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37]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크림!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리뷰 : 2011. 6. 8. 11:39




요즘 내가 매우 애용하는 제품.
웬일로 이렇게 리뷰를 부지런히 올린대.

한동안 기초 제품은 샘플 소진하느라 바빠서
딱히 정품 구매의 필요를 못 느끼고 살았는데
(하긴 언제는 꼭 필요한 거만 샀냐마는 -_-)
정말 아쉬운 게 바로 "수분크림" 이었다.

개별 대용량 샘플은 거의 에센스나 크림류고
각종 깔맞춤 기초 세트들도 거진 에멀전 구성.

다른 건 별로 아쉬움이 없는데 -
어딜 둘러봐도 수분크림은 거의 없는 거다!

특히나 겨울에는 보다 진득하고 축축한
"크림"류만 주구장창 구매해왔던지라
막상 여름이 코 앞인데 수분크림이 없네?

에센스/에멀전은 앞으로도 열심히 샘플 쓰되
이와 함께 퍽퍽 사용할 수분크림을 사야지!

그래서 눈독 들이게 된 제품이 바로
[빌리프] 더 트루 크림 모이스춰라이징 밤

빌리프 브랜드는 처음부터 굉장히 호감이었고
저 수분폭탄 크림 역시 샘플 써보고 반했으니까.
미니멀한 용기와 착한 가격은 덤으로 따라온다.

그런데 그 와중에 난 숨의 샘플링에 낚여버렸다.
DM에 따라온 신상 수분크림 샘플을 써보고
어헉! 을 외치며 며칠 후 hmall 쿠폰으로 급 구매.
나처럼 샘플 써본 사람들은 대부분 반응이 좋더라. 




[숨37]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 크림

기존의 워터풀 크림에 이 수분젤이 추가되었고,

가격은 그대로인데 용량이 더 늘었다고 하더라.
젤 타입 아닌 그냥 워터풀 크림도 샘플 써보니
축축하고 부드러운데 유분기는 별로 없어서
피부에 쾌적하게 발리는 게 마음에 들더라.

80,000원 / 50mL 

좋은 수분젤에 저 가격 낼 의사는 충분히 있지만
사실 가격으로 따지면 자그마치 빌리프의 2배.
그래서 그냥 빌리프로 할까 하다가 hmall에
빌리프가 입점 안 되어 있길래 귀찮아서 그냥;

(원래 인생은 종종 사소한 데에서 결정이 난다.)




요런 샘플 기획 세트는 받으면 늘 뿌듯하지.
안 그래도 샘플 다 쓰느라 헉헉거리는데
이것까지 언제 다 쓸 거냐는 질문은 사절;

(그런데 이건 여름여행 갈 때 딱 유용할 듯!) 




사과 같은 숨 크림-♪
예쁘기도 하지요-♪

... 뻥이야.
이런 쓸데없이 자리 차지하는 디자인 따위,
도대체 하나도 아름답지 않다고!!!

물론 내가 요즘 숨 제품들에 점점 빠져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펑퍼짐한 엉덩이까지 사랑하진 않아.
이 집안 애들은 어쩜 이리 다 하체비만이라니. 

기초 제품 두어 개만 진열해놔도 꽉 차버리니 원.
수납 지상주의자로서는 당최 봐주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내 화장대에는 숨 제품들이 나날이
하나둘씩 늘어만 가고 있으니 이건 뭐하는 짓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제품을 지를 수 있었던 건 :
 


스패츌러 때문이지 :)

숨의 모든 크림류가 다 그렇듯이 이 수분크림 역시
뚜껑에 자석형으로 이렇게 스패츌러가 붙어있다.
대개는 스패츌러 따로 보관하거나 찾기 귀찮아서
결국에는 손으로 대강 퍽퍽 떠서 쓰게 되는데
이 제품은 이렇게 찰떡 같이 붙어있으니까 뭐.

숨 제품들이 쓸데 없이 엉덩이도 크고
알고 보면 안에 빈 공간도 많고 그렇지만
적어도 저 사과꼭지만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거라도 있어서 내가 봐준다. 쳇.
어쨌거나 저쨌거나 현재 제품은 1/4 가량 썼는데
아직 싫증내지 않고 착실하게 스패츌러 사용 중!

 


사과 꼭다리-_- 같은 뚜껑을 처음 열면
이렇게 속뚜껑이 따로 있고 씰이 되어 있다. 

하지만 난 내용물을 어느 정도 사용해서
뚜껑 안쪽에 묻지 않을 정도로 표면이 내려가면
속뚜껑은 미련없이 휙휙 버리는 편이지. 




아, 보기만 해도 속이 청량해진다.

시중의 유명하고 인기많은 수분젤/크림 다수가
산뜻하고 시원하면서도 촉촉한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알콜 함유량이 꽤 높아서
그 알콜의 증발로 인한 눈속임일 때가 많다.

이 숨 워터풀 젤크림은 성분까지는 모르지만
발랐을 때 그렇게 허무한 수분감이 아니라
보다 피부에 단단히 들러붙는 느낌이어서 좋아.
그러면서도 여름철 수분크림답게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발리는 미덕도 함께 갖췄으니까.

 


사과꼭지 스패츌러로 한번 떠보자.
푸른 기운이 살짝 도는 듯한 반투명 우윳빛.

"젤 크림" 이라는 제품명에 걸맞게스리
젤이라기에는 다소 진하고 크리미하고
크림이라기에는 다소 투명하고 가볍다.

여름에 크림을 바르기에는 부담스럽고
마냥 가벼운 젤 바르자니 허전한
수분부족 지복합성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마냥.




손등 질감샷.

요즘 아침 기초 케어의 마무리로 매우 잘 쓰고 있다.
되려 이렇게 정품 용량 수분젤을 갖추고 나니까
다른 기초 샘플들을 더 편하게 퍽퍽 쓰게 되네.
뭘 발라도 마무리는 숨 워터풀 젤크림이여...

지복합성이어서 여름에는 지성이 되지만
피부 속은 더욱 더 탈수되어서 힘든데
"산뜻하게 발리면서도 보습력이 단단한"
숨 워터풀 젤크림 덕분에 아침이 편해졌다.

나에게 딱 맞는 여름철 유수분 밸런스랄까.
덤으로 얼굴 후끈거릴 때 두껍게 잔뜩 바르면
진정팩 효과까지 겸비해주셨으니 - 좀 멋지다.

올 여름, 나와 함께 할 아이.

(그런데 너, 하체 다이어트 좀 하면 안 되겠니.
안 그래도 숨 시크릿 프로그래밍 아이크림 옆에
나란히 세워놓으니까 둘 다 아주 비좁아서 원;)



요약 :

- 가격이 다소 높긴 하지만
용량 및 효과에 비해서 괜찮은 편.

- 스패츌러가 붙어 있어서 편하다.

- 투명하고 가볍게 발리고 유분기 없는데
피부에 은근히 수분막을 만들어줘서 촉촉하다.
건성 피부라면 젤 타입 말고 기본 크림 추천.

- 숨 st. 제품 디자인은 여전히 불만.
(스패츌러 붙어 있어서 봐준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