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K, 나스, 로라메르시에 등
평소에 애용하는 브랜드의 제품은
어찌 보면 덮어놓고 편애하게 되는데
(... 사랑의 힘이란 그런 거다...)

"평소에 안 친한 브랜드" 의 경우에는
간혹 마음에 드는 제품이 생기면
그 감회가 유독 새로울 때가 있다.

"내가 평소에 xx 브랜드 안 쓰는데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마음에 들었어!"
라는 거지.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


에뛰드하우스
얼굴선 브라이트너
12,000원

(같이 구매한 광택 브러쉬는 8,000원.
에뛰드 브러쉬 포스팅은 다음에 별도로!)

뭐, 내가 굳이 포스팅 올리지 않는다 해도
이미 충분히 "저렴이 하이라이터의 甲"으로
이 바닥에서 정평이 나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
언젠가부터 단순히 "xx 저렴이" 라는 이유로는
화장품, 특히 색조 제품을 사진 않게 되더라고.

여기저기 이것저것 쪼물딱거리는 것보다는
갖고 싶은 거 하나만 잘 쓰는 게 낫기 때문.
게다가 대체를 한다고 해봤자 땡기는 건
언제고 기어이 땡기기 마련 아닌가.

그런데 내가 얼굴선 브라이트너를 산 건,
저렴해서 혹은 궁금해서- 가 아니라,
순전히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였다.




내가 평소에 에뛰드랑 별로 안 친한 건
"저렴하긴 해도 특별히 끌리진 않는다"
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디자인" 때문이다.

안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을 선호하는데
에뛰드의 블링블링 얄리얄리 공주풍은...

같은 계열사 로드샵이라도 이니스프리는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말이야.

그런데 얼굴선은 다행히도 개중 심플하다.
특별히 끌릴 정도의 디자인은 물론 아니지만
그냥 장식 없고 얇은 보라색 팩트 패키지.

특히나 두께가 얇아서 휴대가 쉬운 게 장점!

에뛰드에도 페이스 코르셋 라인의 제품도 있고,
이니스프리나 미샤를 비롯한 다른 로드샵에도
하이라이터는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난 단연코 에뛰드 얼굴선을 지지하겠어.




뚜껑을 열어보면 복숭아 향이 확 올라온다.
완전 천연 과일향은 아니고 다소 인공적이고
"에뛰드스러운" 달짝지근한 복숭아향.
예전에 사용해본 복숭아 모공 베이스 등
복숭아 시리즈 메이크업 제품들에서도
이런 향이 났던 것 같은데 나름 나쁘지 않아.

컬러는 저렇게 살짝 화사한 스킨톤.
완전 화이트 또는 핑크 계열의 하이라이터는
요즘에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개는 이런 광택 전용 브러쉬로 사용!
에뛰드 브러쉬 라인이 핸들이 짧은 데다가
보호캡도 다 있어서 휴대용으로 꽤 괜찮다.
모질도 로드샵 중에서 기대 이상이었고.
물론, 물빠짐 등의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손가락 발색.

너무 화이트도, 핑크도, 골드 베이지도 아닌
피부 친화적인 색상에 매우 고운 펄감.
"나 펄이요" 하는 게 아니라 "윤기"에 가깝다.




손등 발색.

개별 펄입자가 잘 안 보일 정도로 고우면서
그렇다고 너무 촤르르 버번쩍하지도 않는다.

요즘 내 베이스/하이라이터 선택 기준은
"뭔지는 모르겠는데, 사용 전보다 후가 예쁜"
제품인데 얼굴선은 단연코 이에 해당한다.




사용 전/후 모습.

블러셔 발색보다도 더 잡기 힘든 것이 어쩌면
하이라이터 얼굴 발색이 아닐까 싶다.

요는, 베이스까지만 마친 얼굴은 깔끔하되
굴곡 없고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는데
얼굴선 같은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터를
살짝 얹어주면 미묘하게 화사해진다는 것.

그것도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티존과 콧대에는 살짝만 쓸어주고,
C존 중심으로 여러번 굴려준 모습.

... 물론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인다...
"자연스럽게 예쁜" 만큼 육안상으로는 미묘해.
하지만, 내가 딱 원하는 정도의 하이라이트 효과!




(좌) 사용 전
(우) 사용 후

... 착한 사람 눈에만 보여요...

사용 전 모습이 그저 전체적으로 하얀 느낌이라면,
사용 후 모습은 자연스러운 광택이 더해진 정도?

게다가 얼굴선의 가장 큰 장점은 -
 모공 부각이나 다크닝이 거의 없다는 거.
(100% 없다고 섣불리 말하진 않겠다만.)

