시전 세필 컨실러도 애용하지만

급할 때 (혹은 버스 안에서-_-) 눈 밑에 대강 그을 때는

세필보다도 이런 오토 브러쉬 타입이 더 편하기도 하거든.


주로 다크 커버용으로 사용하려고 산 거긴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가벼운 잡티 커버도 가능한 색상임.



그런데, 컨실러는 이렇게 유용하게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아르데코라는 브랜드의 판매 전략은 여전히 불안해;

빠른 시일 내에 철수한다고 해도 그닥 놀라지 않을 듯;

(만약 그렇게 되면 립부스터는 깔맞춤으로 질러둬야지...)

 

 

 

 




  

 

 

 

 

최근에 다녀온, 김청경 원장님과의 저녁자리.

사실 맛집 리뷰로 독립시킬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냥 이 날의 분위기 기록을 위해서 통으로 올림;

 

키워드는 :

김청경 리즈케이

투뿔 등심

전광수 커피

 

 

 

 

 

 

어느 날, 리즈케이 측에서 전화가 왔다.

리즈케이를 잘 사용해주는 블로거 몇 명들을 초청해서

김청경 원장님과의 저녁식사를 하는데, 올 수 있냐고.

 

암만요. 가야죠.

 

나는 워낙 티스토리 변방에 혼자 짜부러져 있는

마이너리티 덕후 블로거라서 행사 초청도 별로 없지만

설령 들어온다고 해서 일일히 다 챙겨가지는 않는다.

 

나도 내 본업과 각종 취미생활과 사교생활이 바쁜데

나에게 특별히 메리트도 없는 자리까지 다니기엔

결국 내 시간이 부족하고 내 에너지가 아깝거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영양가 없는 것까지 다 가, 내가.

 

정말, 컨텐츠나 장소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내가 뭐 뷰티 기자도 아니고, 전업 블로거도 아니고,

내가 에너지를 기꺼이 할애할 수 있는 것들만 챙긴다.

 

그렇다면, 김청경 원장님의 자리는 당연히 가야하는 거지.

대규모 클래스가 아니라 이렇게 오붓한 자리라니 더더욱.

 

이 바닥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아티스트가 있을 터인데,

내 경우에는 그게 단연코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청경이다.

 

물론 그녀는 내가 팬질하지 않아도 이미 국내 탑클래스에

충분히 유명인이지만, 암튼 간에 내 마음은 그래 -_-*

 

워낙에 실력과 명성은 디폴트로 깔고 들어가는 거지만

그 외에도 조곤조근하고 여성스러운 말투와 태도,

하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단단한 프라이드가 멋있거든.

 

난, 그런 사람이 좋더라.

그런데 심지어 리즈케이 브랜드도 작년 런칭 때부터

이것저것 다 써봤는데 나랑 매우 잘 맞아서 호감이라고.

 

또 서론이 길어지는구만.

암튼 그리하여 리즈케이 측의 초대를 받아서 찾아간

논현동 최고급 한우 맛집 투뿔등심 ㅋㅋㅋㅋㅋㅋ

 

학동사거리 농협 뒷골목 어드메에 1호점 2호점 다 있는데

이 날 우리가 갔던 곳은 보다 널찍하고 편안한 2호점!

 

 

 

 

 

 

10인 정도의 세미룸에 이미 자리 세팅이 되어 있었다.

난 아직도 내 닉네임을 명찰로 보면 그렇게 간지러워;

너무 오래 전에 정한 거라 지금은 좀 바꾸고 싶은데

또 너무 오래 써온 거라서 이제는 당최 바꿀 수가 없음;

 

암튼, 내 원래 자리는 좀 각도가 안 좋은 구석 쪽이길래

일찍 도착한 자의 특권으로 원장님 맞은편으로 옮겼다.

 

 

 

 

 

 

... 맥주는 어째 나 혼자 다 마셔...

본인은 술을 전혀 못 마시면서 알차게 술 권하시던,

 

 

 

 

 

 

김청경 원장님.

Liz Kim.

 

 

 

 

 

 

"일단, 고기부터 드시지요."

 

 

 

 

 

 

아, 아름답네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나 평소에 딱히 고개 애호가도 아닌데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진정한 한우의 맛.

 

 

 

 

 

 

 

 

 

이거 사실은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 요리라며?

역시 고기에는 필수 동반자인, 폼페이 계란찜.

깔끔하게 돌판에 볶아서 나오던, 볶음밥.

곱창이 들어있어서 맛이 구수하던, 찌개.

그리고 마무리 입가심용 동치미 국수까지.

 

그런데 저 모든 걸 얼추 다 먹었다는 건 비밀...

 

 

 

 

 

 

 

 

오늘 모임의 계기가 되었던 -

리즈케이의 여름 신상, 리지립스 "섬머가든"

 

작년 리즈케이 런칭 당시에 개발됐던 립글로스도

난 색상별로 잘만 사용했는데 진공 용기 문제 때문에

결국 출시를 미루고 이제야 이렇게 새로이 나온 거래.

 

이 제품들 상세컷과 발색샷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

 

참, 위 사진의 손모델은 김청경 원장님 본인이고

저 제품은 그녀가 실제로 애용하는 "피치" 색상 ㅋ

 

 

 

 

 

 

대규모 클래스나 프레젠테이션보다

이렇게 아늑한 수다 자리에서 더 와닿는

조곤조곤 사근사근한 말투 :)

 

 

 

 

 

 

... 잘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아쉽잖아?

 

 

 

 

 

 

 

 

말만 듣다가 드디어 가본, 전광수 커피하우스.

들어서자마자 신경 세포에 스며드는 커피향!

 

 

 

 

 

 

늦은 저녁 시간이고 다들 배도 불러서(???)

빙수 2개랑 아포가토 시켜서 나눠먹었더랬지.

 

 

 

 

 

 

평소에 달고 찬 걸 그다지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서

빙수랑도 친하지 않은데, 와우... 이 집 빙수는 좀 인정.

 

워낙 커피 자체를 잘 만들어서 그런지 커피 빙수의 향이

그냥 일반 빙수의 얄팍한 향과는 차원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떡을 푸짐하게 얹어주는 것 또한 호감 요소!

 

 

 

 

 

 

그리고 아포가토 역시 평소에 즐겨 찾는 메뉴는 아닌데

(아포가토를 먹을 바에야, 그냥 커피를 마시는 편...)

이건 지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깔끔한 맛이네.

 

커피도 커피지만, 아이스크림을 뭐 쓰나 싶어질 정도다.

다음번에 가면 기본 커피도 꼭 마셔보리라고 다짐 중!

 

 

 

 

 

 

 

 

역시, 보다 농밀한 대화는 늘 2차에서 나오는 법.

이 날의 키워드 역시 이 자리에서 등장했더랬지.

 

"오늘 만나서 인사한 분들 블로그가 나중에 헷갈리면

그냥 키워드 세 가지로 포털에서 검색하면 되겠어요.

김청경, 투뿔, 그리고 전광수 치면 바로 뜰 듯 ㅋㅋㅋ"

 

(그래서 난 심지어 제목에 떡하니 박아버렸돠 -_-)

 

 

 

 

 

 

맛있는 거 먹고, 신상 제품 구경도 하고,

공통 관심사 (뷰티) 수다도 떨다 왔으니

기분 좋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

 

하지만 그런 자리들은 워낙 한둘이 아니라서

지나가고 나면 그냥 그렇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정도를 넘어서 "사람에 매료되면"

그 여운은 오래오래 그리고 깊게 남는 법.

 

즐거웠습니다, 정말로.

김청경 원장님 측과는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기를.

