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데코(ARTDECO) 측의 역공(?)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2. 8. 13. 13:30

 

 

 

 

지난번에 아르데코 컨실러 지름샷을 올리면서

올리브영 매대 모습과 내 총평까지 겻들였더니

브랜드 담당자 분이 보시고 연락을 해오셨다.


해당글 링크 ㅋ

http://jamong.tistory.com/1411



현재 마케팅이나 제품 수급 등에 아쉬운 점이 있는데

브랜드에 관심 가지고 세세하게 분석해줘서 고맙다며

사용해볼 수 있게 아르데코 제품들을 보내주고 싶다고.


리뷰 목적도 아니라고 하시니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안 그래도 "제품력에 호감은 가는데 진입 문턱이 있는"

브랜드인지라 이렇게 체험해볼 수 있다면 좋을 수 밖에.

게다가 리뷰나 소개 의무도 없이 내 마음껏 체험해보고

내 하고 싶은 소리 양껏 할 수 있다면야, 콜입니다 ㅋ


그리고 무엇보다도 -

내가 블로그에 수다 떨어놓은 것까지 일일히 보고

고객 피드백을 중시하는 브랜드라면 나도 환영이거든.


(브랜드 장단에 맞춰서 춤추고 긁어줘야 하는 그런 류의

품평은 차라리 내 돈 주고 제품 사서 쓰겠다, 싶어지지만.)




 

 


짤방(?)은 지난번 올리브영에서 찍어온 아르데코 매대샷.

왜냐면, 막상 받아보니 택배샷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서...

솔직히 제품 몇 개에 체험 샘플 좀 넣어주시나 했는데...





 


음. 그러니까 이렇게 되었다.

아따, 이 담당자님 손도 크시네.


이른바, 아르데코의 맞디스(?) 혹은 역공(?)

마조앤새디 블로그 보는 사람이라면 뭔 소린지 알겠지;


박스가 너무 크고 묵직해서 처음 며칠간은 차마

풀어서 사진 찍을 엄두조차 못 냈다는 후문이...

한참 폭염 기승 폭발할 때 받아서 기운이 없었거든 ㅋ

며칠 지나고서 쉬는 주말에 에어컨 가동시켜놓고서야

겨우 용기내서(?) 카메라를 들고 박스를 해체했더랬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우선 가장 눈에 들어오는 아이섀도우부터 시작해볼까.


매장에서도 가장 다양한 색상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독일 아이 메이크업 1위"라는 홍보 문구 덕분인지

아무래도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아이섀도우.





 


내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99번을 비롯한 몇 가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더니 99번 포함해서 보내주셨어.

상냥해... (이건 완결된 웹툰 다이어터에서 ㅋ)


그런데 나도 아르데코 제품들을 꽤나 관심있게 봤는데도

아이섀도우의 색상명이나 번호 체계는 꽤나 헷갈렸더랬지.

이번에 제품들이랑 팜플렛 받은 김에 집중 탐구했다우.

알고 보면 그리 까다롭지 않은데 결국 홍보의 문제인 듯.

암튼 자세한 건 아래에서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합시다.







이건 첫눈에 봤을 때 가장 내 마음에 든 컬러들.

하지만 실제로 배열하고 발색해보고 또 마음이 변했지.

그런 반전이 또 색조 메이크업의 오묘한 매력 아니겠어.


그레이가 감도는 블루에 실버펄이 있는 393호.

맑은 피치에 화려한 글리터펄이 있는 345.

화사한 피치 핑크에 잔잔한 쉬머펄이 있는 99호.


물론 각각 색상명도 있기는 하지만 기재가 안 되어 있다.

제품에도, 박스에도, 심지어 매대에조차 색상명은 없음.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난 아무래도 복잡한 번호보다는

그 색상의 특징을 표현해주는 색상명으로 외우는 편이고,

그리고 그 느낌 때문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는 편이다.


샤넬 싱글 섀도우 91호와

샤넬 타이거릴리

이 중에서 어느 쪽이 히트 치기 쉽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화장품에 관심이 깊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기억할 수 있게끔 네이밍을 제시해야 쉽게 접근한다.

(참고로, 위에서 91호와 타이거릴리는 동일한 제품 ㅋ)


같은 색이라도 이름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건데

그 매력을 굳이 포기하고 딱딱하게 숫자만 표기한 건, 단점.

심지어 색상명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존재하는데.

박스에 간단하게 스티커 기재라도 했으면 충분했을 것을.







아르데코 섀도우의 가장 큰 특징은, 리필 케이스.

모든 섀도우와 블러셔가 기본적으로 리필식이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팔레트를 별도 구매해서

마음대로 조합해서 끼워넣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이게 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


내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팔레트 ^^* 라는 건

듣기에는 좋지만, 그만큼 귀찮은 일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제품의 체감상 가격대를 확 올려놓는다.

싱글 섀도우 가격 역시 1만원 언저리이기 때문에

팔레트까지 더하면 트리오 구성이 4-5만원을 호가함.


물론 써본 바로는, 제품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

하지만 고객이 무작정 믿고 구매하기에는 아직

아르데코의 네임밸류가 (국내에서는) 부족하잖아.


아마, 이게 아르데코 코리아 측의 고민이기도 하겠지;

그렇다고 본사의 제품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도 없고,

갑자기 돈을 확 들여서 대대적으로 광고 때릴 수도 없고.


아마 초기에는 대중적인 색감으로 3구 정도를 만들어서

특가 행사 등을 좀 진행해야 몇몇 고객들이 써보고

아, 이런 브랜드가 있구나, 라고 인지를 해주지 싶다.


그냥 "당신 마음대로 구성해서 쓰세요 ^^" 라고 해서는

저 가격대와 저 네임밸류에 섣불리 덤빌 사람 없을 듯.

(물론 나 같은 마이너한 덕후들이 왕왕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나 또 글 막 길어지니까

아래에서 섀도우들 소개하면서 중간중간 풀어놓는 걸로;




 

 


사진들도 많은데 나 인간적으로 글이 너무 길어... ㄱ-

암튼 아이섀도우 케이스들은 이렇게 생겼습디다.

지문 초큼 찍히는 블랙 유광 케이스이긴 하지만

무겁거나 각지지 않고, 광고 과하지 않아서 괜찮아.

