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로 향하기 전,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 주변 저잣거리 탐방.
오옷, 세포라.
그러나 오전이어서 일부 층만 개장했고
어쨌거나 별로 볼 거 없었음.
스페인은 코스메 쇼핑지로는 진정 시시하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난 쌩뚱맞게시리
스페인 가서 얼굴 거칠답시고 약국에서
프랑스제 꼬달리 필링 스크럽 산 여자...
저잣거리 가운데 눈에 띄는 망고.
난 또 쌩뚱맞게 망고 기본티만 깔별로 사왔는데
그 아이템들 요즘 한국에서도 50% 세일함.
... 인생은 삽질데스...
재래시장을 찾아 헤매이다가 일단 들어간 마트.
"아보카도 못 살지도 모르니까 일단 가야해!"
라더니 과연 아보카도 득템한 홍선배와
겁내 꼬리꼬리한 로끄포르 치즈 한 덩이 산 나.
어쨌거나 마무리는 카페라떼로 쪽쪽.
그런데 결국 찾았다.
까딸루냐 재래 시장.
올레.
좀 전에 마트에서 비싼 아보카도 괜히 샀다고,
달짝지근한 카페라떼는 괜히 마셨다고,
조금 후회한 두 여자.
호러샷?
돼지머리 올려두고 고사 지내는 한국이랑
어찌 보면 유사한 축산 문화를 가진 스페인;
요런 내장류도 팔고 뭐 그렇다.
마트에서 산 것보다 더 싸고 더 실한 아보카도 득템.
그나저나 뮤제오 피카소 골목에서 건져온
저 레드 소가죽 크로스백은 벌써부터 대활약 중!
배는 안 고팠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자고로
뭔가 길거리 군것질을 해봐야 개념이라는
의무감(?)에 사먹어본 튀김 파히타.
... 좀 있다가 점심 먹어야 되는데...
진리의 무화과!
보드랍고 쫄깃하고 달콤한 게 아주 그냥-
Costa Gallega
역시 따빠스 전문 레스토랑이라요.
쌩뚱맞게 이역만리 바르셀로나의 이 식당에서
남부 프랑스로 출장 온 과학실 담당자들 조우함;
자, 이제 마드리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