 

 

 

 

덧붙임.

 

 

 

 

배가 불러서 학동사거리에서 신사역까지 걸어갔는데

깨알 같이 올리브영 들러서 리즈케이 제품들 확인 ㅋ

(물론, 원래는 올리브영 내부에서 촬영은 금지지만...)

 

서울 내에서도 올리브영 전 매장에 입고된 건 아니고

강남 청담 중심으로 몇몇 큰 매장에만 있는 편이다.

신사역 올리브영에는 당연히 있길래 내친 김에 인증!

 

컬러베일은 작년이나 올해나 여전히 잘 쓰고 있고,

신상 섬머가든 립글로스 발색은... 음, 조만간 올려야지.

 

 

 

 

 

 

 

  

 

 

 


 



에뛰드는 간혹 지름샷이나 리뷰를 올릴 때마다 꼭

"난 평소에 에뛰드를 즐겨 쓰진 않지만..." 을 붙인다.


솔직히 심플 모던 미니멀한 걸 좋아하는 30대 여성이

블링블링 샤랄라라 공주풍을 마냥 좋아하긴 힘들잖아?


브랜드 컨셉이나 매장 디자인이나 접객 방식이나,

제품이나 색상명이나 하나같이 오글 터지는데...


그런데 이런 부분을 좀 참고 극복할 수만 있다면

제품 자체는 꽤 잘 뽑아낸 게 많다는 재밌는 사실.


사실 로드샵 제품들 중에 "제법 괜찮은" 건 많지만

그래봤자 내가 이미 보유한 제품들과 겹치기 마련이고,

그러면 난 디자인이 내 취향에 안 맞는 에뛰드류에

질려서 처분하려고 들 것이고, 그러면 결국에는 짐;


이런 생각으로 요즘에는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는데

간만에 강렬하게 삘이 강림해서 몇 가지 사봤다.

다 대박인데 그 중에서 신상 립제품만 먼저 소개함!




 

 


(좌) 디어 달링 네온 틴트 03호 네온 마젠타

(우) 디어 마이 밀키 글로스 MPK002 라즈베리 라떼


둘 다 디자인으로 보면 역시 그닥 끌리지 않아.

게다가 난 요즘 립제품은 특히나 구매 자제 중인데.

하지만 실물 테스트해보고 "오, 이거 물건이다." 싶더라.


RMK 같은 심플하고 세련된 패키지로 출시되었더라면

난 아마 개당 몇 만원씩이라도 주고 구매했을 것 같아.

(그렇다고 가격 올리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에뛰드.

너네 이 디자인 이 컨셉에 가격 올리면 불매할 거임.)





 

 

전체적으로 다 마음에 들어서 한참 고민했지만

한 라인에서 여러 개 있어봤자 손이 잘 안 가므로

어렵사리 각 1개씩만 선정하는 기염을 토했음!!!


틴트는 네온마젠타, 밀키글로스는 라즈베리라떼.




 



요즘 립스틱보다는 틴트나 글로스를 주로 쓰긴 해도

딱히 새 제품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다. 특히 에뛰드에서.

게다가 저 형광색스러운 비주얼도 내 취향 아니었고...


그런데 역시 덕후지인의 추천이 화근(?)이었달까...

우연히 눈길을 주게 됐는데, 이게 정말 잘 빠진 거다.


틴트는 질감이 건조하거나, 입술에 얼룩지거나,

부자연스럽게 형광 발색이 나는 등의 단점이 있는데,

묘하게 그런 부분들을 다 빗겨나가더라고, 이 제품!


각 개인 취향 나름이겠지만

"베네피트 틴트보다 훨씬 낫다"에는 나도 기꺼이 동의해.


오렌지는 매우 발랄한 형광 귤색이 매력적인데

내 안색에는 비교적 안 어울려서 고민 끝에 포기했고.

핑크는 청순하니 이쁘지만 포지틴트랑 유사해서 패스.

(포지는 잘 써왔지만 그 특유의 블루핑크에 질렸거든;)


내가 보기에는 03호 네온마젠타가 이 라인의 꽃이다!

색이 너무 강해보이지만 당연히 더 맑게 발색되고

입술 위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빛을 내주는 마젠타!




 

 


디어 마이 밀키 글로스 역시 나를 춤추게 했네.

글로스는 어찌 보면 발색이 비슷비슷하게 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많이 안 두려고 하는데, 굴복하고 사버렸다;


"밀키"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대개 입술 주름 부각하거나

발색이 탁하거나 하기 일쑤인데 이거 정말 잘 만들었음!


이 역시 색상 고민을 한참 하다가 라즈베리라떼,

청순하면서도 어느 정도 발색이 있는 걸로 골랐다.

네온마젠타 틴트와의 궁합도 고려한 선택임 ㅋ





 

 


둘 다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 같은 몰드에서 뽑았나벼.

좀 길쭉한 사이즈와 공주풍 손잡이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만하면 (에뛰드 치고) 무난하다.





 


각 제품 단독 발색은 귀찮아서 그만 생략 ㅡ,.ㅡ

특히 틴트는 손등 발색하면 잘 안 지워진단 말이야...


하지만 입술 발색에서 대략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은가!

네온마젠타로 인한 발랄한, 그러나 과하지 않은 블루핑크.

그리고 라즈베리라떼가 얹어주는 부드러운 윤기와 색감.


게다가 사진으로는 차마 표현이 다 안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질감에도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네온틴트는 물처럼 묽은 질감인데 건조하거나

입술에 얼룩지는 일 없이 매끄럽게 잘 발린다.

발색이 여타 틴트에 비해서는 살짝 약하지만

그런 자연스러운 점이 나에게는 되려 매력이었음.

(제형은, 포지틴트보다 묽고 베네틴트보다 살짝 진함.)


그리고 밀키글로스는 쫀쫀하면서도 찐득거리지 않는,

입술에 착 붙으면서도 과도하게 무겁지 않은 그 질감!

밀키하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색감과 더불어 맘에 들어.


내가 고른 라즈베리라떼는 틴트 위에 얹어줘도 좋지만

단독 사용해도 어느 정도 발색된다. (글로스 치고는.)





 


사실... 참 평범하다면 평범한 핑크인데

난 저 조합에 꽂혀서 요즘 매우 애용하는 중!

여름이 되니까 더더욱 립스틱 단독 연출보다는

이런 틴트+글로스 조합을 더 찾게 되더라고.


색감과 질감, 지속력 모두 마음에 쏙 들어 :)





 

 

 에뛰드, 가끔 이런 속이 꽉 찬 제품들을 내놓기 때문에

내가 오글터져도 너네를 버릴 수가 없는 거라우...



간만에 에뛰드에 강렬한 추천 한 방을 날리며!!!

 

 







  

이런저런 모듬 지름샷-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6. 15. 09:57

 

 



... 이라해봤자 뭐 그리 특별한 것도 없다;

거진 생필품 위주 (라고 나는 주장하고 싶네.) 

 

 

 




이건 최근에 별도로 포스팅 올린 바 있는

코린드팜 클렌징 및 기초 싹쓸이 지름...

하나같이 너무 잘 쓰고 있어서 급 당당함.


가격도, 용량도, 디자인도, 성능도, 향도,

당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구먼.


심지어 다 좋아서 베스트를 뽑을 수도 없어.


 

 

 



이따금씩 들러서 생필품 수급하는 더바디샵. 

이 날 쇼핑의 메인 테마는 페퍼민트 풋스크럽.

여름에 저거 없으면 어찌 살까 싶을 정도다.

물론 요즘 슬슬 다른 브랜드에도 눈이 가지만.


