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나의 이런저런 부케들 :)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3. 12. 16. 22:00

 

 

 

 

올해, 나 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인들의 결혼이 참 많았다.

12월 셋째 주말로 잡은 내가 그 대미를 장식하게 될 듯 ㅋ

 

그렇다 보니 "부케를 누구한테 주지?" 라는 번뇌 앞에서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내가 꽤 괜찮은 대안이었는지-_-

자기 부케 받으라는 부탁? 제안? 명령? 들이 쇄도했네.

 

간만에 외장하드 털다 보니까 부케 사진들만 한아름!

 

 

 

 

 

 

4월에 결혼한 J양.

 

나름 고등학교 때부터 30대가 된 지금까지 꾸준하게

연락을 이어가는 사이인데 평소에 자주 못 보는 게 함정;

 

자기 일에는 성실하고 빠릿빠릿하되

그 외의 일들에는 온화하고 유한 그녀가

자기랑 똑 닮은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면서

"니가 받아주거나, 아님, 그냥 부케잡이 안 하려고."

 

응??????

이때만 해도 난 남자친구가 없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뭐 부케잡이 없어서 불안한 신부 마음에 비하면

받아주는 수고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니 콜을 외쳤다.

 

그렇게 결혼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부케잡이 수락하고

결혼식 당일이 되기까지의 그 기간에, 신랑을 만났음 ㅋ

 

결론은 모다?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거다.

 

하여간, 즐겁게 축가도 부르고 부케까지 받아서

왁자지껄한 기분으로 커피 마시러 가서 찍은 사진 :)

 

 

 

 

 

 

9월, 대구에서 결혼한 K양.

 

우리 4자매의 막내께서 대구 성당 결혼식 감행하셔서

늦여름 더위를 뚫고 대구까지 가서 하객놀이 하고 왔다.

 

마냥 언제나 막내 같은 그녀가, 더 어린 신랑이를 만나서,

소꿉놀이 하듯이 아웅다웅 사는 거 보면 아직 좀 신기해.

 

신랑 신부는 아기자기 귀염귀염 했지만,

성당 예식이니만큼 결혼식은 엄숙했던 날.

 

이에 어울리게 깔끔하고 조신한 실크 드레스에

요란하지 않은 소프트 핑크 부케를 선택했던 그녀.

 

 

 

 

 

 

10월에, 역시 성당에서 결혼한 M양.

 

몇년 만에 처음 본 듯 한데 대뜸 가을에 결혼한다고 ㅋ

자기 공부와 일은 분명 또릿또릿하게 하는 것 같은데

그 외의 일들은 어째 부산해서 묘하게 걱정도 되는 그녀;

신랑이 듬직하니 인상 좋아서 괜히 내가 안심이 된다 ㅋ

 

받는 너 기분 좋으라고 부케 컬러 신경 써서 골랐어,

라고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귤색 라넌이 예쁘다 :)

 

브라이덜 샤워, 들러리 입장, 신혼여행 스냅 등등 때

사용할 조화 부케를 아이보리/블루 라넌으로 샀는데

볼 때마다 저 몽글몽글 송이들이 참 기분 좋습니다.

 

이 날, 부케 받고 나서 바로 또다른 예비 신부 모양의

브라이덜 샤워 촬영해주러 달려가는 바람에 이 부케는

졸지에 촬영 소품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쓰였다는 후문.

 

 

 

 

 

 

11월에 결혼한 K양의 부케.

 

이 부케는 내가 받은 건 아니지만 같이 올려본다.

이 날, 나름 보조 스냅 작가로 봉사하는 개념이어서

서툴게나마 사진을 많이 찍었... 는데 언제 다 편집하나;

 

암튼, 속은 여리고 다정다감하되,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충만한

그녀에게 잘 어울리던, 화사한 보라 부케.

 

 

 

 

눈에 확 들어오는 드레스나 다른 요소들에 비해

그 쬐끄만 부케가 별 거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차례 촬영을 경험해보니까 별 거 맞더라, 부케.

 

웨딩 드레스 스타일링에는 다른 악세사리 자제하기에

드레스의 색감과 색조, 그리고 부케의 색감에 따라서

안색이 확 달라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왜들 모르는지;

 

예~~~전에, 결혼이 남의 나라 일로만 느껴질 때에는,

나는 결혼할 때 쨍한 레드 부케를 들고 싶다는 둥,

이런 미적 감각 결여된 소리를 한 적도 있었지만-_-

 

이번에 내가 선택한 건, 바로 이런 풍의 부케다.

 

 

 

 

 

(사진 출처 : 마크 플라워)

 

 

피치 컬러가 은은하게 감도는

퓨어한 색감의 작약향 장미 부케.

 

 

촬영 때 생화를 적극 이용하는 최유진 작가 덕분에

이런 꽃, 저런 꽃, 작은 꽃, 큰 꽃, 다 매치해봤는데

 

내 장점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건 바로 이런 계열,

송이가 크되 너무 동그랗게 뭉쳐있지는 않은 형태에

색감이 부각되지 않고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부케.

 

 

마크 플라워,

부케계(?)에서 명성이 꽤 좋다고 하니까

내 로망이 반영된 멋진 부케 기대해보겠어요.

 

 

 

 

그러고 보니 이 포스팅은 그냥 일상 잡담으로 올렸는데,

어째 이대로 웨딩 플래닝 카테고리로 가야 할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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