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각 메이크업 브랜드의 신상 대세는 역시 립스틱.


립스틱이라는 게 기분 전환용으로 쉽게 사기도 하지만

또 정신 놓다 보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거라서

최근에는 겹치는 색은 구매 자제 모드로 살고 있다.

충동적으로 늘려봤자 또 처분해댈 내 자신을 알기에.

게다가 요즘에는 립스틱보다는 틴트+글로스+립밤

정도의 조합만 거의 쓰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


... 하지만 이런 건 다 이론이고, 땡기는 건 땡기는 거다.

그 중에서도 아주 정점을 치는 것이 바로 랑콤.

랑콤의 젊고 싱싱하며 야심찬 신상, 루즈 인 러브.



 

 

 




우리 헤르미온느, 이만 하면 참 잘 컸어잉-_-*

무엇보다도 랑콤의 회춘 욕구를 엿볼 수 있다.

젊은 아가씨들의 지갑을 털어보려는 그들의 수작을!


그래, 에스티로더가 그걸 못 하고 과거에 안주하다가

요즘에 국내 매출 순위도 추락하는 등 빌빌대잖아.

한때는 핫한 신상과 마케팅으로 제법 빛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저 "어머니 브랜드"로 다시 회귀해버렸음.


혹시 경쟁 브랜드로 인한 타산지석이었으려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랑콤의 앙큼한 공격적 마케팅!

난 마음에 들어! 그래, 그렇게 소비자를 홀려달라고!

우리는 여우 같은 판매 전략에 넘어갈 준비가 되어있어!


기존 랑콤의 클래식한 여성성은 그대로 간직하면서

엠마 왓슨의 젊고 세련된 이미지, 그리고 쨍한 색감,

여러 마리 토끼를 잘 잡아내서, 요즘 꽤 재미를 보는 듯.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 제품 자체를 잘 뽑아냈다.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 각 타임에 9가지 컬러씩 넣어서

다양하게 총 27가지 색상 (너무 많은 감도 있지만-_-)


기존 랑콤 립스틱들도 질감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소비자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 무엇인가는 없었다.

게다가 색감은 전체적으로 올드하고 지루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과감하게 구태를 벗어내는 데에 성공했네.


그리고 테스트해보니까 질감도 매끈한 것이 인상적.

패키지가 귀여우면서도 미니멀하고 가벼운 건 보너스.


이쯤이면 봄맞이 기분으로 하나쯤 지르게 되는 거다.

놀랍게도 난, 고민고민하다가 아직까지는 자제 중.

현재 사용 중인 제품 두어 개 비워내면 그때 살래.

그때까지는 그냥 이렇게 비주얼 감상하고 있으리.


351M 로즈 펄, 너 내가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