망고 바디버터 미니 사이즈는 사실 피치 대용.

휴대용으로 피치 바디버터를 하나 사고 싶었는데

피치는 미니 사이즈로 안 나온다는 불편한 진실.

그나마 망고가 향이 제일 비슷해서 구매해봤다.

그런데 망고 질감은 묽어서 가방 안에서 막 쏠림; 


와일드 로즈 핸드버터는 사실 금액 채우려고 샀...

하지만 비욘드 아마조니아 핸드밤을 다 비웠으니까

이거 하나쯤 샀다고 해서 죄책감 따위는 없는 거다.

가벼운 핸드로션 따위로는 케어할 수 없는 나의 손.


립앤치크 스테인은 예전부터 은근히 좋아하던 제품.

형광기 도는 틴트보다는 이런 장미빛을 좋아해서.

맛이 좀 안 좋다는 게 흠이지만 -_- 색상 표현이 굳.


 


 


 

빌리프의 우수고갱님이 될테야...

사실 자차 재고가 거진 다 떨어져서 갔던 건데

거의 자동으로 에센스랑 수분크림도 사게 되더라?

뭐, 샘플로 써보고 워낙 노리고 있던 제품들이니까.


혹자가 그랬지.

빌리프의 최대 홍보 전략은

LG생건 계열 브랜드임을

소비자가 모르게 하는 거라고.


어떻게 그 발케팅 본사에서 이런 브랜드가 나오지?

그런데 빌리프도 요즘 슬슬 삽질하려는 기미가 보여.

부디 엇나가지 않고 지금 이대로 무럭무럭 자라주길.


다음에는 바디 제품들 싹 쓸어올 계획이다. 우후후후.

 




 


어서 오세요 공주님 *^^* (... 저리 가...)


에뛰드의 손발 오그라터지는 마케팅과 네이밍,

그리고 접대 센스는 늘 나를 미치게 하지만...

그래도 알짜배기 제품이 많아서 종종 들르긴 한다.


요즘 로드샵에 "가격대비 좋은" 제품들은 많지만

나처럼 이미 화장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그런,

모아봤자 나중에 처치곤란 골치덩이가 되기 일쑤인데,

이번 여름 신상 비비랑 립제품들은 자신있게 호평!!!

그리고 신상은 아니지만 저 브라우카라 역시 베스트.


에뛰드 추천 제품들 조만간 리스트 한번 올려야겄다.

 




 

 

 이건 구매 제품은 아니지만 그냥 넣어봄.

임미가 푸켓에서 사다준 DIY 캔들 골드 시나몬.

적당한 공병이 생기기를 기다리던 차에 저렇게

라라베시 테티스 크림 핑크 에디션이 딱 비었네.


불 피워놓으면 캔들빈에서 끊임없이 골드펄 입자들이

촤르르 솟아나와서 퍼져서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마무리는, 뜬금없이 여름용 면요리 씨리이즈로.

저 중 갑은 좌측 상단,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비빔메밀!!!

 

 

 

 

 

 



  

 

 

 


레드 계열의 립제품을 즐겨 쓰다 보니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혹시 샤넬 파티레드 대체품 찾으셨나요?"


...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파티레드만 달랑 단종시킨 샤넬, 너란 브랜드.

그 물 머금은 듯한 촉촉 탱탱 발그레한 레드를

대체하지 못하여 애탄 사람들 꽤나 많았더랬지.


난 꼭 그렇게 애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득,

레드 애호가로서 몇 가지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오늘의 선수 등장 :


[샤넬] 아꾸아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이 제품들 말고도 레드 계열은 두셋 더 있기는 하지만

파티레드와 대적할 색감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제외함;







셋 다 펄 없이 맑은 레드 색감에 유리알 질감.

게다가 디자인 또한 다 적당히 모던 & 미니멀한 편.

(샤넬의 글로스 알뤼르는 너무 육중하단 말이지 ㅠ)


단, 가격은 샤넬이나 나스는 비슷하게 3만원 후반대고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캔메이크만 1만원대라는 차이.



 


 


어플리케이터는 이렇게 제각각 다르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발림성에도 차이가 나지.







샤넬은 전형적인 브러쉬 타입.

캔메이크는 전형적인 팁 타입.

나스가 얇고 뾰족한 세필 브러쉬로, 다소 독특하다.


어느 쪽이 가장 나은가, 는 역시 각 개인 취향.

그리고 제품 자체의 제형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난 섬세한 발림성과 높은 발색력의 나스에 한 표!



 


 


각 제품 손등 발색.

샤넬 파티레드를 기준 삼아서 보자면 :


샤넬이 상대적으로 발그레한 다홍기가 돈다면

나스는 이에 비해서 쿨하고도 진한 리얼 레드,

그리고 캔메이크는 아무래도 농도가 낮은 편이다.


발색은 늘 그렇지만 내 방 형광등 아래에서 찍어서

좀 푸른기 돌고 연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한번 보자;





 


샤넬 파티레드가 그토록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맑은 유리알 광택 덕도 있지만

분명 레드이면서, 과하게 레드는 아닌 색감 덕도 있다.


나처럼 레드립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래도 레드는 부담스럽다는 사람이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간 지대랄까.





 


그리고 올해 상반기 메이크업 어워드를 준다면

단연코 립제품 분야 1위를 낚아챌, 나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전 색상 리뷰에 썼듯이

라인 자체의 색감, 질감, 네이밍까지 내 취향에 맞았고

그 중에서도 발군은 역시 이 메인 화보 컬러인 노르마였다.


리얼 레드에서 약간, 아주 약간 핑크기가 감도는 색감하며

쫀쫀한 질감과, 기대 이상의 발색력과 지속력 등등.

게다가 내 얼굴색과도 참 잘 어울리는 색이어서 애정 폭발!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83





 


캔메이크 역시 위 제품들보다는 위상이 덜할지언정

개인적으로 매우 잘 뽑았다고, 좋은 점수 주고 싶다.

오죽하면 립글로스 쉽사리 안 늘리는 내가 2개나 샀겠어.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 내에서도 인기 순위가 높더라.

가방 앞주머니나 옷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면서 편하게

스윽스윽 바르면 단박에 안색이 밝아지는 게 좋단 말이야.


다만, "레드" 립글로스로 평가하자면 다소 약하기는 하다.

색감이나 지속력이 동급에서는 꽤나 좋은 편이지만

나스 옆에 두고 보니까 얌전해 보이는 것이 사실;





 

 

각 제품 발색 모듬.

다 붉은기가 다소 약하게 잡혔으니 참고 바람 -_-


유리알 광택 분야 승자는, 샤넬.

저 물 먹은 듯한 투명함의 한끗발은 따라가기 어렵다.

같은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이라고 해도 다른 색상은

저렇게 영롱한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없던데 말이야.


발색/밀착력/지속력 승자는, 나스.

보이는 그대로, 그러나 반투명하게 발리는 게 일품.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약간 쿨톤 레드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중성/무난함/가성비는, 캔메이크.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패키지가 가볍다는 게 장점.

그리고 너무 레드인 것보다는 발그레한 게 좋다면.

아무렇게나 스윽 발라도 안전하고 안색도 환해진다.

 

그리고 파티레드에 대한 내 결론은 다음과 같음.

샤넬 파티레드는 대체될 수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대체할 필요는 못 느끼겠다.

그 특유의 물 먹은 듯한 투명 레드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차피 실제로 발랐을 때 남이 알아보는 차이는 적고

나는 나스 노르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 때문.


... 이 리뷰의 시작은 샤넬이었으나, 끝은 나스였어라...