샤넬의 지문 인식이나, 겔랑의 굵직굵직한 선이나,

디올의 울트라 묵직함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다만, 죄다 블랙이어서 사이즈마저 같으면 구분이 어렵다;

색상이라도 약간 베리에이션이 있어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래에서 등장하겠지만, 간간히 한정 케이스는 있더라.)







섀도우처럼 블러셔 역시, 이런 리필 형태.

가장 인기 많을 법한 12호 피치 색상으로 받았다.

요 컬러는 프로모션 잘 하면 입소문 탈 수 있을텐데.

 




 


블러셔는 중간 사이즈 케이스에 단독으로 끼워도 되고,

섀도우랑 조합해서 멀티 팔레트도 만들어도 되지만,

난 섀도우랑 블러셔 같이 있는 건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단독 제품으로 구성해넣었다.


요거요거 올 가을 데일리 블러셔의 예감이 오는데?





 


블러셔는 그렇게 심플하게 조합을 끝내버렸고,

이제 아이섀도우 탐색 퀘스트에 나서봅시다...


이렇게 한꺼번에 늘어놓으니까 영 헷갈린단 말이야.

하지만 알고 보면 분류 체계가 어렵진 않다는 거!


예전 포스팅에도 썼듯이 아르데코의 아이섀도우들은

크게 4가지 계열로 나온다 : 펄 / 듀오크롬 / 글래머 / 매트


제일 윗줄의 2자리 숫자 색상들은 "펄" 계열-

200자리대의 숫자 색상들은 "듀오크롬" 계열-

300자리대의 숫자 색상들은 "글래머" 계열-

(매트는 안 받았는데 500으로 시작한다고 합디다.)







"펄" 계열의 2가지 색상들-


골드펄 카키의 48호와

실버펄 피치 핑크의 99호.


이 계열은 기본적으로 펄감이 들어있긴 하지만

듀오크롬이나 글래머 라인에 비해서는 얌전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본 포인트 컬러들이 많음.

그리고 매트 라인에 비해서 발림성이 좋은 편이다.




 

 


"듀오크롬" 계열의 3가지 색상들-


그레이 블랙에 투톤펄이 들어있는 204호,

코코아 브라운에 핑크펄이 들어있는 208호,

그리고 매력적인 썬샤인 오렌지의 298호.


듀오크롬 라인은 "듀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투톤의 컬러, 혹은 투톤 펄이 주를 이루는 계열.

손등에 발색해봤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색감이다.


화려한 204호는 얇게 아이라인에 포인트 주기에 좋고,

208호는 내가 평소에도 워낙 즐겨쓰는 색감이고,

298호는 처음에는 심드렁했는데 발색해보고 반함!





 


"글래머" 계열의 4가지 색상들-


톤다운된 그레이 핑크에 글리터펄의 345호,

밝은 브라운에 골드 글리터 잔뜩 378호,

누드 스킨 베이지에 골드펄이 가득한 383호,

그레이쉬 블루에 실버펄이 화려한 393호.


촤르르하게 빛나는 화려한 펄감이 특징인 글래머.

그런데 질감 자체는 비교적 매트한 편이기 때문에

색상에 따라서는 사용자의 손길을 좀 탈 수 있다.

잘못하면 펄감만 애매하게 동동 뜰 수 있다는 소리.


처음에 눈길이 가는 건 누드 베이지나 블루 쪽이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378 골드 브라운이 매우 매력 있습디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99호를 예시로 하여 -

각 싱글 케이스는 이런 형태로 생겼음.


뚜껑은 옆으로 슬라이드해서 여는 타입이고

저렇게 색상명 없이 번호만 써있다는 거;


그리고 뚜껑만 열어서 빼면 바로 케이스에 부착 가능.

자석식이기 때문에 매우 깔끔하게 붙고 떨어진다.

비록 리필 형태가 귀찮고 비싸긴 해도 이건 장점!





 


어떻게 조합을 해야 최상일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1차로 만들어본 6구 섀도우 팔레트 구성!

팁 빼고 8구, 혹은 팁 넣고 6구 가능한 크기다.

아니면 블러셔에 섀도우 3, 우측에 팁 넣거나.

말 그대로 크기만 맞으면 자유자재로 넣으면 됨.


윗 라인에 색상이 옅은 베이스 or 하이라이트를 넣고

바로 아랫칸에 매칭되는 포인트 컬러를 넣어봤다.




 

 

 


각 컬러의 손등 발색.


오렌지와 카키는 평소에 애용하는 컬러가 아닌데

막상 발색해보니 가장 마음에 들더라는 게 반전.


그런데 듀오크롬과 글래머 라인의 일부 컬러들은

펄감의 밀착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인상도 받았다.


예컨대, 우측 하단의 저 메탈릭 블랙은 좀 엄하다는 느낌;





 


그리고 남는 컬러들로 뉴트럴한 2구 팔레트 구성.

여차하면 출근 파우치에 넣어버릴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1차로 만들어본 팔레트 구성 대략 이래.

그런데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이 오지는 않으니까

계속 이걸 어찌 변경해볼까 고민을 하게 되더라.


이게 재미라면 재미고, 골치라면 골치고.





 


그러던 와중에 나머지 더미에서 이것을 발견함!

생긴 게 달라서 얼핏 보고는 뭔지 잘 몰랐었는데

알고 보니 한정 무늬의 섀도우/블러셔 팔레트더라.

(아마도 작년 봄 즈음에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음.)


그래, 케이스들이 다 똑같은 데다가 리필 부담도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눈길 끄는 것도 있어줘야지.


한 눈에 구분이 되는 게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 팔레트 위주로 컬러들을 다시 조합하기로 하고!


... 위에서 만든 섀도우 팔레트들은 다시 다 해체했다.

오랜만에 레고놀이의 데자뷰가 떠올라버렸어 -_-





 


이로써 팔레트 갯수에 약간 여유가 생겼으니까

아까는 미뤄뒀던 큼직한 쉬머 크림들도 꺼내들었다.


각 싱글 섀도우 2개 크기의 크림 섀도우.

딱 이 2가지 색상으로 나오는데 존재감이 꽤 강하다.




 

 


내가 아르데코를 사용해보기 전부터 모 카페에서

눈물효과용으로 이 제품 추천하는 글을 본 적 있다.

물론 평소 내 메이크업 스타일은 아니긴 하지만...

기왕 하는 거 좀 다채롭게 팔레트를 꾸려볼까?




