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로드샵에서 색조 제품들,
특히 립제품 충동구매는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음..........




[미샤]
시그너처 글램 아트 루즈

17,800원

 
미샤에서는 나름 프레스티지 라인 시그너처,
그 중에서도 발색이 꽤 잘 되는 글램 아트 루즈.
요즘에 "김혜수 립스틱"으로 밀고 있는 듯 하다.




살짝 글로시한 핑크 레드 SRD701
부드러운 오렌지 코랄 SCR302

둘 다 이번 시즌 신상 컬러는 아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보고 꽂혀서 구입;




레드는 나, 코랄은 엄마.

마침 이 날 레드 컬러 원피스를 입었는데
메이크업에 컬러 포인트가 없어서 아쉬웠더랬지.
퇴근하고 연습 가는 길에 미샤 들러서 발라봤다가
저 글로시한 핑크 레드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엄마도 핑크는 있는데 코랄톤이 없는 듯 해서
간만에 커플 립스틱으로 한번 맞춰봤다.

저 휘황찬란한 골드 패키지는 내 취향 아니지만,
화려한 것에 비해서 립스틱 부피나 무게는
그닥 과하지 않아서 기분전환 셈 치고 패스.




SRD702




SCR302



참고로 아래는 미샤의 올 가을 메이크업룩.
feat. 색조 화보의 여신, 이혜상.



 





하아... 헤라 이후로도 죽지 않은 이혜상 아우라.
뭐, 이토록 화장 잘 받는 여자가 다 있지???

암튼 올 가을 화보 두 가지 룩에 각각 쓰인 립스틱이
글램 아트 루즈 SRD702 & SCR202 색상들이다.

레드는 내가 산 것보다 크리미한 리얼 레드,
코랄은 내가 산 것보다 연한 누드 코랄.

그러고 보니 난 이번 시즌 색상들에서는
오묘하게 한발씩 빗겨나서 골라온 셈이네.



아래는 글램 아트 루즈 발색표란다.
물론, 보이는 그대로 믿을 건 못 되지만
각 색상의 차이 정도는 알 수 있을 듯.






색상명이 아니라 번호 시스템이어서 헷갈리지만
체계를 이해하면 별로 어려울 건 없다.

내가 산 SRD701을 예로 들어서 살펴보면 :

SRD는 색상 계열, 즉 여기서는 red 라는 뜻.
물론 CR은 코랄, PK는 핑크, OR는 오렌지.
여기까지는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숫자의 앞 번호, 즉 7은 톤의 카테고리를 뜻한다.
같은 코랄 내에서도 SCR202와 302가 다른 것은
앞번호가 2로 시작하는 아이들은 베이지계,
3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은 보다 오렌지 코랄계.

숫자의 뒷 번호는 동일 카테고리 내의 채도 구분.
SRD701은 보다 투명하고 핑크 섞인 레드지만,
SRD702는 핑크기 없는 불투명 리얼 레드, 이런 식.

.......... 어렵지 않아효.



사실 처음에 볼 때는 SPK101이나 105 등
보다 상큼한 컬러들이 눈길을 끌기 마련인데,
막상 발라보니까 입술 각질 부각이 있더라.
미샤에서는 그래도 발림성이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뭔가 한끗발 부족한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내가 구매한 색상들은 질감이 괜찮은 편.

색상마다 질감이나 펄감 차이가 꽤 있으니 유의.



이렇게 내가 산 건 립스틱, 그것도 기존색인데
사실 마음 속에서는 이번 베이스 라인이 더 끌린다.

시그너처 드라마틱 베이스 라인.






기존에 출시되었던 시그너처 라인의 비비에 이어,
베이스 부머, 파운데이션, 투웨이 팩트가 나왔는데
이 중에서 특히 부머 & 팩트가 물건이더만.






미샤 M 라인의 베스트셀러인 비비 부머는
무난하긴 해도 특별히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번 시그너처 라인의 부머는 - 좀, 다르다.

펄감이라기보다 그냥 물빛 광채가 난달까.
제품 설명을 보니까 다중 코팅 멀티 펄 어쩌고 하는데
평소에 이런 거 봐넘기는 편인데도 괜히 수긍이 가네.

안 그래도 눈길 갔는데 샘플 써보고 더 끌리고 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샘플 써보니 그냥그냥.
양 조절을 조금만 잘못하면 두꺼워지기 쉽더라.

투웨이 팩트는 매끈하게 착 붙는 게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젠 팩트 사용 횟수가 줄어드는 계절에
난 이미 팩트류가 필요 이상으로 많을 뿐이고.

현재 사용 중인 숨 대즐링 베이스를 좀 더 소진하면
시그너처 베이스 부머 정도는 사서 써볼지도?
우리에겐 매달 미샤데이가 있으니까요.



여전히 로드샵 미샤에 김혜수와 이혜상,
두 거물을 한꺼번에 투입하는 건 의아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번 가을 화보는 멋지구나.



(립스틱은 잘 쓰고 있고, 부머는 사고 싶음.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