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회식, 인사발령, 겨울휴가 등으로 바쁜 12월.

그런만큼 집에서 요리할 일도 그닥 없는 나날들이다.

 

그래도 그 와중에 그 몇 안 되는 끼니들은 기록해둠 :D

 

 

 

 

 

 

 

선물받은 포트메리온 3절 접시는 여러 모로 유용하다.

이렇게 꽃과 풀이 만발한 디자인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포인트용으로 하나쯤 있는 건 나름 괜찮습디다.

 

밑반찬이나 가벼운 안주 등을 담아내기도 좋지만

이렇게 1인용 식판 개념으로 쓰기에도 편하다는 점.

 

혼자서 먹을 때에는 역시 설거지 덜 나오는 게 최고지...

별 거 아닌데 괜히 조금은 격식을 갖춘 기분도 들고 :)

 

 

 

 

 

 

 

소분해서 2인분씩 얼려두었던 양념 불고기 처분하기!

냉동이라 해도 괜히 식재료 오래 두는 건 영 별로더라.

식재료는 늘 최소 양으로 최대 효율을 추구하는 바~

 

여기에 일식 덮밥 st.로 반숙 수란도 하나씩 올려보았다.

제대로 하려면 계란 노른자만 따로 올려야 하겠지만-_-

그건 흰자 처리가 번거로우니, 내가 좋아하는 수란으로!

 

톡! 건드리면 노른자가 촥! 하고 흘러 나와줘야 하는데

약간, 아주 야악간 완숙을 향해 가고 있는 나의 수란...

 

 

 

 

 

 

 

지난번 올가니카 클렌즈 수프 체험을 계기로 해서

'수프 만들어먹기'에 상당히 빠져들고 있는 요즘이다.

 

따끈하고, 소화도 잘 되고, 재료도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밥'보다 되려 만들 때 손도 덜 가고, 그럴싸한 아이템 :D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들을 활용해서 만드는데

가장 기본 패턴은 - 양파와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레시피.

굳이 말하자면, 미네스트로네를 변형한 레시피라고 할까.

 

말이 그럴싸하지만 사실 뭐 별 건 없고 ㅡ,.ㅡ

양파 잘게 썰어서 볶고 (당근 감자 등 채소 추가 가능)

토마토 넣고 볶다가 푹 끓이고 멋대로 간을 하면 완성임;

끓일 때 월계수잎을 넣기도 하고, 간은 후추와 소금으로!

 

1회분씩 냉동해둔 닭가슴살 큐브도 평소에 잘 안 먹혀서

이렇게 스프 만들 때 한 봉지씩 투척하면 제법 어울리네.

 

요약하자면 :

집에 있는 식재료들, 내키는 대로 썰어 넣고 볶다가 끓인다.

 

이렇게 쉽고 간편하다니, 이에 비하면 한식은 복잡한 거였어...

 

 

 

 

 

 

계속되는 스프 레시피 개발 과정 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렌틸콩과 당근을 듬뿍 넣은 카레향의 스프.

 

그리고 냉동고도 한번씩 비워내자, 라는 취지에서-_-

감자 치즈 고로케도 남은 수량 다 꺼내서 튀겨버렸다.

 

'손이 많이 가니까 기왕 만들 때 잔뜩 만들어서 얼려두자'

라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래도 고로케는 느므 번거로워...

게다가 2인 가구에게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튀김은 사치다!

물론 기름을 양껏 쓰진 않고 고로케가 반쯤 잠길 정도로만

부어서 반은 튀기듯, 반은 굽듯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야;

앞으로 고로케는 잘 만드는 집에서 사먹는 걸로 합시다 ㅋ

 

아, 이 식사의 요점은 스프였지...

남편은 토마토 스프보다도 이게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콩이 주는 '부담스럽지 않은 포만감'과 카레향이 포인트라나.

 

나는 뭐 내가 만든 거니까 다 맛있긴 한데 ㅋㅋㅋ

내 개인적 입맛은 토마토 스프의 상큼함을 더 선호하는 편.

 

어쨌든, 스프는 우리에게 참 잘 맞는 음식 카테고리일세.

올 겨울에는 시간 나는 대로 스프 레시피 개발에 정진하겠숴!

 

(올리브, 매실 장아찌, 피클 렐리쉬를 담은 저 종지? 도마?가

지난번 논현 쉬즈리빙 오픈 세일 때 건져온 바로 그 아이템~

다시 봐도 아기자기하면서도 단정한 것이 참 마음에 드는군!)

 

 

 

 

 

 

이 밥상의 테마는 : 겨울무는 착하고 건강한 식재료일세.

그리고 역시나 냉장고 재고털이에서 나온 발상이지 ㅋㅋㅋ

 

쓰고 남은 무가 한 토막 있어서, 무조림 + 무육수 된장찌개.

여기에 무채나물까지 할까 했는데 과한 것 같아서 참았다;;;

700원짜리 한 조각으로 이렇게까지 쓰다니... 무 너 이 자식.

 

 

 

 

 

 

늦여름에 산 더치커피가 가을 겨울에는 손이 안 가서

한잔씩 마시고 남은 건 멋대로 베이킹에 사용해버렸다.

