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른 집들 중에서 제법 마음에 들었던
카페 테스패뉴 (The Spannew), 무교점.


 



THE Spannew
 

중구 무교동 45번지 코오롱빌딩 1층
(02) 318-0540


서울파이낸스빌딩 바로 뒤에 있어서 찾기 쉽다.
가기 전까지는 바로 인근에 있는 스패뉴가
컨셉을 바꾼 건가 했는데, 별도의 지점이더라.
스패뉴의 보다 캐주얼한 카페 개념이라고.

그나저나 한글로 안 보면 "더 스패뉴" 인 줄 알겠네.
생각해보니 저 The 는 영어의 정관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Tea 를 뜻하는 "테" 일 것 같다.

테스패뉴 홈페이지도 있기는 한데 얼마 안 됐는지
메뉴나 가격 안내도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패스.
 





카페 겸 다이닝바로 운영하는 곳이라서
식사 메뉴는 이렇게 비교적 단촐한 편이다.
게다가 나름 이탈리안 가정식을 지향해서
메뉴들도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단순해.

나는 애당초 이 점이 마음에 들어서 가본 거지만
푸짐한 부페 메뉴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하지만 간단 소박한 만큼 준비된 메뉴들은
회전률도 빠르고 음식 상태도 좋은 편이었다.
되려 가게 규모도 작고, 음식도 간단하기 때문에,
VIPS 등의 대형 체인보다 채소 상태가 더 좋더만. 


가격은 주중에 19,900원, 주말에 17,000원.
오피스가인 광화문 특성상 주말이 더 싸다.

내가 간 날도 일요일이었는데 꽤 한적했지.

그리고 주중에는 3천원 더하면 스페셜 오더
메뉴 하나 주문하고 샐러드바 이용 가능한 듯.

이러나 저러나 1인당 가격이 2만원 부근 정도.
 
 





핫 플레이트는 총 10가지가 안 되지만
나름 육류, 파스타, 피자까지 갖추고 있음.


 




특히 나는 어차피 부페에 가도 육류보다는
샐러드, 파스타 (해산물 부페의 경우에는 초밥)
등의 메뉴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꽤나 만족함.






와인은 1잔, 맥주는 무제한 리필... 이라는데,
둘 다 되는 건 줄 알고 "일단 맥주부터" 시켰다.
메뉴 자체는 사실 와인이랑 더 잘 어울리는데.
뭐, 괜찮아. 워낙에 목마르던 차였으니께;

 



소시지는 너 먹어






첫 라운드 때는 안 보이던 씬피자 2종.






"저거도 먹어보자" 라면서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어서 놀라버렸음.
심지어 이 날의 베스트 메뉴에 등극했다.

 




살짝 냉장 보관을 요하는 샐러드와 음료는 이 쪽에.
이용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 이상 앉아있을 일도 별로 없지 않나.

아, 하긴 평일 오후에 제시카키친 같은 데 가면
점심 다 먹고 커피랑 아이스크림 리필해가며
거진 저녁까지 수다 떠는 아주머니들 있긴 하더라;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의 궁합은 무조건 옳아.






맛있어! 를 외치며 연신 쓸어온 씬피자들;






"초밥에서 밥만 남기면 벌금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이닝바와 함께 카페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커피/차 메뉴도 다 구비되어 있다.






후식으로는 젤라또.
큰 부페들에 비해서 후식 메뉴가 적은 점도
후식 애호가들에게는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난 어차피 단 걸 별로 안 먹어서 상관 없음.

이래저래 딱 나한테 맞는 메뉴들만 갖춰놨네.






뜬금없이 끼어든 화장실 사진...






그렇게 젤라또 한 스쿱으로 산뜻하게 식사를 마무리.




부페라서 서비스에 대해서는 딱히 논할 게 없고,
음식 회전률은 이만하면 양호한 수준이었고,
주말에 찾아가서 매장도 복잡하지 않았더랬지.

그리고 음식 종류, 특히 육류나 후식이 적었지만
내 취향에는 잘 맞는 구성이어서 나는 만족했다.

거하고 푸짐한 부페를 원한다면 다른 곳으로 갈 것.
하지만 친구나 연인과 도란도란 수다 떨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번 가볼 만 하다.
(게다가 가격도 부담 없고, 위치도 찾기 편하니.)


난 광화문에서 퇴근하는 날, 가끔 들르게 될 듯.
당장 다음 주 월요일 약속도 여기로 잡아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