 

 


그리하여 재탄생한 아까의 6구 팔레트 :)


팁을 빼버리고 쉬머 크림 2개를 아래위로 넣고

그 좌우에 듀오크롬/글래머 컬러들을 배합했지.

나름 윗 라인은 쿨톤, 아랫 라인은 웜톤 ㅋ





 


그리고 마음에 들던 장미무늬 팔레트는 이렇게 4구로.

하이라이트 내지는 베이스 톤에 포인트 컬러 3가지로!

따져보면 가장 마음에 드는 컬러를 여기에 몰빵한 셈.


꽤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연출이 가능한 데다가

발색도 가장 좋은 색들이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저 오렌지랑 카키는 발색해볼수록 예쁘단 말이야.





 


그리고 2구 팔레트는 섀도우 갯수가 하나 부족해서

일단은 이렇게 쉬머펄 베이지 혼자서 쓸쓸히 지킴 ㅋ



이 리필식 섀도우라는 게 처음에도 말했듯이

브랜드 입문자에게는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나도 브랜드 측에서 왕창 받았으니까 즐겁지,

저 모든 제품을 내 돈 주고 구입했을지는 의문.

물론 제품은 꽤 좋지만, 그래도 경쟁력이 부족해.


그런데 - 막상 끼워보고 조합해보니까 좋더라는 거.

자석식 조립도 편하고 깔끔하고 구성하는 재미도 있더라.


역시, 프로모션을 잘 하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듯.


가장 인기 있을 법한 3구를 몇 개 구성해서 이름 붙이고

가격이나 기획세트 판매를 하고 홍보 좀 때리면 어떨지.

(이름은 제발 좀 붙여줬으면 하는 강한 소망이 있다.

e.g. 아르데코 봄 한정 블루밍 부케 팔레트, 이런 거.)





 


후아, 섀도우 라인 "간단하게" 소개만 했는데도

이미 진이 빠졌고 포스팅은 한없이 길어지고 있다.


이건 정말 아르데코의 맞디스 소개글에 불과하니까

제발 남은 부분들은 짧게 짧게 쓰고 넘어가자고 -_-


암튼, 이 검고 동글동글한 케이스는 아이섀도우 베이스.

최근에 섭스크립션 박스 어딘가에 포함이 되어 있어서

은근히 사용해본 사람이 많은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연하고 투명한 베이지 색상에 약간의 펄감이 들어있음.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써보고 나서 할래.

내가 사용 중인 다른 프라이머들이랑 비교해서 :)





 


이런저런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

역시 아이 쪽의 비중이 큰 편이다.

리퀴드 라이너는 겟잇뷰티 마케팅 내세우던데

그거 하나만으로는 아직 추진력이 부족한 듯 해.


피터지는 한쿡의 코스메틱 시장에서 살아남고

까탈스러운 고갱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보다 강한 원펀치가 필요할텐데 말이여...


그냥 "제품 괜찮아요" 만으로는 역부족일 수 밖에.





 


암튼, 마스카라류를 제외한 아이라이너들 발색.

붓펜 / 리퀴드 2가지 / 그리고 펜슬 2가지.


개인적으로 붓펜 라이너와 펄블랙 리퀴드가 좋네.

그런데 내가 애용하는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비교해서

경쟁력 있는지는 앞으로 차차 써보고 평가하고 싶다.





 


속눈썹 영양제인 래쉬 액티베이터,

그리고 베이스 마스카라인 레쉬 부스터.


기본 마스카라가 아니라 스페셜케어 제품들로 받았다.

사실 마스카라는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워낙 많고

개인의 호불호도 뚜렷하게 갈리는 분야인지라

심드렁한 평가받기 쉬운데, 흥미롭네 이거.


사용감은 장기간 사용해보고 차차 평가하련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한 립글로스 라인.

펄감이 들어있는 립브릴리언스와 수분감 가득한 립부스터.


이 중에서 내 취향은 단연코 무펄 유리알 광택의 립부스터!

예전부터 진흙 속의 진주라고 칭찬을 해댔던 제품이다.

우연히 핑크 색상을 테스트해보고 완전 꽂혀서 구매했는데

이렇게 3가지 색상 다 깔맞춤하게 되다니, 진심 반갑네.


요건 애정을 담뿍 담아서 단독 발색 리뷰로 올릴 예정 :)




 

 



생각보다 라인이 다양해서 놀라웠던, 립스틱들.

매장에서 봤을 때는 2가지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아마 나머지는 수입 고려 중이거나 미수입 라인이겠지.


그런데 미수입 제품들이 더 경쟁력 있다는 게 아이러니;

더 자세한 건 아래에서 하나하나씩 풀어갑시다.




 

 


심플한 블랙 유광 케이스의 퍼펙트 컬러 립스틱.

다소 심심하고 특징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난 워낙 제품 패키지에 군더더기 싫어하는 편이라.

무게도, 사이즈도, 외관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지 뭐.

입문자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영 부족하겠지만 ㅡ,.ㅡ


그런데 립스틱 역시 색상명 없이 번호만 붙어있다.

고객이 고유의 색상명을 살포시 불러주는 순간,

그 립스틱은 그녀에게 다가가 꽃이 될텐데...


36호, 85호... 어째 죄수번호 같고 난 영 와닿지 않네;




 

 


어쨌거나 손등 발색.

(좌) 36호 (우) 85호


우측의 블루핑크는 요즘 유행과도 동떨어져있고

나도 이제 거의 쓰지 않는 컬러라서 아쉽다.

좌측의 발그레한 핑크는 평소에 잘 쓸 수 있을 듯.

(이건 조금 전에 엄마님께서 접수하셨음 ㅋㅋㅋ)


일부 색상만 테스트해본 거라서 섣부른 평가는 뭣하지만

내가 매장에서 아르데코를 관찰하고 내린 평가는 :


아무리 일부 제품을 엄선해서 들여온다고는 해도

제품 기획 및 디렉팅을 독일에서 한 탓인지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발빠르게 따라가지 못한다.


물론 이건 모든 수입 브랜드들의 고민이긴 하겠지.

하지만 한국 시장의 비중을 크게 잡는 브랜드들은

적어도 시늉만이라도 시장의 비위를 맞춰주려고 하거든.


별것도 없으면서 "아시아 여성을 위해서 특별히 개발"

혹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립스틱" 등등

그럴듯한 홍보 문구와 모델들을 내세워서 말이야.


이에 비해 아르데코는 다소 서툴고 투박한 느낌이다.

