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렌지색 립스틱 비교 리뷰에서 쓴 적 있지만
하드에 단독 발색샷도 있는 걸 문득 발견하고서
그냥 간략 리뷰라도 따로 쓰기로 결정 ㅋㅋ

참고로 오렌지색 립스틱 비교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20




난 모란지는 정품으로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위와 같이 립팔레트에 덜어서 가지고 있다 ㅋ
하나 다 쓸 자신은 없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이따금 꽤나 땡기기 때문에 이런 형식이 딱 좋아!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
모란지가 저 강렬하고도 난해한 색감에도 불구하고
자주 품절되는 인기색이 된 것은 역시 효리 탓.

... 미안해.
효리가 아니어서.
하지만 화장품을 좋아해.
그러니 나도 좀 발라봐도 될까?

참고로 내 입술 스타일은 :
- 라인은 뚜렷한 편. 특히 윗입술 라인.
- 건조하고 각질 주름이 많은 편.
- 입술색이 진하고 붉어서 립제품 발색이 잘 안 됨.




맨입술에 모란지를 살짝 발라봤다.
내 입술에서 첫 브러쉬질에 저 정도 발색이 되다니 -
강렬한 발색의 맥, 그 중에서도 강렬 형광색인 모란지답군.




나름 꼼꼼히 펴발라준 모습.
흐음. 펴발라주니 생각보다 색감이 마일드하네.
그런데 이건 내가 브러쉬로 바른 탓이니 참고할 것!
립스틱 본품 째로 바르면 발색이 훨씬 더 진하다네 =.=
본품을 가진 사람들도 그 진한 형광 발색이 부담스러워서
립밤 바른 입술 위에 톡톡 두드려 바르는 등,
좀 순화를 해서 사용하는 경우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




흠. 이렇게 보니 별로 난해하지 않잖아 -_-a
본통 째로 진하게 듬뿍 바르면 입술 불타오르는데 ㅋ

사실 처음에 보고는 '이 색을 언제 어떻게 쓰라고;'
라는 반응이었지만 막상 써보니 꽤 이쁘더라는 말씀.
아이 메이크업은 컬러 거의 없는 섀도우에 라인 정도만 하고
입술에만 강렬 상큼하게 포인트 주고 싶을 때 좋아.



미안해.
효리가 아니어서.
하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

[맥] 글레이즈 립스틱 "모란지(Morange)"







  




요즘에 이 바닥에 립팔레트 열풍이 불고 있다.
사실 내가 몇년간 집에서 뒹굴던 립팔레트를 발견하고서
기럭지 이모양에게 줬는데 그녀가 너무 잘 쓰는 바람에
다들 (나를 포함해서 -_-) 혹해버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지인들끼리 립팔레트를 공구한 후에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립스틱들을 나누다가
결국 너무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일을 좀 벌렸다.

아예 맥의 베스트 12색상을 구입해서 립팔레트를 제작하는 것!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맥으로 결정한 이유는
맥 립스틱들이 질감상 팔레트 제작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너무 쉬어한 것은 팔레트에 넣어서 브러쉬로 바르는 것보다
그냥 제품채로 바르는 것이 더 편하고 색감/질감 표현도 이쁘거든.
그런데 맥처럼 매트하고 발색 선명한 아이들은 팔레트로 해도 좋지~)
게다가 한 브랜드로 통일해서 만드는 것이
내 결벽증적인 취향에도 맞는 데다가 -_-;;
맥 립스틱은 출시 색상이 하도 다양하서
이것저것 써보고는 싶지만 다 살 수는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수공업에는 종사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바 있어서
구매 책임 및 총괄 지휘를 맡기로 했고
숙련된 기술자 2명을 특별 초빙했다.
그리고 3명의 닉네임을 박은 한정 라벨(?)까지 붙여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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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총 완성샷.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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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ed Edition 이라고 -_-*
두번 다시 구할 수 없는 버전.
(겨우 컴퓨터에서 급조 프린트한 스티커 라벨
하나 가지고 엄청 블라블라거리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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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호밀빵... 을 가장한 기름도너츠 여사의 사진이다.
그녀에게 일부 립스틱 구매를 하청했는데
립스틱들 떼샷을 찍어올렸네 그려 ㅋ
(이거 찍다가 립스틱 도미노 될 뻔 해서 염통 쫄깃하셨다고...)



자, 이제 내용물을 감상해보자.



내장 제품들은 순서대로 :

크림드누드 / 피치스톡 / 휴 / 플리즈미 / 엔젤 / 스놉
스피드다이얼 / 러브론 / 핑크누보 / 래비싱 / 모란지 / 디바


연한 누드에서부터 진한 포인트 컬러까지 고루 넣었고
3칸 단위로 누드 / 연핑크 / 진핑크 / 포인트 이런 식으로 분류했다.
나름 색상표 짠다고 고심 좀 했어.
나, 이런거 배열 안 맞으면 밤잠 못 자는 오타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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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기술자들, 훌륭해요.
맥 립스틱을 팔레트 사이즈에 맞게 자르면
정확하게 6등분이 된다. (밑둥 빼고.)
그러니 12색으로 6개의 팔레트를 만들 수 있는건데
이걸 어찌 이렇게 정교하게 6등분하냔 말이지.
정말 에누리 없이 정확하게 깔끔하게 잘 잘랐단 말이야.

수고했어 -
나름 우리의 공동작품, 맥 입문용 12색 립팔레트.
두고두고 뿌듯한 기억으로 남을거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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