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맛있는 곳인데,
나름 유명한 곳인데,
정확한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네???

남대문시장 한가운데 어느 골목에 있는지라
지도 첨부는 어차피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무작정 가서 대도식당 위치 묻는 게 나을 수도.
갈치골목을 안다면, 바로 그 근처니까 쉬울테고.






서울시 중구 남창동 34-96
(02) 777-7662

"대도식당" 이라는 상호는 전국에 은근 많은데
남대문 쪽에 있는 건 딱 이거 하나인 듯.
명성도 명성이지만, 위치와 메뉴의 특성상
평소 점심시간에는 늘 사람들이 미어터진다.
난 애매하게 토요일 늦은 오후에 갔던지라;






딱 저녁 9시까지만 영업하고 끝난댜.
하긴 뭐, 야시장 대상 영업이 아닌 이상에야.

메뉴는 이렇게 잡다하게 여러 가지 있는데
대표 메뉴는 역시 돼지목살, 일명 빨강고기.
2인분에 2만원.






비교적 한적한 시간임에도 눈 돌아가는 이모님들.






늘 그렇지만, 큰 의미는 없는 밑반찬샷.






그리고, 빨강고기.
난 사실 이 비주얼 사진 찍으러 오고 싶었던 거.
이런 넙적한 동전 모양으로 커팅해서
빨갛고 매운 양념에 푹 잠기게 재운 게 특징.






은박지 불판 위에 고기를 여기저기 올려놓고...






양념 국물도 아낌 없이 부어줘야 한다.






빨강고기는 굽는 게 아니라, 거의 끓이는 거죠.






사실 "국물 많은 제육 볶음" 에 가까운데
동전형의 커팅이 독특해서 재미있는 데다가
두께가 얇아서 금방 익고 먹기에도 편하다.

게다가 맛집 명성 만큼 양념의 손맛도 :)






늘 고기보다 마늘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런 쏠쏠한 재미도 크게 와닿았고!
마늘은 날것만 아니면 늘 맛나다고 생각하지만
빨강고기 국물에 졸여먹는 마늘은 특히 끝내줬네.






그리고 고기는 반찬일 뿐, 찌개가 있어야 한다,
라며 내가 충동 주문한 된장찌개도 대박이었고.
호박, 감자 등을 듬뿍 넣고 자작하게 끓여서
진하고 구수하며 고기와도 참 잘 어울리더라.

"나 이 집 단골인데도 찌개 이렇게 맛난 줄 몰랐어."






자, 고기가 한 판 익었으니...






술 주세요.






은박지에 굽는? 끓이는? 건 편하긴 한데
국물이 많아서 옷에 튀기가 쉽다.
비닐 앞치마 착용은 무조건 필수.






한국인이라면 자고로 이것까지 해줘야.






고기가 맛있었고, 양념이 맛났을진대,
여기에 볶아먹는 밥의 맛이야 말해 뭐하랴.






... 아름다워.






그렇게 끓여(?)대고도 흥건히 남은 빨강고기 국물.






나오면서 보니까, 일본어 메뉴도 있었네?
난 오늘 처음 왔건만 심지어 관광 코스였어?






그리고 바로 근처에 있는 그 유명한 갈치 골목.
내가 생선을 먹으면 소화를 잘 못 시키는지라
여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미룬지가 어언...
사진을 위해서라도 언젠가 가보고 말리라 ㅋ


 여하튼 서울 내 맛집 투어하고 싶은 사람들은
꼭 한번 가봐야 할, 남대문시장의 대도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