그냥 품질 괜찮은 제품을 늘어놓는 것만으로 성공하기에는

한국의 코스메틱 시장은 너무 치열하고 까다롭단 말씀.





 


암튼 계속해서 - 하이 퍼포먼스 립스틱.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다 고발색이 특징이다.

케이스는 위와는 정반대로 사각 유광 실버 st.

어쩐지 로레알 파리를 연상시키는 듯도 하고 ㅋ







(좌) 433호 (우) 496호

 

역시 색상명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

이래서야 제품이 설령 마음에 들어도 어떻게 외워;

암튼 제품명에 걸맞게 상당히 진하게 발색되더라.

그러면서도 질감이 매트하지 않고 곱게 발리는 편.

 

그런데 이게 과연 아르데코 브랜드의 타겟층과 맞을까?

드럭스토어에 입점해있는 데다가 룩 비주얼을 보면

분명 2-30대를 메인 타겟으로 하는 것 같은데...

제품 특성과 메인 타겟이 조금 안 맞는 듯한 느낌.

간단하게 한마디로 "발색이 올드하다"라는 소리다.


그런데 반전은 막상 미수입 라인들에서 나타났지...




 



롱라스팅 립 스타일 21호와 립패션 27호.

아쉽게도 둘 다 현재 한국에는 안 파는 듯한 라인.


디자인도 보다 슬림하고 가벼운 게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질감과 발색에서 더 경쟁력이 있어!




 

 


(좌) 롱라스팅 21호 (우) 립패션 27호


두 제품 다 발색은 중급 이상으로 잘 되고

물 먹은 듯 글로시하고 촉촉하게 발리면서도

들뜨거나 번들거리지 않아서 단박에 눈길이 간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색상 선택을 잘 한 탓인지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청순하고 맑은 코랄 계열!


맥으로 치자면 쉰 슈프림 라인을 연상시킨는데

그보다 입자가 곱고 밀착력이 좋아서 각질 부각 없음.

색상명 붙여서 홍보 잘 하면 입소문 탈 포텐셜 충분해!


내 사견으로는 :

차라리 하이 퍼포먼스를 단종시키고 이걸 들여오지 -_-





 


허억... 글은 한없이 길어지고 나는 점점 지친다...

이제 거의 마지막 스퍼트로, 한가지만 더 소개함.


역시 국내 미수입 제품인 리치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컨실러도 그랬듯이 색상 분류 체계가 다소 낯설다.

내가 받은 건 오클 베이지의 10호와 핑크계의 28호.





 


이렇게 뚜껑에 스패츌러가 내장된 스타일.

마디나밀라노 이후로는 오랜만에 보네 ㅋ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보습감이 강하고

질감도 묵직하고 쫀득쫀득한 게 특징이다.

여름 늦더위가 좀 가신 후에 개시해봐야 할 듯.


그런데 요즘의 대세인 얇고 투명하게 광 나는 피부,

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질감이 아닐까 싶긴 하다.

요건, 제품 직접 사용해본 후에 보다 상세히 평가!





 


(좌) 10호 (우) 28호


컨실러처럼 색상 번호가 낮다고 밝은 식이 아니니 주의.

짐작하건대 10대의 번호가 노란기 도는 오클 계열,

20으로 시작하는 번호들이 백인 돋는 핑크 계열인 듯?


다행히도 차분한 10호는 내 피부에 그럭저럭 맞는데

28호는 지나치게 밝아서 블렌딩해서 써야할 것 같다.

마침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도빌 색상이

나한테는 약간 노랗고 어두우니까 같이 쓰면 되겠네.


 

 

 

 

 

 


지난 몇몇 시즌의 메이크업 화보도 찍어봤다.

아르데코에서 이런 팜플렛도 낸 거, 처음 알았네.

나 평소에 올리브영 제법 드나드는 여자인데 -_-

도대체 이 팜플렛은 찍어내서 어디에 뿌린 거랍니까.

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면 어지간히 눈에 안 띈 건데;


그나마 이 팜플렛들을 보면 제품들의 분류 체계나

색상명이 조금씩 나와서 참고용으로 잘 모아뒀다 -_-

나중에 집에 가서 여기에 등장하는 색들은 이름 추가해야지.





 


아르데코에 스킨케어 라인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하긴 메인 메이크업 라인도 안 알려졌으니까 -_-


가격대가 생각보다 부담없는 수준이더라고.

수분크림 샘플은 하나 받았으니까 써보고 판단 예정.


하지만 역시 -

이 정도 포지셔닝으로 한국 시장에서 어찌... (후략)





 

 

내가 혼자 연구하고 짜맞춘 아이섀도우 분류의 진실.

알고 보니 브랜드 메인 팜플렛에 기재되어 있었다 ㅋ

하지만 매장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거 -_-


잠정적 고객들에게 제발 정보와 떡밥을 좀 달라고...





==========





하아, 할 말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제품도 써보고 싶고, 브랜드 총평도 해보고 싶던,

아르데코를 이 참에 파고들 기회가 생긴 셈이니

어찌 됐든 간에 코스메틱 덕후 입장에서 참 반갑다.


개별 제품들은 찬찬히 오래오래 사용해보다가

감명 깊은 순서대로 리뷰 올려보고 싶음 :)


일단, 내 사랑 립부스터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ㅋ



p.s.

몰랐는데 알고 보니 아르데코 홈페이지도 있었다!

나도 방금 포털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 ㅡ,.ㅡ

제품 소개를 얼만큼 해놨는지 가서 구경해야지 ㅋ


http://www.artdecokorea.co.kr/ 

 

 

 

 

 




  

폰에 기록된 내 요즘 근황...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2. 5. 10. 15:52

 

 

 

 

 

 

 

 

 

위의 대부분은 최근에 다녀온 라오스 현지 출장 사진들!

아울러 먹은 음식들과 사온 화장품 사진들도... ㄱ-

 

 

블로그에 어지간해서는 폰 사진들 잘 안 올리는데

요즘 들어 포스팅 정리해서 올릴 시간도 없어서

어느새 허전해진 내 블로그가 불쌍해서 문득 -_-

 

내 블로그는 사실 늬한테 잘 보이려는 것도 아니고
"많이 기다리셨죠? *^^*" 요런 스타일도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고 기록하는 곳이라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더라고.

 

그냥, 그저, 바빠서 그렇다.

다른 이유는 전혀 없음.

