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역시 인생은 그런 거 아니겠어.
상반기에 지인들이 번갈아가며 해외로 나가면서
면세에서 뭐 부탁할 거 없냐고 하는데 거의 패스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예정에 없던 출장이 잡혀서 빙고!
웬만큼 급한 게 아니면 면세 쇼핑은 부탁하기보다는
내가 내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바로 그 맛에 하는 거다.
특히 면세점 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몇몇 브랜드,
입생로랑이나 지방시 등은 특별히 살 게 있기보다는
신상 둘러보고 그때그때 결정하기 때문에 더더욱.
게다가 쓰던 기초 제품이 똑 떨어져서 난감하다는
이여사님 화장품 셔틀도 할 겸 해서 열혈 면세 쇼핑!
... 저게 다 내 건 아니라고...
그래도 모아놓고 보니 왠지 눈이 즐거워.
지방시 이드라 스파클링
수분크림 & 아이젤 듀오
지방시 수분크림은 테스트해보고 완전 꽂혀서
진작부터 구매를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샀구려.
아이크림도 다 떨어진 김에 아이젤 듀오 세트로.
이여사는 옆에서 기웃거리다가 얼결에 같이 구매.
게다가, 그 뿐만이 아니야..........
나는 패스한 디톡스 마스크까지 함께 구매하심 ㅋ
수분크림과 환상 궁합이라고 하니 잘 쓰시길 :)
그리고 여기부터는 그녀의 생필품들.
애용하던 시슬리 로씨옹 에꼴로지끄가 다 떨어져서
집에 있는 샘플들 쓰는데 피부가 영 안 좋아진다며
타는 목마름으로 급구매하신 시슬리의 명불허전.
사실 난 아직 시슬리 기초에는 발 들이지 않아서
이 로씨옹의 가격대비 가치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써본 사람들은 좀처럼 떠나질 못하는구먼.
제조 원료에 마약이라도 몰래 타는 걸까... ㄱ-
암튼 어여 지친 피부 회복하시길 -_-b
그녀의 또 하나의 생필품, 슈에무라 립밤.
나도 립밤 꽤나 써본 여자지만 슈에무라는 새롭네.
굳이 슈에무라에서, 립밤 살 생각은 안 해봤기에;
그런데 이여사는 이만한 게 없다며 2개나 구입하더라.
괜히 궁금해서 나도 다음에 한번 사볼까 싶기도 해.
립밤은 어차피 금방금방 동나는 소모품 아니겠어?
그리고 이건 나의 새경(?)
이여사가 일 관련해서 간단한 번역을 부탁하고 싶다며
알바비 대신에 면세점에서 화장품 하나 고르란다.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나 혼자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입생로랑에서 저 마스카라 세트랑 신상 립제품 골라서
결제하려는 그 순간에 그녀가 숨 헐떡이며 도착해서
제품이 뭔지도 묻지 않고 카드부터 꺼내드는 거다.
"그럼 이거 사주는 걸로 하면 되는 거지? 잘 부탁해."
... 순간, 그녀의 머리 뒤로 멋진 오빠의 후광이 보였다...
번역은 결국 출장 다녀온 다음 날에 급하게 하게 됐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마스카라랑 립컬러는 잘 쓸게요 ㅋ
사실 입생에서 마스카라를 살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이게 사서 써보니까 꽤 만족스럽더라는 후문.
그리고 저 립컬러는 내가 매우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조만간 별도의 상세 후기로 올려볼 예정이다 :)
일단, 내 결론은 - Oh, Yves Saint Laurent...
그리고 지방시 르 프리즘 블러쉬, 잇걸퍼플.
르 프리즘 비자쥬도 잘 쓰고 있지만 역시 이렇게
블러셔로 출시된 작은 버전이 땡기던 차에 데려왔다.
색상은 약간 고민했지만 역시 맑고 붉은기는 적은 핑크,
잇걸퍼플로 선택했는데 매우매우매우 마음에 들어!
요즘 내 파우치 속 데일리 필수품으로 등극하셨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그러나 밋밋하지 않은 디자인.
꽤 쓸만한 내장 브러쉬, 그리고 생기 있는 핑크 색상.
... 그게 끝이 아니었어...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이륙 전 그 짧은 시간에,
면세점 스캔하다가 문득 발견한 루나솔 베이지베이지.
이건 작년부터 "언젠가는 면세에서 사리라" 벼르던 건데
이번에 몇 개 판매 돌파 기념으로 특별 한정 세트 출시.
모델링 아이즈 베이지베이지 + 오션아이즈 중 색상 선택
+ 코랄 크림 블러셔 + 립글로스 + 파우치 구성이더라.
베이지/브라운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정석,
루나솔의 명불허전 스테디셀러, 베이지베이지.
평범하다면 한없이 평범하지만 암만 둘러봐도
이만한 베이지/브라운 팔레트는 어디에도 없더라.
내 특별히 루나솔 애호가는 아니지만 이건 인정.
베이지x2가 말 그대로 베이직하고 실용적이니까
오션아이즈는 보다 쿨하고 화려한 색으로 해야지!
마침 바비브라운 스파클 섀도우가 완전 바닥나서
요렇게 스윽스윽 발라도 좋은 펄섀도우 필요했...
다기보다는 사실 그냥 기획세트에 넘어간 거지만.
암튼 결론적으로는 다 마음에 드니까 패스합시다.
요즘 내 섀도우 팔레트 베스트 5 안에 꾸준히 랭킹!
... 내 면세 쇼핑은 아직 이걸로 끝이 아니야...
귀국 비행기의 기내 면세라는 게 있지 않은가!
우리 팀원들이랑 나눠 쓸 키엘 립밤 트래블러 키트.
키엘 립밤은 명성에 비해서 좀 심드렁했었는데
간만에 다시 써보니 각질 완화 효과가 꽤 괜찮은데?
요즘에 망고향으로 부지런히 사용하는 중 :)
그리고 비면세샷으로 대망의 마무리를...
삼성 임직원몰에 풀렸길래 꼽사리 구매 좀 했다.
랑콤 마스카라 좋은 건 알겠지만 딱히 그 정가 주고
꼭 써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 참에 이프노스 프레셔스셀이랑 버츄어스 영입.
물론 입생도 샀지만... 마스카라는 소모품이잖아???
이렇게 이번 면세 쇼핑샷들을 올리니까 개운한데
개별 제품들 리뷰는 과연 언제 쓰려나, 싶어진다.
언제나 그렇듯이, 언젠가는 올리겠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