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색조 화장품은 잘 안 사고, 생필품 스킨케어 제품들만 주로 구매하다 보니까, 구매 브랜드가 크게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으로 양분되고 있다. 색조템들은 욕망에 근거해서 오밀조밀 선택하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 브랜드도 많이 사게 되는데, 난 기초템들은 단연코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서양 브랜드들은 미세하게 잘 맞지도 않는데 비싸기만 하단 말이야. 게다가 우리나라가 화장품 강국인데 뭐더러 (백종원 st.) 굳이 딴 나라 껄 쓴다요...

 

 

 

 

 

 

몽골 갈 때 면세 구매한 숨숨숨. 에센스, 수분크림, 미스트 다 떨어진 김에 면세로 왕창 풀세트 구매하고, 출장 짐 쌀 때에는 스킨케어 제품을 하나도 안 넣었다. 면세 수령한 후에 현지 도착해서 바로 포장 뜯어서 전격 개시 ㅋㅋㅋ 여기에 아베다 인바티 샴푸 린스도 200mL 소용량으로 구입해서 역시 현지에서 개시 ㅋ 출장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매 패턴도 제법 괜찮은 것 같단 말이야.

 

사실 여름에 쓸 젤 타입 수분크림은 빌리프 아쿠아 밤이 있어서, 대강 그거 쓰다가 가을 되면 다시 모밤 살까도 했는데... 나에게 아쿠아 밤은 보습의 한끗발이 부족해. 그래서 지난 수년간 여름만 되면 찾게 되는 숨 워터풀 젤크림으로 다시 돌아갔다. 화장대에서 자리 많이 차지하는 저 부피감 하며, 손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인 곡선형 디자인 등은 다 마음에 안 들지만, 제품 하나는 기똥차게 잘 맞는다. 얼굴에 바르는 순간, 충족되는 이 기분!!!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젤크림에 비해서는 대체 불가능 지수가 낮지만 그래도 숨 지르는 김에 깔맞춤! 워터 타입의 에센스는 여름에 특히 유용하니까! 하지만 역시 저 곡선형 보틀은 번거롭기 짝이 없다...

 

워터풀 미스트는 계속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사용량 헤프고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아서 늘 좀 망설이다가, 건조한 몽골로 가는 김에 질렀다. 아니나 다를까, 뜨겁고 건조해서 몽골에서 사흘 지내는 동안 거의 1/3통은 쓴 것 같아; 그냥 날아가는 워터 타입이 아니라 약간 밀키한 제형인데 이게 뒷느낌이 무겁거나 끈적이지는 않아서 매우 마음에 든다. 가격 빼고 다 좋아. 가격 빼고는. (사실 썩 사악한 가격도 아니건만, 내가 미스트를 썼다 하면 워낙 많이 써서-_-)

 

암튼! 나 같은 유분 과다, 수분 부족의 지복합성 피부에 위와 같은 숨 워터풀 라인업, 짱짱맨.

 

 

 

 

 

 

음? 자몽에 이슬?

 

사실 친구들이 생일 선물 고르라길래, 이번에 선택한 건 히스토리 오브 후의 미백수분고. 본품은 이거 하나인데 롯닷에서 주문했더니 바캉스 가방에 비치 타월에 샘플 및 마스크팩 등등이 따라왔다고 한다. 여기에 민느양이 '자몽에이슬이 한 박스 생겼다'면서 내 필명에 맞추어 한 병 하사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과일 소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술에 가향하고 그러는 거 아니라며...) 이번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은 개중에 제대로 만든 역작입디다. 유자나 블루베리, 석류는 소주 본연의 느낌와 잘 어우러지지 않아서 마치 술에 향수 탄 듯 어색한 맛이 났는데 자몽은 자연스러워! 그냥 마셔도 좋지만 탄산수와 얼음을 취향껏 넣어서 칵테일링 하기에도 딱 좋아!

 

아, 그런데 나 스킨케어 포스팅 쓰는 중이었지... ( '-')a

 

 

 

 

 

 

그리하여 후 미백 수분 크림만 별도 접사하였다. (그래도 배경에 계속 등장하는 자몽에이슬 ㅋㅋㅋ)

 

이 제품 역시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가격이 제법 나가는 데다가 (정가 15만원) 대체 불가능하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어서 자꾸 구매를 미루게 됐던 그 무엇. 게다가 후의 저 대륙풍 디자인은 '제품이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야' 정이 안 간단 말이야. 그런 걸 생각하면 비첩 자생 에센스를 꾸준히 재구매한다는 건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로다.

 

컨셉은 '미백'이지만 난 크림에 그런 기능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 밀도 있는 '수분 크림'으로서 매우 뛰어나다. 휘발되는 그런 가벼운 크림이 아니라 제법 묵직한데 기름지거나 밀리는 그런 제형은 또 아니고, '수분고' 그러니까 balm 에 가까운 질감이다. 밤에 에센스 다음 단계에 발라주면 water-locking 기능이 뛰어남. 게다가 펌핑 타입이어서 사용이 간편하고 위생적인 것도 장점. 겉모양만 좀 심플했더라면 월매나 좋았을꼬...