 

업무 범주와 파트너, 분위기 등이 최근에 바뀌는 바람에

일 자체는 즐거워졌는데 일정 자체는 매우 바빠졌고,

낮시간에 블로그에 손 댈 여유는 전혀 없을 정도라서.

 

그리고 밤에도 집에서 사진 편집해서 정리하고

비공개로라도 왕창 올려둘 시간이 전혀 없는 상황.

 

게다가 550D + 시그마 17-70 조합의 크기와 무게는

만만치 않아서 일상 휴대는 역시 좀 어려운 게 문제.

(그래서 이번 주에 서브 카메라 사기로 했다는 사실!)

 

그래서 요즘에 일상 관련 수다는 폰사진을 겻들여

짬짬이 페이스북에 끄작거리는 게 거의 전부가 됐네.

 

뭐, 페북의 실시간성도 좋지만 원체 블로거 체질인데!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쨌든 당분간 바쁘다는 것 또한 사실이고.

 

 

그래도 내 마음이 여기 있으니... 조만간 폭풍 포스팅!!!

 

 

 

 

 

 

 

 

  

 

 

 


레드 계열의 립제품을 즐겨 쓰다 보니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거다.


"혹시 샤넬 파티레드 대체품 찾으셨나요?"


...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파티레드만 달랑 단종시킨 샤넬, 너란 브랜드.

그 물 머금은 듯한 촉촉 탱탱 발그레한 레드를

대체하지 못하여 애탄 사람들 꽤나 많았더랬지.


난 꼭 그렇게 애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문득,

레드 애호가로서 몇 가지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그리하여 오늘의 선수 등장 :


[샤넬] 아꾸아뤼미에르 65호 "파티레드" (단종)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노르마"

[캔메이크] 캔디랩립 4호 "레이디 스트로베리"


이 제품들 말고도 레드 계열은 두셋 더 있기는 하지만

파티레드와 대적할 색감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제외함;







셋 다 펄 없이 맑은 레드 색감에 유리알 질감.

게다가 디자인 또한 다 적당히 모던 & 미니멀한 편.

(샤넬의 글로스 알뤼르는 너무 육중하단 말이지 ㅠ)


단, 가격은 샤넬이나 나스는 비슷하게 3만원 후반대고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캔메이크만 1만원대라는 차이.



 


 


어플리케이터는 이렇게 제각각 다르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발림성에도 차이가 나지.







샤넬은 전형적인 브러쉬 타입.

캔메이크는 전형적인 팁 타입.

나스가 얇고 뾰족한 세필 브러쉬로, 다소 독특하다.


어느 쪽이 가장 나은가, 는 역시 각 개인 취향.

그리고 제품 자체의 제형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난 섬세한 발림성과 높은 발색력의 나스에 한 표!



 


 


각 제품 손등 발색.

샤넬 파티레드를 기준 삼아서 보자면 :


샤넬이 상대적으로 발그레한 다홍기가 돈다면

나스는 이에 비해서 쿨하고도 진한 리얼 레드,

그리고 캔메이크는 아무래도 농도가 낮은 편이다.


발색은 늘 그렇지만 내 방 형광등 아래에서 찍어서

좀 푸른기 돌고 연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한번 보자;





 


샤넬 파티레드가 그토록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맑은 유리알 광택 덕도 있지만

분명 레드이면서, 과하게 레드는 아닌 색감 덕도 있다.


나처럼 레드립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래도 레드는 부담스럽다는 사람이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간 지대랄까.





 


그리고 올해 상반기 메이크업 어워드를 준다면

단연코 립제품 분야 1위를 낚아챌, 나스 노르마.


나스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전 색상 리뷰에 썼듯이

라인 자체의 색감, 질감, 네이밍까지 내 취향에 맞았고

그 중에서도 발군은 역시 이 메인 화보 컬러인 노르마였다.


리얼 레드에서 약간, 아주 약간 핑크기가 감도는 색감하며

쫀쫀한 질감과, 기대 이상의 발색력과 지속력 등등.

게다가 내 얼굴색과도 참 잘 어울리는 색이어서 애정 폭발!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83





 


캔메이크 역시 위 제품들보다는 위상이 덜할지언정

개인적으로 매우 잘 뽑았다고, 좋은 점수 주고 싶다.

오죽하면 립글로스 쉽사리 안 늘리는 내가 2개나 샀겠어.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 내에서도 인기 순위가 높더라.

가방 앞주머니나 옷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면서 편하게

스윽스윽 바르면 단박에 안색이 밝아지는 게 좋단 말이야.


다만, "레드" 립글로스로 평가하자면 다소 약하기는 하다.

색감이나 지속력이 동급에서는 꽤나 좋은 편이지만

나스 옆에 두고 보니까 얌전해 보이는 것이 사실;





 

 

각 제품 발색 모듬.

다 붉은기가 다소 약하게 잡혔으니 참고 바람 -_-


유리알 광택 분야 승자는, 샤넬.

저 물 먹은 듯한 투명함의 한끗발은 따라가기 어렵다.

같은 아꾸아뤼미에르 라인이라고 해도 다른 색상은

저렇게 영롱한 느낌으로 연출되는 게 없던데 말이야.


발색/밀착력/지속력 승자는, 나스.

보이는 그대로, 그러나 반투명하게 발리는 게 일품.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약간 쿨톤 레드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중성/무난함/가성비는, 캔메이크.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패키지가 가볍다는 게 장점.

그리고 너무 레드인 것보다는 발그레한 게 좋다면.

아무렇게나 스윽 발라도 안전하고 안색도 환해진다.

 

그리고 파티레드에 대한 내 결론은 다음과 같음.

샤넬 파티레드는 대체될 수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꼭 대체할 필요는 못 느끼겠다.

그 특유의 물 먹은 듯한 투명 레드가 아름답기는 하지만

어차피 실제로 발랐을 때 남이 알아보는 차이는 적고

나는 나스 노르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 때문.


... 이 리뷰의 시작은 샤넬이었으나, 끝은 나스였어라...

나스 만세! 라저댄라이프 멋져! 노르마 사랑해! -ㅅ-

 







  

2011 My Best Cosmetics Awards-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1. 12. 30. 20:50




올해에는 안 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연말맞이 화장대 정리를 하다 보니까 역시
올해 내가 써보고 좋았던 제품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랭킹 욕구가 생기더라.

