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5) : 바르셀로나 저잣거리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1. 1. 27. 17:31





2010년 9월.
@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로 향하기 전,
바르셀로나 까딸루냐 광장 주변 저잣거리 탐방.




오옷, 세포라.




그러나 오전이어서 일부 층만 개장했고
어쨌거나 별로 볼 거 없었음.
스페인은 코스메 쇼핑지로는 진정 시시하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난 쌩뚱맞게시리
스페인 가서 얼굴 거칠답시고 약국에서
프랑스제 꼬달리 필링 스크럽 산 여자...





저잣거리 가운데 눈에 띄는 망고.
난 또 쌩뚱맞게 망고 기본티만 깔별로 사왔는데
그 아이템들 요즘 한국에서도 50% 세일함.
... 인생은 삽질데스...







재래시장을 찾아 헤매이다가 일단 들어간 마트.
"아보카도 못 살지도 모르니까 일단 가야해!"
라더니 과연 아보카도 득템한 홍선배와
겁내 꼬리꼬리한 로끄포르 치즈 한 덩이 산 나.
어쨌거나 마무리는 카페라떼로 쪽쪽.




그런데 결국 찾았다.
까딸루냐 재래 시장.
올레.





좀 전에 마트에서 비싼 아보카도 괜히 샀다고,
달짝지근한 카페라떼는 괜히 마셨다고,
조금 후회한 두 여자.




호러샷?
돼지머리 올려두고 고사 지내는 한국이랑
어찌 보면 유사한 축산 문화를 가진 스페인;




요런 내장류도 팔고 뭐 그렇다.






마트에서 산 것보다 더 싸고 더 실한 아보카도 득템.
그나저나 뮤제오 피카소 골목에서 건져온
저 레드 소가죽 크로스백은 벌써부터 대활약 중!






배는 안 고팠지만 재래시장에서는 자고로
뭔가 길거리 군것질을 해봐야 개념이라는
의무감(?)에 사먹어본 튀김 파히타.
... 좀 있다가 점심 먹어야 되는데...



 진리의 무화과!
보드랍고 쫄깃하고 달콤한 게 아주 그냥-




Costa Gallega
역시 따빠스 전문 레스토랑이라요.
쌩뚱맞게 이역만리 바르셀로나의 이 식당에서
남부 프랑스로 출장 온 과학실 담당자들 조우함;

























자, 이제 마드리드 갑시다.








  

스페인 (4) : 바르셀로나의 먹거리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1. 1. 26. 10:09




2010년 9월.
@ 바르셀로나.





Marina Moncho's.
바르셀로나 해변의 유명한 식당이란다.




화사한 날씨에 점심 먹으러 나온 사람들이 바글바글.




은근 맛나던 토마토소스 빵.




하몽.




여전히 짜다.




샐러드.




문어? 요리.




감동적이던 홍합.
우리나라에서 홍합탕 끓이는 애들과는 비교 불가.




해안지방 특유의 요리.
이를테면 스페인식 볶음밥인 빠에야의 응용 버전.
스파이시한 국물이 있어서 어르신들이 좋아하심.




다 먹고 배 뚜딜기면서 스페인 해변을 거닐다.
훔쳐오고 싶던 스페인의 9월 태양.




뮤제오 피카소.
미술사에 관심 있는 교양 있는 분들이 좋아하시던.




그러나 나 같은 관광객은...




... 이런 걸 더 좋아한다.

박물관 골목 이름 모를 셀렉트샵에서 발굴한 내 새끼.
처음 본 순간부터 넌 내 것이라는 걸 알았지.
스페인에서 사오는 리얼 레드 소가죽백이라니.
이보다 더 스마트한 쇼핑이 어디 있단 말인가.
내 지인들은 알겠지만 저 레드 크로스백은
내 일상생활 속에서 실로 대활약 중이라네.

올라, 에스빠냐.




골목골목.




여기저기.




몬주익 언덕.




자고로 바르셀로나를 한 눈에 보려면 여길 가야.




뻥 뚫리는 풍경.