나스 만세! 라저댄라이프 멋져! 노르마 사랑해! -ㅅ-

 







  

 

 

 

 

정확히 말하자면 "쥴레 당떼르디" 겠지만,

적당히 절충해서 "젤리 앙떼르디" 라고 합시다.

뜻을 직역하자면, 금지된 젤리? 음???







지방시의 작년 신상 립글로스.

Gelee D'interdit ($27)


- 입술에 부드럽고 투명한 천을 씌운 듯한 느낌.

- 컬러 립글로스 겸 립밤 제품.

- 왁스-프리, 카멜린 오일 포함.




 



색상은 5-6가지 있는 것 같던데 난 이렇게 골라왔다.

펄감이 없거나 거의 부각되지 않고 색상은 쨍해 보이는,

그리고 평소 내 컬러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2개 -_-



 


 


#1 Tempting Rouge

#4 Vibrant Fuchsia


나머지 색상들은 펄감이 꽤 화려한 편이어서 패스.

사실 4호도 무펄인 줄 알았는데 사고 보니 좀 있더라.

그나마 글로스 질감이 매우 촉촉 부들 탱탱한 데다가

펄감도 홀로 튀지 않아서 쓰면서 별 불만은 없었지만.





 


투명한 젤리 질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는지

케이스 뚜껑도 맨질맨질 실버 유광 소재인 데다가

립글로스 봉과 브러쉬 또한 완전히 투명한 게 특징!

덕분에 꺼내서 볼 때 질감과 색감이 한 눈에 보여.




 



(좌) 1호

(우) 4호


립밤 겸 글로스인 데다가 젤리 질감을 강조했으니

애당초 발색이 잘 될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겉보기에는 쨍한 레드인 1호가 저토록이나

투명에 가까운 건, 아무래도 좀 아쉬운 점이긴 해.

(이거슨 쉬어 레드 립 컬러 마니아의 입장임...)


그럼, 1호와 4호를 순서대로 살펴보자.





 


... 세상에 너무 투명하잖아, 이건!

물론 저 투명봉 & 브러쉬의 비주얼은 아름답지만,

너 이래 가지고 레드 립글로스 구실은 해주겠니?





 


... 안 해주더라.

이건 그저 투명 핑크 립밤이 아니던가.


유리알 레드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크게 아쉬웠지만

이를 차치하고 보면 제품 자체는 꽤 만족스러웠다.

질감은 끈적거리지 않는데 (난 끈적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젤리처럼 탱탱하게 입술에 발리는 느낌이 장점.

게다가 입술을 도톰해보이게 하는 볼륨 효과도 좋다.

이런 점에서는 샤넬의 글로스 알뤼르보다도 한 수 위.

(하지만 발색은 역시 샤넬 쪽이 몇 수는 더 위라는 거.)





 


되려 이 4호 쪽이 훨씬 더 존재감 있는 색이더라.

지방시답게 꽤나 채도 높은, 맑은 푸시아 핫핑크.





 


생각보다 입술에서 펄감이 육안상으로 보일 정도.

하지만 절대로 질감상으로 거슬리지 않아서 괜찮아.

립글로스의 색감과 윤기는 다 날아가버리고 입술에

버석버석한 펄감만 굴러다니는 느낌을 참 싫어하는데

요건 글로스 자체가 입술을 보호하는 느낌인 데다가

펄입자 또한 따로 놀지 않아서 거부감이 없었다.


... 난 1호만 사려다가 4호도 덤으로 붙여서 데려온 건데,

어째 실제로 발라보니까 이 4호 푸시아 쪽이 더 마음에 드네?




요는 -

레드가 레드가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크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입술을 촉촉하고 보호하고 도포하는 립밤 겸

자연스러운 색감과 윤기를 내주는 립글로스로 괜찮은 제품.

특히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탱탱한 젤리 같은 질감이 재밌다.

매끈하고 세련된 비주얼 덕에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



지방시는 주로 비자쥬 라인에만 관심을 두는 편이어서

립제품은 거의 쓰지 않는데, 이번에 간만에 호감 :)


 

 

 




  







일단 코피 터지는 비주얼부터 투척. (하아)

나스는 때로는 색감이 너무 강해서 워어- 싶지만
이번 비주얼은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숨막히는구나.






이번에 나스에서 새로 출시한 립글로스 라인,
라저 댄 라이프 (Larger Than Life)

38,000원 / 6mL

작년에 같은 이름의 아이라이너도 출시하더니만,
요즘에 Larger Than Life 컨셉 밀고 있나봐.

기존의 립글로스보다 더 선명한 발색과
쫀득하고 지속력 높은 질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누드 베이지부터 피치, 핑크에서 레드까지
다양한 색감들 덕분에 보기만 해도 즐겁다.

이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시리즈와는 별도로
2012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도 출시됐는데
솔직히 난 립글로스 비주얼에 더 눈길이 가;

(그래도 스프링 컬렉션 제품 일부는 포스팅 예정;)






킴과장 덕분에 전 색상 다 테스트해보게 됐다.
아, 이런 통 크고 멋진 여자 같으니라고.
나스를 향한 나의 오덕성을 알아줘서 고마워.




그럼, 색상군으로 나눠서 살펴보자.




RED

노르마 (Norma)

화보에 사용된 컬러이자 컬렉션 메인 컬러.
그리고 내가 홀딱 반해버린 레드, 나의 노르마.

나스야 원래 색상 네이밍이 쌔끈하지 않은가.
이 멋들어진 체리 레드에 나스가 붙여준 이름은
바로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Norma)

옛 로마의 총독과 여제사장 간의 금기의 사랑,
그리고 비극으로 끝나는 내용의 오페라여서
이렇게 강렬한 레드 컬러를 연관시킨 건가.

사실 오페라 노르마는 아직 몇몇 곡만 들어보고
제대로 관람한 적이 없지만 관심이 생겨버렸어.
게다가 벨리니의 역작 중 역작으로 평가받으니.

... 화장품 이름 때문에 오페라 보고 싶어지는 사람...


플레이스 방돔 (Place Vendome)

불어식으로 읽으면 "쁠라쓰 벙돔" 이 되겠지만.
파리의 방돔 광장과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린 시절을 파리에서 보냈던지라 괜히 반갑다.

진한 스트로베리 핑크 컬러.






PINK


꾀흐 슈크레 (Coeur Sucre)

Sugared Heart, Sweethear 라는 뜻.
난 개인적으로 위의 레드 계열에 환장하지만
레드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이쪽을 선호할 듯.

은펄이 잔잔하게 들어있는 청순한 핑크 컬러.


본 디스 웨이 (Born This Way)

레이디 가가의 정규 앨범 이름에서 따왔단다.
같은 시리즈에 벨리니의 오페라와 레이디 가가라.
통일성은 저해되지만, 나스여서 내가 봐준다. 음?

색상은 레이디 가가랑 제법 잘 어울리긴 해.
펑키한 페일 라벤더 핑크.


코모 (Como)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난 이탈리아 갔을 때 9살이어서 잘 생각이 안 나;

암튼 골드펄이 살짝 들어있는 톤다운 베리 컬러.






PEACH


피레 (PIREE)

그리스 무역항 피레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
나스의 색상명은 지명을 딴 것들이 워낙 많지만
고대 그리스 때 번창했던 무역항 이름이라 하니
현대 도시명들과는 다른 어감을 지니는 듯.

색상은 맑은 무펄의 로즈 핑크와 살구 사이.


오달리스크 (Odalisque)

옛 이슬람 궁중 여자 노예를 일컫는 오달리스크.
이름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꽤 육감적이지만
막상 색상은 꽤나 청순하고 맑은 피치 오렌지.