웬만한 뷰티 블로거들이 요즘은 다들 하는 거라
나도 하자니 왠지 따라하는 것 같아서 찜찜하지만
그래도 워낙 정리 및 집대성을 좋아하는 성미니까.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리스트업 해보기로 했다.
올해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베스트 코스메틱.

후보군의 조건은 :

- 올해 신상일 필요는 없다.
- 내가 정품으로 사용해봤을 것.
- 이미 단종된 한정 제품은 가급적 패스.
- 굳이 베스트를 꼽을 수 없는 카테고리도 패스.





그럼, 스킨케어부터 :)






스킨케어, 그것도 클렌징 분야 베스트는 :
이니스프리 그린티 클렌징 워터
(12,000원)


클렌징 워터 6종 비교 리뷰를 아직 못 올렸네.
거기에서도 베스트 3에 들었고, 가격 및 용기까지
이래저래 재구매를 부르는 이니스프리 녹차 클워.

사실 클렌징은 워낙에 소비를 많이 하는지라
이것 말고 세안제 분야에서도 하나쯤 뽑을 법 한데
어째 다 고만고만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스킨/토너 부분에서는 의심의 여지도 없이 압도적으로
AHC 하이드레이션 젠 인텐스 토탈 솔루션
(160,000원)


아무리 1000mL 대용량이라고 해도 자그마치
16만원이라는 가격 덕에 범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다행히 AHC는 1+1 및 50% 쿠폰 등이 있어서
찬스를 잘 활용하면 8만원 가량에 구입 가능하다.
용량도 넉넉하고, 제품 자체도 참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1+1 행사하면 그냥 2병 사두리라고 다짐을!

이 제품 하나로 스킨, 에센스, 앰플 효과까지-
라는 게 컨셉인데 앰플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피부 속까지 촉촉하게 가득 채워주는
그 순하면서도 꽉 착 사용감에 100% 대만족.

AHC의 다른 토너들도 다 마음에 들었지만
프리미엄 라인인 이 하이드레이션 젠에 올킬.

넌, 최고야.






이건 뭐, 스킨도 되고, 미스트도 되고, 세럼도 되고.
김청경의 리즈케이 리쥬버네이팅 멀티 세럼
(38,000원)


피부 속까지 깊게 적셔주는 셀틱 워터 성분이
매우 미세하게 분사되는 데다가 세럼이어서
일반 미스트보다 보습감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화장 위에 뿌려도 곱게 잘 먹고, 이래저래 합격.

리즈케이 제품 라인이 대체적으로 잘 맞았는데
특히 이 미스트형 세럼에는 two thumbs up -_-b

유일한 흠은 사용감이 좀 헤프다는 건데,
애매한 제품을 오래오래 사용하느니
그냥 효과 확실한 걸 헤프게 쓰고 말래.
(가격도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니어서.)






나이트케어 에센스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후 비첩 자생 에센스
(160,000원)


내가 구매한 건 2주년 기념 스페셜 패키지.
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재구매 이미 확정이다.
사용 후에 즉각적으로 피부가 살아나는 그 느낌에
한번 발 들이면 끊기가 쉽지 않은 늪이여, 이건.
후에서 괜히 메인 제품으로 내세우는 게 아니다.
질감이 쫀쫀하고 촉촉해서 겨울을 제외하고서는
밤에 이거 하나만 듬뿍 바르고 자도 충분할 정도.

저 웅장한 대륙풍 디자인은 여전히 거부감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물에 대해서는 극찬하고 싶다.

그리고 아마 내년에도 다른 복병이 등장하지 않는 한,
나이트케어 에센스 베스트 2관왕을 차지할 듯?






그리고 데이크림 분야의 1위 차지하신
설화수 소선보 크림 SPF30 PA++
(150,000원)

사실 이건 기초 마무리 단계의 크림 겸
자외선 차단제 겸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라
어느 분류에 넣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데이크림.

쫀쫀하되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되 기름지지 않고
실키하되 피막감은 없고

무엇보다도 가벼운 수분 세럼 정도만 바른 후에
이 소선보 크림 하나만 얹어줘도 기초가 완성된다.
그래서 본품도 참 잘 사용하고 있지만 샘플도
파우치 속에 상비용으로 늘 두어 개 휴대하는 편.

애매한 에멀전 열 개보다 소선보 하나가 훨씬 낫다.






그리고 나이트케어 젤/크림에서 늘 선전하는
RMK 리커버리 젤
(79,000원)


그러고 보니 작년에도 어워드에 이름 올렸으니
이 리커버리젤은 이미 나이트케어 2관왕인 건가.

젤이어서 가벼울 것 같지만 보습감이 상당하고
무엇보다 피부가 "리커버"되는 게 확실히 보여서.

일본 제품이지만 난 "정 땡기면 그냥 쓴다" 주의라서
앞으로도 간간히 재구매를 할 것 같은 제품!






드디어 슬슬 메이크업 제품 단계로-
올 한 해는 파운데이션보다 베이스에 빠져 살았다.
물론 평소에 바쁠 때에는 틴모나 비비 정도만 쓰지만
신경 쓰고 싶은 날에는 되려 메이크업 베이스에 중점을!

명칭은 선블록, 베이스, 프라이머 등등 다양하지만
실제로 피부 톤을 보정해주고 결을 다듬어주는
제품이라면 명칭에 구애받지 않고 선정했음.

입생로랑 탑시크릿 유니파잉 퍼펙팅 프라이머 SPF25 PA++
숨 썬어웨이 멀티 이펙트 선블록 SPF50 PA+++
설화수 예서 크림 베이스 은등색


입생로랑은 이거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매끈해져서
컨실러로 살짝 보정만 해주면 베이스가 완성된다.
색상은 투명한데도 질감 보정이 그야말로 최고.
브러쉬 일체형이어서 사용이 간편한 것도 장점.
하지만 역시 면세점에서만 구입 가능한 건 단점;

숨의 베이스 제품을 자그마치 4개나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재구매의사 있는 건 대즐링 베이스와 더불어
톤보정 효과까지 있는 이 멀티 이펙트 선블록이다.
쫀쫀하게 감기는 질감과 화사한 스킨 컬러가 딱이야.

설화수 예서 베이스 라인에서 리퀴드는 영 별로인데
이 크림 베이스가 유분도 별로 없고 쫀득한 게 최고.
아무 생각 없이 우연히 샘플 써봤다가 신세계를 봤다.
다만, 수납 및 사용이 불편한 저 엉덩이 큰 용기는 에러.
그나저나 예서 베이스는 예전에 리뉴얼 전 버전이
대박이었다는데, 그럼 얼마나 더 좋았다는 건지 궁금해.






