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제주도 출장 두번째 날, 개인 일정을 시작하면서
어딜 가서 놀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하게 된 -

문화카페 닐모리동동.




롯데호텔에서 제주공항 가는 버스를 탔다가,
공항에서 다시 택시 타고 찾아간 닐모리동동.

제주공항에서 거리는 가까운 편이다.
다만, 위치가 해안도로 한가운데에 있어서
렌트카 없이 이동하는 경우에는 떠날 때에
콜택시를 미리 불러두는 게 편하더라.




오픈 기념 파티-
평소에도 파티나 소규모 연주회 등을 자주 하는 듯.
탁 트인 해안도로가 내다보이는 카페에서,
지인들과 소규모 연주회 - 생각만 해도 흥겹잖아.




NILMORI DONG DONG
Culture Cafe


... 근데 뭔 뜻이여?




닐모리 (내일 모레) 그리고 동동 (기다리는 모습)
즉,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림- 이란다.

수익금을 영자신문 제주 위클리 제작 지원 및
기타 지역 문화사업에 사용한다고 하네.
영자신문 관계자로서 일단 호감 up -_-





제주 여행 내내 하늘이 나의 편이었다니까?
닐모리동동 갔을 때는 햇살이 이렇게 눈부셔서
널찍하고 시원시원한 인테리어가 더 돋보였다.





솜사탕 아포가또 (7,000원)
스페셜 드립 커피 (6,000원)
한라봉 에이드 (9,000원)
에그 와플 (10,000원)
흑돼지 크럼플 피자 (16,000원)
1m 피자 패밀리 세트 (79,000원)
포테이토 페스카토레 크림 파스타 (15,000원)


솜사탕 아포가또가 꽤 유명한 것 같은데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에 근거해서 패스.
(커피는 거의 언제나, 아메리카노 온리.)
스페셜 드립 커피는 한번 마셔보고 싶었지만
이날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결국 한라봉 에이드.




내가 앉은 창가 자리.




외부 세상과의 연결 고리 충전도 하고.




탁 트인 바다를 내다보면서 -




휴식 :)




평소에는 지나치던 책들도 뒤적뒤적.
 




땡볕에 뜨거워진 머리 속부터 식혀주던
한라봉 엑기스와 페리에의 조합.

평소에 에이드 잘 안 마시는 편인데
"한라봉"이라는 키워드의 힘이었을까.
하여간 - 후회 없는 굿초이스.




제주 흑돼지 크럼블 피자... 는 다소 미스.
피자, 특히 돼지고기 피자를 안 즐기면서
왜 "제주 흑돼지" 피자는 다를 거라 생각했을까.

제주도 해안의 정취와 간만의 여유에 취해서
잠시 객관적인 식도락 레이더를 놓쳤던 듯.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올레길 걷고
한라봉 하나 외에는 거의 먹은 게 없어서
이때 즈음에는 적잖이 배가 고프기도 했지.

하지만, "흑돼지" 피자라고 해서 다를 거 없으니
평소에 이런 피자류 잘 먹는 사람이라면 OK,
아니라면 미련 없이 다른 메뉴를 고를 것.

난 차라리 치즈 피자나 샐러드로 할걸 그랬어.
(와플도 인기 메뉴지만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비록 먹다가 남겼지만 이 첫 입만큼은 행복했다며.




"제주도에서 예쁜 카페 가봤다" 가 아니라
"멋진 휴식을 선물받고 왔다" 고 하고 싶다.

너무 좋은 기억, 좋은 그림으로 남아서
다음에 제주도 갈 때 꼭 다시 찾고 싶은 곳.

닐모리동동.





http://www.nilmori.com/

 제주시 용담3동 2396번지 오다펜션 1층
(064) 745-5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