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하다가 문득, 쥐꼬리만한 짜증에 한 마디 끄작끄작.

원래 블로그에 쓰는 글들은 나름 호흡을 길게 잡기 때문에

이렇게 시간 빠듯하게 짧게 휘갈기는 경우는 잘 없는데.

 

 

 

 

 

 

(그래도 사진 없는 포스팅은 허전해서 급조한 짤방 ㅋ)

 

 

 

 

일정 맞추기도 힘들고, 남이 쓰라는 것 쓰기도 싫어서,

간혹, 제품 리뷰 제의가 들어와도 잘 안 받는 편인데 -

 

"RMK라서" 간만에 한번 혹해서 수락을 해버린 게 화근.

 

RMK는 품평이 아니라도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거니까.

원래 애용 브랜드라서 평소 포스팅처럼 쓰면 될 것 같았거든.

 

하지만 혹시 몰라서 사전에 미리 다짐을 받아두기는 했다.

큰 일정 가이드라인만 따라가면 글은 내 마음대로 쓰기로.

 

그런데,

4회의 포스팅 주제가 사전에 다 정해져 있는 데다가

그걸 매번 사전 검수받은 후에야 노출시킬 수 있고,

이미지 서명 삽입해야 하고... 엄청 손이 많이 가는거!

 

저기요... 난, 풀타임 블로거가 아니란 말이죠.

블로그는 언제까지 취미이자 재미일 뿐이건만

이 빡빡한 월별 일정과 세부 마감이 다 뭐람???

 

뭐, 어쨌든 포스팅 동의해놓고 일정 못 지킨 건 나니까,

허덕허덕 매번 지각으로나마 포스팅을 올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 이번에는 또 포스팅 내용을 수정해달라네?

블루 컨실러에 대해서는 재구매의사 없다고 했더니

다음과 같은 전화와 메일이 날아왔다. (일부 발췌)

 

 

저희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시니 만큼

가격적인 부분을 비롯하여,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콘텐츠에 대해

조금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정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품평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부분도

"오해"가 있으니까 수정 및 삭제 부탁한다고도...)

 

 

 

 

... 하, 이따위로 나올 줄 알았으면 이 품평 수락 안 했을 것을.

내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런 귀찮은 데에 발을 들였나.

 

 

 

 

그 블루 컬러 컨실러에 대한 내 평가는 :

 

일단 RMK 제품이어서 기본적인 호감이 가고

활용도가 높다면 어느 정도 가격 지불 의사 있지만

펄 함유된 블루 컬러가 특별히 매력 있지는 않았다.

투명 메이크업에 적합하지도 않고, 재구매의사는 없다.

특히 55,000원이라는 가격 요소까지 고려하면 아쉽다.

대신, 모공 컨실러인 스무딩 스틱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 이게 내 평가인데 그걸 고쳐달라고?

그럴 거면 그냥 돈 내고 잡지에 애드버토리얼 내야지.

 

"저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시는 만큼"이라니.

내가 당신들 제품을 직접 써보고 리뷰하겠다고 했지,

내 언제 시키는 대로 좋은 내용만 쓰겠다고 합디까?

 

심지어 내가 성의 없이 제품을 헐뜯은 것도 아니건만.

장점도 있지만 다만 만족도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건데.

 

결국, 그 놈의 "인플루언서" 집어치우겠다고 통보 날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도 했으니까 이제 일해야지.

 

 

 

 

루미꼬의 디자인과 제품력은 늘 애정해 마지 않지만

이번에 대표적인 블로그 마케팅의 부정적 사례로 남을 듯.

 

 

 

오늘의 심경은 :

RMK 코리아 엿먹어 ^^^^^^^^^^

 

 

 

 

블루 컨실러 관련 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573

http://jamong.tistory.com/1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