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쁘아 강남역 매장... 에서의 지름.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1. 6. 13. 11:15




지난 달, 싱하형 결혼식 후에 나름 뒤풀이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얼결에 들른 에스쁘아 강남 매장.

분명 "에스쁘아 매장이 없는 분당에 사는 임모양" 때문에
그냥 잠시 들러본 건데 왜 지르는 건 다 같이 지르지.




에스쁘아 올 여름 한정, 칵테일 시리즈.
매장에 제품들도 진작에 출시가 된 데다가
블로거 대상으로 뷰클 및 리뷰 행사를 많이 했는지,
알 만한 블로그들에는 관련 리뷰들이 다 있더라.




에스쁘아 특유의 오렌지 + 퍼플 인테리어는
사실 딱 내 취향은 아니지만 사진 찍기에는 그만.




지금 내 화장대, 만족하며 잘 쓰고 있지만
때로는 저렇게 조명 나오는 화장 거울 갖고 싶다규.




요즘 이 바닥에서 꽤나 명성을 얻고 있는
에스쁘아 싱글 섀도우, 특히 스파클링 라인.
색감이 은은하고 펄감이 투명감 있는 제품.

선셋, 누드비치, 오렌지피버 등이 인기 색상.




그리고 그 외의 섀도우 라인들.
루나솔 저렴이로 눈길을 끈 4구 멀티 아이섀도우
실키한 질감과 얌전한 색감의 아이섀도우 듀오 새틴
그리고 그 외에 주목 덜 받는 피그먼트와 거대 듀오;




이건 내가 구입한 제품.
피치/브라운의 러브액츄얼리와
누드핑크/브라운그레이의 누드쉬폰,
이 둘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결국 러브액츄얼리로 데려왔더랬지.

원래 같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쿨톤인
누드쉬폰으로 결정했을텐데 나 좀 변했네.
요즘에 한없이 브라운 계열에 빠져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섀도우 더 안 사겠다고
해놓고서 이거 데려와서 좀 찔렸는데
요즘 너무 잘 쓰고 있어서 후회는 없음.
되려 겹치는 다른 섀도우들을 좀 처분하고
이 제품에만 집중할까도 생각 중이다.




멀티 아이섀도우 스파클링 & 쉬머.
루나솔 저렴이로 많이 알려져 있는 라인.
색감도 예쁘고 가격대비 구성도 괜찮은데
난 딱히 끌리지는 않아서 이건 무심히 패스.




이 돔 형태의 듀오 섀도우는 별로 인기 없는 듯.
나도 관심 없고, 주변에 쓰는 사람도 아직 못 봤다.
색감, 질감, 펄감은 다 뭐 그럭저럭 그냥저냥.




블러셔들.
내장 브러쉬는 좀 개털이긴 해도
색감은 전체적으로 다 잘 뽑아낸 듯.




에스쁘아 2011 여름, 칵테일 컬렉션.
Crush on Me & One Sunny Day.

살짝 태닝된 듯한 건강한 피부톤과
트로피컬 칵테일처럼 청량하고 톡톡 튀는
색감의 크림 섀도우와 네일 제품들 구성.

여름 컬렉션으로 합격점 주고 싶다.
컨셉도, 색감도 잘 잡았고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도 제품 하나하나 품질이 기대 이상!




그녀가 탐내던 브러쉬 케이스.
하지만 "브러쉬 제품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해야 주는 사은품이라길래 결국 포기했다;




그리하여 우리의 떼득템샷.
막상 에스쁘아에서 지르겠다고 벼르고 간 여자보다
더 많이 산 짜근곰이랑 나는 대체 뭐하는 건지.




에라이, 모르겠다.
별 생각 없이 찍은 건데 이제 보니까
내 원피스 보라색이어서 매장이랑 어울리네.

이 날, 내 자신의 모습에 꽤 충격 받아서
그 이후로 운동 다시 시작하고 다이어트 모드.
젠장.




집에 와서 차분하게 찍은 나의 총지름샷.




아이섀도우 듀오... 와 함께 챙겨주신
나름 푸짐한 기초 및 색조 샘플들.

그런데 에스쁘아 기초는 영 관심이 안 가고
마스카라는 악평을 워낙 많이 봐서 패스하고
결국은 푸짐하게 받았지만 쓸 건 없는 거다;




그래도 나름 잘 사용한 프라이머 3종 샘플.
스킨톤업 프라이머는 잡지와 동호회 등에서
나름 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기도.




안 그래도 큼직한 거울이 하나 필요했는데!
요즘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며 매우 잘 쓰는 중.
누가 보면 나 오렌지 마니아로 알겠네...





립 트리트먼트
(16,000원)

에스쁘아의 립스틱 디자인은 사실 취향에 안 맞는데
이건 제품이 너무 괜찮아서 이번에 데려오게 됐다.
투명한 립밤인데 바르면 입술 온도에 반응해서
투명한 핫핑크로 변하는 틴트밤 같은 제품인데
한 통 다 비워낸 디올 립글로우와 99% 싱크로율!
비교 리뷰 꼭 쓰리라고 혼자 다짐 중이다. 훗.






아이섀도우 듀오 새틴
"러브 액츄얼리"
(17,000원)

위에서 썼듯이 누드핑크/브라운그레이 구성의
누드쉬폰을 제치고 데려온 러브액츄얼리!
에스쁘아 특유의 저 동글동글한 유선형 케이스는
개인적으로 딱히 좋지도 딱히 싫지도 않다.
차지하는 부피는 크지 않은 편이라서 OK.




붉은기나 골드기 없는 브라운에 빠져 있는 요즘,
정말 데일리로 잘 사용하고 있는 섀도우다.
특히 쿼드보다는 듀오롤 좋아하고,
스파클링보다는 새틴 질감 선호하는,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실용적인 아이!







바디 글로우 밤
(25,000원)

이번 여름 컬렉션 중에서 유일하게 데려온 제품.
이를테면 베네핏의 Take a picture, it lasts longer
처럼 바디에 펄감 줄 수 있는 하이라이터 밤이다.

내 성정으로 보아하건대 바디 하이라이터는
한여름에만 잠깐 쓸 게 뻔한 데다가
손에 펄 묻는 건 질색하는지라 이게 딱이지.

가격도 베네핏 등에 비해서는 착한 편이고
전용 케이스 및 퍼프가 있어서 사용도 간편!
게다가 매장에서 테스트해보니까 제품의
윤기나 펄감 등도 과하지 않은 게 딱 좋아.

사실 이 칵테일 컬렉션의 골든 하이라이터나
네일 제품들도 이뻤지만 조용히 감상만 했지.

일단 이 바디 글로우 밤이나 잘 써주겠어.



미친 지름의 5월을 보내던 와중에
에스쁘아에서도 이렇게 질러놓으니
진짜 양심의 가책이 아니 드는 건 아니나
다 너무 잘 쓰는 제품들이라서 넘어가련다.

앞으로 당분히 조용히 살겠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