FC 바르셀로나 구장이란다.
사실 별 관심 없지만 사진 안 찍으면 서운하니께.






은근 코믹하던 손기정 선수 부조 ㅋㅋㅋ




아,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가고...




저게 바로 어제 봤던 음악분수.




여기 바르셀로나 아니고 남산이라며?




뻥이야.




밥 먹어요.
따빠따빠.
그러나 너무 인기 많은 집이라서
결국 튕기고 다른 곳으로 갔다.

이때의 비하인드 에피소드 :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도 참 재미없고 하고
여러 모로 재치와 센스가 부족했는데
기어이 이 날 크게 한 건 하셨더랬지.
바르셀로나가 해안 도시이다 보니까
생선요리를 먹어보고 싶어들 했는데
저녁식사를 어디서 할까 논의하던 중에
아저씨 왈, 좋은 곳이 있단다.
생선요리도 있고 어쩌고 하길래
다들 한번 가보자는 분위기로 흘러감.
그런데 이 아저씨, 그 식당을 극찬하면서
하는 말들을 들어보니까 부페식이라네?
종류도 많고 어쩌고 스시 어쩌고... 음?
뭔가 예감이 안 좋은데 기어이 고집을 하더니
결국 버스가 멈춘 곳은... 일식 부페집 앞.
미쳤냐고!!! 스페인식 생선 요리 말한 거지,
누가 바르셀로나 와서 애매하기 짝이 없는
일식 부페에 가서 한 끼 낭비할 일 있냐고!
결국 내가 미식가 대빵 선배한테 들러붙어서
"뭐가 돼도 좋으니까 근처 현지 식당 아무데나"
가자고 로비를 해서 겨우 따빠집을 찾아 나섰지.
... 가이드 아저씨, 그러는 거 아니야.
나 그거 말고도 할 말 참 많아요...




어쨌거나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근처 다른 따빠 레스토랑.




휴우.
이하는 그저 음식샷.











모든 따빠류는 상당한 칼로리와 염도를 자랑한다.
따빠 (Tapa) 라는 단어 자체가 모든 것 (all) 이라는 뜻으로
이런 굽고 튀긴 스페인식 애피타이저를 총칭하는 개념.




진리의 생맥과 샹그리아.





샐러드로 체내 염도 낮춰보기.





그리고 계속되는 꼬치류 따빠.





이렇게 기어이 생선요리를 맛보긴 했는데
맛은... 아하하하. 없었다.
하여간 인간의 호기심이란.



어쨌거나 정체불명의 일식 부페 안 간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고 가슴 쓸어내렸던 저녁식사.







  

스페인 (3) : 가우디, 가우디, 가우디.

Posted by 배자몽 여행기록장 : 2011. 1. 26. 10:08



2010년 9월.
@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가우디, 그리고 가우디.



































































































































  




2010년 9월.
@ 바르셀로나


엄연히 출장을 간 건데 막상 일한 건 하루인 듯.




혹시라도 배고플세라 아침 부페에서 과일 집어온 여자들.
... 걱정도 팔자...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능력 시험이 시행됐다요.




자그마치 중급.
우리나라 일부 무개념 학생들보다
한국말 및 한글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 은근 어려운 초급 유형 문제들.





영상 취재 나가는 사람들 쭐레쭐레 따라나서다.




골목골목...




구비구비 지나...





중앙극장을 지나 라 람블라 (물결) 광장에 도착.






현지 기념품 느낌 팍팍 나는 컬러 유리 공예 외에도
얄팍하기 짝이 없는 한자 서예도 나름 유행인 듯.




라 람블라 광장 끄트머리에 있는 게
콜롬버스 아저씨 동상이라고.


















바르셀로나 시내 풍경 이모저모.
온화하고 화사한 스페인의 9월.




그런데 점심식사는 이래.
내가 왜 스페인에 와서 한인식당 김밥을...



어쨌거나 이렇게 오전 공식 일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바르셀로나 관광질에 돌입하다.











뭔 해양박물관이라는데
그저 이끼 낀 돌담과 시원한 나무그늘,
그리고 야외카페가 쾌적했던 곳.




