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월
싱가폴 방문은 출장이라서 사진이 별로 없...
그래서 테마 있게 밤사진들만 몇장 모아본다.
마리나 베이 샌즈가 보이는 강가 펍에서
낮부터 해 지고 어두워질 때까지 노닥노닥 :)
딱히 어딘가를 구경하고 먹으러 갈 욕망이
애당초 없었던 싱가폴 방문을 통틀어서
이 시간이 가장 편하고 개운하고 좋았다.
사진명소 이런 거 다 부질 없고 그르네.
뷰 탁 트인 데에서 여유 즐기는 게 짱이여.
그래도 사진은 몇 장 찍어봅시다 ㅋㅋㅋ
꾸웨에에에엙-
마리나 베이 샌즈를 향해서 뿜는 머라이언.
열심히 가이드를 해줄 마음가짐으로 나왔지만
내가 하도 슬렁슬렁거려서 되려 당황했을 ㅋ
싱가폴 생활 6년차 큰곰 a.k.a. 뉴에라걸 -_-
뭐, 나름 Gardens by the Bay 구경은 했네.
어쩌다 보니 마리나 베이 샌즈도 자주 봄...
하필 불빛쇼 보는 날에 비가 와서 아쉽다지만
난 이 한적하고 시원한 기분도 나쁘지 않던데?
그리고 가든쇼든 야경이든 그런 것들도 좋지만
결국 이렇게 비 내리는 한적한 거리를 걸으면서
수다 떨었던 것들, 난 그런 게 더 기억에 남아.
꼬치를 먹으러 가열차게 걸어가는 그녀의 뒷태.
대단한 풍경은 아니어도,
자랑할 만한 풍경 사진은 없어도,
남에게 알려줄 여행 정보는 없어도,
나에게 싱가폴은 이런 느낌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