 

나름 커피 쉬폰이랍시고 만든 건데, 커피 맛은 잘 안 남;

사실 맛을 내려면 진한 커피 농축액을 사용해야 하는데

맑은 더치커피를 썼으니 딱히 풍미가 날 리가 있나 -_-*

 

그래도 뭐, 쉬폰은 쉬폰대로 잘 구워졌다고 함미다 ㅋㅋㅋ

밀가루 재고도 한번 털어내야 하니 한동안 계속 구워댈지도;

 

 

 

 

 

 

'한우 곰탕 칼국수 먹을래, 파스타 먹을래'의 기로에서

파스타를 선택한 그녀를 위한 고추장 파스타 with 새우.

 

파스타 뭐 별 거 있나효.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이것저것 마음대로 볶다가

소스 넣고 (이 날은 토마토 시판 소스 + 고추장으로)

삶은 면 넣고 볶으면 끝. 요리 과정은 거의 라면 수준 ㅋ

이렇게 품은 별로 안 드는데 결과는 그럴싸하단 말이여...

 

아까 토마토 스프에서도 등장한 블루 카레 볼을 또 꺼냈다.

카레, 스프, 파스타 등등 다양한 음식에 두루 맞는 사이즈에

약간 오목한 형태, 화사하지만 과하지 않은 무늬까지 참 좋다.

 

옆에 등장한 2절 종지는 올 봄, 큐슈 아리따에서 사온 아이템!

 

 

 

 

이렇게 음식 사진들을 한 포스팅에 모아놓고 보니까

얼핏 집밥 부지런히 해먹고 사는 것 같고 뭐 그렇구먼.

현실은 집에서 요리해먹는 건 주중 2회도 채 안 되는데.

 

여튼, 요리는 즐거운 창작이고 건전한 취미입니다. 끗.

 

 

 

 

 

 

 

  







브런치 놀이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에 따라서,
어느 휴무일에 찾아간 서래마을 베키아앤누보.

Vecchia & Nuovo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Old & New 라는 뜻.


청담 쪽으로는 자주 가게 되지도 않는 데다가,
휴무일 브런치 타임에는 더더욱 가기 어려운데,
이렇게 집 근처 서래마을에 지점이 생겨주니
평일 휴무가 걸릴 때 한번씩 가볼까도 싶다.






난 베키아 앤 누보 처음 와봤어!
사실 서래마을에는 꼭 여기 아니라고 해도
브런치 놀이 할 곳들이 많기는 하지만
기왕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가보는 거지.
빵과 커피가 맛있을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디저트도 평이 좋지만, 내 분야가 아니라;)






주말 기분 낼 준비 완료.






"실수로" 19호 대신에 4호를 사오신 여자님 ㅋ
너 만나러 가는 기념으로 입생 4구 개시했음.

그런데 내가 봐도 잘 어울려. 뭐지 이건 ㅋㅋㅋ
혹시 이럴 줄 알고 일부러 잘못 사온 거였더냐... 







아마도 신상 메뉴인 듯한 각종 브리토들.
하지만 우리는 더 기본적인 게 땡겨서 패스.






아날로그 맛이 나는 결제서류 st. 메뉴판.
넉넉하게 잡고 펄럭펄럭 넘기는 재미가 있어.

샌드위치나 샐러드 단품 가격은 대개 1만원 중반대.
컵에 담긴 작은 사이즈의 샐러드는 1만원 미만.






그리고 브런치 스페셜 메뉴들의 가격대는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중반대 가량.
다만, 커피나 음료는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그리고... 커피는 웬만하면 주문하는 게 좋아.






정말 훔쳐오고 싶던 빅사이즈 머그,
그리고 그보다 더 좋았던 아메리카노.






V&N 샐러드.

식당 이름을 달고 나왔으니 대표적 & 기본적 메뉴?
사실 샐러드는 복잡하게 기교 부린 것보다는
채소가 신선하고, 기초에 충실한 것이 좋단 말이야.






토마토, 버섯, 콩, 닭고기, 그리고 신선한 샐러드.






내 취향에 근거해서 주문한 미네스트로네.
난 진득한 크림 스프보다는 이런 게 좋단 말이야.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씨와도 잘 어울렸어.






매우 간단한 메뉴지만, 입맛에 잘 맞아서 합격.
담백하고 따끈한 국물에 말랑말랑한 채소라니.
빵과 함께 호르륵거리며 먹다 보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다음에 혼자 가면 요거 하나에 커피만 주문할 듯.






이건 아마도, 그릴드 베지터블 샌드위치.
샌드위치를 시켜도 또 저렇게 샐러드가 듬뿍 나와서
이 날, 우리 둘 다 풀은 원없이 많이 먹었다...






담백하고 촉촉한 치아바타 빵에
브로콜리와 버섯, 가지를 듬뿍 넣고,
쫀득한 치즈로 스터핑을 했으니 :)







둘이서 이렇게 각 커피 1잔씩에 수프, 샐러드,
그리고 샌드위치까지 주문하고 총 6만원 부근.
풀 많이 먹을 거 아니면 샐러드는 생략 가능하고.

브런치의 "적정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겠지만,
그리고 나 또한 재료나 레시피에 비해서는 비싸서
브랜드값 내지는 자리세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팍팍한 세상에서 이 정도 호사도 못 누려서야 되겠니.

따끈하고 진한 커피
담백하고 촉촉한 빵
푸짐한 미네스트로네

... 좋잖아.


봄비 덕이었는지,
유쾌한 동행 덕이었는지,
조곤조곤한 수다 덕이었는지,
혹은 커피와 미네스트로네 덕이었는지,

여하튼 첫 방문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버려서
난 아마도 즐거운 마음으로 재방문을 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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