라 람블라.
이제 본격 구경해보아요.




여기가 라 람블라 광장.
바닥에 물결 무늬가 있어서 람블라라고 합디다.




은근 신기한 퍼포머.






혼자 다니는 여행이면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샌드위치 까먹고 주변도 둘러보고 할틴디.






사진 찍기 바빴던 고딕 시가지로 진입.




"학교 앞" 표지판을
"소매치기 주의"로 본 우리는
가이드 말 너무 잘 듣는 사람들.




뭔지 몰라도 직어놓고 나니 그럴 듯한.







까딸루냐 주청사와
바르셀로나 시청.







프랑스 생각난다.




눈길을
발길을
뗄 수 없었던
라 기타라 에스빠뇰.




왜 구두가 걸려있는지 아고 싶다.




성당과...



왕의 광장과...




그 외 여기저기...




로마 시대의 흔적이랬던가.





증축 보수 중인 대성당님.




깨알 같은 재미가 있던 벼룩시장.
동생군 선물로 빈티지 플레잉 카드 구입함.




CD였으면 몇 개 샀을텐데.




피카소 노년의 그림이라고.
참... 미술의 세계는 오묘한 거다.




파블로 피카소 옹이 자주 들르던 4CATS 펍.




세인트 루크의 예술 동아리? 협회?
저 연도에 이런 모임이 여기에서 열렸나보다.
... 물론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임.




4CATS 내부.






이렇게 바르셀로나 첫 날 관광을 얼추 마치고...




버스 안에서 훑어본 까사 바띠유. 까사 밀라라고 함;
(맞지? 건축에 무지해서 까사 밀라랑 늘 헷갈림.)



또 한번 대유감스럽게도 저녁은 한인식당에서.
협찬 관계상 어쩔 수가 없었지만... 슬펐다.
바르셀로나 와서 한인식당이라니.
그것도 스페인 음식에 질려서가 아니라
기대 가득찬 공식 첫 만찬부터 한식이라니.

고로, 저녁식사 사진은 없음.
비뚫어질테다.



그나마 숙소 들어가서 씻고 자려고 하는데
선배들이 음악 분수 보러 가자고 해서
망설이다가 터덜터덜 따라나갔다.

... 안 갔으면 평생 후회할 뻔 했지.
역시 어르신들(?) 말씀은 들어야 하는 건가.

백문이 불여일견.


































9살 때 가보고 처음 다시 찾은 스페인.
9살짜리 어린애의 기억에 남은 그 나라를
30살 돼서 다시 보니까 참 새삼스럽더라.
바르셀로나, 넌 커서 보니 더 멋지구나.






  

스페인 출장의 코스메틱적 결과물들-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0. 11. 22. 09:41





스페인 출장 다녀온지 2달도 넘은 건 사실이지만
내 포스팅의 맛은 원래 묵힌 장맛이라면서?

출장 가기 직전까지 폭풍 일정에 휘말려서
인터넷 면세점은 커녕 아무 생각 없이
나섰는데 그래도 뭐 살 건 늘 생기더라.

사실 이번에 출근용 기본 가방은 하나 사야 해서
회사 들어가는 길에 동화면세점에 갔다가... (후략)

스페인 현지에서는 코스메틱 쇼핑할 거리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히(!) 화장품은 이게 다라네.




이 중에서 자그마치 4개는 선물용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나 쓰려고 산 거 아니라고. 정당한 지름이라고.







[디올]
스킨 누드 컴팩트 파운데이션 010호


싱하횽이 급 당당하게 요구한 본인의 생신 공물.
일본에서 팜므파탈적 동백꽃 무늬 망사 스타킹,
아니면 디올 스킨 누드 컴팩트 파데 사달란다.
이런 시크한 현대 여성 같으니라고.
스타킹 득템에 실패한 고로 디올 낙찰.

선물하기 전에 내 멋대로 박스 살포시 열어서
속살샷 찍어주는 건 싱하횽도 이해해줄거야.
(정말?)




