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셀케어 (cell care) 브랜드인
NOESA 런칭 프레젠테이션 초청을 받고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은 : 아, 비싸겠구나...

한파가 휘몰아친 지난 주의 어느 날,
청담동 갤러리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탁 트인 갤러리로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아련하고도 모던한 이미지의 사진들이.

브랜드들마다 프레스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첫 선을 보일 때에는 컨셉을 고심하기 마련인데,
노에사는 갤러리라는 공간과 심플한 쇼룸를 통해
Minimal but most highly refined 이미지를 강조했다.

비록 그 추운 날 걸어서 찾아가기는 힘들었지만,
브랜드 이미지와는 매우 잘 어울리는 장소 선택!

하기사, 자고로 마니아 마음이 이렇다니까.
비록 몸이 좀 고생해도 행사 구성이 좋으면
눈은 반짝, 귀가 쫑긋, 감각은 아- 한다고.
반면, 장소 화려하고 진수성찬이 있더라도,
브랜드 어필이 부족하면 마음도 심드렁해지고.
(물론 그렇다고 몸고생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노에사의 브랜드 로고.
NOESA 각 글자를 형상화한 건가.
요래요래 모던한 이미지 참 마음에 드네.






NOESA

국내에서는 아직 낯설 수도 있는 이름인데
난 행사 초청 들어오기 전에 들어본 적이 있다.
대체 어디에서 접했던 건지는 기억 안 나지만.

최근에는 프레스티지 잡지 등을 중심으로 해서
신규 브랜드 소식이나 기사가 종종 눈에 띄더라.






브랜드 창시자, 게어트 게르켄.

설명 들어보니까 여러 모로 범상치 않은 아저씨더만.
독일의 1류 마인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리와 수상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네.
컨설턴트 비용은 연 7천만원 가량... 하, 비싼 사람...

암튼 그런 활동을 하는 와중에 "심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2004년도에 셀케어 브랜드 노에사를 출시했다고 한다.

마인드 컨설팅과 셀케어 과학의 접목이라. 흠.






갤러리원 지하 행사장 전경.

듣기로는 노에사 독일 본사에서 행사 장소 선정까지
일일히 컨펌해가면서 진행했다고 하더라.
넓고 깔끔한 공간에 쇼룸은 하나만 설치하고
브랜드의 정신과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하라고.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중에 있는 쇼룸.
정말 이 테이블 딱 하나만 설치되어 있다.

사실 행사장 가기 전에 갤러리아에 잠시 들러서
노에사 매장도 스캔했는데 사진은 안 찍었다.
어차피 행사장 가면 DP가 다 되어 있지 싶어서.

그런데 이렇게 심플하게만 설치되어 있는 걸 보니
매장에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 좀 찍어올걸- 싶더라.
갤러리아는 교통 안 좋아서 자주 가기도 힘든데;






노에사의 메인 제품들.
프레젠테이션 끝나고 보다 자세히 보도록 하자.






노에사의 전 제품은 인공 향료나 색소를 쓰지 않고
자연 식물, 그것도 야생 상태에서만 원료 채취한단다.
(여기서 또 드는 생각 : 아, 그러니 비싸겠구나...)







인공적인 것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데
색들이 알록달록 채도 높은 게 이쁘기도 하네.







브랜드 행사에서 이론적인 설명들은 일일히 안 찍는 편인데
노에사 셀케어의 가장 중요하고도 특이한 개념이라 올려본다.

알케메틱스
식물성 생체광자 복합물질
피부 세포에 재생력 주파 전달
피부 세포의 빛 에너지 화성화

다나뎀
피부 구조와 동일한 신개념 물질.
진피층까지 침투해서 재생 효과 전달.
유화제인 에멀전을 포함하지 않아서
기존의 크림 타입과는 질감이 차별화된다.
세라마이드, 스쿠알란을 비롯한 5가지 성분을
화학제나 인공 보조제 없이 배합한 것.


