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미네랄라이즈 포쉐린 핑크라 함은 -
이런 특성을 가진 대체 제품이 별로 출시가 아니 되었던
2005년 당시에 핑크 광선 슝슝 쏴주는 제품으로
코스메 오덕 월드를 풍미해주었던 바로 그 제품.

그 후에 2006년에도 재발매가 되었으나
05년도판과는 영 다르다! 라는 평을 듣고 한동안 잠잠...
하다가 이번에 2009년도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에 다시 등장.

솔직히 나는 05년도판을 당시에 벼룩 구매해서 써봤었는데,
핑크 광선 하이라이터/블러셔 제품이 드문 그 당시에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은 있었으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그 펄, 골드 펄땡이들.
내 드넓은 볼 모공에 사정없이 풍덩풍덩 빠지더이다.

... 젠장.

그 후로 포쉐린 핑크 열풍 따위에는 쉬크하게 콧방귀 정도.
(그러나 속으로는 모공을 저주하며 울고 있다네 ㅠ)

올해 7월 말엔가 출시되었던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
그리고 그 중 포쉐린 핑크에도 심드렁한 상태였지.
펄감이 고와졌네, 모공 부각이 없네 어쩌네 해도
나에게는 딱히 구매할 정도의 매력은 없는 제품일 뿐.

그런데 작은곰이 유럽 여행 가기 직전에 이걸 지인 통해서
대리 구매로 질러놓고 배송 주소를 우리 집으로 해놓은기라.

"저 없는 동안 개시해서 양껏 써보고 후기 올리셔도 돼요.
돌아왔을 때 돌려만 주세요 ㅠ" 라며.

... 니가 정 그렇다면야.




안녕.
포장지에서 풀리자마자 처음 본 게 나라지만
너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어.
하지만 나한테 잘 보이면 그냥 여기 정착시켜줄 수도.

몸값은 44,000원.




미네랄라이즈는 솔직히 같은 연도, 같은 컬렉션 내에서도
마블링에 따라서 그 특징이 좀 달라지기도 하지만 -
어쨌든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살구 핑크에 골드펄 마블링.




역시 어떻게 찍어도 좀 비슷해뵈는 사진 ㅋ




좀... 달라보이나?




발색은 이 정도.
펄이 고와졌다고 해도 난 여전히 냉소적이었는데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과연 펄감이 고와지긴 했더라고.
예전처럼 블링블링 광선을 푸슝- 뿜는다기보다는
얼굴의 윤기와 입체감을 촤르르- 살려주는 느낌.




05년도 & 06년도 버전이 지금 내 손 안에 없어서
유감스럽게도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 05년도 버전에 대한 기억과
06년도 버전에 대한 평들을 떠올려보자면 -

05년도 버전은 보다 골드펄의 입자가 크고
전체적으로 골드펄을 슈슝- 내뿜는 느낌이 강했어.
(난 그래서 그 펄들이 볼 모공에 꼈던 거고 ㅠ)
이 포쉐린 핑크를 구성하는 색감이 크게 핑크/살구/골드라면
05년도 버전은 골드 > 핑크 > 살구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06년도 버전은 핑크와 골드가 약해지고
전체적으로 마일드한 살구색이라는 평들이 많았지.
어찌 보면 더 무난해지긴 했지만 포쉐린 핑크 특유의
그 핑크 광선 매력이 단연코 줄었다고도 하더라.
포핑 마니아들 중 일부는 이 06년도 버전을 일컬어서
"너는 포쉐린 핑크 역사의 수치다." 라고까지 말하기도.
(지못미, 06년도 버전.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그래서 이 제품은 살구 > 골드 > 핑크.
펄 입자는 05년도보다 작아진 편이었음.

그에 비해서 이 컬러 크래프트 컬렉션 09년도 버전
05년도 버전의 단점인 과도한 펄을 완화시키고
06년도 버전의 단점인 핑크색 부재에 핑크를 되살려서
"골드펄이 곱게 들어간 핑크 살구" 를 재현해냈다.
고로 이 제품은 핑크 > 골드 > 살구.

옅게 쓸어서 얼굴 전체에 하이라이터로 사용해도 되지만
대개는 C존 하이라이터 내지는 블러셔로 사용할 듯 해.
그리고 내가 써봤을 때 모공 부각 그닥 없었으니까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괜찮지 않을까, 싶다 -_-)/
게다가 핑크 색감이 부활하긴 했되 여전히 부드러운 살구톤이라서
이래저래 무난하게 사용하기도 좋은 점 또한 장점.

미네랄라이즈 특유의 수납 곤란성이나 가루날림 등이야 뭐 어쩔 수 없고;



난 여전히 이걸 사야겠다! (혹은 곰에게 반납하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었지만 그래도, 수년간 많이 발전했구나.
포쉐린 핑크.
넌 핑크 광선 하이라이터 계에 그 이름을 남길 만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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