[디올] 세럼드루즈

몇호인지는 생각 안 나지만 보는 순간 호도 생각났음.
예전에 그녀의 사연 많은 끌뽀 립스틱을 내가 데려왔으니
그를 대체할 뭔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역시 디올 낙찰.




[디올] 옴므 EDT
 
그간 고이고이 쟁여뒀다가 얼마 전에 드디어 증정.




[맥]
프렙 앤 프라임 BB


... 전혀 구매 계획이 없던 제품임을 고백한다.
근데 써보니까 좋더라고. 그렇더라고.
게다가 촉촉하고 실키한 프레스드 파운데이션이랑
(예컨대 아래의 맥 라이트풀 파운데이션 같은...)
함께 사용하면 궁합도 좋고, 피부 표현도 간편하고.
심플하고 미니멀하고 작은 튜브형이어서 휴대도 편하고.
중얼중얼.

그러나 아직 개봉도 안 했다는 사실은 일단 패스.
참고로 면세점 전용 제품이어서 백화점엔 없음.





[맥]
라이트풀 울트라차지 파운데이션
NC20호


팩트류 차고 넘치는데 이건 왜 샀냐고 묻지 말자.
원래 맥 팩트류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건성녀인 짜근곰이 이거 바닥까지 싹싹 비웠길래
대체 어떻길래! 라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해봤더랬지.

왜 이렇게 입자 곱고 실키하게 발리는 거니???
그래서 샀다는, 논리적인 결론.




[맥] 브러쉬 188

유명한 멀티 브러쉬 187보다 한 사이즈 작은 버전.
블러셔나 부분 하이라이터 사용에는 이게 더 편하더라.
요즘 매우 잘 사용 중이므로 이 부문에서는 당당할래.




[끌레드뽀]
아이섀도우 쿼드 115호
아이섀도우 싱글 107호


끌레드뽀 기초나 색조나 제품 좋은 건 다 알겠는데
그렇다고 다른 제품 많은 상황에서 굳이 구매를 하는 건
아무래도 돈지랄...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왜???

연우 벼룩에서 보고 혹하고 있던 차에
테스트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입자 곱고
색감 투명감 있고, 눈꺼풀에 크리즈도 안 생기고,
솰라솰라... 면세 가격은 꽤나 싸고... 중얼중얼...

내가 정말 잘 쓸 색으로 샀으니까 이거 하나만 파고
앞으로 퍼플 계열 다른 섀도우 안 사면 되지, 뭐.
... 그러면 되지 않... 을까?




[클라란스]
인스턴트 스무드 퍼펙팅 터치
일명, 모공밤


이건 마드리드 공항 면세에서 듀오 세트 싸게 팔길래;
명성은 있지만 사용이 약간 까다로울 수 있는 제품이어서
정가 다 주고 쓸 생각은 없었는데 이 기회에 체험해야지.

... 이 소리인즉슨 아직 개봉 안 해봤다는 소리다.
조성아 루나 포어 타이트닝 슈 다 쓰면 봉인 해제할 예정.




아르간 오일

스페인 현지에서 가이드 통해서 공동 구매한 -_-
모로코산 아르간 오일 원액 소용량 듀오 세트 ㅋ

홍선배랑 나랑 아르간 오일이 요새 얼마나 핫하며
얼마나 보습과 재생에 유용한지를 논하던 차에
가이드 분이 본인도 모로코 갈 때마다 사온다는 얘기를
하는 바람에 졸지에 다들 급관심 가지고 공동구매로 이어짐.

요건 좀 기대된다.
역시 현재 사용 중인 쥴리크랑 트릴로지 다 쓰면
곧바로 봉인 해제해서 올 겨울에 처덕처덕해야지.



아, 스페인 가기 전에 면세에서 산 코치 가방이랑
바르셀로나 피카소 박물관 뒷골목에서 홀딱 반해서 산
레드 소가죽 크로스백만 해도 신용카드에 충격을 줬는데
이렇게 보니 화장품도 은근 쪼물딱쪼물딱 많이 질렀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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