말이 어려운데, 쉽게 풀어보자면 이렇다.
다나뎀이라는 보습/재생 효과 물질에
알케메틱스라는 생체광자 물질을 실어서
피부 진피층 세포까지 그 힘을 전달한다.

... 음, 이것도 쉬운 건 아니려나?


주요 차별화 컨셉들은 :
- 기존의 크림류와는 다른 질감.
- 피부 진피까지 침투.
- 피부 자체의 광학적 힘을 일깨움.
이 정도. (과학맹 블로거의 눈높이 포스팅;)






제품 라인과 유럽 현지 가격대 소개.
음, 가격대에 관한 건 조금 후에 더 자세히;






정시에 시작한대서 종종거리고 왔는데
참석자들 도착 지연으로 다소 늦어졌다.
게다가 전 타임들에 프레스 대상 행사들이 끝나고
블로거 대상으로 하는 이번이 마지막 타임이라.






어슬렁어슬렁.






늘 소중한 케이터링.

사실 프레젠테이션 이후에 먹는 거였는데,
행사 전에 이미 먹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엉거주춤 따라 먹었...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탓인지 -
꽤 독특한 건강 메뉴들이 많이 보였다.






... 먼저 먹어서 죄송...
몇몇 메뉴들은 맛이 다소 난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이 심심한 게 내 마음에는 들더라.
대개 브랜드 행사나 뷰티클래스 케이터링은
짜고 기름진 음식들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한화갤러리아 측 담당자 분.
노에사는 별개의 수입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갤러리아 측에서 직접 선정 및 수입까지 했다고 한다.

이 분,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아신다고 하던데
프레젠테이션 애티튜드가 영 부족해서 아쉬웠음.
안 그래도 브랜드 히스토리가 독특하고 어려워서
이를 잘 풀어서 쉽게 설명하고 전달해야 하는데
발표 자료를 거의 줄줄 읽듯이 하는 바람에
듣는 입장에서는 각자 알아서 이해해야 했다.
게다가 중간중간 틀리거나 지나치게 캐주얼한
표현들 또한 개인적으로 크게 아쉬웠더랬지.
프레스티지 브랜드일수록 소개 방식이 중요하건만.






The Peak of Luxury
The Soul of Beauty
The Scientific Innovation for Your Skin

럭셔리의 정점
아름다움의 영혼
당신의 피부를 위한 과학 혁신


These ingredients are natural, rare, valuable,
and extremely expensive.

Therefore, NOESA is one of the most expensive
skin care products in the world.

그 범접할 수 없는 가격대에 대한 솔직한 설명.
노에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킨케어 중 하나입니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원료들이 희귀하고 비싸기 때문입니다.

"우리, 솔직히 좀 많이 비싸요." 라고 말해줘서 고맙달까.






This is the way modern alchemy works.
It is the light of life in your face.
The magic is you. You look better every day.

GERD GERKEN

현대의 연금술이란 이런 것입니다.
당신의 피부 속에서 존재하는 생명의 빛.

다나뎀이라는 물질에 생체광자 물질을 실어서
세포를 활성화하는 개념을 연금술에 비유했다.






노에사는 독일 태생의 브랜드이지만
그 모든 아이디어와 전략, 개발, 전시 등은
프랑스 남부 깐느의 네이처 하우스를 축으로 한다.

... 게르켄 아저씨의 개인 별장이 아니라고...
그나저나 다시 가고 싶구나, 내 사랑 남부 프랑스.






위에서 언급한 다나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

- 세라마이드
- 포스파티딜콜린
- 트리글리세이드
- 스테린
- 스쿠알란

이 5가지 자연 성분들을 위 그림에서 보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배합한 것이 바로 다나뎀.
보습/재생 성분이자 광자 물질의 전달 매개체.

아리송한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면서도 계속
다나뎀이 어떤 개념인지 조금 헷갈렸는데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등 귀에 익은 성분들이
나오면서야 편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노에사의 가장 기본 제품 라인업.