 

 

 

 

이렇게 LG생건으로 달리다가, 아모레퍼시픽을 살짝 얹어주었다.

 

 

 

 

 

 

이니스프리 할인할 때 집어온, 화산송이 무스팩이랑 블랙헤드 오일밤, 그리고 민트 풋스크럽. 화산송이팩은 피지 많아지는 여름철에 꽤 유용한데 기존의 크림 타입은 사용하기가 귀찮던 차에 이번에 무스 타입이 신규 출시되었으니 이 어이 아니 구매하랴. 다만, 나는 강력한 수퍼 말고 부드러운 오리지널로 구매했다. 화학쟁이 남편이 성분표 보더니 수퍼 타입은 돌가루 (화산송이를 말하는 거;) 비율이 높고 꽤 건조할 거라고 해서. 풋스크럽은 착한 가격에 무던하게 쓸만해서 늘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리뉴얼됐네. 패키징은 투명해서 내용물 확인하기도 좋고 보기에도 청량한데, 문제는 내용물이 좀 묽어진 듯 하다는 거-_-; 일단 써보고 추후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남편 하나, 나 하나, 2개만 데려왔다.

 

 

 

 

 

 

그리고 의외의 구매 브랜드, 프리메라. 온라인 구매해도 되지만 엄마 절친님이 아모레 방판을 하셔서 기왕이면 매출 올려드릴 셈으로 구매했다. 그래봤자 기본템 3개여서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_-

 

나에게 프리메라는 얼추 중박은 되지만, 대체 불가능한 요소가 없는, 그런 좀 애매한 브랜드다. 이따금씩 퍼스트 에센스나 수분 크림 등은 '사볼까?' 정도의 생각은 드는데 꼭 그거여야 할 이유가 잘 안 생긴달까. 그러던 참에 VDL 필링젤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프리메라 필링젤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여성청결제는 프리메라 제품을 꽤 좋아하는데 근래에 폼 타입도 추가 출시되었길래, 그 2개 사는 김에 워터 타입의 씨드 에센스도 얹어서 같이 구매했지. 숨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다 쓰고 나면 개봉해야징.

 

이 중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순위는 : 후리앤후리 소프트 폼 > 후리앤후리 일반 타입 > 페이셜 마일드 필링 > 미라클 씨드 에센스, 뭐 대강 이런 순서.

 

그런데 LG생건 제품들만 줄줄이 보다가 프리메라 제품들을 보니까 패키징 참 깔끔한 것이 마음에 들긴 하네. 하기사, 아모레 중에서 프리메라가 미니멀리즘, 자연주의, 이런 걸 표방하긴 하지. 숨이나 후가 디자인을 이렇게 해준다면 난 진짜 영혼을 (그리고 돈을) 갖다바칠텐데... 음;;;

 

 

 

 

그래서, LG생건 v. 아모레퍼시픽의 스킨케어 승부는 늘 동점으로 끝나고 있다. 내용물은 LG생건 쪽이 잘 맞는데, 기획 마케팅 패키징은 또 아모레의 압승이라서. 그냥 LG생건 브랜드에 드러누워도 될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자꾸 아모레가 비집고 들어와서 시선을 훔쳐가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꽤 재밌는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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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8 17:15 w6539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후기 잘보고갑니다~ 제품 고를때 도움이 많이 될것같네용

  2. 2015.07.29 09:38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LG생건은 숨 잠깐 써본거 외엔 구매해 본 역사가 없는데
    니가 비첩 자생 에센스를 몇 년째 쓰는 걸 보면서 혹하다가도
    아니아 그걸 쓰기전에 이미 잘 맞는 설화수가... 라며 또 쓰던걸 구매하게 되네.
    그나저나 난 니가 추천해준 헤라 셀바이오 에센스와 크림 매우 흡족하게 쓰는 중! -_-b

    • 배자몽 2015.08.0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LG생건은 뭐랄까, 괜찮은 건 알겠는데 아모레에 비해서 판매 엑세스도 적고, 막상 살까 싶어도 패키지에서 매력이 확 떨어져서 손이 잘 안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 마케팅의 패자인 듯 ㅋㅋㅋ

  3. 2015.08.04 23:29 신고 lovestotrave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9월에 숨 시프는 리뉴얼 된다는데 결과가 과연 ㅠㅠ?

    • 배자몽 2015.08.05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테디셀러의 리뉴얼은 마냥 반갑지는 않은 일이지요; 사실 전 제품 사용감에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니고 그냥 '제법 괜찮은 워터 타입 에센스' 정도로만 생각하는지라 리뉴얼 전후 차이를 잘 느낄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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