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 하면 한번씩 하는 아리따움 모노 아이즈 1+1.

 

제법 실속 있다고 정평이 나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계속 리뉴얼을 통해서 텍스처 및 색상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기도 하다. 그 와중에 인기몰이를 하는 스타 컬러들도 몇몇 있고. 그런데도 그간 굳이 발 안 들인 것은... (1) 내가 싱글 섀도우, 특히 라운드형을 워낙에 안 좋아하고 (2) 그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striking 한 컬러는 여태 못 봤기 때문이다. 1+1 행사할 때면 5천원에 2개 꼴이니까 착한 가격인 것도 맞고,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것도 맞는데, 뭐 가성비 좋다고 다 사대면 그 재고 다 우즈캐?

 

 

 

 

 

 

그런데, 이번에는 그럴 이유가 있어서 1+1 행사를 기다려왔고, 시작하자마자 바로 동ㅋ참ㅋ

61번 얼쓰, 그리고 72호 머츄어 버건디. 텍스처 상으로는 둘 다 프레스드 새틴펄 타입이다.

 

 

 

 

 

 

사실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1+1 행사도 아니고, 얼쓰도 아니고, 머츄어 버건디도 아니고, 바로 저 앞쪽에 보이는 맥 싱글 섀도우 트렉스 (Trax) 였다. 싱글 섀도우 안 좋아하는 내가, 맥 매장에서 구매를 할 정도로, 엄청 취향인 바로 그 트렉스. 보내버리기에는 너무 애용하는 색인데, 그렇다고 저 동글동글한 게 화장대 안에 굴러다니는 건 내 수납 정신에 위배되고... 이를 어쩐다???

 

그러던 와중에 리뉴얼된 아리따움 모노 아이즈가 맥이란 호환된다는 (헛된) 소문을 들었고, 급기야 오로지 맥 트렉스 하나를 위해서 모노 아이즈 4구 팔레트와 나머지 컬러들을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그 옆에 보이는 무펄 브라운은 머스테브의 스모키 컬러인데, 얘는 팔레트에 들어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일단 중요한 건 트렉스, 트렉스를 보다 널찍하고 안정감 있는 케이스로 뫼실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자, 그럼 이제 작업에 들어가봅시다.

 

 

 

 

 

 

대부분의 싱글 섀도우는 팬 분리할 때 뒷면 스티커를 제거하고 바늘을 구멍에 찔러넣으면 되는데, 맥은... 좀 다르다. 어이구 귀찮아. 내가 트렉스 너를 위해서 이 귀찮음까지 감수하고 있다니까. 여튼 저렇게 뚜껑 열고 틈새에 커터칼을 넣어서 1차 분리를 해준다.

 

 

 

 

 

 

그러면 이렇게 윗칸이 포떠지듯이 분리되는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뒷면 중앙 부분을 라이터로 지져서 녹여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화상도 주의해야 하고, 플라스틱 녹는 냄새가 나니까 환기도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한다. 그렇다고 바람이 부는 곳에서 하면 라이터 불꽃에 손가락 데일 수도 있고. 어이구 귀찮아. 여튼 저기 중앙 부분이 녹아서 말랑해지고 움푹 패이면 저기를 도구를 이용해서 밀면...

 

 

 

 

 

 

요렇게 메탈팬이 (드디어) 분리. 도대체 왜 이렇게 분리를 어렵게 만들어놓은 건지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 맥도 싱글 분리해서 팔레트 제작할 수 있게 공용기를 판매하면서 왜 이렇게 중간 과정에 태클을 거는 거지?

 

여튼, 분리에는 성공했다. 그렇다. 그런데.

 

 

 

 

 

 

아리따움 모노 아이즈 팔레트에는 안 들어갘ㅋㅋㅋㅋㅋㅋ 진짜 미묘한 사이즈 차이, 뭐 체감상으로는 한 0.5mm 정도??? 그 정도 맥이 커서 아무리 눌러넣고 구겨넣고 밀어넣어도 안 들어간다. 맥이랑 new 모노 아이즈 호환된다는 헛소문은 대체 누가 퍼뜨렸는가. 이럴 거면 난 왜 굳이 트렉스를 멀쩡한 케이스에서 분리해냈는가. 모노 아이즈를 굳이 구매해서 쓸데 없는 아이섀도우 재고를 늘릴 생각은 없었는데 이 모든 일은 대체 무엇을 위함이던가. 등등. 하기사 증명이 된 바도 아닌데 그 말을 믿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팔레트부터 구매하고 본 내 과오도 있으니까... 누구를 원망하리오. 일단 맥 트렉스 수납은 포기하고 모노 아이즈나 두어 색 더 사서 팔레트를 완성하는 수 밖에 없지.

 

 

 

 

 

 

응? 그런데 아리따움 모노 아이즈도 일부 안 들어가??? 머츄어 버건디는 제대로 안착됐는데 얼쓰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거다. 뭐여? 맥 제품이 안 들어가는 건 내가 어찌 항변할 수 없다마는 얼쓰는 왜? 모노 아이즈 전용 팔레트에 모노 아이즈가 안 들어가면 뭐죠?

