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나 시즐러 등의 샐러드바에는 안 간지 오래인데

유독 세븐스프링스만 한번 가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예전에 회사 근처에 있는 광화문점에는 종종 갔는데

외근 라이프로 전환된 후부터는 도통 인연이 없었네.

 

그런데 그간 내가 안 찾은 동안 컨셉이 제법 바뀌었더라.

본사에서 마케팅 방향 설정을 똑똑하게 잘 했더만.

덕분에 앞으로도 종종 찾아주고 싶어졌다는 후문.

 

 

 

 

 

 

TGI, 아웃백, 베니건스 등 메이저 브랜드들만큼은 아니어도

서울 시내 여기저기에 은근히 매장이 있는 세븐스프링스.

그 중 평소 내 동선이랑 맞는 건 강남, 명동, 그리고 종로.

 

이번에 찾은 건 종로 관철동, 청계천가에 위치해있는

세븐스프링스 청계천점이었다. (02-736-9633)

 

 

 

 

 

 

테이블 갯수나 위치 등은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청계천점은 이렇게 널찍하고 탁 트인 느낌이었음.

 

그리고 몇년 전에는 딱히 그런 특색이 없었는데

동종 업계에서의 차별화와 생존을 위해서

Green 이라는 컨셉에 집중해서 잘 살려놨더라.

 

테이블 질감도 원목 느낌 그대로,

샐러드바 컨텐츠도 그린에 충실하게.

 

평일 런치 가격은 18,000원대

평일 디너 가격은 23,000원대

... 였던 듯.

(결제하고 나면 상세 금액은 늘 잊어버림.)

 

 

 

 

 

 

어차피 메인 요리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지라

1인 1샐러드바 형식으로만 주문을 했다.

 

아, 여기서는 "샐러드바"가 아니라 "그린테이블"이래.

 

 

 

 

 

 

대부분 그렇겠지만, 샐러드바라고 해도 채소류 외에

이런저런 잡다한 콜드/핫 플레이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별도의 요리를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어차피 육류보다는 풀, 두부, 파스타 등을 즐기는

내 입맛에는 스테이크 정식보다 되려 이게 더 낫기도 하고.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연두부도 딱 내 입맛이여 :)

 

 

 

 

 

 

샐러드바에 비치된 그릇들이 다시 한번 주장한다.

우린 고만고만한 다른 샐러드바들과는 달라.

정말, 진짜, 진정, 진심으로 그린하다니까?

 

뭐, 사실 그릇의 종류와 채소의 신선함은 별개지만

이미 여기서 본사의 굳은 의지가 느껴져서 난 호감!

 

게다가, 저 나무그릇들... 이쁘잖아?

 

 

 

 

 

 

그리고, 아닌 게 아니라 채소 상태가 좋다.

양보다는 퀄리티로 승부하는 게 확실히 느껴짐.

 

대중적인 샐러드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채소의 신선함 기준으로, 내 주관적 순위는 :

애슐리 < 빕스 < 제시카 키친 < 세븐스프링스

 

 

 

 

 

 

이런 반숙 달걀이야 집에서 해먹어도 되는 건데,

여기서 먹으면 왠지 더 맛있고 손도 많이 가...

흔하고 뻔한 재료라 해도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또 하나, 내가 편애하는 식재료, 올리브!

먹다 보면 짭쪼름하지만 샐러드에 빠져서는 안 될!

다른 레스토랑 가서도 샐러드에 추가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재료 정량이 있다며 대개는 거절하는, 나의 올리브;

 

 

 

 

 

 

그리하여 내 취향대로 만들어온 첫 샐러드볼.

갖가지 풀떼기에 올리브랑 계란 듬뿍듬뿍 올리고

드레싱은 당연히 발사믹 / 오리엔탈 / 만다린 계열.

사진 속 작품은 보아하니 만다린 드레싱이구먼 ㅋ

 

 

 

 

 

 

그리고 기타 메뉴를 숨기기 위한 풀잎 한장... 음?

저 레터스는 드레싱이 이미 되어 있는 거라서

어쩔 수 없이 마요네즈 계열이 묻어있구려.

그 아래에 깨알 같이 훈제연어, 파스타, 익힌 채소,

등등 애피타이저에서 메인들이 뒤섞여 있음.

 

 

 

 

 

 

 

샐러드바에서 파스타란 늘 좀 오묘한 존재란 말이야.

웬만해서는 딱히 마음이 가는 대상은 아닌데,

그렇다고 아예 안 먹게 되는 건 또 아니고,

탄수화물이라 많이 먹으면 괜히 배부르고.

 

파스타류의 맛은 샐러드류에 비해서는 그냥저냥.

난 개인적으로 파스타는 제시카키친이 낫더라고.

그래봤자 샐러드 부문 압승인 세븐을 선호하지만.

