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차에 올해 들어서 일본/대만/홍콩 등지의
유행을 타고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에 대거 상륙했다.
그 과정이야 사실 아무래도 좋고 난 일단 반가울 뿐.
그 중 하나가 바로 대만의 인기 프랜차이즈, 공차(貢茶).
홍대에 1호점이 생겼다길래 방문을 벼르고 있었는데
어느날 명동거리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공차 명동점!
중구 명동1가 46-3
을지로입구 6번 출구, 즉 외환은행 본점 근처에 있다.
명동역 쪽에서 가면 예술극장/맥도날드 골목 쪽임.
여긴 오픈한지 얼마 안 됐는지 아직 좀 정신이 없다.
내가 갔을 때에는 손님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주문 받는 데에도 오래 걸리고 직원들도 우왕좌왕.
매니저(로 추정되는 분) 혼자서만 진땀 흘리더라고.
약속시간이 빠듯한데도 꿋꿋하게 참고 대기해서
기어이 공차 버블티를 손에 쥐고 나오는 기염을...
1. 음료 선택
밀크티, 주스, 커피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난 가장 기본적인 블랙밀크티로 선택했다.
타피오카의 살짝 달달한 맛과 쫀쫀한 질감은
아무래도 부드러운 밀크티에 가장 어울리잖아.
2. 컵 사이즈 선택
안 그래도 식사 대용이 될 정도로 든든한 음료라
점보 사이즈는 고려도 안 하고 그나마 작은 라지로;
(그나저나 컵 사이즈라고 하니 속옷가게 온 것 같...)
3. 토핑 선택
타피오카펄 안 즐기는 사람들은 젤리류로 선택 가능.
뭐, 나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타피오카펄.
4. 당도 선택
100%는 단맛에 환장한 사람 아니면 어려울 것 같고
대개는 살짝 달달한 70%를 가장 많이 고르는 듯.
난 단 거 싫어해서 50%로 했더니 슴슴하고 좋더라.
5. 얼음양 선택
얼음은 쪼께만... 소중한 버블티를 얼음으로 채울리가!
음료는 완성되면 이런 식으로 포장되어 나온다.
아무래도 커스텀 메이드라서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 날은 대중적인 메뉴는 냉장고에 만들어두고서
그때그때 포장만 해주던데, 대체 왜 그리 오래 걸림?
매장이 자리 좀 잡으면 나아질지 어쩔지 모르겠다.
어디 그래가지고 명동의 미친 유동인구 감당하겠니?
창가의 음료 샘플 모형들.
제일 앞의 샘플이 생맥주로 보인 거, 나만 그런가?
심플한 메뉴인데, 오래도 걸린, 나의 첫 공차.
저 송글송글한 타피오카펄 참말로 반갑네.
먹다 보니 (이건 마신다기보다는 먹는 게 맞음;)
지하철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거의 바닥 ㅋ
그제서야 보니까 컵 측면에 스티커를 붙여서
내가 주문한 옵션사항을 기재해놨더라고.
블랙밀크티 w/펄 L
50% / less ice / cold
밀크티 자체의 맛은 적당히 괜찮은 정도.
하지만 당도 선택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어.
가장 인기있는 70%로 하면 난 좀 달게 느낄 듯!
그리고 밀크티 궁금해서 공차 가는 거 아니잖아.
그냥 티야 어디서든 마시면 되고, 중요한 건 버블!
컨셉의 핵심인 타피오카펄은 만족도가 꽤 높다.
신선하고 시원하고 쫀쫀 탱탱하게 관리가 됐더라고.
다만, 그 때문에 매장이 좀 바쁘고 정신 없는 데다가
대기 시간까지 괜히 길어지는 건 분명 단점이지만;
라지 사이즈로 한 컵 오물오물 먹고 마시다 보면
충분히 식사 대용이 될 정도로 속이 든든해진다우.
심지어 식후에 디저트로 먹는 건 불가능할 정도로.
일하는 곳 근처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