 

아마도 섀도우의 팬 몰딩이 균일하지 않고 다소 조악해서 일어나는 일 같은데, 일단 다시 다 분리해서 구매한 아리따움 매장에 다시 가서 문의를 하기로 했다.

 

 

 

 

 

 

다 분리... 맥도 아리따움도 머스테브도, 왠지 씁쓸해보이는구나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

다행히 얼쓰는 팔레트에 넣을 수 있었다. 섬세하게 잘 맞는 건 아니고 빡빡하게 들어가는 색상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빈 칸 위에 자리 잡고 그 위에 티슈 한 장 덮어서 "꾸욱" 눌러서 밀어넣어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해도 맥이나 머스테브는 안 들어감. 택도 없음. 으하하하하하하하하-_-

 

게다가 맥 트렉스는 이미 팬 분리를 해놓았고, 되돌이킬 수도 없는 상태인지라,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가서 2구 팔레트 공용기를 사고, 다른 매칭 컬러도 하나 사서 맥 2구를 만들어줘야 할 판.

 

그리하여, 나는 트렉스의 팔레트화에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난데없이 아리따움 모노 아이즈 4구 팔레트가 생겨버렸다고 한다. 다행인 건 색상들이 죄다 마음에 들어서 (당연하지, 내가 골라서 구성한 건데-_-) 그냥 편한 마음으로 막 사용할 정도는 되는 것 같구먼. 싱글 섀도우 4개에 공용기까지 해서 14,000원인데 그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으니까... 트렉스와의 불발은 이제 잊읍시다. 그리고 조만간 홍대 맥 플래그십 스토어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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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7 11:31 ne-ne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일이 귀찮게 됐네요. 저는 모노아이즈는 무사히 패스했는데 삐아에서 나오는 무펄섀도 있잖아요. 오곡 모태시리즈 그거 다 질렀어요. 루나솔 펄섀도만 쓰다보니까 무펄섀도가 너무 갖고싶더라구요. 근데 말씀처럼 네모난 작은 섀도들이 서랍속에서 춤을 추며 돌아다니는데 이걸 팔레트에다 옮기면(미샤 공용기에 전부 옮길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엔 무슨컬런지 이름도 가물가물해질거 같고 묵직한 파레트를 들고 다닐거 같지도 않은게 전에도 한번 아멜리 4구 파레트 사서 갖고 다니기도 미묘하고 여차저차하다가 안쓰게 되는걸 경험해서 그런가 그냥 가볍게 한두개씩 집어서 파우치에 넣고 다니려구요. 글의 마무리는 자몽님 화장대 공개 사진 두번째로 보는거 같은데 딱 필요한 색조만 갖추고 계신 모습에서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저두 코덕질에서 이제 그만 하산하고 싶어요. 저에게 이제 그만 하산하거라 해쥬세여 잉잉
    (참 저번에 코스메데코르테 홀리데이 파렛
    쿨한 모브느낌 브라운 이라 하셔서 질렀다가 취소했어요. 이제 조금만 더 자몽님께 배우면 저두 덮어놓고 지르는 지름신 떨칠수 있겠져?? 저두 하산하고 싶어여!!

    • 배자몽 2015.01.17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삐아 모태 시리즈 중 두어 색상은 땡겼는데, 역시 어지간한 마음으로 싱글 섀도우 늘리는 일은 할 수 없어서 마음 접었습니다;;; 색상들이 잘 빠지긴 했더라구요!
      화장품 재고는... 제품 소장 욕망보다 수납을 향한 욕망이 더 크면 되는 일이더라구요 ㅋㅋㅋ 샤르망에 널찍히 수납될 법한 수량 그 이상의 것은 걸치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이런 정신으로 늘 총량 관리 중입니다 :)

  2. 2015.01.17 16:41 신고 30대 어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슬퍼요 ㅠㅠㅠㅠ 그래도 예쁜 파레트가 생겼으니까 괜찮습니다....?ㅠㅠ 전 이번에
    메포 봄 파레트 구매했는데 그건 싱글이 아예 파레트에 들어가는 걸 전제로 나와서 그런지 띡 하고 바로 팬이 나오고 자석으로 붙는 형식이더라구요. 맥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융...;;

    • 배자몽 2015.01.17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거죠 ㅋㅋㅋ 게다가 맥 싱글은 머스테브 4구 팔레트에 맞는다는 것도 확인했으니까 조만간 맥이든 머스테브든 공팔레트를 사서 끼워넣긴 할 것 같아요. 트렉스야 보고 있니. 내가 너를 위해서 이렇게까지-_-*

  3. 2015.01.18 14:25 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환 얘기는 아마도 리뉴얼 전 모노아이즈랑 맥인 걸로 알고 있슴돠.... 모노아이즈가 리뉴얼하면서 용량이 줄었거든요

    • 배자몽 2015.01.18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꼼꼼하게 알아보지 않은 저의 과오입니다. 그리하여 아리따움 팔레트도 생기고 맥 팔레트도 생기고. 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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