BEIGE


티베르 (Tiber)

이탈리아 중부의 티베르 강에서 유래한 컬러.
시리즈에서 가장 톤다운된 쿨베이지.


골드디거 (Gold Digger)

시리즈 중 가장 펄감이 부각되고 색감은 투명함.
골드펄이 잔뜩 들어있는 샴페인 피치 컬러.






무펄 & 선명한 컬러 모듬.
노르마 / 플레이스방돔 / 피레.






무펄 & 화이트가 섞인 컬러 모듬.
본디스웨이 / 오달리크스 / 티베르.






펄 컬러들 모듬.
꾀흐슈크레 / 코모 / 골드디거.






Larger Than Life 라인은 리뉴얼이 아니라 신상.
기존의 립글로스는 그 나름으로 계속 판매된다.

(좌) 기존의 나스 립글로스 Deep Throat
(우) 라저댄라이프 Piree

사이즈는 그대로에 나스 특유의 디자인도 비슷하지만
라저댄라이프는 바디가 유광이어서 더 선명해보인다.






이번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소 다른 브러쉬 디자인.

사용하다 보면 저 뾰족함은 부드럽게 풀어지지만
그럼에도 사이즈나 형태가 작고 섬세해서
입술에 꼼꼼하고 고르게 바르기에 적합했다.



 
아래는 색상군별 간단 손등 발색 :

 






하악.
난 역시 저 체리레드빛 노르마가 가장 좋아.
이에 버금가는 스트로베리 플레이스 방돔 역시.
코모는 실제로 발랐을 때 예쁘겠다 싶은 색상.

꾀르 슈크레는 청순 발랄하니 손이 잘 갈 듯 하고
본디스웨이는 역시 강렬한 스모키에 제격일 듯.

피레와 오달리스크는 보기만 해도 청순하고
티베르와 골드디거는... 나에겐 약간 난해함.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각 색상을 발색해보세.


 

NORMA



하아, 이런 사진 옳지 않아!
노르마의 청순한 듯, 강렬한 듯, 오묘한
체리레드 컬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잖아!

레드는 레드이되 그냥 레드가 아니라
"체리"레드여서 핑크 기운이 도는 색감이다.

안 그래도 쿨톤 레드를 극히 편애하는지라
나로서는 더더욱 어여쁠 수 밖에 없는 컬러.

게다가 나스가 장담한 대로 밀착력도 뛰어나고
발색과 지속력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대신에 질감이 쫀득이는 편이어서 취향 타겠지만
나는 워낙 쫀쫀한 제형을 잘 쓰는 편이라서.

노르마, 넌... 정말 최고다.
내 레드 립제품의 순위를 홀딱 바꿔놓았어.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레드 립글로스 베스트
비교 리뷰 포스팅도 올려볼 예정임 :)




PLACE VENDOME



노르마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역시 나의 애정을 담뿍 받은 플레이스 방돔.

노르마에서 레드를 좀 빼고 핑크를 강조한 색감이다.
립메이크업 하나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딱이야.
게다가 나처럼 피부에 핑크기가 강한 경우에는
이거 하나만 발라도 단박에 얼굴이 맑아 보인다.

그렇기에 색감이 매우 강렬해 보이지만 동시에
데일리 메이크업으로도 꽤나 유용한 컬러.




COMO



립제품 좀 써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알겠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발랐을 때 훨씬 예쁜" 컬러.

톤다운된 베리 컬러가 입술색과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러이 발그레한 발색으로 표현되고
과하지 않은 금펄 또한 이에 잘 어울린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잘 어울릴
색상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코모.




COEUR SUCRE



가장 달달한 이름을 지닌 꾀흐 슈크레.
아울러 한국의 남자생물들의 대다수가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메이크업용 컬러.

노란 기운 도는 피부에는 들뜰 수도 있겠지만
내 피부에는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편.




BORN THIS WAY



... 레이디 가가 컬러라니까 뭐...
너무 페일해서 사실 단독으로 사용하진 않을 듯.

하지만 푸른 기운이 도는 페일 라벤더 컬러라서
그만큼 핑크색 립틴트와는 궁합이 기가 막히더라.
요건 다양한 틴트와 매치해서 별도 리뷰 올려봐야지.




PIREE



립글로스 색상이 강렬한 건 싫다, 고 하면
요 투명한 무펄 로즈 핑크 피레가 정답.

입술색이 연한 사람은 립틴트나 립스틱 등
다른 제품 위에 덧바르는 용도로 써야 할 듯.

꾀흐 슈크레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청순하다.




ODALISQUE



피레의 오렌지 버전, 오달리스크.
난 입술색이 좀 있는 편이라서 발색이 얼추 비슷하다;




TIBER



나에게는 가장 난해한 컬러였던 티베르.
물론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발색이 자연스럽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노란 기운 도는 베이지여서
단독 발색시 내 피부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더라고.

이거 약간 가무잡잡한 사람이 잘 쓰면 진짜 예쁠텐데.




GOLD DIGGER



그리고 투명한 발색에 골드펄이 부각되는 골드디거.
이 역시 단독 사용보다는 타 제품 위에 얹어줄 듯.
골드 계열을 잘 사용하지도 않는 편인 데다가
펄감 부각되는 립글로스를 선호하진 않는데
이건 펄입자가 전혀 거칠지 않아서 그럭저럭 괜찮다.
게다가 그 골드펄이 바로 매력인 색상이어서.

피치 계열 틴트와 함께 사용해주면 꽤 예쁠 듯!



 
전 색상을 다 촬영하기는 너무 버거워서
몇 가지 색상들만 전체 발색샷 올려본다.

난 이 바닥 블로거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는지라 얼굴 발색은
늘 올리기 귀찮고 좀 주저되기도 하고 뭐 그래.

나도 어도비 성형외과 원장님 좀 뵈어야 하나.
남들처럼 피부 보정도 하고, 색감도 좀 잡고.

어쨌든 아래는 (늘 그렇듯) 포토샵 보정 없는 샷들;



 

 


Coeur Sucre - Born This Way - Norma

본디스웨이는 미샤 뷰티풀 틴트 핑크와 함께 사용.
아, 노르마 저것보다 물 먹은 듯 촉촉하고 이쁜데.







미안하다.
내 촬영 솜씨가 이토록 비루하여
너희 매력을 충분히 표현 못 하였구나.

그래도 내 마음 속에서는 근래 립글로스 베스트야.


NARS
Larger Than Life










  







... 음?
어찌 보면 뜬금없을 수도 있을 캔메이크 쇼핑샷.

스킨아이디 쇼핑몰 할인 쿠폰을 구매하고서도
딱히 뚜렷하게 살 게 없어서 쟁여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캔메이크 위시리스트가 폭발해버렸다.

저 중에서 마스카라는 구입하려고 벼르던 거고,
립글로스는 살구핑크로 구매했는데 너무 좋아서
내가 평소에 잘 쓰는 무펄 레드도 사야겠다 싶었고,
파우더 팩트랑 크림 치크는 테스트해보고 반해서.

어느 날, 점심시간에 약속도 없고 해서 산책 갔다가
정신 차려보니 올리브영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것저것 테스트하면서 문득 거울을 보니까
얼굴이 너무 건조하고 파운데이션도 떠있어서
결국 찔끔찔끔 화장솜과 클렌징 워터 등으로
다 지워내고 기초부터 죄다 다시 했다는 후문...

그런데 그렇게 꼼지락거리고 화장을 완성해보니
피부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드는 게 아닌가!

... 그래서 캔메이크 팩트랑 치크도 샀다는 소리임...