물론 난 유분이 꽤나 있는 지복합성 피부라서
티존에는 과다하게 바르면 약간 다크닝이 온다.
하지만 이건 얼굴선 아니라 어느 하이라이터라도
얼추 다 비슷한 현상이기 때문에 패스해도 될 듯.



나도 예전에는 외형이나 손등 발색에 혹해서
하이라이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는데
결국은 "내 얼굴에 사용했을 때 예쁘게 연출되고,
그 모습이 오래 유지되는 제품"이 최고인 거다.

"내 평생 최고의 하이라이터야!" 이런 건 아니지만
내가 하이라이터에서 바라는 모든 조건들을
얼추 다 갖췄으면서 가격 저렴하고
심지어 가볍고 슬림하기까지 하다니.

현재 내가 사용 중인 팩트 형태의 하이라이터는
- 에뛰드 얼굴선 브라이트너
- 비디비치 스몰 페이스 키트 (멀티팔레트)
- 마끼아쥬 페이스 크리에이터 (멀티팔레트)
- 입생로랑 피치 셀러브레이션
- 아바마트 벨레미 하이라이터
딱 이 정도로 꽤나 컴팩트하다. 훗.

그런데 마끼아쥬는 사실 바닥 본지 오래 됐고,
(리필 재구매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중...)
아바마트는 솔직히 다소 충동구매였고,
입생로랑은 아껴서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니,
사실상은 에뛰드 & 비디비치 투탑 체제인 셈.

에뛰드가 스킨톤 하이라이터 분야를 담당해주니
연말에 그 어떤 화려한 신상 한정이 나와도
"니가 그래봤자 별거냐" 싶어서 쿨해지더라.
샤넬의 소위 비스킷 하이라이터가 좋은 예다.
(게다가 원래 제품 외형에 혹하는 편이 아님.)



그러니까 에뛰드 얼굴선, 이 정도면
양껏 칭찬해줘도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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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6 14:21 hes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자몽향기님
    이번에도 글 잘 보고 갑니다. 제 눈에는 좌,우의 차이가 보이는걸로 보아서는 제가 착한 사람이라는걸까요?ㅎㅎ
    그나저나 모공부각이 없다니 확 땡기는데요- 제가 모공이 좀 있는지라;; 하이라이터 사용이 꺼려지더라구요, 한번 써보고 싶은 제품이네요!

    • 배자몽 2011.11.16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의 눈으로 보셨군요! =.=
      버번쩍하는 광선류 하이라이터가 유행하던 때도 있었고, 저도 예전에는 성향이 그랬지만,
      이제 확실히 "확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용 후가 미묘하게 더 이쁜" 제품이 좋아요 :)
      그리고, 모공은... 볼 모공은... 저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요. 엉엉엉.
      그래서 애당초 웬만한 맥 미네랄라이즈 시리즈는 쳐다보지도 않지요...
      손등에서 광이 화려하고 이쁘면 뭐하냐고... 내 볼에서 다 끼고 칙칙해지는데...

  2. 2011.11.16 14:50 스쿠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하는 하이라이터라서 그런지 이렇게 리뷰로 보게 되서 기쁘네요 ㅎㅎ
    저도 이른바 저렴이라는 것에 혹하지 않을 나이(ㅠㅠ)가 되어서 그런지,
    예전에 본 컬러의 저렴이라는 바닐라를 구매하고선 상상초월의 가루날림에 시껍했던 적이 있거든요;;;
    모두들 괜찮다고 하시는 진주알 비비는 어찌나 매트한지 얼굴이 찢어질 것 같았구요.
    이래저래 에뛰드랑 난 아닌갑다... 하는 와중에 발견한 게 이 제품이에요. 에뛰드를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달까...

    맥의 미네랄라이즈에 대한 감상은 저와 똑같으시네요. 좀만 잘못하면 번쩍번쩍 금동불상되는 그 것...-.-
    양조절을 하면 된다지만 굳이 양조절까지 해야하는 제품을 왜 그 돈 주고... 란 생각입니다. 물론 개인취향이긴 하겠지만요 ㅎㅎㅎ

    • 배자몽 2011.11.16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렴이에 혹하지 않을 나이... 코스메계에서 불혹의 나이랄까요?
      물론 비싸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다 살 수야 없는 노릇이지만,
      확실히 저렴하다고 혹할 건 못 되더군요. 학생 때라면 몰라도 이제는;
      복합성인 저는 진주알 비비는 나쁘진 않았는데, 다른 제품 제끼고 선호할 정도의 매력은 없었어요.
      그럼에도, 얼굴선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고 실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내가 에뛰드를 좋아해서 이런 게 아니라 너네가 이 제품 하나는 기똥차게 잘 만든거야! 라며.

