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광화문에서 퇴근하는 여자, 그리고
화곡동 사는 여자와 당산 사는 여자가
만나기에는 명동이 그럭저럭 만만한데
진득하니 한 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수다 떨 곳은 생각보다 마땅치 않은 게 문제.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간 곳이 바로
Touch Of Spice




1층에는 맥도날드
2층에는 스타벅스

3층에 터치오브스파이스 아니었으면
통째로 미쿡 건물 될 뻔 했네?
(그런데 한국 기업 맞지, 너네?)




위치는 이렇다.

서울시 중구 명동1가 48-2번지
(02) 3789-3004






나름 깔끔한 외형.




코트야드 스타일의 오픈형 홀.
원래도 시끄러운 곳은 유독 질색하는 데다가
나날이 소음공해에 대한 면역력이 줄어들어서
이제는 소규모 모임은 되도록 룸 예약을 하는데
여긴 여타 식당들보다 차분하고 조용해서
오픈홀이어도 대화에 아무런 지장이 없더라.
테이블 사이 간격은 그냥 보통 수준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각 식당의 분위기라는 건가.
희한하게도 손님들도 그리 시끄럽지 않은 편.
(아... 이래놓고 우리가 제일 시끄러웠는지도...)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에
은은하고 마음 편해지는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둘 만의 데이트나
아예 너무 큰 대규모 모임보다도
딱 여자들 3-4명 수다에 좋을 듯.
(하지만 물론 커플들도 많이 보인다 ㅋ)





난 메뉴판까지 다 찍는 극성스러운 여자.









애피타이저류는 대개 1만원 미만,
메인 요리도 1만원대 정도의 가격으로
여타 퓨전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편.

그러나 중요한 건 여타 퓨전 레스토랑보다
양 또한 적은 편이라는 거 ㅋㅋㅋ

하지만 이것저것 시켜서 늘어놓고 먹으며
다양하게 맛 보고 싶은 경우에는 되려 좋더라.
늘 2-3명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당최 맛볼 수 있는 게 적어서 불만이었기에.




요런 세트 메뉴도 있지만, 혜택은 뭐 그다지.
어차피 별다른 금액적 혜택 줄 것도 아니라면
나에게서 선택의 기쁨을 앗아가지 말라.



그래서 우리가 (라고 쓰고 내가 라고 읽는다) 시킨 메뉴.




치킨 샐러드 with 라임 드레싱
11,000원

"응? 언니는 자몽 샐러드 시킬 줄 알았는데?"
... 사실 나도 그러려고 하다가 괜히 찔려서...

닭가슴살도 푸짐하고 채소 상태도 양호한 편.




월남쌈
7,500원

우리 3명이니까 딱 6개.
4명 왔으면 싸울 뻔 했네?
(물론 갯수로 추가 가능 -_-)




나시고랭
12,000원

이거 나름 태국식 볶음밥과 닭꼬치인데
고이 올려진 저 달걀 프라이, 왜 이리 정겹지.




망고 치킨
17,000원

나름 메인 요리라고 할 법한 그 무엇.
결국 요리라기보다는 안주가 되어주었지만.




나, 망고야.




아니 시킬 수가 없었던 생맥주.
퓨전 아시안 푸드와 매우 잘 어울리던 생맥주.

사진에는 없지만 이렇게 맥주 연거푸 마시다가
나중에는 기어이 와인까지 주문했는데
여기 와서 와인 마시는 사람, 우리 뿐인지,
소믈리에가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주문 받더라.

이 집 분위기가 와인에 간단 요리 시켜도 좋은데
유감스럽게도 와인 종류는 다양하지 않은 편.




어쨌거나 나 장소 선정 잘했다고 좀 칭찬 받았어.
훗.



이런저런 음식들 시켜놓고 맥주 한 잔에
도란도란 수다 떨고 싶은 날에 또 찾게 될 듯.



Touch Of Spice
with a touch of some spicy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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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9 20:14 김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기 좋아해요 !! 근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ㅋㅋ.....맛은 진짜 맛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

    • 배자몽 2011.05.29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 적은 거, 인정입니다 -_-)b
      그래도 디쉬당 가격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이것저것 넉넉하게 시켜놓고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식당 자체도 편안했구요.
      앞으로 다시 가게 되더라도 늘 메뉴 갯수를 인원수 + 알파로 시키게 될 듯 ㅋㅋㅋ

  2. 2011.05.30 00:12 스윗플라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흔적은 오래간만이죠??!
    저는 어제부터..... 나름 다이어트한다고 식단조절을 하고있답니다. 헌데 이시간에 또 여기서 뽱!터지네요.
    자몽님 블로그는 가끔 식도락블로그같아요... 사진도 아주 맛깔나고 말입니다.ㅜㅜ
    주린 배를 움켜지고 있던 저는 예상치 못한 폭격을 맞은 기분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갈때마다 어디갈지 고민하며 정처없이 떠돌던 명동에서!!! 맘에 드는 곳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네요!!ㅋㅋㅋ
    라임드레싱에 망고치킨이라니!!! 하악......... -_-***

    • 배자몽 2011.05.30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 블로그, 분명 화장품 블로그인데 맨날 검색어 베스트 10에 식당 이름 들어가고 그래 -_-
      난 맨날 먹으러만 다니는 거였나! 터치오브스파이스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곳이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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