마쉬멜로우 피니쉬 파우더

산뜻하고 매트하게 피부결을 정돈해주는
투명 프레스드 파우더... 라고 한다.

사실 간간히 서포터즈 리뷰들을 보기는 했는데
"적당히 괜찮은 피지 조절 팩트겠네" 정도로 보고
별다른 관심 없이 그냥 지나쳤던 제품이다.

그런데 정말 얇게 밀착되는 저 질감과
투명하고도 화사한 저 색감에 반해버렸어.
웬만한 고가 팩트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겨울이라고, 예전보다 건조하다고 해서
무조건 피니시 파우더를 회피할 게 아니야.
되려 유수분 밸런스를 적절하게 잡아주면서
즉각적으로 피부가 매끈하게 표현되는 건 물론,
화장이 무너지지 않게 잡아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솔직히 이 제품을 좀 더 일찍만 데려왔더라면
2011 어워드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크림 치크 11호 헤븐리 하트

컴팩트한 패키지에 가볍지만 건조하지 않은 질감,
예전부터 꽤나 눈독 들여오던 블러셔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난 펄 없는 맑은 쿨톤 핑크 11호로.

한동안 메이크업을 별로 안 하고 살다 보니까
블러셔의 엄청난 효과를 잊고 살았더랬지.

정말이지, 톡톡 얹어주는 순간 안색이 달라진다.






아게부토 마스카라

기존에도 고쿠노비/고쿠부토 마스카라들이 있지만
올해 신상으로 출시된 이 아게부토 마스카라는
무엇보다도 "컬링" 효과가 보강된 점이 마음에 든다.

마스카라는 어차피 소모품이어서 쉽게 사는 데다가
마스카라 천국인 일본에서 인기 순위 높으니까
사용감이 실망스럽지는 않으리라는 믿음도 있었고.






캔디 랩 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예전에 3호 구입샷에서도 말한 바 있듯이 -
립글로스는 바르면 다 비슷하게 연출되는지라
섣불리 충동구매해서 재고 늘리지 않는 편인데,
이건 정말 "이거다" 싶어서 곧바로 구입했더랬지.

무펄 피치 핑크인 3호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 참에 내가 애용하는 컬러인 무펄 레드도 get.

올해 베스트 립글로스 어워드도 기꺼이 주고 싶다.






기존에 있던 아이 뉘앙스랑 캔디 랩 립도 더해서
올해 나의 캔메이크 쇼핑 나름 모듬샷.




C A N M A K E

예전에는 가격 착하고, 패키지도 컴팩트하고,
색감이나 펄감도 매력적이어서 꽤 애용하다가
점차 순위에서 밀려나서 멀리하고 살았는데 -

요즘 제품 패키지도 월등히 업그레이드된 데다가
내 메이크업 취향에 맞는 신제품들이 속속 나와서
어째 내년에는 보다 주목을 하게 될 듯한 예감 :)








  



예-전에 캔메이크를 상당히 즐겨 사용했고
지금도 전반적으로 꽤 좋게 평가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색조 제품 지름을 자제하는 데다가
색상이 겹친다 싶으면 재고하는 편인지라
한동안 눈길을 별로 주지 않았더랬지.

게다가 일본산 제품을 극구 기피하진 않아도,
기왕이면 뭐 굳이 일본산, 싶었던 탓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 올리브영에 들락날락거리면서
뜬금없이 몇 가지에 대해서 입질이 왔지.

"가격대비 괜찮네" 혹은 "그냥 궁금해서"가 아니라
"되려 다른 고가 제품들보다 더 마음에 들어" 정도.





첫번째는, 멜티 누드립.

비주얼은 나름 센슈얼을 지향한 것 같은데
난 "저만큼 물고 늘어지면 아플텐데" 싶더라;

강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요즘 잘 안 하기도 하고,
설령 하더라도 립 컬러는 완전 누디한 것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이 연한 것들만 사용하고 있어서
요런 불투명 누드 립에는 오랜만에 손대봤다.

예쁘다, 섹시하다, 촉촉하다, 해도 결국에는
좀 허옇게 뜨거나, 입술 각질 부각이 되는지라.
게다가 스모키라고 해서 불투명한 누디 컬러,
이런 매치는 이제 유행이 좀 지나지 않았는가.
(... 사실 나도 몇 년 전에는 크레파스 같은
딸기우유 립스틱 꽤나 모아댔더랬지...)

그런데도 불구하고 -
사용해보고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던
캔메이크 멜티 누드립.






일본 현지에는 색상이 몇 가지로 나오는지 몰라도
현재 국내 수입 색상은 이렇게 2호/3호 두 개인 듯.

2호 밀크티 누디 쪽이 하얀 기운이 덜하고 투명한데
난 아무래도 핑크 계열인 3호 베이비 핑크가 더 좋아.

거의 립컨실러 수준으로 입술색을 죽여주는데
이걸 입술 전체에 바르는 건 물론 아니고,
톡톡 두드려가면서 바르면 딱 마음에 들어.

입술이 창백한 게 아니라, 그저 청순한 연출?

게다가 무르고 뭉치는 듯한 저 크리미한 질감에
당연히 각질 부각도 예상했건만, 발림성도 상급!
통으로 바르면 어느 정도는 뭉치지만 그 정도야 뭐.
어차피 난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두드려 발라서
손가락으로 그라데이션 시킬 거라서 상관 없다.
그런 방식으로 바르면 정말 촉촉하게 발리더라고.

꼭 필요해? 라고 물으면 구석에 찌그러지겠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니 난 누드 컬러 립스틱이 없잖아!






그 다음은, 크리미 터치 루즈.

캔메이크 측에서 품평으로 뿌렸는지 리뷰가 좀 있더라.
캔메이크 립스틱은 몇년 전에 두어 개 써본 적 있는데
질감도, 발색도,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정말 마음에 드는 립스틱 몇 개만
집중 공략하는지라 굳이 구매의사까지는 안 생겼는데,
요게요게 또 테스트해보니까 마음이 바뀌고 그래.

매트한 립스틱은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지 않고,
그렇다고 출근시에 늘 립밤에 가까운 것만 바르니
가끔은 발색이나 지속력이 아쉽다고 느끼던 차에,
적절히 발리고, 발색도 사랑스럽고, 지속도 잘 되는,
이런 크리미 세미 매트 질감이 딱 와닿았던 게지.







색상은 이렇게 3가지!
연핑크 / 살구 오렌지 / 다홍 레드.

문제는 - 세 가지 다 마음에 든다는 거다.
특히 나는 핑크 친화적인 피부색을 가진지라
저 1호 마쉬멜로우 핑크는 입술에 바르는 즉시
안색이 환하고 맑아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이 정도면 사실 사야 하는 것 아닌가? 응???
게다가 캔메이크 립스틱들은 패키지도 자그마하고
심플하고 가볍기까지 해서 더더욱 마음에 든다.

내가 겔랑이랑 아르마니 립제품을 안 사는 이유 -
물론 가격대비 만족도의 문제도 있겠지만,
육중한 부피와 무게, 그리고 부담스러운 디자인.

화장품이란 자고로 파우치에 쏙- 던져넣고,
아무렇게나 휴대하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주의라.
(아, 물론 때로는 허영심 충족용도 필요하겠지만...)






마지막은, 캔디 랩 립.

립글로스는 여러 개 사두고 돌려가며 쓰더라도
입술 위에서는 느낌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있는 거나 잘 쓰고 충동구매 하지 말자는 식인데,
요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즉석에서 구입했다.
요즘 파우치에 매일 들고 다니면서 잘 쓰는 중!

컬러가 투명하면서도 존재감 있어서 사랑스럽고,
끈적임 없는 발림성도 과연 설명대로더라.






