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일리 스마트 카메라, 삼성 EX2F

Posted by 배자몽 사진이야기 : 2013. 3. 3. 11:00

 

 

 

 

너 대체 카메라가 몇 개냐, 라고들 물어보지만

억울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나 뿐이었는데.

 

... 얼마 전까지는.

 

DSLR이면서도 어느 정도 부피와 무게가 빠진

소니 a57을 그동안 주구장창 잘 사용해왔는데

아무래도 휴대용 데일리 카메라가 하나 필요해서

즐거운 고민 끝에 내 마음 속에 들인 기종은 바로,

 

삼성 스마트 카메라 EX2F

 

 

 

- 와이파이 기능이 있을 것.

- 데일리 휴대 가능한 부피와 무게.

- 하지만 너무 작으면 그립감이 별로.

- 너무 여자여자스러운 디자인도 별로.

- 2cm 미만의 접사 기능은 매우 중시.

- 밝은 렌즈와 스위블 액정은 선호사항.

- 스마트 모드 위주지만 수동도 가능해야.

- 뷰티샷 등 필터 기능에는 큰 관심 없음.

- 가격은 50만원 미만. 40만원 미만 환영.

 

이런 기준으로 고르다 보니 결론이 그렇게 납디다.

사실 삼성 측에서 보다 대중적으로 내세우는 건

NX시리즈의 미러리스 라인인데 그건 안 끌렸다.

요새 한참 잘 나가는 소니 NEX-5R 역시 마찬가지.

 

어차피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는 소니 a57이든,

혹은 향후에 캐논 5D or 6D 라인으로 갈아타든,

본격 카메라는 따로 있을텐데 뭐 굳이 미러리스.

그보다는 렌즈 교체 안 되더라도 기능 잘 빠진

하이엔드급 똑딱이 디카가 더 낫겠다 싶더라고.

 

이런 니즈에 해당하는 기종 중 대표 제품이 역시

소니 RX100, 파나소닉 LX7, 그리고 삼성 EX2F.

 

그런데 LX7은 애당초 내 관심 범주 밖이었고

RX100은 월등하긴 한데 가성비가 떨어지고.

(아무리 하이엔드급이라고 해도 똑딱이잖아.

6-70만원 들여가면서 데려올 생각은 없다고.)

 

그러니까, "그 중에서는 삼성 EX2F" 라는 건데,

그럼, 비교 우위를 떠나서 이 제품 자체가 어떤가.

내 취향과 니즈에 잘 맞는가, 안 질리고 쓸 수 있나.

 

이런 오덕오덕한 고민을 하면서 작년 하반기,

수 개월 동안 컨시어지 매장들을 들락거렸었다.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EX2F는

NX 시리즈에 비해서도, RX100에 비해서도,

너무 마이너한 기종이라서 리뷰가 거의 없었...

 

하기사, 출시 전부터 품평단에 물량 쫙 풀어서

고만고만한 리뷰 넘쳐나는 것도 달갑진 않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만족스럽게 쓰고 있음 :)

 

남들이 안 쓴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할 건 아니지만

카메라를 검색하다 보면 열이면 아홉 꼴로 걸리는

품평단 st. 리뷰에 좀 염증이 나있던 차라서-_-

내 니즈에 맞는 사양을 하나하나 다 검토하고

재차 테스트까지 하고 데려왔으니 좋을 수 밖에.

 

 

 

 

 

 

오래 원하고 기다려왔던 만큼, 반가워 :)

 

4G 메모리 + 카메라 케이스 구성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 40만원 후반대 가량 하는데

난 삼성전자 다니는 친구님의 은총으로 구매!

 

얘는 저렴하게 사기도 했고 워낙 잘 사용해서

다시 판매할 실익도 없고 그냥 평생 쭉 쓸란다.

 

 

 

 

 

 

택배 받고 흥분했는지 초점이 가출해버렸지만-_-

원래 개봉기에는 별 관심 없으니까 패th 합시다.

 

뭐, 렌즈 교체식도 아니니까 구성은 단순하다.

카메라 / 4G 메모리 / 배터리 / 충전 케이블 / 스트랩

그리고, 카멜 컬러의 EX2F 전용 카메라 케이스는 덤.

 

 

 

 

 

 

요즘에는 워낙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카들이 많아서

EX2F는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묵직한 감은 있는데

그렇다고 휴대하기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라우.

 

되려 캐논의 똑딱이 중 와이파이 되는 기종들은

너무 감질맛 나게 작고 가벼워서 그립감이 떨어짐;

 

작고 가벼운 데일리 카메라를 찾는 지인들에게는

소니 WX100을 추천해줬는데 대개 반응이 좋았다.

