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스시 동해도 - 여의도 본점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1. 8. 19. 01:18




110405

여의도로 출근한지 얼마 안 되던 이 날,
문득, 그냥, 뜬금없이 초밥이 참 먹고 싶었다.

게다가 하필 메신저에서는 "초밥 먹고 싶다"
이런 대화명만 눈에 들어오고 아주 그냥.

당장 택시 잡아타고 마포까지 날아가서
성이사가 추천한 초밥집 갈 기세였는데,
이날 따라 시간 맞는 사람도 없고...!

그러던 차에 구세주 같던 유모군 :)



"오늘 초밥 먹고 싶어서 일이 안 돼."

"나 외근 나가는데 여의도로 갈까?"

"12시 전까지 오면 내가 초밥 사준다, 야."

"12시는 무리고 12시 반까지는 도착 예정."

"... 나 지금부터 불마감한다. 1시에 보자."
(로그아웃)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게 불마감쳤다.
대체 왜 평소에는 이렇게 못하는 건데?
어쨌거나 그렇게 어렵사리 먹게 된 - 초밥.





사실 이때는 여의도에 별로 아는 데가 없어서,
결국 간 곳이 동해도 회전스시 부페였지.






여의도동 14-15 안원빌딩 지하 1층.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산업은행 후
문.


(02) 761-6350


서울 내에 동해도 지점이 4개 있는데
난 예전에 테헤란로 & 을지로입구에 가봤다.
여기 서여의도에 있는 게 바로 동해도 본점 :)

그런데 웃긴 게 지점마다 1인당 가격이 달라.
여기 본점은 성인 1인당 20,000원인데
을지로입구역의 스끼지점은 19,000원,
강남역의 테헤란점은 18,000원... 대체 왜?
내 기억으로 컨텐츠는 다 얼추 같던데.

아, 그리고 동해도 회전초밥집 바로 옆에
같은 체인 지점인 동해도 일식당이 있다.
최근에 오찬 장소가 "동해도" 라고 통보받고
"이런 오찬을 웬 회전초밥집에서-" 이랬는데
알고 보니 일식당 동해도였다는 후문이 있지;






어쨌거나 이 날은 너무 초밥 먹고 싶던 차에 간 거라
이거고 저거고 따질 상황도, 정신도 아니었다.
그저 눈 앞에 펼쳐진 이 광경이 반가울 뿐.

사실 동해도 류의 대중적이고 저렴한 초밥 부페는
특별히 메뉴가 맛있다거나 독특한 게 아니고
정말 무난하고 푸짐한 맛에 찾아가는 곳이다.

다행히도 난 초밥 레벨이 초급에 가까워서 -_-
독특하고 난해한 것보다는 기본형을 즐기는 편.

... 계란초밥 좋아하면 부끄러운 건가, 뭐???
초밥집 가서 계란초밥 먹는다고 무시 말아요.
흑.



아래부터는 귀찮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해서
개별 설명 없이 그저 초밥 사진들 열전 :





















참치
장어
관자
계란


내 입맛엔 이게 제일 맛있어.
그리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달려와주고,
나의 계란초밥 사랑을 무시하지 않아준,
유모군 덕분에 2인분 돈이 전혀 안 아까웠지.





맛이나 종류 면에선 평범할지라도
초밥에 굶주렸던 그 어느 날,
적시에 내 욕망을 해방시켜준,
동해도 여의도 본점.



http://www.donghae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