아마 핑크인 1호 슈가 러브가 더 인기일 듯 하지만
나는 살구 핑크인 3호 피치 샤워로 구매했다.

특히나 입술 붉은기를 단박에 청순하게 다듬어주어서
틴트랑 함께 매치하면 최상의 궁합! (이라고 생각해.)




위 제품 중 즉석 구매한 건 립글로스 하나지만
나머지도 마음 속에서 이미 단단히 점찍어둔지라
조만간 내 포스팅에서 하나 둘 등장하지 싶다.

... 그래서 소셜커머스에서 스킨아이디 할인 쿠폰,
뜬 걸 보자마자 잽싸게 몇 장 구입해뒀다는 후문...




하여간 - 오랜만에 반가워, 캔메이크 :)








  






내가 애용하는 입생로랑의 스틱형 글로스,
리뉴얼 전후 제품들을 비교해보기 :)





(좌) 볼륩떼 쉬어캔디
(우) 글로스 볼륩떼

가격은 둘 다 $20 후반대.
쉬어캔디가 아마 약간 더 비싼 듯. 


외형이 상당히 달라서 처음에는 몰랐지만
슬림한 골드 패키지의 글로스 볼륩떼가
볼륩떼 쉬어캔디로 리뉴얼이 된 거라고 한다.

물론 단종 리뉴얼의 개념이긴 하지만
아직 글로스 볼륩떼 또한 재고가 있는 데다가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직 수입 중이라네.
아마 본사 재고 소진시 완전 단종이겠지.
(동화면세점 직원분 말에 의하면...)

물론 둘 다 기본적으로는 촉촉한 질감과
연한 발색을 지닌 스틱형 글로스지만
은근한 차이가 있으니 비교나 한번 해볼까.




다행히도 나는 각 시리즈에서 비슷하게
핫핑크 색상을 보유 중이어서 비교가 쉬울 듯.




쉬어캔디는 4호가, 글로스 볼륩떼는 2호가,
각각 펄 없이 투명하고, 살짝 푸른기 도는 핑크.

각 색상이 완전하게 매치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라인 리뉴얼" 의 개념이라서
대체적으로 서로 유사한 컬러들이 있다.

글로스 볼륩떼 3호 레드 컬러는
쉬어캔디 5호 혹은 6호랑 비슷하고,
거의 투명한 글로스 볼륩떼 1호는
쉬어캔디 2호랑 얼추 매치되는 듯.

물론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패키지에 대한 선호도는 각 개인의 취향.

글로스 볼륩떼는 슬림하고 심플하면서도
입생의 시그니처 컬러인 골드인 것이 특징.
미니멀 애호가인지라 난 이 쪽이 좋더라.

쉬어캔디는 같은 볼륩떼 시리즈의 립스틱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추구하되,
골드가 아닌 실버 컬러로 차별화가 된다.
입생 시그니처 컬러를 포기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실버 컬러로 "립스틱보다 가벼운"
질감과 발색을 표현한 게 아닐까... 추정.
디자인 자체로만 보면 글로스 볼륩떼보다
"입생스러운" 디자인이라는 게 장점.

아, 물론 용량은 쉬어캔디 쪽이 조금 더 많다.
(암만, 축소 리뉴얼했다가 무슨 욕을 먹으려고.)

그리고 쉬어캔디는 루즈 볼륩떼와 마찬가지로
바디 중앙의 띠 색상이 내용물 색상과 매치되어서
뚜껑을 열어보거나 아랫 부분 색상명을 안 봐도
한 눈에 구별이 가능한 게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육안상 컬러는 그리 큰 차이는 없다.
쉬어캔디 쪽이 약간 더 푸른 기운 돌고
글로스 볼륩떼 쪽이 약간 더 붉어뵈는 정도.

하지만 둘 다 육안상 컬러와 발색이 달라서
이렇게만 보고는 제대로 알 수가 없음!




손등 발색.

쉬어캔디 쪽이 역시 약간 더 블루핑크,
글로스 쪽은 조금 더 발그레한 핑크.

물론 입술에 발랐을 때에는 큰 차이 없지만.




색감은 얼추 비슷하다고 쳐도 -
질감은 제법 차이가 난다.

글로스 볼륩떼 역시 여타 글로스에 비해서는
얇고 밀착력 있게 발리지만 그래도 글로스.
기본적으로 글로시한 막을 입히는 느낌이다.

쉬어캔디는 그에 비해서 "틴티드 립밤"의 질감.
촉촉한 건 유사한데 보다 얇고 가볍게 발린다.
보습감과 발색 면에서 분명 존재감은 있는데
"입술에 뭔가 바른 이물감"이 훨씬 덜하달까.




클렌징 티슈로 살짝 1회만 닦아준 모습.

쉬어캔디 쪽이 틴트 개념은 더 강하지만
실제로 착색되는 정도는 비슷한 듯.



아래는 각각의 발색!




볼륩떼 쉬어 캔디 4호.

입술 주름에 끼지도 않고 쉽게 발린다.
처음에 바르면 이 정도의 투명 핑크지만
틴트 기능이 있기 때문에 덧바르면 진해진다.


 


글로스 볼륩떼 2호.

사진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잘 안 되지만
쉬어캔디보다는 "물 머금은" 느낌이되
동시에 피막감 또한 조금 더 있는 편이다.




... 사진을 보면 "그게 그거지" 싶을 수도...
사실 바르면 둘 다 시각적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쉬어캔디 쪽이 보다 얇게 밀착되어서
"내 입술처럼 편안한" 느낌이 든다는 것 정도?


 


둘 다 좀 퍼렇게 나온 얼굴 발색.
심지어 색감도 정확하진 않아서...
역시 나머지는 말로 설명해야겠네?

어쨌거나 저렇게 핑크 연출을 해주면서도
입술에 부담이 없어서 쉽사리 손이 간다.
바쁜 평일에는 아무래도 립스틱보다는
이런 컬러 립밤/글로스가 더 만만하지.
그런 거 생각하면 립스틱 갯수는 확실히
너무 많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약 :

- 디자인은 각자의 선택.
개인적으로는 글로스 쪽이 좋긴 하지만
용량 면에서는 역시 쉬어캔디의 승.
(그래봤자 글로스는 곧 완전 단종되지만.)

- 발색의 정도는 둘 다 큰 차이 없다.
다만, 매치되는 색상들끼리도 발색은 약간 다름.
그리고 레드 컬러 기준으로 비교해봤을 때에는,
쉬어캔디 쪽이 보다 발색이 선명한 편이었다.
핑크는 둘 다 비슷하지만 쉬어캔디 쪽이
밀착력 + 틴트 기능 덕에 결국 더 진하게 연출. 


- 밀착력은 쉬어캔디의 압승.
지속력은 둘 다 높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쉬어캔디가 개중에서 조금 더 높음.

- 재구매는 쉬어캔디로 할 예정이다.
(그래봤자 글로스는 곧 완전 단종이라니까?)
하지만 색상은 이 4호 블루핑크가 아니라
5호 무펄 투명 레드로 할 예정이라네.
5호는 처음에 육안상으로 진해 보였는데
자연스럽게 발그레한 청순 발색이 매력!
게다가 요즘에는 역시 블루핑크보다는
혈색 도는 투명한 연레드가 좋아서 말이지.