위에서 말했듯이 올 한 해는 파운데이션보다는
베이스 및 컨실러에 더 신경을 썼던 해여서
파운데이션은 의외로 강력한 1위 후보가 없었다.

그래도 나름 제형별로 꼽아본 베스트 파운데이션들.

RMK 젤 에멀전 파운데이션
코겐도 아쿠아 파운데이션
로라메르시에 파운데이션 파우더


RMK는 지복합성 피부에 강추할 만한 고체 파데.
일전에 고체 파데 비교 리뷰에서 자세히 다뤘다.
새해에 아마도 리필을 구매해서 계속 함께 할 듯.

코겐도는 요즘 계절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올 한 해 리퀴드 파데 중에서는 베스트.
찔끔찔끔 오르는 가격 때문에 얄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품 하나는 꽤나 기똥차게 만들었더라.
묽고 가볍고 수분 가득한 질감이 마음에 들어.
커버력은 거의 없지만 어차피 상관하지 않으니.

로라 파우더 파데는 정말 남들 모르는 히든템인데
테스트해보고 그 고운 질감과 밀착력에 놀랐었지.
다소 투박한 디자인과 사이즈는 아쉽지만 패스.
피부에 각질과 피지가 있어도 잘 먹는 점에 감탄!






올 한 해는 컨실러에 급격하게 빠진 해-
특히나 예전에는 없던 다크서클이 생기는 바람에 (...)
잡티 커버는 생략할지언정 다크 커버는 빼먹지 않고 꼭!
덕분에 컨실러의 제형과 색상 또한 다양해져버렸지.

끌레드뽀 꼬렉뙤르 비자쥬 (베이지)
아르마니 하이 프레시전 리터치 (3호)
로라메르시에 언더커버팟 (3호)


끌레드뽀는 잡티 커버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파운데이션 대용으로 써도 되지만 그러기에는
용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서... 다소 아끼고 있음;
간편하고 컴팩트한 스틱형이어서 휴대성도 좋고,
끌레드뽀 제품답게 가격 차치하고 제품은 최고.
커버력이 확실하면서도 들뜨지 않는 질감이라니.

아르마니는 주로 다크서클 커버용으로 활약 중.
물론 부분 잡티 커버용으로도 가끔 톡톡 발라준다.
컨실러 꽤나 써본 여자의 조언을 듣고 구입했는데
과연 촉촉하면서도 눈 밑 다크 커버에 효과적이야.
게다가 브러쉬가 세필이라서 더더욱 사용이 편하다.

로라 언더커버팟은 아마도 면세점 전용 제품인 듯.
잡티 및 톤 보정용의 시크릿 카뮤플라지와
다크서클 커버용의 시크릿 컨실러가 1색상씩,
그리고 아랫칸에는 세팅 파우더가 들어있다.
이 중에서도 나는 우측의 시크릿 컨실러에 반했지.
다음번에는 아마 시크릿 컨실러 2호 정품으로 살 듯.






루즈 파우더는 의외로 몇 가지 구매하지도 않고
대체로 "있는 거나 열심히 쓰자" 주의였는데
개중에서 베스트는 역시 여름에 빛을 발하는

로라메르시에 인비저블 루즈 세팅 파우더
(55,000원)


사실 요즘은 계절상 잠시 봉인 상태인지라
선정을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역시 그래도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파우더" 라기보다는
"가루 형태의 프라이머" 라는 게 더 맞을 듯.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베이지 색감도,
화려하게 입체감을 더해주는 펄감도 없지만,
이 제품을 살짝 얹어주면 피부 표면이 매끈해지고
피부 톤 또한 묘하게 투명해보이는 게 가히 최고.

포토샵 파우더라는 애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역시 꽤나 컴팩트했던 나의 하이라이터 부문.
베스트라고 꼽았지만 사실 이게 거의 전부거든!
하지만 그만큼 베스트만 두고 알차게 썼다는 뜻.

에뛰드하우스 얼굴선 브라이트너
숨 에어라이징 대즐링 베이스
입생로랑 피치 셀러브레이션


앗, 그러고 보니 입생은 이미 지난 한정인데
무심코 베스트에 넣어버렸... 지만, 넘어가자.

에뛰드 얼굴선은 별도 리뷰도 일전에 올렸지만
정말 고가 하이라이터 부럽지 않은 실속 제품!
은은한 스킨 컬러와 자연스러운 펄감이 특징이다.
사실 저거 하나 있으니 각 브랜드에서 시즌마다
화려하게 출시하는 신상들에 별로 눈길도 안 가.

숨 대즐링은 베이스에 넣을까 하다가 하이라이터로.
양이 매우 푸짐해서 다 쓰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언젠가 그 날이 온다면 기필코 재구매하리라.
처음에는 "대즐링"이라는 명칭의 영향도 있고,
펄감도 내 취향에는 다소 화려해보였는데,
피부를 좋아 보이게 하는 효과는 단연코 1위.
보습감은 맥 스트롭 크림보다 약간 못하지만
나 같은 지복합성 피부에는 되려 그게 더 좋아.
투박하고 두꺼운 디자인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입생은 올 봄에 늦바람이 불어서 구하느라 난리쳤지만
역시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드는 무엇.
펄입자가 제법 큰 편인데 이게 얼굴에서 겉돌지 않고
얼굴 위에 한 겹의 빛을 바른 듯 녹아들더라니까.
아시아 한정이라는 핑크 셀러브레이션도 땡겼지만
결국 이 피치가 더 자연스럽고 더 유용하겠지.






블러셔 부문도 나름 색상과 제형이 다양하다.
블러셔 욕심이 그리 큰 편은 아니라서 이 역시
"제일 잘 어울리는 것 몇 개만 두고 잘 쓰자" 주의.

맥 콰이트 큐트 컬렉션 블러쉬 사쿠라
에스프리크 멜팅 픽스 치크 PK800
나스 블러쉬 섹스어필


진하고 붉은 색감의 볼터치는 사용하지 않는
쿨톤 피부 소유자의 취향이 꽤나 드러나는군.

맥 사쿠라는 출시 당시에는 관심도 없었다가
뒷북으로 매장에서 테스트받고 급 구매했는데
붉은기 없는 청순한 연핑크 발색이 마음에 든다.
붉은기의 주범, 중앙의 하트는 미련없이 파버렸고.