 

 

 

 

 

 

케익인 줄 알았던, 호박 샐러드 & 요구르트 드레싱.

내 입맛은 늘 "달달한 호박이나 고구마보다는 감자"

를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나랑 반대더라.

 

... 난 역시 미묘하게 아저씨 입맛인 건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백립이나 스테이크 사이드 메뉴

물어볼 때도 나 혼자만 더운 야채나 통감자에 한 표;

 

(하지만 결론은, 뭐가 나와도 잘 먹긴 잘 먹는다 -_-)

 

 

 

 

 

 

또다시 등장한 그린테이블 나무 그릇.

사실 세븐스프링스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새싹비빔밥

한 그릇 만들려고 가보니까 저런 유리그릇들이...

딱 디저트용 디자인 & 사이즈인 저런 유리그릇들이!

 

아냐, 비빔밥은 이런 데에 비비는 게 아니야...

라면서 샐러드바에서 두툼한 나무그릇을 공수했다.

 

 

 

 

 

 

1차에서 마음에 들었던 메뉴들도 한 라운드 더 퍼오고...

 

 

 

 

 

 

비빔밥 인조이!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비빔밥이지.

저런 아기 밥그릇 마냥 쬐끄만 유리그릇에

어디 한쿡 식문화의 쏘울을 담아낼 수 있겄어.

 

이것 역시 내 취향대로 풀떼기, 특히 새싹 많이 넣고,

고추장은 극소량, 약간의 양념장으로만 간을 하니,

담백하고 개운하고 쌉싸름한 게 딱 좋더라 :)

 

 

 

 

 

 

... 이 날이 누벨바그에서 머리 염색한 날이었음.

찬바람에 핸드드라이만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풀떼기를 양껏 먹고 나니까 딜레마가 -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너무너무 땡긴다는 것.

(카페인에 의외로 약해서 저녁 시간엔 절대 엄금.)

 

하지만, 이 날은 도저히 커피 한 모금 마시지 않고는

내 식사는 종결되지 않을 것만 같았기 때문에...

그냥 불면을 불사하고, 한 잔 가득 따라와버렸다.

 

그리고, 후회 따위는 하지 않았지.

제시카 키친에서도 커피 연거푸 리필하는데

세븐스프링스 커피도 왜 이렇게 맛있어???

 

 

 

 

 

 

... 어차피 한 잔이나, 두 잔이나 그게 그거라며...

 

 

 

 

 

 

디저트류에 별 관심이 없는지라 패스하긴 했지만

이건 디자인이 참 괜찮다 싶어서 하나 찍어봤다.

담백한 그린티 케익에 초록색 세븐스프링스 :)

디저트 아이템 하나에도 브랜드 이미지 콱 박는구나.

 

예전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샐러드바"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그린테이블"로 성공한 듯.

 

 

 

 

 

 

평일 저녁 매우 이른 시간에 가서 자리가 있었지만

6시 반을 넘기니까 슬슬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나올 때 즈음에는 이미 대기줄이 생겼다.

 

그러고 보면, 그린테이블을 내세운 세븐스프링스의

마케팅 컨셉 그리고 음식 맛이 마음에 들었던 건

나 뿐만이 아니었나보다. 제법 번창하는 느낌인데!

 

 

 

 

 

 

음, 확실히 다른 경쟁 브랜드들 제치고 눈에 쏙쏙 들어와.

특히 나 같이 육류에 집착 안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세븐스프링스, 그동안 이 치열한 시장에서 많이 발전했구나.

 

 

I'll see you at the Green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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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 세븐스프링스 청계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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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7 20:29 레이디쥬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븐 스프링스 들어만보았는데~ 제가 사는 부산에는 아직 없어서; ㅋㅋ
    다음에 서울 갈 일 있음 들러보야야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빕스는 별로라서 ㅠㅠ ㅋㅋ 이런 컨셉은 괜츈한 거 같아요

    • 배자몽 2012.04.30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몇년 전에 갔던 기억으로는 "그냥 괜찮은 부페" 였는데
      간만에 가보고 그린테이블 컨셉에 확 꽂혔어요. 단골할 듯!
      빕스는 학생 때 이후로 가본 기억이 없는데 요새 좀 부진하죠? ;;;

  2. 2012.05.02 09:49 임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의도 세븐에서 함 조우 합세다!

  3. 2013.04.28 22:21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세븐스프링스를 가장 좋아해서 검색해서 들어왔어요. 사진 모두 예쁘네요. 근데 비빔밥을 샐러드 먹는 곳에 비비면;;;나중에 씻는 분이 많이 힘들거예요;;

  4. 2015.06.10 23:52 매너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러 샐러드 그릇 가져다 비빔밥 만들어먹는거 보고 참 진상이다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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