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07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식당 중 하나.
가락동 경찰병원 근처에 있는 문경 산골 메밀묵.

슴슴한 산나물과 거친 채묵, 진한 청국장 -
이런 음식에 환장하는 내 입맛에는 딱이다.

송파구 가락본동 70-10
(02) 443-6653







난 고모랑 엄마 추천에 찾아간 건데
뭐 이래 TV 방영도 많이 되고 그랬대.
솔직히 여긴 나만 알고 있고 싶건만.




평소에 식사시간에 가면 북적거리는데
이때는 다행히 식사시간을 빗겨나서.




채묵밥 13,000원
채묵 10,000원
청국장 9,000원
비지장 8,000원
보리밥 8,000원
산나물비빔밥 13,000원





두부김치 20,000원
편육 25,000원
파전 12,000원


이 집은 단연코 - 채묵이랑 산나물비빔밥이지.
비빔밥을 보다 잘 먹기 위해서 채묵은 밥 없이
그냥 채묵으로 시켜서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그리고 이 집에 대한 비판 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 장르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싸다는 건데,
청국장류가 9천원에 비빔밥이 1만원 넘으니
사실 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난 한번씩 일부러 발걸음하는 집인 데다가
워낙에 즐겨 먹는 종류라서 너그럽지만.
... 못 낼 돈도 아니고, 무엇보다 - 맛있으니까.
(이거 먹으러 평소에 절대 갈 일도 없는
가락동까지 차 타고 간다니까, 나는.) 







밑반찬들은 뭐, 무난하고 평범한 편.




산나물비빔밥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찌개.
대개 된장 하나에 청국장 하나 시켜서 먹곤 한다.
이 집의 비빔밥을 하도 좋아해서 찌개는 간과하는데
사실 된장도, 청국장도, 그리고 순두부도 꽤 맛나다.
전체적으로 약간 짠 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다른 음식들은 슴슴한데 왜 찌개만 짜지?)




이것이 채묵.
시원한 국물에 석둑석둑 채 썰어놓은 묵들.




쫄깃하고 탱탱한 묵의 질감을 기대했다면
이 툭툭 끊기는 거친 질감에 실망할지도.
그런데 난 이게 그렇게 입맛에 잘 맞더라.
개운하고 담백한 게 아주 기분 좋아.

하지만 더 강한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이게 뭐야-" 싶을 수도 있는, 취향 타는 맛.
사실 "기대보다는 별로" 라는 평들이 보인다.




... 난 좋기만 하던데.
더운 여름에 이거 한 그릇 먹으면
없던 힘도 팍팍 솟아날 것 같다고.

꼭 삼계탕 먹고 장어 먹는 게 보양식인가.
자기 몸에 맞고, 입맛에 맞는 거 먹으면 되지.




그리고 - 산나물비빔밥.
바로 요 산나물을 못 잊어서 일부러 발걸음하게 된다.




양념장은 적당히.
나물의 향이 좋아서 양념이 과하면 되려 별로더라.




이렇게 비벼놓으면 나물 향이 솔솔 올라온다.
양념장이나 참기름 등을 많이 쓰지도 않는데
나물의 향,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어.
이따금씩 이유 없이도 생각나는 맛과 향이고,
특히 햇나물 나는 봄철에는 꼭 찾아가서 먹는다.
나물을 대체 어디서 해오는 건지, 하여간 최고야.
서울 시내에서 이렇게 먹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지만 이 역시 채묵과 마찬가지로 -
개인의 입맛을 좀 타는 맛일지도 모르겠다.

난 워낙에 이런 시골스러운 나물류를 좋아해서
되려 시내에서 파는 참기름 고추장 듬뿍 넣은
나물 비빔밥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편이고
요런 산냄새 들냄새 나는 게 훨씬 좋더라고.

... 결국 어르신 입맛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우.
내가 다 먹을 거여.




올킬-
대개 밥을 처음에 좀 덜어주고 먹는 편인데
이 산나물 비빔밥만은 절대 양보 없다.

더 먹고 싶으면 니가 추가해서 먹어 -_-




나에게는 최고의 식사.
위치가 좀 더 가까웠더라면 자주 갈텐데.


자연 냄새 그대로 나는 산나물과 채묵 요리,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있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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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본동 | 문경산골메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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