 

내 욕망에는 이 EX2F가 더 잘 맞는 것 같아 :)

 

 

F1.4

Wifi connectivity

7.6cm swivle amoled

Full manual mode

 

 

 

 

 

 

스위블 아몰레드, 쉽게 풀어내면 회전식 액정.

그런데 소니 NEX 시리즈처럼 액정의 회전 방향이

카메라 위쪽으로 오는 게 아니라 사이드로 빠져서

"셀카용 액정"을 기대하면 약간 실망할 수는 있다.

물론 어쨌든 간에 없는 것보다는 편하긴 하지만!

 

이걸 앞으로 뷰티 리뷰에 어떻게 써먹을지는

앞으로 찬찬히 가지고 놀면서 연구해봐야지.

 

 

 

 

 

 

전용 케이스에 쏘옥- 넣으면 이런 모습.

가방 속에 막 던져넣으면 스크래치 날세라

평소에는 이렇게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데

걸기적거려서 케이스에 스트랩은 안 달았다.

 

다만, 문제는 바로 저 렌즈 뚜껑.

EX2F의 대표적 단점으로 늘 꼽히는 저 뚜껑.

 

돌려서 열어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한다고 치자.

그런데 촬영이 아니라 뷰어 모드를 쓰려고 해도

"렌즈캡 개봉 후에 켜주세요" 메시지가 뜨니 원.

렌즈캡 연결할 수 있는 미니 스트랩도 있긴 하지만

이건 이미 카메라 켜고 끌 때부터 불편하다고-_-

 

게다가, 돌려서 여는 주제에 고정이 잘 안 돼서,

케이스 여닫을 때마다 뚜껑이 덜컥덜컬 떨어진다.

 

... 결국 제주도 여행 가서 목에 걸고 다니다가

돌아오는 길 비행기에서 뚜껑을 분실하는 사태가;

 

뭐, 괜찮아.

어차피 자동개폐식 렌즈캡 사려던 참이니까.

 

 

 

 

 

 

EX 시리즈 전용 자동개폐식 렌즈캡

JJC ALC-6 (인터넷에서 1만원대)

 

 

 

 

 

 

EX2F 렌즈 부분의 링을 돌려서 뺀 다음에

JJC ALC-6 자동개폐 렌즈캡을 씌운 모습.

 

아무래도 카메라 본연의 비주얼은 조금 손상된다;

 

 

 

 

 

 

하지만, 이렇게 편한데 어떻게 안 쓸 수가 있어.

아니, 삼성은 대체 왜 이런 단점을 개선 안 한 거래.

EX1F를 통해서 베타 테스트도 충분히 했을 터인데

왜 소비자로 하여금 셀프 개선을 하게끔 만드는겨.

 

그런데 비주얼을 포기해도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 카메라 케이스가 안 닫혀...

꾹꾹 눌러넣으면 어찌 담을 수 있기는 한데

전체적인 외관이 매우 무리스러워지는지라;

자동개폐를 선택하고, 케이스를 포기하는 격.

 

그러니까 삼성, 나한테 왜 그랬어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긴 하지만.

사실, 저 부분을 제외하면 별다른 단점이 없거든.

 

 

 

 

아직 손에 다 익히지 못해서 비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홍익인간형 블로거로서 샘플샷도 첨부!

 

참, P/A/S/M 모든 모드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EX2F는 주로 간편한 일상샷에 사용하는 데다가

M 모드에서는 어쩐지 초점 잡기가 아직 어려워서

평소에는 간편하게 주로 스마트 모드로 쓰는 편!

그렇게 찍은 사진들은 다 Wifi 기능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휴대폰 전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 :)

덕분에 요즘 페이스북 사진 퀄리티가 렙업됐다 ㅋ

 

모든 사진은 틸팅 보정과 크롭 제외하고는 무보정.

 

 

 

 

< 샘플샷 by EX2F >

 

 

 

 

인사하거라.

EX2F 니가 앞으로 누님으로 모실 a57 님이시다.

 

 

 

 

 

 

똑딱이에서 이 정도 심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효.

 

 

 

 

 

 

 

 

식감이 살아있는, 종류별 음식 사진들.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 시에도 유용하게 쓰였다.

등산 등의 야외 활동 때 DSLR 꺼내기 불편했는데.

 

 

 

 

 

 

기존에 DSLR 다룰 줄 아는 사람 정도라면

스마트 모드만으로도 이렇게 찍을 수 있다.

 

 

 

 

 

 

용머리 해안의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바다도.

 

 

 

 

 

 

앞으로 내 블로그 컨텐츠에 크게 기여할 듯한,

어화둥둥 내 새끼, 우리 삼성 EX2F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