에스프리크는 올 여름 일본 출장에서 데려왔는데
사실 이 셋 중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스틱이나 크림 타입의 블러셔는 많이 안 쓰는데,
이건 정말 달라. 대체 불가능해. 그리고 최고야.
스틱 타입이지만 색감이 투명하게 채도 높고
유분감도 별로 없이 피부에 착 밀착된다.
스틱째로 볼에 스윽스윽 그어준 후에 펴바르면
그야말로 "내가 꿈꾸던 투명한 핑크 블러셔"
단독으로 사용해도, 다른 블러셔를 얹어줘도,
이래저래 정말 흠 잡고 싶지 않은 블러셔.
다만, 그 색감과 질감이 사진으로 표현이 안 돼서
제품 리뷰는... 그냥 무제한 연기 중.

그리고 나스 섹스어필이야 뭐, 늘 베스트. 







립스틱이나 아이섀도우는 의상, 기분, 메이크업
등등에 따라서 달라져서 베스트의 의미가 적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 김에 색상별로 몇 가지 선정해봤다.

샤넬 루즈 코코 샤인 62호 몬테카를로
나스 립스틱 바바렐라
로라메르시에 크리미 립컬러 로즈


샤넬 몬테카를로는 리뷰도 몇 차례 올렸지만
사진보다 실물로 봐야 그 매력이 드러나는 듯!
늘 변함없이 애정하고 있는 나의 몬테카를로.
예쁜 건 물론이고, 투명하고 촉촉한 레드 핑크가
어디에나 매치하기 쉬워서 자주 손이 간다.
특히 나처럼 핑크기 도는 얼굴에는 정말 좋아.

나스 바바렐라는 살구색 립스틱 비교 리뷰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명불허전의 살구색.
질감이 촉촉하고 편안한데도 발색은 충분히 되고
저 오묘하고 청순한 살구색은 그야말로 매력적.

로라 로즈는 일전 핑크 립스틱 베스트 리뷰에서
내가 깜빡하는 바람에 이름을 못 올린 비운의 제품.
육안상으로 봐서는 그 매력을 알 수가 없기에
역시 음지의 히든템이지만 정말 최고의 핑크야.
얌전한데 그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로라 로즈.






섀도우 역시 기분 따라, 메이크업 따라 달라지기에
베스트에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하다.
게다가 막상 아끼는 제품과 데일리로 자주 쓰는 제품에
묘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선정하기도 애매하고.

그래도 절대적인 베스트는 아니라고 해도
기꺼이 높은 점수 주고 싶은 몇 가지를 뽑아봤다.
(좌측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캔메이크 아이 뉘앙스 "에스프레소 모카"
나스 아이섀도우 듀오 "쿠알라룸푸르"
끌레드뽀 옹브르 꿀뢰르 꺄드리 15호
로라메르시에 쁘띠 아이컬러 트리오 "스모키 모브"
로라메르시에 메탈릭 크림 아이컬러 "얼로이"


캔메이크 아이 뉘앙스는 컴팩트한 패키지는 물론,
실용적인 컬러 구성, 과하지 않은 라메 펄감,
그리고 발색과 밀착력까지 좋은 내용물까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스 듀오 섀도우는 전체적으로 관심 대상인데
그 중에서도 우연히 데려오게 된 저 쿠알라룸푸르,
핑크 색감과 골드 펄감의 절묘한 조화에 반했다.
실제로 내 피부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발색되기도.

끌레드뽀는 보라색 아이 메이크업이 땡길 때
언제든지 믿고 꺼내들 수 있는 비장의 아이템.
발색은 선명하되 끌레드뽀답게 고급스럽고
베이스부터 포인트까지, 그리고 브러쉬까지
다 갖춰져 있는 저 구성은 바쁠 때 늘 유용하다.

로라 쁘띠 스모키 모브는 (웁스, 이것도 한정;)
"이토록 작은 패키지가 이토록 알찰 수가" 싶다.
로라 섀도우의 질감과 발색을 안 그래도 즐기는데
가장 잘 쓸 법한 색상 구성을 이리 컴팩트하게 짜다니.
이래서 로라 쁘띠는 닥치고 깔맞춤 구매해야 한다니까.
뉴트럴과 토피도 샀지만 굳이 고르라면 역시 난 모브로.

로라 메탈릭 크림 섀도우는 (앗, 연이은 로라의 등장!)
예전에도 여러 포스팅에서 혼자 떠들어댔듯이
로라에서 왜 더 밀지 않는지 알 수 없는 히든템.
유감스럽게도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골드 컬러는
아무리 해도 내 피부에서는 잘 맞지 않아서
기어이 쿨한 애쉬 그레이 브라운인 얼로이를
정품으로 구매했는데 역시나 마음에 든단 말이야.
화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펄감과 오묘한 색감,
그리고 크리즈나 뭉침 없는 그 질감 또한 내 취향.
아울러 에어리스 튜브라서 공기가 주입되지 않는지라
오랫동안 제품의 변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 또한 좋다.






그리고 이건 - 멀티 팔레트라서 별도 카테고리로.
올 한 해 동안 대활약해준 나의 애용품,

비디비치 스몰 페이스 케이스
01호 올댓페이스

(라고 해봤자 색상은 이거 하나)

요즘은 파우더 제형의 제품 사용 자제 중이라서
잠시 화장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지만
일년 통틀어 활약상을 따지면 얘가 최고지.

예전에는 "무난하고 유용하다" 고는 해도
특별한 매력은 잘 모르고 무심하게 사용했는데
올해 들어서 내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무섭도록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잘 사용했다.

파우더 - 하이라이터 - 블러셔 - 쉐이딩 다 들어있고
서랍식이어서 한 손에 쥐고 사용하기도 편한데,
심지어 각 색상이 내 피부색에 다 잘 어울리기까지 해.

물론 크기가 좀 더 작고 리필 선택할 수 있는
스몰키트도 나름 매력 있겠지만 난 이 제품은
파우더 팩트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흠흠, 올 한 해 수고 많았어.
겨울 한파 지나가고 나면 계속 잘 부탁해.









... 쓰다 보니 또 스압 포스팅이...
나 오늘 공병샷도 올려야 하는데 말이지.

어쨌거나 올 한 해, 다들 고마웠다.
내년에도 내 코스메 라이프를 즐겁게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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