YVES SAINT LAURENT
Volupte Sheer Candy


자연스럽게 발색을 내주는 동시에

질감이 촉촉하되 번들거리지 않는
유용한 컬러립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 






 
 

  



립글로스는 오며 가며 가벼운 기분에
쉽게 사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늘리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데다가
비교적 발랐을 때 격차가 적은 제품이라서
근래에는 구매를 극히 자제했더랬지.
올해 들어서 새로이 들여온 아이들도
주로 선물받은 제품들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런데 간만에, 그것도 고르다 고르다 못해
색상별로 데려오게 된 제품이 있었으니...




아리따움 10월 신상,
월드 글램 립글로스.

12,000원







디자인은 이 정도면 깔끔 무난하고
콜라겐이랑 아르간 오일은 모르겠지만
질감도 그럭저럭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 그래서 산 건 아니고..........

각 색상이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서
색상과 펄감, 질감이 다 다르다는 것 때문에.
진정, 단지 그것 때문에 구매했다.
그것도 내가 거주해본 도시들 위주로.





1호 프라하
펄이 자글자글한 투명 연보라색이던데
입술에 바르면 정말 색은 전혀 안 보인다.
이 위의 발색샷은 다소 왜곡이 심한 편.

3호 산토리니
월드글램 색상 중에서 유일하게 틴트 기능이.
처음에는 투명 무펄 연핑크 색상이지만
입술 위에서 점차 핫핑크로 변해간다.
이건 유일하게 색상 때문에 구매한 제품;






4호 뉴욕
펄 없이 크리미한 누드 핑크.
나의 개념 없고 센스 없던 21살 시절을
떠올리며 구매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다.

5호 서울
이건 사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
게다가 한국 여자들이 가장 잘 쓸 법한
핑크 컬러를 서울로 배정하지 않았을까.

8호 밀라노
서울보다 연하고 라벤더가 감도는 핑크.
밀라노는 가보긴 했지만 9살 때였기 때문에
뚜렷하게 기억나는 게 없어서 패스.

13호 비엔나
펄이 자글자글 들어있는 코랄 컬러.
비엔나는 어린 시절 유럽 여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남은 곳이라서 잠시 고민.
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구매하기에는
난 펄 있는 립글로스를 안 좋아하는 거다.
(그래서 "거주" 기준으로 구매하기로 결정!)






9호 시카고
세련된 핑크 베이지...
저 발색샷 진짜 왜곡 너무 심한데?

10호 피렌체
펄 없는 누드 코랄.
피렌체 역시 밀라노와 비슷하게
어릴 때 가봤지만 기억은 가물가물.

11호 파리
무펄 내추럴 누드 브라운.
순전히 내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으로 구입.
나 사실 누디한 립글 잘 쓰지도 않는데.






6호 도쿄
역시 일본은 이런 컬러로 할 줄 알았어.
거의 형광빛이 도는 사쿠라 핑크.

7호 런던
펄이 들어간 라벤더 핑크.

14호 케이프타운
펄 없는 비비드 코럴.
평소에 잘 쓰는 컬러가 아님에도 무조건 구매.
물론 내가 거주했던 건 케이프타운이 아니라
내륙의 요하네스버그였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아프리카땅 다시 밟아보고 싶다. 하아.






2호 베가스
색상 중에서 펄감이 가장 강한 글리터 핑크.
베가스는 가본 적도 없을 뿐더러
색상도 내 취향이 아니라서 당연히 패스.

12호 모나코
골드펄의 반사가 돋보이는 골드 베이지.
모나코 역시 어릴 때 들러본 기억은 있지만
이 골드 베이지를 구매할 정도는 아니라서.

15호 부에노스아이레스
비비드한 레드 코랄.
사실 립글로스는 하나만 바르더라도
얼굴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걸 좋아해서
이 레드 코랄 색상에는 꽤나 끌렸지만
그렇게 사다 보면 진짜 끝도 없을 듯 해서
가보지도 못한 남미의 도시는 조용히 내려놨다.




그리하여 내가 골라온 4개 도시.




산토리니
서울
파리
케이프타운





from left to right :
산토리니 / 서울 / 파리 / 케이프타운





색상마다 이렇게 뚜껑에 각기 다른 엠블렘이.
이 중에서는 역시 서울이 가장 마음에 드네.
서울 여자들 지갑 열기 위한 노력을 하셨구먼.




SEOUL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저렇게 벤딩 팁이 달려있는 스타일.
디자인 면에서는 별로 불만 없다.

다만, 아리따움 글로스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8천원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의외로 개당 12,000원이었다는 것 정도.




산토리니 / 서울 / 파리 / 케이프타운

내가 무펄 글로스를 선호하다 보니 죄다 무펄.
산토리니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크리미 컬러.
산토리니만 유일하게 투명한 컬러 체인지 틴트.




손등 발색.

산토리니는 손등 발색이 큰 의미가 없다.
입술에 바르고 시간 지나면 핫핑크로 변함.

나머지는 화이트가 섞인 불투명 컬러라
잘 펴발라야겠다는 예감이 오는구나.




일단 입술 발색 모듬.
아래에서 하나하나씩 살펴보자.





서울
Seoul

도쿄의 형광기 도는 라벤더 핑크에 비해서
얌전하고 무난한 핑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튀는 색이고, 예상보다 형광기 돈다.
그리고 과량을 바르면 요플레 현상 생기기도.

예전에는 한국 여자들 메이크업 트렌드가
마냥 얌전 청순한 것만 선호했다면
이제 많이 hot 해졌다는 의미인가, 응?

하여간 생각보다는 무난하진 않았던,
꽤나 밝은 쿨톤 핑크여서 좀 놀랐다.





파리
Paris


누드 컬러 립글로스는 거의 쓰지 않지만
순전히 파리에 대한 오마쥬로 구매한 컬러;

서울과 비슷하게 화이트 섞인 크리미 컬러라
꼼꼼하게 펴발라도 다소 요플레 현상 생긴다.

아마 서울이든 파리든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립제품과 병행해서 사용하게 될 듯.

그래도, 파리 다시 가고 싶어.





케이프타운
Cape Town


요하네스버그 립글로스는 없으니까.
그나저나 남아공이 월드컵 이후로 많이 알려졌나봐.
립글로스의 아프리카 테마로 케이프타운을 잡다니.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꽤 와일드하게 한 듯 하다.
펴바르면 자연스럽지만 처음에는 튀는 형광 코랄.
그래도 서울이나 파리에 비하면 요플레는 없는 편.
하나만 발라도 자연스러이 환해보여서 마음에 들어.





산토리니
Santorini


"현재 거주하거나 과거에 거주해본, 혹은 그에 준하는
추억의 도시" 기준으로 구매하고 있던 차라서
산토리니에 대해서는 솔직히 고민 좀 했다.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혼자 기준 세우는 오덕.)

색상은 가장 마음에 드는데 현 기준에 안 맞아!
난 산토리니는 평생 가보지도 못 했고,
갈 계획도 없고, 특별한 연결고리도 없어!

그러다가 그냥 "컬렉션 중 유일한 틴트니까..."
이렇게 왠지 변명하는 기분으로 집어들었다.

정말 투명하고 발랄하게 발색되는 핫핑크 틴트.
그러면서도 맨얼굴에 발라도 될 정도로
형광기는 없고 자연스레 발그레한 게 좋아.
솔직히 색상 기준으로 보면 이게 BEST 였다.

... 산토리니 한번 가줘야 하나...




이건 뭐?
윗입술에는 서울, 아랫입술에는 케이프타운.
펴바르기 전에는 이렇게 형광기 강하다우.






난, 이제 급기야 지리적인 이유로 화장품 사는 여자.
그런데 아닌 게 아니라 추억이 좀 새록새록하네.



p.s.
프랑소아 나스씨는 듀오 아이섀도우 라인에서
Seoul 색상, 출시할 계획이 없으려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