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맥 립스틱 중에서 크림쉰 & 러스터 라인을 제일 좋아라 한다;
그 크림쉰 라인에서 완전 누디한 컬러인 크림-드-누드.

사실 원래 러스터 라인의 프레클톤도 생각하긴 했는데
프레클톤은 내가 원하는 것보다 누런 기가 좀 돌아서
(사실 그렇게 누런 것도 아니건만. 다만 미묘하게;)
약간 망설이던 차에 이 제품이 나왔길래 바로 결정.
이름도 정말 누디해보이지 않는가.
크림-드-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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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야 뭐, 맥 총알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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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좀 허옇게 날아가긴 했지만 대강 이렇다.
붉은기나 노란기가 없는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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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어째 사진이 좀 핑크스럽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뉴트럴한 색감이라네.

(내 방 침대에서 사진을 찍으면 늘 색감이 왜곡된단 말야.
아무래도 새로운 촬영 스팟을 찾아야겠다 -_-)




손등 발색 @ 간접 자연광.
정말 '살색'이지 않은가.
(사실 살색이라는 단어는 인종 차별적이며
부적절한 단어라고 하지만 잠시 색상 표현을 위해;)




손등 발색 @ 간접 자연광... 각도 조금 바꿔서 ㅋ
크림쉰 라인답게 크리미하게 발리고 발색도 제법 잘 되지만
저렇게 약간 글로시하게 마무리되는 감도 있다.
입술색을 죽여줄 만큼 누드 발색이 잘 되는 동시에
너무 매트하지 않은 게 바로 이 제품의 매력이지.

사실 누드 컬러 립스틱은 애매하게 글로시하기만 하면
금방 지워져서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누드 립에 맞춰서 연출한 눈화장만 동동 뜨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너무 매트한 누드 립스틱은 자주 손이 안 가는 데다가
나 같이 건조하고 각질 작렬하는 입술에는 역시 좀 어려운데
이 정도 발색, 이 정도 질감이라면 대환영이지♡




이거슨 내 쌩입술 -_-
그나마 살짝 파운데이션이 묻어서 색이 죽은 거돠;
평소에 립제품 발색 정말 안 되는 피곤한 입술 타입;




... 좀 더 꼼꼼하게 바르고 사진 찍을 것을 -_-
어쨌거나 크림-드-누드를 살짝 발라준 모습이라네.
원래 입술의 붉은기가 죽어서 딱 스모키 연출이 됐지.
(눈화장은 안 한 상태였기 때문에 전체샷 따위 생략 ㅋ)



아주 강렬한 매력은 없을지라도
정말 유용한 기본 누드 립스틱,
[맥] 크림쉰 립스틱 '크림-드-누드'




  




요즘에 이 바닥에 립팔레트 열풍이 불고 있다.
사실 내가 몇년간 집에서 뒹굴던 립팔레트를 발견하고서
기럭지 이모양에게 줬는데 그녀가 너무 잘 쓰는 바람에
다들 (나를 포함해서 -_-) 혹해버렸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지인들끼리 립팔레트를 공구한 후에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립스틱들을 나누다가
결국 너무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일을 좀 벌렸다.

아예 맥의 베스트 12색상을 구입해서 립팔레트를 제작하는 것!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맥으로 결정한 이유는
맥 립스틱들이 질감상 팔레트 제작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너무 쉬어한 것은 팔레트에 넣어서 브러쉬로 바르는 것보다
그냥 제품채로 바르는 것이 더 편하고 색감/질감 표현도 이쁘거든.
그런데 맥처럼 매트하고 발색 선명한 아이들은 팔레트로 해도 좋지~)
게다가 한 브랜드로 통일해서 만드는 것이
내 결벽증적인 취향에도 맞는 데다가 -_-;;
맥 립스틱은 출시 색상이 하도 다양하서
이것저것 써보고는 싶지만 다 살 수는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수공업에는 종사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바 있어서
구매 책임 및 총괄 지휘를 맡기로 했고
숙련된 기술자 2명을 특별 초빙했다.
그리고 3명의 닉네임을 박은 한정 라벨(?)까지 붙여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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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총 완성샷.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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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ed Edition 이라고 -_-*
두번 다시 구할 수 없는 버전.
(겨우 컴퓨터에서 급조 프린트한 스티커 라벨
하나 가지고 엄청 블라블라거리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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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호밀빵... 을 가장한 기름도너츠 여사의 사진이다.
그녀에게 일부 립스틱 구매를 하청했는데
립스틱들 떼샷을 찍어올렸네 그려 ㅋ
(이거 찍다가 립스틱 도미노 될 뻔 해서 염통 쫄깃하셨다고...)



자, 이제 내용물을 감상해보자.



내장 제품들은 순서대로 :

크림드누드 / 피치스톡 / 휴 / 플리즈미 / 엔젤 / 스놉
스피드다이얼 / 러브론 / 핑크누보 / 래비싱 / 모란지 / 디바


연한 누드에서부터 진한 포인트 컬러까지 고루 넣었고
3칸 단위로 누드 / 연핑크 / 진핑크 / 포인트 이런 식으로 분류했다.
나름 색상표 짠다고 고심 좀 했어.
나, 이런거 배열 안 맞으면 밤잠 못 자는 오타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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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기술자들, 훌륭해요.
맥 립스틱을 팔레트 사이즈에 맞게 자르면
정확하게 6등분이 된다. (밑둥 빼고.)
그러니 12색으로 6개의 팔레트를 만들 수 있는건데
이걸 어찌 이렇게 정교하게 6등분하냔 말이지.
정말 에누리 없이 정확하게 깔끔하게 잘 잘랐단 말이야.

수고했어 -
나름 우리의 공동작품, 맥 입문용 12색 립팔레트.
두고두고 뿌듯한 기억으로 남을거야.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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