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주로 서식(?)하던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여의도에 갈 일이 영 뜸해지는 바람에

IFC몰이 생기고 나서도 가본 적은 별로 없다.

 

그래도 한번씩, 간간히, 들러주고 있기는 하지만,

뭐랄까... 입점된 스토어들은 많은데 좀 미묘해.

쇼핑 스팟도, 식도락거리도, 하여간 좀 미묘해.

 

가보면 뭔가 있기는 한데,

막상 뭔가 없는 느낌이랄까.

 

이래서 IFC가 기획 못 했다고 비난을 듣는 건가.

 

하여간, 그 와중에 지하 식당가에서 인기 많은 건

역시 CJ에서 운영하는 제일제면소가 아닐까 싶다.

매번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그냥 패스하곤 했는데

그 언젠가 대기 시간 10분이라길래 발걸음을 해봤지.

 

 

 

 

 

 

CJ가 확실히 요런 찰진 연출은 잘 하는 것 같다.

훤히 트이고 깔끔한데 어딘가 정겨운 인테리어.

 

꼭 내가 평소에 CJ 호갱이라서 하는 소리는 아니야.

투썸플레이스와 올리브영에서 차곡차곡 쌓는 포인트로

종종 한 끼 식사 결제 정도는 가능한, 나름 뷔아퓌임 ㅋ

 

 

 

 

 

 

CJ, CJ, 맨날 말하면서도

제일제당, 이라는 기원은 잊고 산다.

 

요래요래 세대를 넘나드는 복고 컨셉 먹히는 듯.

사실 지갑을 여는 건 꼬꼬마 고갱님들이 아니라

"제일제당"을 기억하는 30대 이상 직딩들이니까.

 

 

 

 

 

 

우동을 비롯한 단품 요리 섹션은 늘 대기줄이 길지만

안쪽의 회전식 샤브샤브는 별도의 좌석 체제이기 때문에

같이 대기줄에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하면 된다는 사실.

 

안 그래도 샤브샤브 좋아하는 편인데 다음번에 도전해보리!

 

 

 

 

 

 

언젠가부터

오픈 키친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가 된다.

 

 

 

 

 

 

CJ가 제일제면소까지 팔아가면서 야심차게 개점했으니

다른 건 몰라도 우동 면발 하나만큼은 끝내주리라는 기대.

 

 

 

 

 

 

초점이 원천적 소실됐는데 왠즤 마음에 들어, 이거.

자리에 앉아서 바로 옆의 샤브샤브 좌석을 찍어봤다.

 

 

 

 

 

 

이렇게 각자 자리에 개인용 샤브 냄비가 비치되어 있고,

회전식 벨트 위에 지나가는 재료들을 집어서 넣으면 된다.

 

뭔가, 내가 딱 좋아할 스타일.

 

 

 

 

 

 

하지만 오늘 우리는 우동 먹어보러 온 거니까.

 

기본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동면

쫄깃하고 얇은 소면

향긋하고 슴슴한 메밀면

깔끔하고 개운한 쌀면

 

그러고 보니 CJ는 고객들에게 선택을 많이 시키네.

비비고에서도 쌀이랑 토핑 종류 선택하는 식인데.

 

 

 

 

 

 

우동 외에도 밥, 주먹밥, 튀김, 꼬치 등의 요리가 있다.

종류가 꽤 다양한데 둘이서 주문하기에는 한계가 있음;

 

 

 

 

 

 

그래도 그의 꼬꼬마 입맛에 맞춰서 굳이 시킨 유부초밥 ㅋ

 

 

 

 

 

 

사실 유부초밥은 변별력이 큰 유형의 음식은 아니라,

아주 맛 없는 것 빼고는 얼추 다 맛있는 거 아닌가 ㅋ

 

어쨌든 쌀이랑 밀가루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집이라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메인 디쉬(?)

 

 

 

 

 

 

 

냉우동 with 기본 우동면.

 

가장 기본 메뉴라서 그만큼 기대도 가장 컸던 아이템.

우선, 면발의 질감은 개인적으로 중상급 정도였다.

퍼지지 않는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에 만족함.

 

명성만큼 대단하냐, 고 묻는다면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인상이 좋게 남는, 그런 우동.

 

 

 

 

 

 

 

비빔면 with 메밀면.

 

이 집의 전문은 역시 밀가루 우동 쪽이라지만

내 입맛은 역시 매콤새콤한 메밀 비빔면 쪽이다.

 

담백하고 슴슴한 메밀면의 맛과 질감도 그렇지만

비빔면 맛은 살려주면서도 너무 맵지 않은 양념이 굿!

 

다만, 대중 음식점의 한계인지 몰라도...

참기름 맛은 다소 많이 나는 게 아쉬웠다.

 

내가 참기름 향을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메밀로 승부하는 집들은 참기름 남용 안 하거든.

 

하지만, 생각해보니 여의도 쇼핑몰 한복판에서

대형 음식점을 하는데 그것까지 기대하는 건 좀;

 

그냥 "대중적인 푸드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무던하고도 깔끔한, 괜찮은 맛이었다 :)

 

 

 

 

 

 

덤으로 시킨 새우튀김... 이건 솔직히 무리수였어.

생각해보니 1인 1우동에 유부초밥에 튀김까지-_-

 

 

 

 

 

 

"서울 최고의 우동 맛집" 이라는 둥 호들갑은 오바고,

메뉴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인테리어도 널찍널찍하고,

서비스나 시스템도 잘 갖춰진, 괜찮은 대형 음식점이다.

 

그리고 IFC에서는 이런 "한그릇 음식"들이 별로 없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강하게 와닿으니까 앞으로도 흥할 듯.

 

다음번에 들르게 되면 꼭 회전식 샤브샤브를 맛보리라 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 18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