      맥 미네랄라이즈는 이 바닥(?) 생활 초기에 잠시 유행에 혹했을 때 이후로는
      쭈욱, 계속, 일관성 있게, 별로 마음이 안 가는 그 무엇이에요.
      그 매력을 알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 전, 저의 길을 가렵니다 ㅋ

  3. 2011.11.16 16:06 k30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기다리던 포스팅이었어요~
    하일라이터는 안 쓰는지라 여러 대란에 그런가보다 하며 무심했는데 ..
    많이들 그러는 것엔 나름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관심이 조금 생기더라구요 에뛰드제품이 이전에도 언급하시고 과하지 않은 제품인 것같아 마트에 가서 봐야지..사실 어제도 그냥 온라인으로 살까 했지만,이제 색조는 반드시 실물로 보고 나서 사리라 결심했는지라...하고 있었답니다

    피니쉬펄파우더가 2개나 있는데 ..
    은은한 걸로 살거면 어찌 대체되지 않을까 ..중얼하며 하일라이터의 세계에 발 담그기 주저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할 꺼니까 하고 달려갈까봐요..^^;..

    • 배자몽 2011.11.17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색조는 반드시 실물로 보고 나서 사리라! 현명하십니다 :)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서 할 것이 못 되지요.
      에뛰드는 주변에 매장 많으니 한번 기회 될 때 테스트해보세요.
      정말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가격 이상의 가치를 하는 제품이에요 ㅋ

  4. 2011.11.16 16:48 수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제품 괜찮죠 일단 내츄럴한단게 제일장점ㅋㅋ
    코르셋 라인 하이라이터는 왕년에 티빔을 그대로 쏘아대던 유물 하이라이터들을 그대로 재현해낸 수작이예요ㅋㅋ

    • 배자몽 2011.11.17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왕년에 티빔 쏘아대던 시절이 있었건만 ㅋㅋㅋ
      유행도 바뀌고, 취향도 바뀌고, 무엇보다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먼...
      만에 하나, 에뛰드에서 얼굴선 단종한다고 하면 시위하러 가려고. (함꼐 할 동지들 많음;)

  5. 2011.11.17 21:03 지나가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은은한 광을 내는 하이라이터가 필요했는데 이 글을 진작에 봤더라면 이걸 샀을텐데... 벨레미 문라이트는 자체만으로 보면 이쁘긴 한데 분홍+푸르스름한 광이라 웜톤인 제 피부엔 영 아니었어요.ㅠ

    • 배자몽 2011.11.18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벨레미 문라이트 그새 구입하셨군요 ^^;
      저도 비록 충동구매였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이라서 잘 쓰고 있기는 한데,
      저렴 하이라이터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면 단연코 이 에뛰드 얼굴선이거든요.
      벨레미 문라이트가 말씀하신대로 좀 핑크기 도는 얼굴에 더 맞을 색감이라고 하면,
      이 에뛰드는 스킨톤에 진주색 윤기여서 보다 다양한 피부에 무난하게 맞아요.
      실로 제 주변에도 애용자들이 많은데 피부색들은 다 제각각이랍니다 ㅋ

  6. 2011.11.18 23:20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또 해외주문 들어가야 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7. 2011.11.20 14:49 일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기 잘 봤습니다~
    얼굴선 브라이트너 사람들이 모두 하는말이 펄이 크지않아 내얼굴처럼 자연스러운 광을 내준다고 하여 테스트해봤는데
    여긴 어디? 난 누구? 할 정도로 티가 너무 안났어요-.-
    내가 잘 못 바른건가 싶어 한 번 발라봤고 두 번 발라지봤지만 티 안난다는 결과는 똑같았어요.

    이러면서 바른티도 나지않는걸 굳이 돈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을가 싶어 구매의사를 접었던 기억이나네요. 자연스러운것도 좋지만 명색의 하이라이터면 좀 윤광이 나야되는데
    어쩜 하나도 티가 안나는지... 왜 팩트 여러번 바른것 마냥 오히려 피부에 있는 광을 죽여서 건조하게 보이더라구요.

    • 배자몽 2011.11.21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라이터도 개인차가 제법 크게 나는 품목이지요 :)
      전 이렇게 은은한 걸 좋아하는 데다가 얼굴에 유분도 약간 있어서 그런지 잘 맞더군요-
      되려 이니스프리 로즈 마블링 등의 펄감은 그닥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 예전에 대안 없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에는 화장품들 참 다양해져서 좋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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