데이 보습제
나이트 보습제
스킨 토닉
클렌징 필링
바디 밀크
핸드
자외선 차단제 (미수입)

이 외에도 프라이머시와 하이니스 라인을 통해서
베이직 라인으로 초기 적응을 완료한 후에
보다 집중적으로 최적화된 케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노에사의 특징 있는 - 소울 / 바디 케어 라인.

특히 소울 라인은 향수와는 개념이 다른 프래그런스로
몸 고유의 향을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고 하네.
그래서 사용하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향을 낸다더라.

이건 물론 향수에도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
향수는 언제까지나 "몸 위에 입히는" 향인 데에 반해,
소울 제품들은 "몸 안에 침투하는 향기로운 체취" 랄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라인이었음 :)






쇼룸이 이렇게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뛰어갔다.
다른 사람들 오기 전에 사진 찍고 테스트하려고;






아까 내려가면서 봤던 제품들 DP.
아직 제품들이 낯선 데다가 패키지도 비슷해서
뭐부터 봐야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를 추천해주시더라.






베이직 라인의 보습제, 애드온. (Add-on)

질감샷을 나름 찍는다고 찍었는데 특색이 안 드러나서...
펌핑해보면 굉장히 묽은 듯 하지만 보습력은 엄청나다.

대개 고보습 제품은 크림 형태로 나오는 것에 익숙한데
확실히 물질 전달의 형태가 다르다는 소감.
질감은 묽고 가볍지만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가격은, 내 기억으로는 아마도 17만원.
(먼산.)






프라이머시 라인의 더블 모이스춰라이저.

프라이머시나 하이니스 라인의 제품이라고 해서
질감이 더 무겁거나 기름진 건 절대로 아니다.
역시 펌핑하면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지만
피부 속까지 채워주는 깊은 보습감이 특징.

이 제품은 가격대가... 70만원...
(더더욱 먼산.)






센트 세럼, 글래머 + 센슈얼리티 타입.

부드러운 세럼 타입으로 맥박이 뛰는 곳에 발라주면
곧 각 개인의 체온 및 체취와 결합해서 향을 발산한다.

처음 바를 때에는 향이 강하고 독특하게 느껴지는데
몇 분만 지나면 오묘하게 향이 "피어오르는" 느낌.

난 실수로 과량을 바른 데다가 (흘러내려서...)
향도 글래머 타입이어서 그런지 좀 진하다고 느꼈음;
하지만 다른 타입들도 테스트해보고 싶구먼.

가격대는 아마도 20만원 후반대 가량인 듯.
(계속 먼산...)






옆에 계시던 분들이 무심코 제품을 뒤집어봤다가
"설마 여기에 붙은 게 제품 가격은 아니겠죠?" 라고.

... 맞습니다. 그게 가격 맞아요...
그건 그나마 개중 저렴한 거래요.






아, 아까 매장 들렀을 때 전경 사진 좀 찍어둘 것을.
갤러리아 이스트관이 원래 좀 조용한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가 나더라고.

다음에 기회 되면 찾아가서 컨설팅 체험해봐야지.




라프레리, 스위스퍼펙션 등 고가 스킨케어 브랜드는
기존에도 이미 많고, 100% 천연 컨셉도 새롭지 않은데,
간만에 "아, 정말 세포케어 맞구나" 라는 인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엄청난 가격과 프레스티지에 놀라기도 했고.

솔직히 제품 구매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싶다.
하지만 코스메틱 시장에 이런 브랜드도 있구나,
알게 되고 한걸음 가까이서 만나볼 수도 있으니,
이 바닥 블로거도 할 만 하다, 싶은 생각 :)

베이직 라인 보습제인 애드온은 선물로 받아왔으니
앞으로 몇 달 동안 써보고 체험 리뷰나 올려볼까.



NOESA 매장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 1층
(02) 3449-4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