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녀온 게 어언 올해 초인데...
나 그럼 포스팅이 몇달치 밀린 거지???





교과부 소규모 점심 회식으로 갔던 -
경복궁 근처 사찰 음식 전문점, 감로당.



홈페이지
http://www.sachalfood.com/



위치는 이러하다고...
사실 나도 길치라서 시간 지나니 헷갈린다.

서울 종로구 동의동 35-106
(02) 3210-3398







마치 가정집 같은 입구와 내부 구조.
우리가 앉은 자리는 2층 독립 룸이었다.



백련잎 차

추운 날이었는데 채광 좋은 창가에 앉으니
햇살은 밝고 따스해서 마음이 평온해져.

이 날 주문을 내가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수련진지상 or 감로진지상이었던 듯.
둘 다 가격은 1인당 3만원대 가량 한다.




아, 좀 사찰음식점 티 나네.




백년초 김치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것이 너무 입맛에 잘 맞아서
머쓱함을 감수하고 몇 번이나 리필해 먹었지.




자연송이 발아 현미죽




산약초 소스 샐러드

물론 채소도 신선하고 소스도 맛났지만
무엇보다도 눈이 즐거웠던 형형색색 샐러드.





아, 예쁘다.




새송이, 연근, 참마 솔잎구이, 자수정 죽염





요리 하나하나가 다 깔끔깔끔.
간이 과하지 않은 게 정말 입 안이 유쾌하다.




두부조림

어딜 가도 두부 좋아하는 내 입맛은 변하지 않지.
소스가 새콤하면서도 무겁게 달지 않아.





특선 별미 모듬전과 함초간장

평소에 전류는 그닥 즐기지 않지만 이건
느끼하지도 않고 색깔마저 고와서 말이야.




... 넌... 뭐더라...







월과채

알록달록 전병에 싸먹으면 되는 월과채.



요렇게.




표고버섯 유자탕수이





난 탕수육 역시 평소에 크게 즐기지 않는데
그마저 냠냠 잘 먹게 만드는 "유자"의 힘.




더덕 배 겨자무침






이것도 뭔지 모르겠다.
두부에 속을 넣고 튀긴 그 무엇인데.



하아... 아직 또 남았어?




더덕 단호박 탕수




이 즈음에는 이미 배불러서 얼마 못 먹었지만
그래도 샛노란 호박 색감이 너무 이뻐서.




감로당

여태까지 이렇게 많은 요리를 차례차례 다 먹었는데
그래도 한쿡 사람은 밥을 먹어야 식사가 마무리된다.
어메이징.







그래서 나오는 잡곡밥과 산나물찬.
대개는 산나물 비빔밥으로 해먹는다.





희한하게도 -
남자 손님에게는 파란 그릇,
여자 손님에게는 빨간 그릇.

빨간 그릇을 주랴, 파란 그릇을 주랴?
응???





좀 전에 이미 배부르다고 해놓고도
비빔밥 꾸역꾸역 다 비벼먹는 놀라움.





식혜

아, 이제 진정 식사가 끝났구나... 라는 신호.





아카시아꽃 수수 부꾸미

이제 정말 GG.
더는 못 먹겠어요.




우리 일행의 위엄.



원래 한식, 개중에서도 산나물류에 열광하고
또 사찰 음식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감로당 음식들도 하나하나 죄다 입에 맞더라.
사실 서울 시내에서도 제법 유명한 곳이니까.

그리고 연꽃 모양의 접시와 그릇, 잔들부터,
조용하고 평온한 식당 내부 분위기,
그리고 마침 이 날 따스했던 겨울 햇살까지,
전부 다 맑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

코스 메뉴도 가격대별로 다양한 편이어서
1인당 23,000원의 산나물진지상으로 시키면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듯 싶다.

집에서 조금만 가까웠더라면 부모님 모시고 갈텐데.
혹은 상견례 자리로도 기꺼이 추천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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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 감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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