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휴일, 탄도항.

Posted by 배자몽 사진이야기 : 2014. 11. 7. 23:00

 

 

 

 

 

역시 2달이나 지나서 올리게 되는... 9월 출사샷들.

추석 연휴 첫 날이었나, 카메라 짊어지고 집을 나섰다.

 

운전을 귀찮아하지 않고 새로운 곳을 좋아하는 남자와,

모든 즐거움의 중심에는 사진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

 

둘의 성격, 취향, 욕망이 완전히 일치하는 건 아닌데

"교집합을 찾기 쉬운" 성정들이다. 그래서, 잘 지낸다.

 

요즘 우리의 포토 라이프가 대개 그러하듯이, 이 날도

나는 캐논 6D, tamrom 18-75mm를 주로 사용하고

남편은 필카 니콘 FM2, 50mm f1.8 조합을 사용했다.

 

필카 사진 스캔 뜬 것도 어딘가에 파일들이 있지만

아래 사진들은 일단 모두 캐논으로 찍은 버전들 :)

 

(아, 중간중간 삼성 EX2F 셀카들도 등장하긴 함!)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서 도착한 경기도 안산 대부도,

그 중에서도 탁 트인 갯벌과 풍력 발전기, 누에섬,

그리고 일몰 사진 명소로 유명한 탄도항에 도착했다.

 

주차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씐나버렸어!

하지만 아직 본격 일몰은 멀었으니까 잠시 진정하고...

 

 

 

 

 

 

일단은, 뭔가 마시면서 느긋하게 기다립시다.

어둑한 카페에서 내다보는 햇살도 기분 좋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하이네켄 생맥주를... 음?

하지만 운전자는 음주 불허인지라 향만 맡고

조용히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마셨다고 함미다.

 

 

 

 

 

 

슬슬 걸어서 나름 골든 스팟을 찾아내었다.

풍력발전기들이 겹치지 않고 나란히 정렬되며

누에섬과 제부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이 곳.

 

아까 주차장에서 보고도 감탄에 감탄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사진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법인가.

 

이쯤에서 벤치 하나 차지하고 딩가딩가 기다림.

 

 

 

 

 

 

자그마치 필카로 사진 찍는 남자가 되신 이 분.

세상에,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야 ㅋ

 

 

 

 

 

그리고 이건 그가 필카로 찍은 나의 뒷모습 ㅋ

바주카포로 풍력발전기들 섬멸시킬 기세여 =ㅅ=

 

 

 

 

 

 

아직 매직아워가 되기 전, 파노라마샷도 찍어보고.

 

 

 

 

 

 

점점 이렇게 색조가 짙어진다.

 

 

 

 

 

 

매직아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보초서는 육덕이(6D).

 

 

 

 

 

 

수평선 전방 주시하고 있지 말입니다.

 

 

 

 

 

 

수고하는 우리 육덕이랑 투샷 셀카 ㅋㅋㅋ

 

 

 

 

 

 

오옷, 미러 선글라스 덕분에 내 눈에 석양 비친다.

그리고 내 등 뒤로는 이미 이른 저녁 달이 떠있었음.

 

 

 

 

 

 

함께 지는 해를 담아보자면서 시도한 선글 셀카 ㅋㅋㅋ

 

저 미러 선글라스는 여의도 IFC 알로에서 구매해서

이렇게 놀러다닐 때 주구장창 잘 쓰고 있구나. 후훗.

 

내 건 겉이 레드라서 내부 표면은 차분한 그린인데

남편은 외부가 블루라서 내부가 레드라고 합디다.

햇살을 막으려고 썼는데 세상이 빨개 보인다고 ㅋ

 

 

 

 

 

 

타이머로 역광샷을 슬슬 연습해봅니다.

음, 나쁘진 않지만 딱히 이거다 싶진 않아.

 

 

 

 

 

 

남편이 남겨주신 나의 역광 실루엣샷.

아... 정말이지 포풍성장하였구나... ㅠ

앞으로 전속 찍사로 계속 발전해주시길 ㅋ

 

 

 

 

그리고 아래는 가장 농밀한 일몰의 시간들.

 

 

 

 

 

 

 

 

 

 

 

 

 

 

 

 

 

 

핀트가 좀 아쉽지만, 저 멀리 새들까지 잡혀서 좋다.

 

올 여름부터 사용한 탐론 렌즈 선예도는 좀 아쉽지만

18-75라는 화각이 개인적으로 매우 취향인 데다가

저렴한 가격, 비교적 무게 등등 장점이 많긴 하네.

 

... 그래도 새 렌즈 사고 싶다. 이만 닥쳐야겠다.

 

 

 

 

 

 

마무리는 지난 번에 단독으로 올린, 베스트샷으로.

 

 

 

 

 

 

아니지, 진짜 마무리는 이걸로 해야지 ㅋㅋㅋ

대망의 바지락 칼국수와 대하구이 (/ㅡㅅㅡ)/

 

 

 

 

 

 

생새우를 바로 팬에 올려서 구워내는 거라서

쟈들이 미친듯이 퍼덕댄다... 으윽, 미안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먹는 데에 주저하진 않아 ㅋ

 

생새우라서 신선하고 살도 촉촉 탱탱하니 좋았지만

둘이서 가면 사실 칼국수만 시키는 게 나을 것도 같다.

새우는 맛은 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는 고만고만했음.

 

그런데 저 풍성한 비주얼 때문에 새우를 포기하긴 어렵다;

칼국수 하나만 시키면 왠지 상차림이 좀 허전하고 그렇자녀.

 

 

 

 

결혼, 해보니까 이래저래 좋은 점들이 참 많은데

(난 다행히도 힘든 점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었음.)

 

그 중 하나는 아무 때나 훌쩍 같이 떠날 수 있는,

호흡 맞는 짝궁이 생겼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 아니야? 나만 그렇게 생각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